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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목숨 걸고 에카론!!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에카론]
미션을 클리어하면 20억 !
하지만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총살?

올림픽 영웅에서 반란군 여왕이 되어버린 첫사랑 <리브문>
그녀의 포로가 되어 목숨 걸고 에카론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이슈>
인생역전과 생존을 건, 처절한 게임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목숨 걸고 에카론 !!

 
왕 괴구리 등장
작성일 : 17-07-28 06:58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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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현실로 나가라."

 

 에카론에서는 로그아웃을 하면, 캐릭터는 그 자리에서 수면상태에 빠진다. 그야말로 자다가 업어가도 모르는, 무방비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잠을 자라고?

 

 "우린 정보가 필요해. 베타테스터들은 레벨 100이 넘도록, 이 초보섬에 갇혀있었어."

 

 이제야 녀석이 말하는 의도를 이제야 알겠다. 베타테스터들은, 이 초보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 달. 즉 에카론 시간으로 10달간 플레이를 진행했다. 50레벨이 되면, 초보섬을 떠나는 걸 권장한다는 에카론측의 공지한 바 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섬 이곳저곳을 탐험하며 즐기는 것뿐.

 

 정식 서비스 전까지는, 비밀유지서약 때문에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 현재는 각종 에카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초보섬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졌다. 필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저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배율이 10배인 상황이다. 아무리 빨리 정보를 확인하고 온다고 해도, 5분.이곳 시간으로 50분이다. 그동안, 혼자...

 

 "날 믿어. 아이슈."

 

 노을의 빛을 그대로 흡수해, 주황으로 물든 그가 붉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분명 죽어도 믿지 못할 놈이었는데, 왜 갑자기 믿음이 가는 거냐.

 

 "믿는다."

 

 나는 손등으로 두 번 박수쳤다.

 

 - 로그아웃하시겠습니까?

 

 "그래!"

 

 

 

 ***

 

 

 

 난 급하게 캡슐을 헤집고 나왔다. 거실로 뛰어가서, 테이블 위의 테블릿PC를 켠다.

 

 "개구리... 개구리.."

 

 난 에카론 커뮤니티에서 개구리를 검색하고 있었다. 수많은 정보들이 검색되었다.

 

 "이거다!"

 

 나는 운 좋게 1분 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생명체의 닉네임은, 괴구리. 괴물과 개구리의 합성어다. 주로 독성이 있는 혀로 공격하고 방어력이 좋아 웬만한 공격엔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약점은 큰 눈이며 집단생활을 한다. 한 개체라도 죽이게 되면, 어디선가 우르르 몰려나와 포위를 당하게 된다. 저 레벨때는 이 포위가 상당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돌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집단의 중심에는 대장 괴구리가 있는데, 대장 괴구리를 죽이면 휘하의 괴구리들은 공황상태에 빠진다.대장 괴구리는 달빛을 받으면 야광으로 빛나고, 부엉이 비슷한 소리를 크게 내기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른 괴구리들보다 몸집이 약간 더 크고, 혀의 독성도 강하다. 하지만 눈이 더 크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하기 더 쉬울 수도 있다.

 만약 대장 괴구리를 죽였는데도, 괴구리들이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는다면, 주위에 왕 괴구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무리해서라도, 포위망을 뚫는 걸 추천한다. 왕 괴구리는 약점이 없다. 왜냐하면...

 

 

 뒤에도 더 글이 있었지만, 마음이 급한 나는 더 읽지 않고 캡슐로 들어갔다. 어차피 얻을 정보는 다 얻었다. 대장 괴구리는 죽이고, 왕 괴구리는 피해라.

 

 이것만 명심하자.

 

 

 

 ***

 

 

 마치 잠에서 깨듯, 서서히 의식이 깨어나고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린다. 에카론의 로그인은 언제나 이렇게, 천천히 감각을 깨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눈이 떠지기 전, 청각이 먼저 돌아온다.

 

 "크아악!"

 "크아악... 크아악..."

 "하아.. 하..."

 

 가장 크게 들리는 건, 괴구리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미세하게 들리는, 안드레스의 숨소리. 잠에서 덜 깬듯한 의식으로도, 상당히 급박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안드레스!"

 

 그의 이름을 부르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태양은 물러갔지만, 완전히 어둡진 않은 초저녁의 하늘. 그럼에도 시야가 온전히 돌아오지 못해, 실루엣만 어렴풋이 보인다.그 순간 진한 혈향이 코를 자극한다. 누구의 피지? 설마 안드레스의 피일까?

 

 "더럽게 늦게 오네. 하아..."

 

 그의 쌀쌀맞은 인사를 들을 때쯤, 시야가 완전히 돌아온다. 그리고 내 눈을 의심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안드레스의 등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괴구리 3마리가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주위엔 벌써 괴구리의 사체가 4마리나 있었다.

 

 그는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그의 왼쪽 팔이 뭔가 허전하다.

 

 "팔이... 없어?"

 

 진한 혈향의 근원지는, 그의 왼팔이었다.

 

 "정신 차려!"

 

 생애 처음 겪는 잔혹한 그림에 일순간 공황상태에 빠졌다가, 안드레스의 일침에 정신을 차렸다. 그래, 이건 게임이고, 게임 그래픽일 뿐이야. 실제로 안드레스의 팔이 떨어진 건 아니야. 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활에 화살을 장전했다. 그리고 안드레스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괴구리에게 활을 쏘았다.

 

 "일단 도망가자. 공략법은 찾았어."

 

 

 

 ***

 

 

 

 난 그의 나머지 손을 이끌고, 숲 속으로 몸을 숨겼다. 빠른 걸음을 유지하며, 그에게 묻는다.

 

 "혹시 부엉이 소리 같은 거, 못 들었어?"

 

 그의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니 한참이나 뒤처져있다. 아, 저 녀석 중환자였지. 난 안드레스에게 다가가서, 등을 내어주며 말했다.

 

 "일단 업혀."

 "싫어.. 어차피 실제로 팔이 잘린 것도 아닌..."

 

 그래, 한 번쯤 튕길 줄 알았다. 자식아.

 

 "여기서 팔이 잘려도, 실제로 잘린 건 아니지만, 여기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어!"

 

 그래도 안드레스는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는지, 머뭇거리기만 한다. 내 등에 업히는 게 맞다는 걸, 분명히 자신도 알 것이다. 내가 만나 온 누구보다 냉철하고 현실직시적인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의 자존심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괴구리 소리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크아악-!"

 

 괴구리 소리가 들리자, 대뜸 나에게 몸을 맡기는 안드레스. 그 모습이 우스워서 놀려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아드레날린'

 '헤이스트'

 

 그를 업느라, 느려진 발걸음을 스킬로 매운다.

 

 "어? 혹시 부엉이 소리 들은 적 없냐니까?"

 "없어."

 "그럼 야광으로 번쩍번쩍한 놈은?"

 "어! 있어!"

 

 안드레스는, 날 지키는 와중에 다른 괴구리들과 달리 덩치도 크고 빛나는 녀석을 봤다고 했다. 직감적으로 강적이구나 하여, 날 둘러메고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울음소리가 부엉이랑 약간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하군."

 "어디야? 빨리 안내해."

 "니가 로그아웃했던 그 나무 근처에서 봤어."

 

 하지만 뒤로 돌아가기엔 괴구리의 포위망이 두텁다. 아, 그래. 저 녀석들 청각하고 후각은 약하댔지. 난 도망가던 걸 멈추고, 근처 수풀에 몸을 숨겼다. 안드레스는 내 의도를 알아챘는지, 입술을 꾹 닫았다.

 

 사박- 사박-

 

 다수의 괴구리가 우릴 지나쳐 걷길 시작했다. 녀석들이 멀어지자, 난 안드레스를 땅에 내려놓고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평소 같았으면 '넌 내 보조일 뿐이야'라고 하며. 순순히 안드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핏 보니 안색이 좋지 않다. 출혈이 계속되다 보니, 체력이 많이 고갈되어 빈사 직전인 것이다. 녀석은 수풀 속에 자라던, 나무 덩굴을 뜯어내어 제 팔에 감았다. 믿음직스럽다. 안드레스는 저 상태로 몬스터소굴에 떨어뜨려도 살아남을 놈이다. 난 그를 두고 수풀을 헤쳐나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크오오옹~ 코오오옹~"

 

 아. 확실히 부엉이 소리같기도한 울음소리가 지척에서 들린다. 집중하여 숲을 살펴보니, 뭔가 희끗희끗 빛나는 것이 나무들 틈으로 보였다.

 

 대장 괴구리다!

 

 난 화살을 장전하며, 신중하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대장 괴구리와 조우한 순간, 난 미련 없이 활을 날려 그것의 큰 눈에 명중시켰다.

 

 "크오오오오오오옹!!"

 

 고통에 찬 포효를 터뜨리는, 대장 괴구리. 난 그들의 언어는 모르지만, 분명히 나는 저 포효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나 다 죽어가는데, 어디서 뭐 해, 이 쫄병자식들아'라고 괴구리들에게 말하는 듯했다.

 

 난 그러거나 말거나, 여유롭게 화살을 매겨 정조준한다. 목표는 대장 괴구리의 마지막 남은 눈. 어차피 저것만 맞추면, 모든 괴구리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난 천천히 활을 놓았다.

 

 "크오옹..."

 

 됐다! 대장 개구리가 구슬픈 부엉이 울음을 내며, 뒤로 발라당 넘어간다. 난 그것을 확인하고는, 안드레스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뭐야? 다 끝난 거야?"

 

 다 죽어가는 주제에 눈빛만 살아있는 안드레스가 말했다.

 

 "어. 일단 업혀. 이 틈에 빨리 빠져나가야 해."

 "됐어. 이제 걸을 만 해."

 

 녀석은 내 호의를 거절했다. 긴박한 상황을 벗어난 것 같자, 자존심을 챙기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의 자존심처럼, 거의 걸음도 비틀거렸지만, 꿋꿋이 걸어낸다. 우린 숲을 벗어나기 위해, 달이 떠오르는 방향. 서쪽으로 걸었다. 조금 걷자, 대장 괴구리의 사체가 나온다.

 

 "저 녀석이 괴구리들의 대장이야."

 "괴구리?"

 "응, 이 녀석들의 별명이래. 괴물 개구리를 줄여서 괴구리."

 

 난 현실에서 얻은 괴구리에 대한 정보를 모두 말해줬다.

 

 "하.. 아까 독에 중독되었다는 메시지는 그 때문이었군."

 "뭐? 너 독에 중독됐어?"

 "괜찮아. 패시브로 '독 친화력'을 익혔으니까.

 

 음, 겉으로만 도적 코스프레를 한 건 아닌가 보군?

 

 "그런데 너 팔은 왜 그러냐?"

 "혓바닥에 붙잡혔는데, 다른 녀석이 내 남은 팔도 잡으려고 해서. 잘랐어."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아무리 게임이고, 고통이 적게 느껴진다지만,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의 팔을 자를 생각하다니. 나라면 못 할 것이다. 다른 게임이면 몰라도, 여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에카론이니까. 고통의 여부를 떠나서, 그 행위 자체가 끔찍한 것이다.

 

 만약... 내가 여기에 남는 역할이고,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난 그럴 수 있었을까? 아니면 망설이다가 게임오버 당하고 총살당했을까?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는 예단할 수 없었다.

 

 "야, 너 확실해?"

 

 내가 상념에 빠져있는데, 안드레스가 알 수 없는 질문을 해온다.

 

 "뭐가 확실해?"

 "대장 괴구리 죽이면, 이 녀석들 공황상태라며."

 "당연하지.. 어?"

 

 이거.. 이거.. 상당히 당황스러운데? 쟤네 왜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야? 막 우거진 숲을 지나, 숲 속에 널찍한 공터로 나온 우릴 반긴 건, 30마리는 되어 보이는 괴구리들이었다.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하나는, 대장 괴구리의 죽음으로 인한 공황이 끝났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왕 괴구리가 출현했다는 것.

 음... 되도록 전자였으면 좋겠군?

 

 "크오와와왕왕왕!"

 

 음... 후자인가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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