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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먼 곳의 도련님께
작가 : 재희
작품등록일 : 2017.2.17

시간여행시리즈, 첫 번째!


대감댁의 천방지축 하인 <단이>. 혼인을 앞두고 도망치지만 일이 마냥 잘 풀릴 리가 없다!

죽을 위기에서 눈 떠보니 현대.
돌아가지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곳에서, 단이는 다정했던 비움골 도련님을 발견하는데...
과거와 달리 까칠한 도련님과 단이의 아웅다웅 전쟁 같은 사랑 줄다리기.

표지 감사합니다^^

***


“아니에요!”

조곤조곤 달래는 정후의 말을 막아선 단이.
레니에게 들었던 조언을 기어이 입 밖으로 내뱉는다.

“그러니까 연애를 해요!”

꿀꺽.
당황함에 말도 침도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내가요, 도련님만 보면 기분이 싱숭생숭한 것이 참말로 이상하지마는 아마도 이런 게 연모라는 것이 아닌가 해요. 그렇다고 덥석 혼인할 수는 없으니 연애를 해요. 이곳 사람들처럼 만나면서 앞으로의 일을 논의해요.”

단이에게 정후는 언제나 오락가락한 사람이었다.
행동과 말이 달라 그 속을 도무지 알 수 없으니, 종국에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선택할 수밖에.

 
5. 교정에 내려앉은 까치처럼 1
작성일 : 17-07-26 20:02     조회 : 458     추천 : 1     분량 :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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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교정에 내려앉은 까치처럼

 

 

 

 

 정협이 정후를 만나지 못한 지 3주가 다 되어 간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다. 다 자란 형제인데다가 다 따로 사니 한 달에 몇 번 만나는 것도 잦은 편이다. 그러나 단이는 그렇지 못했다.

 정협은 다정했지만 살가운 남자는 아니었다. 그나마 막내 동생인 정후를 키웠던 경험으로 단이를 돌보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의무처럼 그에게 ‘단이’는 어깨에 드리운 또 하나의 짐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런 정협과의 생활이 단이 성에 찰 리가 없다. 정후와 바깥 구경을 한 이후로 단이의 엉덩이는 더욱 가벼워졌다. 가만히 앉아 책 읽는 시간이 줄었고 틈만 나면 베란다로 나가 밖을 내다보았다.

 창문 밖으로는 맞은 편 아파트와 옆으로 이어진 큰 도로, 칠팔 층까지 올라온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푸른 산 한 턱, 꽃 한 송이 없는 삭막한 아파트촌이 뭐가 그리 좋은지, 단이의 눈동자는 여기저기 굴러다니느라 바빴다.

 

 “뭘 그렇게 보니?”

 

 “저기 저 사람이요. 짐이 엄청 많은데 넘어져서 다 흘렸어요. 저쪽 사람은 벌써 이 각이나 누굴 기다리고 있고요. 아까 어떤 꼬맹이 둘이 싸우기도 했어요. 그리고 저 창문에선 어떤 사람이 나와서 서 있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고요. 요쪽 창문에서는 띵똥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렸어요.”

 

 노랫소리 같다. 조잘거리는 목소리가.

 꼭 작은 새처럼 어미를 기다리며 쉴 새 없이 부리를 쪼아대는. 훅 부는 찬바람에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았다. 허공을 붕붕 떠다니며 구경하고 수다를 떨 것만 같다.

 정협은 그제야 비움골 도련님, 지섭이 한 말을 이해했다.

 

 “참새는 무슨! 왱왱거리는 모기라면 모를까.”라고 빈정거릴 정후의 목소리도 예상이 가서 피식 웃음이 터졌다. 멋모르는 단이는 몇 분 더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내려왔다.

 

 “나리, 우리 나가면 안 돼요?”

 

 “구경하고 싶은 데 있니?”

 

 옛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거나, 고향땅이 있던 곳이라거나. 대개 이민자들의 바람은 비슷했다.

 

 “서당이요! 그 왜, 공부하는 곳이요. 책 읽고. 도련님 있다는 곳이요.”

 

 그래서 그 대답을 들었을 때 정협은 말문이 막혀 입을 뻐끔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자.”

 

 네가 보고 싶은 것 다 보여주마. 하고 싶은 것 다 해주마.

 그렇게 해서 여기 온 걸 후회하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할 거라고 정협은 다짐했다.

 

 두 사람은 금방 집을 나왔다. 근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한 개씩 있는 터라 갈 길을 헤맬 일도 없었다. 찬바람이 매서워서 정협은 나풀거리는 단이 옷깃을 단단히 여며주었다. 춥다 춥다 하면서도 단이는 둥그런 눈을 반짝거리며 걸음을 재촉했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나비처럼 나풀거리는 단이의 뒷모습을 보며 정협은 간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 뒤를 쫓았다.

 

 이 동네 학교는 그들 형제가 다니던 곳이 아니었다. 학원가에 자리 잡은 정후를 따라 정협이 이사 왔기 때문에 낯설었다. 그러나 으레 학교들이 그렇듯 아파트촌으로 한참 들어가자 중학교, 고등학교가 앞뒤로 붙어 있다. 모두 수업 중인지 운동장은 조용했고 추운 날씨 때문에 주변에도 사람이 드물었다.

 단이는 두 학교 사이, 가슴께까지 오는 담벼락에 매달렸다. 입에서는 지레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게 다 공부하는 곳이라고요? 배움이 자유롭더니 엄청나네요!”

 

 “단이도 거기 있을 때 배우고 싶고, 그랬니?”

 

 단이는 조금 시무룩해져서 담벼락에서 툭 내려왔다. 앞섬에 돌먼지가 묻어났다.

 

 “다들 일 배우기 바쁘지 누가 문자 배울 생각일랑 하나요. 한 명 있긴 했어요. 칠석이라고.”

 

 둘은 중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 구석의 그네에 앉았다. 발로 바닥을 밀며 단이는 주절주절 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어릴 적에 주인 나리가 언문을 알려주었던 얘기, 별로 쓸모가 없어 잊고 있다가 칠석이 편지를 받고 써먹었던 얘기, 칠석이가 관청에 들어갔더란 얘기.

 가만히 듣고 있던 정협의 미간이 살짝 찌푸렸다.

 

 “그럼 그 칠석인가 하는 애는 너한테 편지까지 주고 딴 여자랑 결혼한 거니?”

 

 “찔레요? 걔야 어른들이 예뻐했고.”

 

 그네줄이 더 휘어졌다. 바람이 돋움 치는 다리에 감겼다 풀렸다.

 

 “저야 일에는 손방이라 칠석이네 아저씨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저도 칠석이랑 혼례할 생각일랑 없었는걸요.”

 

 “좋아한 건 아니었나 보구나.”

 

 “칠석이를요?”

 

 단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네는 이제 더 높이 올라가 발로 밀지 않아도 되었다.

 

 풋풋한 얼굴로 편지를 주던 더벅머리 남자애를 떠올렸다. 돌팔매질로 남자애들과 싸우던 제게 처음으로 준 마음. 결국 칠석이는 아버지를 이기지 못했다. 너와 혼례하지 못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 우는 칠석이가 단이는 이해가지 않았다. 애초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러나 너무 서러워해서 차마 칠석이에게 뭐라 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장독 뒤에서 위로해 주었었다. “울지 마렴, 칠석아.”하고.

 그 이듬해에 칠석이는 헤벌쭉한 얼굴로 찔레와 혼례를 올렸다. 단이는 그 집 앞마당에서 전을 부치다가 손가락을 데였다. 어른들이 지청구하여 단이는 샐쭉하니 도망쳐 나왔었다.

 

 “혼례 따위 누가 한댔나!”

 

 그리 외치며 하늘로 날아올 듯이 발을 뻗었다. 단이는 아가씨들이나 하던 단옷날을 떠올리며 잠깐의 만족감에 취했다.

 단이의 만족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학교를 지키던 경비 아저씨가 달려와 잔소리를 했다. 학생 나이대인 단이야 아무렇지 않았지만 정협은 민망하여 뒤통수를 긁었다.

 

 중학교를 나와 단이는 고등학교 담장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때마침 종소리가 울리고 잠시 후엔 아이들이, 점퍼와 패딩 아래로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중학교 아이들은 가방을 매들고, 고등학교 아이들은 빈손으로 나와 수다를 떨거나 뛰었다. 남자 아이들 몇 명은 공을 찼다.

 단이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과거에도 또 이곳에서도 이토록 많은 제 또래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담벼락 사이사이에 세워진 은색 기둥에 단이 얼굴이 비쳤다. 조금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표정. 그 표정이 점차 수그려졌다.

 

 중학교 학생들은 어느새 학교를 빠져나와 단이와 정협 옆으로 지나쳐갔다. 모두 같은 옷을 입은 여학생들의 치맛단은 무릎 위에서 살짝 살랑거렸고 색색의 가방에는 인형이 달려있기도 했다. 그네들과 단이가 비슷한 것은 흰 운동화뿐이었다.

 단이는 학생들의 얼굴을 봤다가 은색 기둥에 비친 제 얼굴을 보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어깨를 늘어뜨리고 담장에 다시 대롱대롱 매달렸다. 눈길이 운동장 가득 뻗고 있었다.

 

 “정협 나리.”

 

 “응?”

 

 “쟤들이 다 저기서 공부하나요?”

 

 “그렇지.”

 

 “나랑 비슷한 나이 아닌가요?”

 

 “그럴 거야.”

 

 “일도 안 해요?”

 

 “글쎄. 집안일 정도는 하겠지만. 일단 공부가 우선이니까.”

 

 “계집애들도 많네요.”

 

 “여잔지 남잔지는 중요하지 않거든.”

 

 “신분도 상관없고요?”

 

 “그럼.”

 

 “돈도 안 내나요?”

 

 “음. 많진 않을 거야.”

 

 “옷은 왜 다 똑같아요?”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표시 같은 거야.”

 

 “저 학당에 가야지만 입을 수 있는 건가 보네요.”

 

 “그렇지.”

 

 더 이상 질문은 없었다. 입을 앙 다물고 있던 단이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저도 저거 입고 싶어요.”

 

 “교복?”

 

 발그스레한 볼은 비단 추위 때문은 아닐 것이다.

 

 “아, 아니에요. 전 정은 언니가 사준 이 옷이 더 좋아요. 쟤네들은 추워 보이기도 하고. 이건 더 따뜻하고 색깔도 예쁘고.”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훽 돌아선 단이.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눈은 여전히 운동장과 학생들과 학교를 훑고 있었다. 정협은 뒷모습을 조금 더 보다가 따라붙었다.

 

 “다른 학교도 가 볼래?”

 

 “다른 학교요?”

 

 “응. 여긴 좀 멀리 있어.”

 

 “괜찮아요!”

 

 택시를 잡는 정협의 뒤에서 기다리는 단이의 눈이 또 다시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여긴 대학교야. 아까 그런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나면 여기서 더 공부를 할 수가 있어.”

 

 근처 대학교까지 택시를 타고 온 정협은 까마득히 보이는 정문을 가리켰다. 좀 전에 보던 학교와는 비교도 안 될 크기에 단이의 입이 쩍 벌어졌다가 언덕 높이에 눈이 또 동그래졌다.

 

 “성균관 알지? 그런 곳이야.”

 

 그제야 알겠다는 듯, 가파른 언덕배기 아래서 단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적에 주인 나리의 나이 많은 아드님이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니 마니 소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었다. 그 후 몇 년을 더 지지부진 지내다 하재생으로 성균관에 들어갔더라고 들었던 것 같다. 물론 확실한 건 아니다.

 단이는 애초에 윗사람들 사정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단이에게는 그날 어느 마을에 장돌뱅이가 왔고 누구네에서 잔치가 열렸고 어떤 집 개가 새끼를 낳았는지가 더 중요했다. 제가 아는 양반네들 소식이라고는 아낙들 수다로나 주워들은 게 다였다.

 

 단이는 정협을 따라 언덕을 올랐다. 가파른 언덕 위 유리가 반사되는 예술관 건물 앞까지 오고 나자 정협이 헐떡거렸다. 목구멍까지 숨이 차올랐는데도 정작 단이는 아무렇지 않았다. 젊은 건지 원체 체력이 좋은 건지. 정협이 고개를 저으며 숨을 마저 골랐다.

 

 예술관을 지나 사회관 옆 공터 벤치에 앉았다. 단이는 책을 들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정협은 그런 단이를 보았다.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설렘. 단이의 눈동자에 담긴 것은 바로 그런 희망이었다.

 

 “단이야. 공부 제대로 해 볼래?”

 

 “네?”

 

 “바로 학교 가는 건 좀 힘들 거야. 신분이 제대로 나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나이를 생각하면 고3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건 정말 힘들지도 몰라. 아주 아주 어려운 것들을 배울 거거든.”

 

 단이는 대답 없이 정협의 말에 집중했다.

 

 “대학에 가는 건 더 힘들 거야. 단이보다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공부한 사람들도 힘들어하니까. 하지만 천천히 열심히 하면 대학도 갈 수 있고, 더 나중에는 단이가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싶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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