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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목숨 걸고 에카론!!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에카론]
미션을 클리어하면 20억 !
하지만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총살?

올림픽 영웅에서 반란군 여왕이 되어버린 첫사랑 <리브문>
그녀의 포로가 되어 목숨 걸고 에카론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이슈>
인생역전과 생존을 건, 처절한 게임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목숨 걸고 에카론 !!

 
7인 파티 결성
작성일 : 17-07-28 05:58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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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선글라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쿨하게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건 저렇게 쿨하게 넘길 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본래라면 8명이 힘을 합쳐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저렇게 홀로 빠져버린 사람이 존재한다면, 우린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저 사람이 먼저 구슬을 찾으면, 우린 전부 죽는 것이다. 모두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가 들어간 방문을 쳐다보고 있을 때.

 

 "전...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냥 죽고 싶었는데..."

 

 한 마디 없던, 갈색 수염 남자가 울먹이며 말했다. 아 찾았다. 진짜 우울증 환자. 미래에 대한 희망이야 어찌 되었든, 한시바삐 이승을 떠나고 싶은 사람. 따지고 보면 저 남자가 여기 있는 납치된 사람들 중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적어도 다른 자들은, 돈만 있다면 새로운 인생을 계획할 수 있다. 행복한 내일을 상상할 수 있다.

 성희롱 남자가 우울증 환자를 설득했다.

 

 "잘 생각해보게, 1억 골드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니야. 인생을 재설계하기에 충분한 돈이지."

 "전.. 돈 같은 거 필요 없어요... 린터펠이 없는 세상... 살아서 뭐해..."

 

 이윽고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다. 우린 그를 어르고 달랬다. 뭐, 그가 불쌍한 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효율 문제가 컸다. 어차피 1억씩 받을 거, 6명이 하는 것보다 7명이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정을 들어보니, 그는 아내와 사별한 지 5개월째에 접어든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아내가 없는 세상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걸 어쩐다?

 

 "으허허헝. 브라더!"

 

 그때였다. 잭스가 그 큰 덩치로, 울먹이는 가 싶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그 남자를 꽉 껴안고 위로해준다.

 

 "으허엉. 브라더 같은 분과 사랑할 수 있어서 아내분도 기뻤을 거예요. 헝헝."

 

 그래, 이게 잭스지. 그는 정말, 내가 만나본 어떤 인간보다 따뜻하고 정 많은 인간이다.살짝 모자란 부분이 흠이긴 하지만.

 

 "흑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흑"

 "으하아아아응. 브라더! 사실인걸요. 허허어응"

 

 오? 뭔가 진정되는 것 같은데?

 뭐랄까, 전세가 역전된 기분이다. 오히려 잭스녀석이 더 크게 울고 있잖아, 이거?

 시간이 좀 더 지나자, 오히려 잭스가 위로받고 있다.

 

 "그만울어.. 뚝!"

 "흐어어엉. 브라더!"

 

 잭스는 그렇게 울다 지쳐 잠들 때까지, 우울증 환자에게 위로를 받았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능력이었다. 잭스를 보며, 그 남자가 말했다.

 

 "제가 곁에 있어 줘야겠어요. 이렇게 여린 아이를 그렇게 험한 게임에 버려둘 수 없어요."

 

 하하하.. 뭐야 이거. 잭스가 여려? 저 큰 덩치를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그는 잠든 잭스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뭔가 좀 이상한 상황이긴 하지만... 어쨌든 해결 된 건가?

 

 그렇게 어찌 저찌 하다 보니, 우린 7인 파티가 되어버렸다.

 

 

 

 ***

 

 

 

 우린 각자의 방을 정하고 휴식했다. 나는 3인실을 사용했다. 잭스와 우울증환자... 아니 윌리가, 내 룸메이트였다. 생사를 같이하기로 한, 우리 7명은 원활한 팀웍을 위해 서로 통성명을 했다. 아니지, 잭스는 혼절했었으니까 6명이 맞겠다.

 

 우선 가장 말이 많고, 모임을 주도했던 성희롱 아저씨. 그의 이름은 버크였고, 신문사의 편집장을 했었다고 한다. 자살한 이유는 신문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실직자가 됐기 때문이라고 간추려서 말했다. 잠깐 겪었지만, 꽤 강단이 있는 사람이다. 겨우 실직 정도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더 속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말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내가 눈대중으로 120kg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놀랍게도 120kg이 맞았다. 그의 이름은 베이돈이었고, 은둔형 외톨이라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뚱뚱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고, 그로 인해 소심해지고, 홀로 고립되어갔던 자신을 비관하며, 자살을 결심했다고 했다.

 

 스스로를 사업가라고 소개했던 남자의 이름은 로베르. 잘나가던 인생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앉게 되자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심했다고 한다. 여기서 1억을 들고나가서, 다시 사업을 벌일 생각이라고 했다. 상당히 야심 찬 남자다.

 

 마지막으로 알비노 남자. 그 남자의 이름은 안드레스, 밝힌 건 이뿐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만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말이지 친해지기 싫은 녀석이다.

 

 아, 그리고 선글라스 남자의 이름은 알 수 없다. 그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다만 편집장이었던 버크가, 왠지 낯이 익은 얼굴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방은 2인실을 사용했는데, 룸메이트는 밉상인 안드레스였다. 왠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일단 난, 잭스와 윌리. 셋이서 방을 쓰니, 자연스럽게 버크, 베이돈, 로베르가 한방을 쓰게 되었다.

 

 우린 오후 10시까지, 각자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씻고 싶은 사람은 씻었고,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자고 싶은 사람은 잤다. 그렇게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든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에카론에 접속했다.

 

 

 

 ***

 

 

 

 캡슐에 들어가 몸을 뉘었다.

 

 - 이용자의 생체정보와 캡슐을 동기화합니다.

 - 캡슐과 동조를 시작합니다. 등급 VIP 확인. 동조율 손실, 없습니다.

 - 이 세상에서 사용하실 이름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이슈"

 

 - 아. 이. 슈. 맞습니까?

 

 "응"

 

 이런 형식절차는 빨리빨리 넘기자고~ 나 시간이 목숨 같은 사람이야!

 

 - 동조율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 이 세상을 벗어나고 싶으시면 손등으로 박수를 두 번 치십시오.

 - 이 세상에 머물기 원하시면 눈앞의 섬까지 걸어주십시오.

 

 거 참 하라는 거 많네... 그래 동조율 테스트인지 뭐시기, 별거 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어?"

 

 나는 바다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곤 몸이 휘청인다 싶더니, 물에 빠져버린다. 너무 놀라, 미처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물을 한 움큼 마셔버린다. 이거 그냥 물이 아닌데? 짜다! 바다야? 여기? 뭔 게임이 시작부터, 담금질이여?

 

 - 바다에 빠지셨습니다. 동조율 측정 실패!

 - 정신을 가다듬고, 눈앞의 섬까지 걸어주십시오.

 - 바다의 의식을 다시 시작합니다.

 

 바다의 의식?

 뭐하는 의식인데? 라고 생각하며, 다시 바다에 빠진다.

 

 - 바다에 빠지셨습니다. 동조율 측정 실패!

 - 정신을 가다듬고, 눈앞의 섬까지 걸어주십시오.

 - 바다의 의식을 다시 시작합니다.

 

 아니! 바다 위에 세워놓고, 바다에 빠지지 말라니! 어? 잠깐? 발밑에 뭔가가...

 

 - 바다에 빠지셨습니다. 동조율...

 

 자세히 보니, 난 바다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였다. 바다 위에 솓아 있는, 좁은 돌길 위에 서 있었다. 하! 그랬군! 이제 비밀을 밝혀냈으니, 빠질 리 없...

 

 - 바다에 빠지셨습니다...

 

 뭐야 이거, 왜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이지? 그 후 몇 차례, 더 바다에 몸을 담그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여!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내 뜻대로 조종이 안 될 리가.

 

 보통 인간은 서 있을 때, 별 생각 없이 서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선 그게 안 된다! 발가락을 쫙 펴서, 발바닥이 지면에 맞닿는 면적을 넓게 하고. 발목의 각도를 지면과 직각으로 조정하고.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에 적절히 힘을 주어, 몸무게를 지탱하며. 적절하게 등허리에 힘을 주어 몸의 균형을 맞추고 나서야 설 수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일련의 과정들을, 전부 의식적으로 조정해야 했다. 처음 걸음마를 하는 아기들의 심정이 이러할까? 걸음을 걷는데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다! 심지어 눈꺼풀을 드는 것부터, 동공의 초점을 맞추는 것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하나 없다.

 

 난 그 후로도 몇 번이고 더 빠지면서, 한 가지를 더 깨달았다. 난... 걸을 수 없다. 자존심 상하지만... 눈앞의 섬까지 기어가기로 했다. 그래야 이 거지 같은 바다의 의식인가 뭔가 하는, 동조율 테스트를 끝장낼 수 있다. 비웃지 마라. 난 목숨이 걸려있단 말이다.

 

 그 누가, 제 목숨을 위해 구차해지는 인간을 욕할 수 있을까?

 

 - 동조율 시험이 완료되었습니다.

 - 동조율 68.14%로 믿음스텟이 6814로 책정되었습니다.

 - 지금부터 시간배율이 현실의 10배로 책정됩니다.

 - 현실의 1시간은 게임 속에서 10시간에 해당합니다.

 - 에카론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즐거운 게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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