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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피어스
작가 : 레이지아츠
작품등록일 : 2017.7.22

무엇이 옳고 그른가?

운명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내던져진 채 각기 다른 신념을 위해 싸우는 영웅들의 우정과 대립, 그리고 처절한 투쟁

 
특별편 : 모닥불 3
작성일 : 17-07-26 05:11     조회 : 389     추천 : 1     분량 : 5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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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마거트가 그 아이를 꼭 데려와야 할 텐데..."

 

 로메나의 걱정어린 혼잣말에 기탈이 아내의 등을 쓸어주며 말을 받았다.

 

 "왜? 오면 아들이라도 삼게?"

 

 "그거 좋지. 사위 삼아도 상관없고. 애가 똑부러진 게 마음에 쏙 들던 걸?"

 

 "하하핫. 이 사람 말은..."

 

 기탈은 말을 흐리며 아내 로메나와 함께 인자한 미소로 행렬 앞을 바라보았다.

 

 

 

 

 

 병사들의 통제를 받는 농노들의 행렬속.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장난끼를 잔뜩 머금고 살금살금 놀래키려는 듯 두 손을 들고 누군가의 뒤를 노리는 연갈색 머리칼의 소녀는 그 모습 그대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뭐하자는 거야?"

 

 어느새 고개를 돌려 같잖다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후드의 소년.

 마거트는 그가 야속했는지 볼을 잔뜩 부풀리고 허리에 양손을 얹었다.

 

 "너 뒤통수에 눈 달렸니?"

 

 "바보 아니야? 뒤통수에 어떻게 눈이 달려? ...귀라면 모를까..."

 

 "뭐?"

 

 마거트가 소년이 들릴락 말락 속삭인 끝마디를 듣지 못해 묻자 소년이 재빨리 말을 돌렸다.

 

 "됐고. 말했을 텐데? 국경으로 바로 도망치라고. 시간은 내가 벌어줄 테니까."

 

 "너야말로 바보 아니야? 너 같은 꼬맹이를 어떻게 두고가? 처음부터 모르는 사이라면 모를까..."

 

 소년이 표정을 차갑게 굳히고 전에 없이 가시돋힌 투로 물었다.

 

 "대체 뭐야 네 가족들은? 왜 만난지 하루도 안된 내게 그렇게 하는 거지? 목적이 뭐야?"

 

 마거트는 잠시 울컥했지만 곧 그런 그의 행동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지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의 옆으로 다가가 조용히 발걸음을 맞춰 걸었다.

 

 "...이봐! 대답을..."

 

 "나 동생이 있었어."

 

 한참 후 재촉하고나서야 나오는 대답.

 소년은 잠시 고개숙인 그녀를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앞으로 돌려 양손을 들어 뒤통수에 깍지를 끼고 걸으며 입을 열었다.

 

 "아아. 내가 동생하고 닮았다느니 하는 뻔한 얘기만은 사양하고 싶은데."

 

 소년의 건방진 비아냥에도 마거트는 굳은 얼굴 그대로 꿋꿋하게 말을 이었다.

 

 "7년전이야. 우리 마을에 마수가 쳐들어왔었어."

 

 흔한 얘기였다. 로스트랜드와 맞닿아있는 다수의 국가들이 마수와 마물의 고통에 시달린다는.

 

 "그때... 우리도 마주쳤었어... 그냥 집에 있었다면 안전했을 텐데... 굳이 내가 떼를 써서 나왔던 가족 나들이에서 그만...마수가 내 동생을 납치한 거야..."

 

 말하면서 고통스런 기억이 떠올랐는지 항상 짓궂어 보이던 마거트의 얼굴이 슬픔으로 일그러졌다.

 

 "어릴때 나 때문에 팔을 다쳐서 큰 흉터가 생겨도 오히려 괜찮다며 우는 날 위로할 정도로 착한 애였어."

 

 팔에 흉터라고 하자 소년은 무심코 자신의 팔을 흘깃 쳐다보았다.

 

 "맞아. 넌 우리 가족에게 그 아이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딱 그 정도로 닮았어. ...그 싸가지없는 말투만 빼면..."

 

 눈물이 그렁한 채로 소년을 서운함을 가득담아 이 악물고 노려보던 마거트의 시선에 별안간 뭔가가 들어왔다.

 후드 자락과 누리끼리한 세스타스로도 가려지지 않는 상완의 깊은 흉터.

 

 마거트는 걸음을 멈추고 잠시 멍하니 그것을 쳐다보다가 따라걷지 않는 그녀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뒤를 돌아 자신과 눈이 마주친 소년이 팔을 내리려고 하자 급히 달려가 그의 팔을 낚아채 소매를 어깨까지 젖히자 어깨와 겨드랑이를 나누는 정체불명의 문신이 드러났지만 그것에 눈길도 안주고 오직 흉터만을 살폈다.

 

 "뭐, 뭐야? 왜 이래? 이거 안놔?"

 

 "...너 뭐야 이 상처!"

 

 마거트의 전에 없이 진지한 모습에 소년은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며 대답했다.

 

 "그딴 걸 왜 묻는 거야? 대답해 줄 의무 없어."

 

 "...판토."

 

 "...뭐?"

 

 "너 판토 맞지...? 어쩐지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어!"

 

 "...장난치냐?"

 

 판토가 누구인데 나한테 이러느냐 굳이 묻지 않아도 자신의 팔뚝을 붙잡고 늘어지는 마거트의 마치 계속 보면 같이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소년은 그녀의 손길을 매정하게 뿌리치며 동시에 입을 열었다.

 

 "웃기지마. 누가 너 같은 왈가닥을 누나로 둘까 보냐? 차라리 마녀를 누나로 삼겠다!"

 

 "...판토. 정말 누나 기억 안나니...?"

 

 "...어이 너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소년은 한숨을 푹 몰아쉬며 마거트의 어깨를 짚고 달랬다.

 

 "유감이지만 난 네 동생 판토가 아니야. 내 이름은......!"

 

 갑자기 금빛 눈을 크게 뜬 채 말을 끊은 소년이 나머지 얘기를 기다리는 마거트를 내버려두고 급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항해 고개를 틀어 코 끝을 찡그렸다.

 

 "맙소사... 벌써? 그럴리가..."

 

 자신을 미친 취급하던 소년이 오히려 이상한 행동을 취하자 벙쪘던 마거트가 소년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왜 그래 판토? 기억이 돌아왔니...?"

 

 "조용히 해 이 미친것아! 지금 그 따위 농담따먹기나 할 땐 줄 알어?!"

 

 마거트가 엉덩방아 찧을 정도로 거칠게 밀친 소년이 허공에 킁킁대며 냄새를 맡았고 이내 경악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혼잣말을 시작했다.

 

 "어째서 지금이지? 기다리면 알아서 찾아갔을 텐데... 왜?"

 

 엉덩이를 털고 일어난 마거트가 눈썹을 찌푸리며 서운한 표정으로 소년을 향해 쪼르르 다가왔다

 

 "또 무슨 일인데?"

 

 "제길 조금만 더 가면 국경인데..."

 

 "아 정말 무슨 일이냐니까!?"

 

 듣기 답답했던 마거트가 재촉하자 소년은 어깨를 축 늘어트린 채 손으로 이마를 짚고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하... 나도 진짜 재수없지. 하필 이런 이상한 것들이랑 얽혀서... 비상이야. 아무래도 이것들 접선 장소가 바뀐 것 같아."

 

 "그럼 우리가 탈출하기 전에 팔려간다는 뜻이야?"

 

 소년은 허탈한 듯 피식 쓰게 웃어보였다.

 

 "그냥 팔리기만 하면 다행이게? 잠자코 따라오기나 해. 너희 가족만큼은 지켜줄 테니까 어떻게든."

 

 말을 마친 소년이 마거트의 손목을 붙잡고 기탈, 로메나 부부가 있는 행렬 뒤쪽을 향해 뛰었다.

 

 "아얏! 아퍼, 잠깐 놓고 얘기해! 대체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 건데!?"

 

 "설명할 시간 없으니 빨리 따라오기나 해!"

 

 뛰는 와중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마거트의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다시 장난끼가 번졌다.

 

 "...판토. 이렇게 뛰니까... 옛날 생각난다... 그치?"

 

 "아오 진짜 이걸 확 그냥!"

 

 소년이 불같이 화를 내려 고개를 돌릴 찰나,

 

 "어...어?"

 

 소년이 자신을 끌어당겨 품에 안자 잠시 벙쪘던 마거트는 이내 얼굴을 붉히며 버둥거렸다.

 

 "이, 이럼 안돼! 난 네 누나고 넌 내 동생이야!"

 

 "헛소리 작작하고 저거나 봐."

 

 방금까지 마거트가 서있던 자리에 조악해보이는 화살이 꽂혀있었다.

 

 "이건...!"

 

 "놈들 성격도 참 더럽게 급하네. 여기서 의식을 치룰 셈인가?"

 

 소년이 마거트의 손목을 붙잡고 다시 뛰기 시작하자 나팔수의 비상 나팔이 숲속 깊숙히 울려퍼졌다.

 

 "비상! 비상! 적의 공격이다!"

 

 "꺄아아아아악!"

 

 어느새 하나둘 날아오던 화살이 화살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했고 행렬 초입부터 아수라장이 되어버렀다.

 

 소년은 날아오는 화살을 세스타스가 감긴 손으로 용케 쳐내며 눈을 질끈 감고 뛰는 마거트를 붙잡고 화살비를 헤치고 달렸다.

 

 화살비가 그치자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인간처럼 두발로 서있지만 날카로운 손톱과 송곳니, 그리고 시퍼런 안광을 번뜩이는 짐승들.

 

 "라이칸이다...! 라이칸...'검은 안개'부족 라이칸이다아!"

 

 "라이칸? 라이칸이라면 보름달이 떠야 나타나는 괴물들 아니야...?"

 

 믿기 어렵다는 마거트의 반응에 소년이 입을 열었다.

 

 "헛소문이야. 단지 보름달에 힘을 통제하기 힘들 뿐이지."

 

 마거트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며 물으려 하다가 날아오는 화살탓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화살은 소년이 휘두른 손에 의해 튕겨진 채로.

 

 수레 뒤나 방패등으로 화살을 막던 병사들이 그 소리에 서둘러 전투준비에 임하였지만 빠르게 들이닥친 라이칸들에 의해서 하나둘 피를 뿜으며 쓰러져갔고 서두르던 소년과 마거트는 그 끔찍한 광경을 빠르게 지나쳐 갔다.

 그러던중 라이칸 하나가 그들을 발견하고 빠르게 쫒아오다가 마거트와 눈이 마주치자 흉측한 아가리를 벌리며 달려들었다.

 

 "꺄아아악!"

 

 퍽

 

 마거트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뜨자 지금쯤 자신을 물어뜯고 있어야 할 라이칸이 주둥이가 으스러진 채 나뒹굴고 있었으며 그 앞에 하얀 빛이 사그라드들고 있는 소년의 세스타스를 두른 주먹이 당당히 뻗어있었다.

 

 "너... 그 손...?"

 

 "시간 없어! 나 같은 고아가 되고 싶지 않으면 빨리 뛰어!"

 

 뛰는 와중에도 소년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무의식결에 혼잣말을 내뱉었다.

 

 "어째서 병사들까지 공격하는 거지? 한통속이 아니었나? 설마 안내하던 병사들도 제물이었다는 건가?"

 

 정신을 차린 마거트가 되물었다.

 

 "대체 무슨 소릴하는 거야! 우리가 팔려가는 곳이 라이칸 소굴이었단 거야?"

 

 "...그래."

 

 마거트는 새삼 온몸에 오한을 느끼며 뛰다가 한 가족을 지나쳤다.

 부모 둘이서 아이들을 끌어안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

 병사들이 줄어들자 양민들에게도 손대기 시작했고 마침 그들이 지나친 그 가족들에게도 모여드는 라이칸 무리들.

 마거트는 차마 그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

 

 "도와주자! 저 사람들이 위험해!"

 

 안따라오고 버티는 마거트를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곳까지 거칠게 끌어당겨 눈을 마주친 소년은 이글거리는 금빛 눈으로 호통쳤다.

 

 "쓸데없이 오지랖 부리지 마! 그렇게 눈앞에 있는 남부터 챙겨대다간 정작 가장 소중한 이를 구할 때는 늦어! 그러니까 잔말 말고 따라와!"

 

 "그치만...!"

 

 "...큰 반항만 하지 않으면 바로 죽이진 않을 거야. 그리고 어차피 나는 가능한 모두 구할 생각이었어. 그러니 너네 가족부터 구하고 저 사람들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발 그 입좀 다물고 따라와!"

 

 미련을 못버렸는지 소년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뒤를 돌아보며 라이칸에 의해 끌려가는 사람들을 확인한 마거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입술을 잘근 물고 도망치는 것외에 없었다.

 

 멀리서 마거트의 부모들이 보였다. 마거트의 아버지 기탈은 병사들과 함께 라이칸들에게 맞서는 와중이었다.

 

 "아빠아!"

 

 가족들이 무사하다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한 라이칸이 막 마거트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기탈의 뒤통수를 노리고 도끼에 가까운 곤봉을 휘둘렀다.

 

 "안돼애애애!"

 

 마거트는 그만 얼굴을 감싸쥐고 주저않았다.

 

 퍽

 

 날붙이가 달린 라이칸의 곤봉은 아이보리빛 세스타스가 감겨있는 소년의 작은 팔에 의해 둔탁한 소리만을 남기고 허무하게 막혀 있었고 소년의 다른 손에 의해 넘어진 채로 무사한 기탈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은인을 올려다보았다.

 

 "...어이! 봤지? 1초만 늦었어도 넌 머리 두 쪽 난 아빠 손잡고 결혼식 입장할 뻔한 거야!"

 

 오지랖부리던 마거트에게 보란듯 아슬하게 기탈을 구한 소년을 부녀가 칭찬해 줄 새도 없이 곤봉이 막힌 라이칸이 소년을 향해 반대쪽 날카로운 손톱을 빠르게 휘둘렀다.

 

 "어딜...!"

 

 뿌각

 

 소년이 휘두른 주먹 하얀빛의 띠를 남기며 다가오던 라이칸의 손을 박살내었고 한쪽 손을 크게 다친 라이칸이 '캥'이라는 비명을 토해낸 뒤 도망쳐버리자 '어떻게 저 작은 소년이 마물을?'이라는 의문보다 기쁨이 앞섰던 로메나와 마거트 모녀가 소년에게 다가가는 기탈에게 달려들다시피 안겨들었다.

 

 "고맙구나. 자, 어서 같이 도망가..."

 

 짝

 

 "손 치워."

 

 소년은 기탈이 내민 손을 날파리 쫓듯 쳐버리고 그와 로메나 번갈아 눈에 담으며 경멸을 담아 입꼬리를 올렸다.

 

 "어이. 당신들? 어줍잖은 친절 따위로 수작 부리지 마 다 알고 있어. 날 아들 대용품으로 써서 딸의 죄책감을 덜어 주려고 했겠지? 덤으로 당신들도."

 

 "..."

 

 순식간에 두 부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년의 독설은 멈출 줄을 몰랐다.

 

 "구역질 나는 군."

 

 "판토! 너 엄마 아빠한테 무슨 말 버릇이야!"

 

 소년은 따지고 드는 마거트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그녀를 손으로 가리키며 마저 독설을 이었다.

 

 "알고 있잖아? 마수가 인간아이를 뭐하러 데려갔겠어? 자기 새끼처럼 키우려고? 그 따위 재미없는 농담 때려치우고 이제 그만 딸내미한테 현실을 직시시키는 게 어때?"

 

 소년의 일침에 로메나는 입가를 손으로 막으며 간신히 울음을 참았고 기탈 역시 눈가에 그늘이 질 정도로 고개를 떨구었다.

 

 소년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다가 이내 처음으로 후드를 벗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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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아츠 17-07-26 05:23
 
원래는 5천자 1회분으로 주인공 정체에 대한 수수께끼만 던지고 모닥불편은 막을 내린 뒤 본편으로 넘어가려했는데 어쩌다 상하 두편으로 늘고 거기서 또 상중하 세편, 또 4편까지 늘어버렸네요ㅠㅠㅠ

 그래도 일주일내로 급하게 쓴 것치고는 스스로 보기에도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일단 만족입니다만 부족해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귀찮으시더라도 지적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자, 다음편이 정말 모닥불편 마지막입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까만쿠키 17-07-29 05:50
 
네. 네. 만족하실만 합니다. 재밌게 보고 갑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레이지아츠 17-07-29 06:02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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