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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신묘한 계책
작성일 : 17-07-29 17:35     조회 : 625     추천 : 1     분량 : 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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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바로 말을 달려 마중나간 유지협은 왕총아를 향해 포권을 취했다.

 

  "이사부님, 때마침 잘 오셨소. 그렇지 않아도 우리 하남 형제들은 이사부님의 명이 하달되는 대로 거병을 일으킬 작정이었습니다."

 

  왕총아는 유지협에게 포권을 취해 답례했다.

 

  "유교수님께서 거병 준비를 잘 해놓으셨군요. 유교수님의 노고에 말할 수 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별 일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은 유지협이 번인걸과 구문명을 가리켰다.

 

  "지난 번에 양양 백련교 형제들의 거사로 구출된 저로선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 뿐이지만, 번인걸 교수님과 구문명 교수님께서 총교수님을 구출하기 위해 수천의 백련교 형제들을 이끌고 와주셨으니 거병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왕총아는 포권을 취해 번인걸과 구문명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총교수님을 구출하기 위해 형제들을 이끌고 와주신 번인걸 교수님과 구문명 교수님께 참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번인걸과 구문명은 약속이나 한듯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저희들은 백련교 지역 교수로서 책무를 다했을 뿐입니다."

 

  왕총아는 이곳에 모인 백련교도들의 수가 궁금해 대뜸 유지협에게 물었다.

 

  "하남에 모인 백련교도들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하남 백련교도 수만 이만 오천이 넘는데다 번인걸 교수님과 구문명 교수님께서 각각 수천의 형제들을 거느리고 오셨으니, 족히 삼만은 넘을 것입니다."

 

  왕총아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유지협, 번인걸, 구문명을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무예가 뛰어난 형제들은 얼마나 됩니까?"

 

  왕총아는 무예가 뛰어난 백련교도들만 동원해 기습 작전으로 제림을 구출할 생각이었다.

 

  유지협이 먼저 대답했다.

 

  "하남 형제들 중 무예가 뛰어난 형제들은 삼백 정도입니다."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였다.

 

  왕총아는 애써 실망감을 감춘 채 번인걸과 구문명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어 번인걸이 대답했다.

 

  "저희 쪽 형제들 중 무예가 뛰어난 형제들은 백 정도입니다."

 

  "저희 쪽도 백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문명이 대답하자 왕총아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어머님을 구출하는데 정조만 보냈을 텐데......"

 

  그러고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제가 데려온 양양 형제들 중 무예가 뛰어난 형제들이 백여 명이니, 다 합쳐봤자 육백여 명 뿐인데, 이 숫자로는 소림의 제자 수백여 명을 상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왕총아는 광천 대사의 죽음으로 이성을 잃었을 혜명 대사가 필시 제림을 구출하는데 방해할 것이라 보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때 유지협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진천뢰를 비롯한 화약 무기를 쓴다면 구대 문파의 제자들 수천여 명이 있다 해도 총교수님을 구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왕총아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소림 제자들에게 화약무기를 쓴다면, 구대 문파와 백련교는 돌이킬 수 없는 원한을 쌓게 될 터, 이는 총교수님께서도 원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유지협은 구대 문파와의 관계는 끝났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애초부터 구대 문파와 동맹을 맺고 거병을 일으키려 했던 발상 자체가 잘못이었습니다. 필시 총교수님을 화신에게 밀고한 것은 소림의 장문인 혜명 대사일 터, 이사부님께서는 아직까지도 구대 문파와의 동맹에 미련을 갖고 계신 것입니까?"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하기야 이사부님께서는 아미 제자 출신이시니, 구대 문파와의 은원을 쉽게 버리시기가 힘드시겠지만, 지금이라도 구대문파와의 은원을 버리시지 못하신다면, 총교수님을 구출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를 것입니다."

 

  왕총아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미의 사부님은 제 어머님과도 같습니다. 헌데, 제가 어찌 사부님께서 속하신 구대 문파와의 은원을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잠시 생각을 정리한 왕총아는 유지협, 번인걸, 구문명을 바라보며 호소했다.

 

  "사부님을 구출하는 거사에 진천뢰를 비롯한 화약 무기를 쓰는 것을 허락하겠으나, 소림의 제자들에게 쓰는 것은 절대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저의 명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유의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명이라기보다는 부탁조였지만, 오히려 유지협, 번인걸, 구문명 세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지협, 번인걸, 구문명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사부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바로 이때였다.

 

  "저기를 보십시오! 호북성 관청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호북성에 간 저희 형제들이 보낸 신호가 틀림없습니다."

 

  산위에서 호북성 쪽의 동태를 살피던 백련교도 하나가 호북성 관청 쪽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가리키며 외친 것이다.

 

  이를 본 유지협이 연기를 가리키며 왕총아에게 말했다.

 

  "저 연기는 제 수하의 형제들이 보낸 신호가 틀림없는데, 이는 화신이 총교수님을 압송해 하남으로 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유지협의 말을 듣자 왕총아가 이미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 예상대로 화신은 하남을 경유해 북경으로 갈 모양이군요. 지금부터 계책을 설명하겠습니다."

 

  이렇게 운을 뗀 왕총아가 계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병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설령 총교수님을 구출한다고 해도 거병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터, 먼저 총교수님을 구출한 후 호북성 관병들을 이쪽으로 유인해 일망타진시킨 다음에 호북성 관청과 양양 관청을 동시에 장악하는 계책을 펼칠 생각입니다."

 

  왕총아의 계책을 듣자 감탄한 유지협이 박수를 쳤다.

 

  "참으로 신묘하기 짝이 없는 이사부님의 계책대로만 된다면 거병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겠소."

 

  왕총아는 박수를 치기에는 이르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계책을 세우기는 쉬우나, 세운 계책대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법이니, 아직 성공을 낙관하기엔 이른 듯합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일만에 이르는 양양 관병들은 총교수님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관병들로, 총교수님께서 친히 나서셔서 설득한다면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니, 호북성 관병들만 일망타진할 수 있다면 이번 거병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무예에 능한 형제들을 이끌고 가 총교수님을 구출해 호북성 관병들을 이쪽으로 유인해 오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이쪽에서 형제들을 매복시켜 기다리고 계셨다가 제가 호북성 관병들을 유인해 오면 일제히 화약 무기를 동원해 일망타진해 주십시오."

 

  왕총아의 계책을 듣자 유지협, 번안걸, 구문명 세 사람 모두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었다.

 

  "참으로 신묘한 계책이로군요."

 

  그러고는 고개를 숙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사부님의 계책에 따르겠습니다."

 

  왕총아는 곧장 손을 들며 외쳤다.

 

  "무예가 뛰어난 형제들 중 저와 함께 목숨을 걸고 총교수님을 구출할 형제들은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왕총아가 외치자마자 순식간에 6백여 백련교도들이 왕총아 쪽으로 모여들었다.

 

  왕총아 쪽으로 모여든 6백여 백련교도들은 제림을 구출하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각오로 자원한 것이다.

 

  하남 3백여 명, 양양 백여 명, 섬서 백여 명, 감숙 백여 명, 4개의 지역별로 모인 6백여 백련교도들을 한 차례 쭉 둘러본 왕총아가 열 손가락을 펴보였다.

 

  "육백여 명이나 되는 형제들이 한꺼번에 말을 타고 이동하면 관병들의 검문을 받을 수 있으니, 모두 열 명씩 한 조를 만들어 조별로 서주세요."

 

  왕총아의 말을 들은 6백여 백련교도들 모두 감탄했다.

 

  왕총아의 말대로 6백여 백련교도들이 한꺼번에 말을 타고 이동하면 관병들의 검문에 걸리기 십상이었지만, 열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순차적으로 이동한다면 관병들의 눈을 피해 이동할 수 있을 터, 왕총아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6백여 백련교도들이 열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조별로 서자, 왕총아는 혹시 하는 생각에 한마디 덧붙였다.

 

  "만약 그래도 관병들의 검문에 걸린다면 곡예꾼이라 말씀하시면 관병들의 검문을 무사히 통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때 요지부가 나서 각조마다 은전을 나누어주었다.

 

  "만약 곡예꾼이라 해도 관병들의 검문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뇌물을 주면 통과할 수 있을 터, 각조마다 조장을 정해 은전을 갖고 있다가 검문을 통과하지 못할 시에는 관병들에게 뇌물을 주도록 하시오."

 

  이는 왕총아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관병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군요."

 

  요지부가 각조마다 은전을 나누어주고 돌아오자 왕총아가 요지부의 귀에 속삭여 물었다.

 

  "이 많은 은전들은 어디서 난 것이지요?"

 

  요지부가 60개나 되는 조에 은전을 하나씩 나누어주는 것을 보자 어떻게 생긴 은전인지 궁금해 물은 것이다.

 

  요지부는 미소를 짓더니 커다란 주머니에서 은전 꾸러미를 꺼내 보여주며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관청 포졸 노릇하며 모은 은전이오. 아직도 은전이 사십 개나 남아있으니, 우리가 혼인할 때 밑천으로 쓰면 되지 않겠소?"

 

  요지부가 농담조로 하는 말에 왕총아는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요지부의 귀에 속삭였다.

 

  "지금은 사부님을 구하는 것이 급하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요."

 

  이제 거병만 일으킨다면 요지부와 혼인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왕총아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지만, 제림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며 말한 것이다.

 

  이때는 이미 6백여 백련교도들이 출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를 본 왕총아가 손을 들며 외쳤다.

 

  "자, 이제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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