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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목숨 걸고 에카론!!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에카론]
미션을 클리어하면 20억 !
하지만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총살?

올림픽 영웅에서 반란군 여왕이 되어버린 첫사랑 <리브문>
그녀의 포로가 되어 목숨 걸고 에카론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이슈>
인생역전과 생존을 건, 처절한 게임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목숨 걸고 에카론 !!

 
왕위계승
작성일 : 17-07-28 07:06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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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사상태에 빠지셨습니다.

 - 생명력이 회복될 때까지 영혼상태로 대기합니다.

 - 영혼상태일때는 의식이 현실 시간에 적용받습니다.

 

 

 하... 망했다. 난 끝났다. 총살이다.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했다면, 최고의 방법은 안드레스를 먹이로 던져주고 도망가는 것이 맞았다. 그러나 그럴 수가... 아니 그러면... 사람이 아니잖아..

 

 사실 안드레스와 나는, 일시적인 동맹관계일 뿐 언제고 배신하고 배신당할 수 있는 생존경쟁자였다. 우린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았지만, 사실 누군가 배신을 때리고 20억을 독차지해도 손 쓸 방도가 없다. 현실에서 그 '배신자'는 반란군의 비호를 받겠지. 따라서 배신의 뒷감당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린 겨우 그 정도 관계인 것이다.

 

 난 그런 상황에서, 얼굴 본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안드레스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 아무리 그가 먼저 날 위해 목숨을 한 번 걸었다지만, 나 또한 그를위해 목숨을 버릴 의리는 없었다.

 

 나도 내가 멍청하다는 것쯤은 안다.

 미쳤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렇기에 아이슈다. 나는 언제나 그래왔듯, 도전을 중요시 하고 변수에서 오는 무작위성에서 희열을 느낀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 내가 갖고 싶은 것 중의 최고에만 내 열정을 투자한다. 사회적인 시선과 관습, 편습은 일체 무시한다. 찝찝하고 구차하게 살아갈 바에야, 폼 나는 죽음을 원한다.

 

 그렇다. 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래서 늘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기적을 추구한다. 그래서 '미친 아이슈'가 된 것이다.

 

 난 이런 내가 좋다.

 이것이 내 선택이니 후회는 없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남들보다 10달은 뒤처지겠지만, 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구차하게 발버둥 칠 것이다. 정말이지, 나답게 말이다. 영혼 상태에서 체념한 채 눈을 감고 있던 나는, 서서히 눈을 떴다. 그런데... 펼쳐진 광경은 내가 예상한 바가 아니다.

 

 뭐지?

 

 왕괴구리는 남은 한쪽 눈에 리브문의 단검이 꽂힌 채로 쓰러져 있었다. 안드레스는 여전히 빈사상태다. 그렇다면, 내가 의식이 끊긴 상태, 즉 무의식중에 단검을 녀석에게 찔러 넣었다는 건데...

 

 요즘들어 이상함을 느낀다. 리브문에게 고백할 때도 그랬고, 바선생님과의 수업시간에도 그랬고, 왕 괴구리와의 전투 때도 몇 번이고..

 

 무의식이 내 의식을 넘어선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행한 행동들은, 하나같이 가장 나다운 행동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옳다고 믿는 행동. 그러나 나약한 의식 때문에 행하지 못한 행동. 그것을 무의식이 대신해주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생명의 기로에 서자, 무의식이 강해진 것인가?

 

 아니, 그렇지 않았다. 난 분명 충격받고 변화하기 딱 좋은 환경에 처해졌지만, 아쉽게도 난 그러질 못했다. 천생이 느긋하고 낙천적이며 긍정적이다. 더불어 나는 '촉촉한 찰흙 멘탈'의 소유자이다. 잘 터지기도 하지만, 또 금방 붙어버린다. 나는 정말이지, 납치를 당하기 전과 후가 차이가 없다. 그래서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난 원래 이런 놈이구나. 내 무의식은 원래 이렇게 터프했구나. 그 터프한 무의식에 영향을 받아, 난 '미친 아이슈'가 되었구나. 그걸 인제야 알아버리다니. 하기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늘 기적에 도전해왔으나, 늘 실패해왔다. 그래서 늘 '평범'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살면서 지금처럼 위험에 처해본 적도 없었다.

 

 하하하.. 정말 애꿎게도, 죽음에 한발 다가선 오늘에서야 '나'를 알아버렸다. 그런데... 저게 뭐지?

 

 상념에 잠겨있느라, 미처 인식하지 못했는데, 눈앞에서 굉장히 기괴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왕 괴구리와 전투 시, 부복해있던 수많은 괴구리와 대장 괴구리들이 왕 괴구리를 파먹고 있다. 무척이나 역겹고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다행히 거리도 꽤 떨어져 있고, 시간배율이 10배로 적용되어서, 사실성이 떨어졌다. 마치 박테리아가 개구리의 사체 분해하는 과정을, 속성으로 목격하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빈사상태에서 회복된 것인지, 힘겹게 일어나는 안드레스가 보인다.

 

 빈사상태에 빠진 유저는 피를 500이상으로 회복하면, 깨어나게 된다. 하지만 '독 중독', '출혈'등으로 상태이상과 함께 빈사에 빠지면, 그 이상증상을 치료해야만 일어날 수 있다. 그는 독에 중독되었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패시브스킬인 독 친화력의 효과로, 혼자 일어날 수 있었나보다. 안드레스는 괴구리들을 살피다가,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걸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쳐다본다?

 뭐야! 내가 보이는 겨?

 아, 맞다. 이 녀석 방금 빈사상태를 체험했지.

 

 그래서 '대충 내 영혼이 어디쯤 떠 있겠구나' 가늠하여 날 쳐다본 것이다. 안드레스는 괴구리들을 가리키며, 저건 뭔데?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 글쎄 나도 급하게 오느라, 왕괴구리에 대한 정보는 읽지 못했다. 왕괴구리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음?

 

 어? 어! 어!! 뭐야 저거!!

 

 안드레스와 눈싸움 중이었던 나는,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뒤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난 유령상태였다. 내 목소리가 그에게 닿지 않는다.

 

 뒤 좀 봐! 이 자식아!

 

 나는 필사적으로 뒤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난 유령상태였다. 내 목소리가 그에게 닿지 않는다.

 

 뒤 좀 봐! 이 자식아!

 괴구리들이 몰려들고 있잖아!

 

 왕 괴구리를 다 갉아먹은 괴구리들이,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나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괴구리들의 기척을 들었는지. 안드레스가 뒤를 확인하고는, 헐레벌떡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업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에겐 팔이 하나뿐이다. 이 자세, 저 자세로 고쳐가며 나를 들어 올리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무게의 남자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난 어떻게 했을까. 솔직히 왕 괴구리 한 마리라면, '1%'정도의 가능성이지만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렇게 수백 마리의 괴구리들이라면... 가능성은 '0%'라고 봐야 했다.

 

 1과 0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만약 내가 안드레스고, 안드레스가 나 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 안드레스가 날 들어 올리려는 걸 포기했다.

 

 나무랄 수 없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게 맞다. 그래 이게 맞아.. 둘 다 죽는 것보단, 하나라도 사는 게 맞으니까. 이왕에 버리고 가는 거, 꼭 살아라. 안드레스.

 

 난 녀석이 날 지나쳐 숲 속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로 돌아, 단검을 뽑아 든다.

 

 맙소사, 그는 0을 택했다. 어째서? 왜?

 

 안드레스가 괴구리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난 닿지도 않는 목소리로, 힘껏 그를 막아서려 했다. 그 순간, 시스템 알림이 들린다.

 

 - 폐부에 스며들었던 독기가, 호흡을 통해 모두 배출되었습니다.

 - 중독 상태 해제.

 - 생명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빈사상태가 해제됩니다.

 

 내 영혼이 내 몸으로 빨려들어 가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의식이 채 돌아오기도 전에,

 

 "그만둬! 안드레스 이 멍청한 xx야!!"

 

 그렇게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펼쳐진 광경은 내가 생각한 것과 판이했다. 안드레스가 괴구리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거나, 이미 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안드레스도 똑같은 의문이 들었는지, 천천히 돌아보며 의문의 눈빛을 띄웠다. 자꾸 그렇게 보지 마.. 나도 모른다니까? 왜 괴구리들이, 공격하지 않고 안드레스 앞에 부복하고 있는 걸까? 녀석들은 안드레스를 꼭, 방금 전 죽은 왕 괴구리처럼 대하고 있었다.

 

 어? 이건 또 뭐야?

 

 괴구리들이 내가 일어난 것을 보더니, 그 붉은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면서 달려온다. 그리고 날 에워싸고는, 역시나 부복한다. 그리고 대장 괴구리 중 하나가 무언가를 들고서 천천히 걸어 나온다. 그 녀석은 손에 거무튀튀한 무언가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을 무척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나에게 내밀었다.

 

 나.. 가지라는 건가?

 무심코 받으려다가 엄청난 악취에 식겁한다.

 

 "악! 뭐야 이거!"

 

 

 

 ***

 

 

 

 "아.. 아까 그게 왕 괴구리 독주머니였구나.."

 

 에카론 플레이 20시간 일정을 마친 첫째 날.

 시계는 2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버크는 15분 후에 회의가 시작됨을 알리고,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했다.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현실로는 하루지만, 무려 200시간을 보냈다. 정신적인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와 안드레스는 테블릿PC를 바라보며, 왕 괴구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있었다.

 

 왕 괴구리를 사냥하게 되면, 주위에 부복하고 있던 괴구리는 왕 괴구리를 파먹는다. 그리고 왕 괴구리의 독주머니를 찾아내어, 왕 괴구리를 사냥한 자에게 준다. 그것은 왕을 죽인 자를, 왕으로 인정하는 괴구리들의 습성 탓이다. 같이 사냥한 자가 있어도 대우는 해주지만, 독주머니는 가장 공로가 큰 자에게 준다. 독주머니는 독성이 강하므로, 독 친화력이 없는 자는 만지지 못한다.

 

 만약 독주머니를 거부하게 되면, 다음 공로자에게 독주머니를 건네게 된다. 그러나 아무도 독주머니를 받지 않으면, 수많은 괴구리들이 적으로 돌변하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독주머니를 받은 자는, 괴구리들에게 왕으로 추앙되며, 한동안 왕 괴구리는 출현하지 않게 된다.

 

 "운이 좋았군. 독 친화력 수련용으로 써볼까 해서 받아들었는데."

 "그러게, 다행이야."

 

 내가 악취로 인하여, 독주머니를 거부하자 괴구리들은 안드레스에게 그것을 들이밀었다. 안드레스는 그것에서 강렬한 독 기운이 방출되는 것을 감지하고는, 그것을 순순히 받았다. 그러니 괴구리들이 안드레스에게 부복하며 '크아악'하며 노래 비슷한 걸 불렀는데, 우린 기분이 나빠서 자리를 피해 버렸다. 뭐, 말로는 안드레스가 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특혜라 할 수 있는 건, 괴구리들에게 부복을 받는 것뿐이 없었다. 안드레만와 그 일행만 보면, 무조건 부복만 하기에, 괴구리들을 이용해 전투를 하거나 할 수는 없는 듯했다.

 

 "너네 언제부터 그렇게 다정해졌냐?"

 

 잭스가 뭔가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하하.. 그도 그럴게, 어제까지, 아니 오늘 점심까지만 해도 안드레스를 신랄하게 깠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테블릿PC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착 달라붙어 있으니, 저럴 만도 했다.

 

 음.. 그게 잭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거더라고.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야.

 내가 잭스를 보며 어색한 눈웃음을 짓고 있는데, 버크가 화장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회의합시다."

 

 나는 안드레스와 상의했던 것을 안건으로 부쳤다.

 

 "집결지점을 바꾸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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