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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Veil(베일)
작가 : Vaham
작품등록일 : 2017.7.20

여성은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던 중세시대.
그 시대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

 
Veil 04
작성일 : 17-07-27 03:16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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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il 04.

 

 “퀸즈가문이라면...들어본적이 있습니다. 19년전 우리 제국이 세워졌을 때 여러 가문들이 없어지고 생겼죠. 그중 하나가 퀸즈가문이 아닙니까?”

 “그래, 가장 억울하게 사라진 가문이지”

 

 사라진 가문들은 현재 국왕폐하께서 거르고 걸러 걸림돌이다 싶은 가문들이였다. 퀸즈가문은 사실 국왕폐하에게 있으나 마나한 가문이였는데 자신들만 사라지는 것이 억울했던 귀족 몇몇이 물귀신 작전으로 모함을 일으켰다. 그 중에는 꽤 높은 직위의 가문들도 있었으나 잘 피해갔고 퀸즈가문은 집안의 우환으로 알아채는 것이 늦어 망한 케이스였다. 그런데 어찌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되었냐 하면 그 억울하게 몰락한 자들의 절친들이였던 몇몇 가문들의 힘이 커지면서 5년전 회의에서 조심스럽게 건의했고 실제로 몇몇 몰락가문은 다시 부활하기도 했기 때문이였다.

 

 “퀸즈가문을 다시 부흥시키실 생각입니까?”

 “아직 생각중이야 흥미롭고 재밌는 여자지만 본명인지도 알 수 없고”

 “뒷조사를 해볼까요?”

 

 조쉬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갤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일단...퀸즈가문이 몰락한 뒤 어떻게 되었나 알아봐봐”

 “알겠습니다.”

 

 ‘똑똑-’ 노크소리와 함께 방안으로 로시니가 들어왔다. 로시니는 열심히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베일을 보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며 쟁반을 내려놓았다.

 

 “베일님. 아침식사도 거르시더니 점심도 거르시면 어떡해요”

 “아, 로시니 언제 들어왔어?”

 

 베일은 깜짝 놀라며 붓을 내려놨다. 그리곤 쟁반위에 놓인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은뒤 샌드위치를 집어 먹었다. 로시니는 베일의 옆에 서서 우유를 건넸다. 베일은 우유를 마셔 샌드위치를 빠르게 목뒤로 넘겼다.

 

 “천천히 드세요. 급하게 드시면 체해요.”

 “빨리 먹고 그림 그리고 싶은걸 지금 딱 느낌이 좋거든”

 “그래도요 쉬엄쉬엄 하셔야죠. 저번처럼 코피 쏟으시려고”

 “괜찮아 어제 재밌게 놀고 쉬었잖아~”

 

 로시니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 마신 우유컵을 받아들었다. 베일은 마지막 샌드위치 조각을 입에 넣고 다시 붓을 집어들었다. 로시니는 밖으로 나가려다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

 

 “베일님! 깜박하고 말씀 안드린게 있어요. 예술협회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에 회의했던 그걸 개최한다더라구요”

 

 로시니는 주머니에서 편지봉투를 꺼내 베일에게 주었다. 베일은 다시 붓을 내려놓고 봉투를 열어 엽서를 꺼냈다. 협회의 문장이 새겨진 엽서에는 친애하는 베일씨에게 라고 적혀 있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전에 회의했던 신인 예술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말과 신인을 가리는 기준은 자신만의 작품을 팔기 시작하는 자부터 3년차까지로 정했다고 했다. 주제는 여인이며, 지금부터 한 달 동안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접수가 되며 접수가 완료되면 2주뒤 전시를 열어 일반인들의 평가와 거장들의 평가를 합쳐 순위를 가린다는 얘기였다.

 

 “아가씨께서도 나가실거죠?”

 “응, 나가야지 나같은 신인들과 겨뤄본다니 가슴이 다 두근거리네”

 

 베일은 미소지으며 엽서를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로시니는 아까보다 더 걱정스런 표정이였다.

 

 “그런데..지금 의뢰 들어온 그림도 많이 남았는데 힘들지 않으시겠어요?”

 “괜찮아 어제 오신 공작부인건 오늘로 거의 마무리가 될거야 세세한건 천천히 고치면 되고.. 초상화만 6명 예약이였나?”

 “초상화는 하루걸러서 하루에 두분씩 오실거에요. 그리고 단체 그림도 있구요. 이번에 의사들이 해부학을 듣는다고 기념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베일은 고갤 끄덕였다. 로시니는 결국 다시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갔고 베일은 다시 그림에 집중했다. 결국 베일은 일주일을 꼬박 그림그리기에 매달렸고 그 결과 로시니와 한벨은 코피를 흘리는 베일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거봐요 제가 뭐랬어요. 그렇게 힘들어 하실 거면서~!”

 “괜찮아 그나저나 오늘은 해부학하는 곳으로 가야되지?”

 “으...맞아요. 근데 베일님 괜찮으시겠어요? 몸이 피곤한건 둘째로 치고 그 징그러운걸 어떻게 보시려구..”

 

 진저리를 치며 말하는 로시니에게 베일은 씩 웃어보이며 피멎은 손수건을 코에서 빼내었다.

 

 “걱정마. 해부학이라면 전에 들어본적이 있거든 물론 냄새는 좀 역하지만 참을만하지”

 

 베일은 싸놓은 가방을 들고 가면을 쓴뒤 밖으로 나갔다.

 

 “로시니, 한벨 다녀올게”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베일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마차에 올라타 창문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본래라면 로시니가 따라왔겠지만 오늘은 대청소의 날이기 때문에 오지 못했다. 베일은 간만에 혼자서 도시에 나가자 조금 기분이 묘했지만 금세 잊어버리고 창밖의 풍경을 즐겼다. 해부학 수업은 의사들이나 예술가들이 듣는 것으로 제국의 체이서 아카데미에서 이루어진다. 체이서 아카데미는 크게 의학부, 체육부, 예술부, 행정부로 나뉘는데 각 부에서 세부적으로 과들이 나뉘어 진다. 베일도 예술부의 6년제 미술부를 나왔다. 다만 4년만에 미술부를 졸업해 크게 이슈가 되었었다.

 

 “오랜만이로군”

 

 아카데미의 의학부 건물에 도착해 마차에서 내린 베일은 살짝 미소지으며 교정을 둘러 보았다. 여전히 깔끔하고 비율이 아름다운 교정의 풍경에 베일은 어께를 살짝 으쓱거리고는 의학부 건물에 들어섰다. 각 건물 1층에는 안내소가 있지만 베일은 아카데미 학생 시절에 해부학을 듣기위해 와본적이 있어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의 가장 안쪽 교실이 해부실습실이였다. 안으로 들어가자 오랜만에 보는 해부교수가 베일을 반겼다.

 

 “오! 이게 누군가~ 우리 아카데미의 자랑 베일이 아닌가!”

 “오랜만에 뵙습니다. 딘 교수님”

 “하하, 그러게 자네는 어째 변한게 없나?”

 “교수님도 여전히 건강하시고 그대로시군요”

 

 둘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갔고 하나, 둘 학생들이 들어와 베일을 보고는 흥미로운 얼굴로 기웃거렸다. 딘 교수는 한참동안 베일을 독차지 했다가 모두가 모였을 때 간단히 소개했다. 학생들은 말을 걸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교수는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베일은 그림그릴 구도를 생각하며 한쪽에 자리잡고 앉아 스케치를 시작했다. 엷은 선을 그려나가며 종이에 구도를 잡고 사람들의 위치를 연하게 표시했다. 그리고 나서 세밀한 얼굴표정이나 옷의 형태등을 그려나갔다. 예전에 들었던 수업이라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를 만도 했지만 오랜만에 그리는 단체그림에 푹 빠져버린 베일은 빠르게 그림을 완성했다. 남는 시간동안 베일은 사람들의 장식품이나 풍경, 옷의 색 등을 다른 종이에 디테일하게 묘사해놓았다.

 

 “이번 시험 전까지 다들 오늘 배운것들을 그림과 함께 잘 정리해오십시오. 수업은 끝입니다.”

 

 교수는 장갑을 벗어 던지고 베일과 간략하게 대화를 마친뒤 나갔다. 대신 열 명의 학생들이 베일에게 몰려왔다. 그 중에 가장 화려하게 옷을 입은 청년이 대표로 베일에게 말을 걸었다.

 

 “베일 선배님이시죠? 저는 에디 워커라고 합니다.”

 “아, 에디 후배님께서 그림을 의뢰하셨군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베일은 에디와 간단하게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 앞에는 한 사람이 서있었는데 뒷모습이 왠지 익숙했다. 베일이 가까이 다가가자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았고 베일은 아는 사람이라 깜짝 놀랐다.

 “ㅎ..아니....누구십니까?”

 

 헤리라고 말할 뻔한 베일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말을 바꾸어 물었다. 헤리는 어제 만났을때와 달리 약간 침통한 표정이였는데 베일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눈으로 보며 입을 열었다.

 

 “저는 아르누 공작가의 차남 헤라리온 아르누라고 합니다.”

 

 베일은 깜짝 놀랐다. 아르누라 함은 제국의 5대 공작가중 황실혈통을 잇고 있는 공작가였기 때문이였다. 예상대로였지만 정말 대귀족이였다. 베일은 애써 침착하며 말했다.

 

 “귀하신 분께서 어찌 여기에 계신건지..”

 “베일씨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아르누 가문의 의뢰를 받아주십시오.”

 

 그 뒤에 흘러나온 말은 이러했다. 아르누 공작가에는 가장 웃어른이신 아르누 대공이 계시는데 병이 깊어 몸을 거동하시지 못한다고 했다. 의사들도 아르누 대공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했고, 아르누 대공은 죽기전에 로블랑이라는 해안가의 풍경을 보고싶어 했다. 로블랑이라는 해안가는 남쪽끝의 해안도시인데 마차로 가면 꼬박 7일이 걸리는 곳이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게 모시고 갈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그만 어제 저녁에 의식을 잃어버리셨고 의사들은 여행은 무리라는 말과 한번 더 쓰러지시면 그게 마지막일거라는 진단을 내렸다. 따라서 아르누 공작가에서는 그림으로라도 대공께 풍경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화가를 물색했다.

 

 “저희 할아버님께서 언제 또 쓰러지실지 몰라 저희는 빠르게 그림을 완성하는 화가들을 물색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자들이 많지 않아 고르고 고르다 보니 베일씨가 가장 적합했습니다. 물론 지금 신인 예술 대회에 나갈 작품을 준비해야 하는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쪼개 제 할아버님을 도와주실수 있을련지요"

 

 베일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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