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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목숨 걸고 에카론!!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에카론]
미션을 클리어하면 20억 !
하지만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총살?

올림픽 영웅에서 반란군 여왕이 되어버린 첫사랑 <리브문>
그녀의 포로가 되어 목숨 걸고 에카론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이슈>
인생역전과 생존을 건, 처절한 게임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목숨 걸고 에카론 !!

 
사투
작성일 : 17-07-28 07:04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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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하나는, 대장 괴구리의 죽음으로 인한 공황이 끝났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왕 괴구리가 출현했다는 것.

 음... 되도록 전자였으면 좋겠군?

 

 "크오와와왕왕왕!"

 

 음... 후자인가 본데?

 등 뒤에서 무시무시한 포효가 들린다. 마치 자신이 왕이라는 듯, 왕왕왕왕하고 우는 것을 보니, 확실했다. 우린 왕과 조우한 것이다.

 

 쿵- 쿵-

 

 그가 난폭하게 대지를 밟으며 우리에게 모습을 보였다. 키는 대략 2M 정도. 그리고 넓이도 대략 2M 정도다. 그 괴물은 온몸이 피처럼 붉은 털로 뒤덮여 있었다. 머리에는 두 개의 큰 뿔이 달려 있었고, 눈이 동그란 다른 괴구리들과 달리, 왕 괴구리의 눈은 날카로운 타원형이었다. 절망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괴구리들이 왕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인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언제 고개를 들고 우릴 덮칠지 몰랐다. 그래... 도망가려면 지금뿐이다.

 

 "안드레스! 튀어!"

 

 난 왕 괴구리가 접근하는 곳의 반대방향으로 뛰려 했다. 근데 녀석은 요지부동.

 

 "뭐해!"

 "하.. 사실 나 방금 빈사 직전이라는 메시지 들었어. 버리고 가라. 내 잘못이니까."

 

 그는 자신을 책하며 버리라고 한다. 자존심때문에 나에게 업히지 않고, 체력을 모으지 않은 실책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죽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었다. 아니 거의 죽는다고 봐야했다. 안드레스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했다. 나도 만약 안드레스의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난 절대 나의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없다.

 

 역시 그를 버리고 가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가 현실로 다녀온 순간, 팔 하나가 없는 뒷모습으로 내 앞을 가로막고 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왜 이런 순간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 거냐!

 아무리 그가 나를 위해 한 번 목숨을 걸었어도, 억지로 개죽음 당할 의무는 없어.

 

 하지만...

 그래도..

 

 몸을 옆으로 돌린다.

 

 '백스텝'

 

 몸을 옆으로 '쭉' 미끄러진다. 그리곤 몸의 방향을 가다듬고, 왕에게 시위를 겨눈다.

 

 난 안드레스처럼, 자신의 죽음에 초연할 수 없다.

 또한, 녀석의 죽음에도 초연할 수 없다.

 

 - 특수스텟 '신의'를 획득하셨습니다.

 

 '집중하기'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벅차오르는 죽음의 공포를 억누르고, 왕의 가냘픈 눈에 화살을 날린다.

 

 탱-

 

 화살은 정확히 날아갔으나, 번개 같은 반사신경으로 눈을 감아버린다. 화살이 퉁겨져 나왔다. 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왕 괴구리는 안드레스에게 달려들던 방향을 바꿔, 나에게 돌진해왔다. 이 첫발의 목표는, 안드레스에게서 녀석을 떨어뜨리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나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

 

 '아드레날린'

 - 민첩이 12% 상승합니다.

 

 '윈드 샤프니스'

 - 화살을 13% 가속합니다.

 

 '윈드 엑셀레이터'

 - 화살을 13% 더 날카롭게 만듭니다..

 

 '에로우 스트라이크'

 - 화살의 위력을 74% 증가시킵니다.

 

 

 대기와 관련된 스킬을 3개나 사용하자, 온몸에 대기의 힘이 넘실거렸다. 왕 괴구리는 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그 압박감은 실로 대단했으나, 객관적으로 생각하자.

 

 그래, 지금 이 순간은, 마치 안드레스처럼.

 

 녀석은 나에게 돌진 해오고 있으니, 과녁은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로 명중한다면, 녀석이 달려오던 힘까지, 화살의 위력에 더해질 것이다. 그러니 담담해지자.

 

 피융-

 

 나는 내 모든 역량을 담아낸 화살을, 녀석의 눈을 향해 쏘았다. 이번에도 정확히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탱-

 

 통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눈꺼풀에 가로막혔다.

 

 - 마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거리에, 이 정도 속도라면, 눈꺼풀의 반사신경을 이길 줄 알았는데..

 하.. 내 생각이 틀렸구나. 좌절한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은 공격이었는데... 녀석에게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아니야!"

 

 그렇게 외친 안드레스가 이전에 보여줬던, 미끄러지듯 앞으로 내달리는 스킬과 하늘로 3M가량 솟구치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 환상적인 연계 기술로, 그는 왕 괴구리의 머리에 올라타서는, 눈꺼풀을 쥐어 잡고 아래로 매달렸다. 그리고 남아있던 모든 생명력과 마나를 한순간에 쏟아부은 그는, 빈사상태에 빠졌다.

 

 아니.. 뭐하는 거... 아!

 

 자세히 보니, 내가 쏜 화살의 위력으로, 왕 괴구리의 눈꺼풀이 살짝 일그러져 있었다. 안드레스는 기절하는 순간까지, 그 작은 일그러짐을 부여잡고는,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다.그러자 추락하는 그의 손길에 의해, 왕의 눈꺼풀이 뒤집혔다. '집중하기'를 사용한 나는, 그 모든 걸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

 

 그리고 활을 조준하려고 생각을 하는데, 웬걸?

 난 무의식중에 화살을 메기고 조준까지 완료했다.

 하하하.. 역시 내 무의식은 터프하다니까?

 

 피융-

 

 "크오와와왕왕왕!"

 

 녀석이 고통과 분노로 울부짖었다. 뒤집힌 눈꺼풀을 비집고, 나의 화살이 적중한 것이다. 약간의 승리감도 잠시... 원래.. 눈에 화살 꽂히면 몸이 더 빨라지고 그러나?

 

 난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하며, 백스텝을 시전했다. 내 몸이 옆으로 쭉 밀렸고, 간발의 차로 내가 있던 자리를 왕이 쓸고 지나갔다. 왕 괴구리는 제 속도와 무게를 못 이기고, 한참이나 더 돌진해서는 멈췄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진해온다. 나는 다시 한 번 왕 괴구리에게 화살을 겨눴다.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었다.

 

 피융-

 

 탱-

 

 역시, 아무 스킬도 쓰지 않은 내 화살은 녀석의 눈꺼풀에 상처조차 낼 수 없었다. 어느새 왕 괴구리가 내 지척까지 당도해있다. 그렇다면 또다시, 백스텝.

 

 옆으로 비켜난다.

 마치 투우를 하는 기분이다. 타이밍을 맞추는 건 '집중하기'가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 정도 난이도라면, 마나 다 채울 때까지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 난 지금 마나를 채우고 있었다. 에카론에서 기본마나는 1000이고, 기본 마나재생력은 초당 1이다. 내 마나는 현재 200 정도 남아있었고, 나는 지금 500의 마나가 필요했다. 통상적이라면 300초가 소요되는 상황.

 

 하지만 난 이 숲에 들어와서, 숨쉬기 레벨을 연습 9레벨에서 초급 1레벨로 올릴 수 있었다. 덕분에 마나회복 50% 보너스가 적용되어, 200초만 버텨내면 되었다. 왕 괴구리 녀석이 나에게 한번 들이받으려다 실패하고, 속도를 점점 줄여, 방향을 다잡고 다시 돌진하기까지의 시간은 약 20초. 즉 저 괴물과의 투우놀이를 10번만 해내면, 난 녀석을 무찌를 찬스를 얻게 된다.

 

 하지만 녀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지 않았다. 내가 4번 정도, 이 살 떨리는 죽음의 숨바꼭질을 하였을 때, 왕 괴구리는 갑자기 패턴을 바꾸었다. 녀석은 제 자리에 멈춰 서서, 뭔가 배를 꿀렁꿀렁하는 것 같더니 입에서 무언가를 뱉어냈다. 반경 50cm 정도 되는 녹색 구체가, 나에게 빠른 속도로 날아든다. 난 백스텝을 이용하여, 간신히 피해냈다. 그런데 내가 있던 자리의 풀이, 연기를 발생시키며 녹아 들어간다.

 

 독?

 

 내가 놀라는 사이, 녀석은 두 번째 구체를 뱉어냈다. 위력이야 상당한 것 같지만, '백스텝'과 '집중하기'가 있으면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다.

 

 - 생명력이 반 이하로 떨어지셨습니다.

 

 그럼에도 저 구체가 위협적인 건, 내가 백스텝을 자주 사용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내 피같은 생명력이, 스킬로 소모되어, 빠르게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1분 남짓한 시간이 지나자...

 

 - 왕 괴구리의 독에 중독되셨습니다. 생명력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왜지? 안 맞았는데? 혹시 독이 내 몸에 닿았는지, 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난 분명 독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내 주위는 이미 독가스로 점령당해있었다. 녀석은 그것을 어찌 알았는지, 독을 내뿜는 걸 그만두고는, 날 향해 맹렬히 달려온다. 백스텝으로 무난히 피해낸다. 아직까지 독의 마비효과를 많이 받지 않은 탓이다.

 

 마나회복까지 앞으로 30초.

 녀석이 나에게 다시 한 번 독을 뱉어낸다.

 

 치이익-

 

 이런! 피한다고 피했는데, 종아리를 적중당해 버렸다.

 이래선 백스텝을 제대로...

 

 쿵쾅 쿵쾅-

 

 종아리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척의 땅이 울리기 시작한다.

 

 '백스텝'

 

 또 늦어버렸다. 백스텝을 사용하긴 했지만, 육중한 몸통박치기에 왼팔을 당해버렸다.

 

 - 생명력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나는 회복되었다.

 난 의기양양하게 돌아서는 녀석을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쉽지 않다. 왼팔을 공격당해 조준점이 흔들린다.

 종아리를 당한 탓에, 무게중심도 완벽하지 않다.

 좋아.. 이럴 땐 기다리는 거다.

 바선생님을 처음 활로 잡았던, 그때처럼.

 최후의 최후까지, 죽음의 공포와 싸워서 이겨낸다.

 

 그리고.. 때가 왔다.

 

 남은 생명력 218. 회복된 마나는 511.

 100의 체력을 소모하여, 아드레날린을 발동시킨다.

 남은 체력 118.

 100 이하로 떨어지면 빈사상태이니 게임오버다.

 때문에 초당 5의 체력을 잡아먹는, 아드레날린 발동 가능시간은 3초.

 

 1초. 나는 내 활에 모든 스킬을 부여했다.

 

 '에로우스트라이크'

 '윈드엑셀레이터'

 '윈드샤프니스'

 

 300의 마나가 소모된다.

 

 2초. 왕 괴구리가 내 2M 앞까지 도달했다. 나는 화살을 쏘았다. 지금 몸 상태론 제대로 된 활을 쏠 수 없었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명중.

 

 3초. 나는 활을 내팽개치며, 또 하나의 스킬을 발동시켰다.

 

 '헤이스트'

 

 100의 마나가 소모됨과 동시에, 5의 마나가 초당으로 빠져나간다. 100마나 이하 역시 빈사상태에 빠진다. 따라서 앞으로 헤이스트 발동가능시간 2초

 

 난 헤이스트와 아드레날린이 동시 적용되는, 그 1초 사이에 몸을 도약시켰다.

 그리고 녀석의 눈꺼풀을 틀어잡는다. 왕 괴구리가 돌진하던 속도 때문에, 눈꺼풀이 뒤집어 까진다. 녀석은 내 활공격에 돌진을 주춤했고, 나는 기막힌 각도로 녀석의 힘을 흘려보냈다. 따라서 그 충격이 한없이 줄어드는 게 맞지만...

 

 그런데도 70이 줄어버렸다. 빈사상태 예약이다. 빈사상태는 체력이 100 이하로 떨어지고 나서, 1초 후에 접어든다. 의식이 흐릿해지긴 하지만, 나에겐 헤이스트가 1초 더 남아있다. 품속에서 리브문이 준 단검을 꺼낸다.

 

 그리고.. 이걸... 꽂아야... 하는데....

 

 - 빈사상태에 빠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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