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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행운을 거머쥔 자
작가 : 신책
작품등록일 : 2017.7.25

지옥에 떨어져도 살아 돌아올 행운을 가진 한 사람. 그 행운이 필요한 자, 그에게 오라.

 
1. 강운의 항해사 1) 소라고둥항의 소란 ③
작성일 : 17-07-25 15:02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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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럼 두 잔, 적당한 음식하고 같이.”

  하누인의 주문을 받은 점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식도 2인분으로 드릴까요?”

  “그럽시다. 여기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걸로.”

  “최고로 맛있는 음식으로다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멀어지는 점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하누인은 시선의 끝에서 한 여인을 발견하곤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지 모르게 그녀의 모습이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어디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전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 그런 낯익은 감각을 느끼다 보니 뭔가 좀 이상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하누인은 문득 드는 생각 때문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거, 남자가 여자한테 작업걸 때 흔히 쓰는 표현인데…….’

  어디선가 본 적 있었던 것 같다는 말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날카로운 콧날과 하얀 피부, 가느다란 턱선을 가진 그녀는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한 미녀였다. 몸매 역시 날렵하게 빠진 그녀는 조금 추워보인다 싶은 얇은 니트를 입고 그 위에 모피로 된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가만, 모피로 된 망토라면…….’

  가물가물 떠오를 듯 말 듯 애를 태우던 그의 뇌리에 그녀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떠오르게 만든 것은 그 순간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였다.

  “이것 보세요. 밥 언제 나와요?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카랑카랑한 그 목소리는 바로 관문에서 듣던 여인의 목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기억이 나지 않을 만도 했다. 먼 발치에서 얼핏 보았을 뿐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두툼한 옷을 입고 있던 관문에서와는 달리, 여기선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으니 더욱 알아볼 리 만무했다.

  계속해서 그 여인을 바라보고 있던 하누인은 문득 자신의 시야를 가리는 사람을 느끼며 고개를 위로 향했다. 어느새 점원이 럼주를 들고 나타나 있었다.

  “손님이 많아 식사는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럼주가 든 잔 두 개를 탁자 위에 탁하고 놓으며 점원은 급히 자리를 떴다. 까칠한 여인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를까봐 두려운 표정이었다. 하누인은 탁자에 놓인 럼주 두 잔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싱긋 웃으며 두 잔 모두를 손에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거라도 한 잔 드시는 건 어떠십니까?”

  그가 다가간 곳은 바로 그 여인이 있는 곳이었다. 그녀가 하누인을 잠시 바라보았다.

  “럼은 잔이 아니라 병째로 마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역시나 날카롭기 짝이 없는 목소리였다. 그러는 그녀 앞엔 도수가 낮은 보리 맥주가 가득 채워진 채로 놓여 있었다.

  “술은 못드시나 봅니다.”

  “남의 일은 신경 끄시고 댁 볼일이나 보시죠!”

  예상치 못한 날선 목소리에 하누인은 머쓱해졌다. 관문에서 그녀를 도와준 사람이 자신임을 밝혀야 하나 고민하던 그는, 잠시 후 아쉬운 표정으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여인이 아예 고개를 돌려 버렸던 것이다. 그만 돌아가라는 축객의 표시였다. 하누인은 양 손에 럼 잔 둘을 든 채 뒤로 돌아섰다. 그리 다정한 대화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토록 무참히 거절당하고 보니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어색한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오는 하누인의 뇌리에 기묘한 위화감이 스쳐 지나갔다. 술을 못 마시면서 주점에 앉아 있는 여자, 가급적 다른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모습……. 어쩌면 이것은……. 하누인은 고개를 돌려 다시 그 여인을 살펴보려 했다.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바로 그 타이밍에 끼어든 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그 럼 처리할 곳 없으면 나나 주지?”

  “예?”

  하누인이 돌아본 곳엔 술에 적당히 취한 한 뱃사람이 앉아 있었다. 나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세상 일엔 도가 튼 듯한 외양이었다.

  “합석해도 될까?”

  대뜸 말을 놓은 뱃사람은 하누인의 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그의 자리로 옮아 왔다. 키는 껑충했고 뱃사람답게 몸도 잘 만들어진 사람이었다. 머리는 손질하지 않은 채였지만 엉키지 않고 한 쪽으로 자연스레 쓸려 있었다. 엉겁결에 따라 앉은 하누인의 왼 손에서 럼주를 낚아 챈 뱃사람은 그것을 단숨에 입속으로 털어 넣은 뒤 쩝하고 입맛을 다셨다. 부족하다는 모양새였다.

  하누인은 그런 그의 표정을 모른 체하며 자신의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한 잔은 공양했다손 치더라도 그 이상 덤터기를 쓸 마음은 없었던 것이다. 뱃사람은 하누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불쑥 입을 열었다.

  “어째 이 주점엔 어울리지 않는 양반인 듯싶은데, 무슨 일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어떻게 단언하십니까?”

  하누인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궁금했던 것이다.

  “자네 생각엔 이 주점에서 제일 어색한 사람이 누구인 것 같아?”

  이젠 아예 대놓고 하대였다. 하지만 하누인은 늘 그렇듯 점잖은 공대로 응수했다.

  “글쎄요, 누군지는 몰라도 적어도 저는 아닐 것 같은데요.”

  하누인의 대답에 뱃사람이 낄낄거렸다.

  “큭큭, 알긴 아는구만.”

  그럼, 내가 알긴 좀 알지……. 그렇게 생각하며 속으로 고개를 주억거리던 하누인은 문득 그 반응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시선을 뱃사람에게로 향했다. 뱃사람은 빈 럼 잔의 바닥을 들여다보다가 그것을 들어 올려 혓바닥에 털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하누인의 눈길을 느낀 그는 큼큼거리며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물론 자네가 제일 어색한 사람은 아니고 말고. 제일 어색한 인간은 우리 열 걸음 옆에 있는 모피 망토 두른 여인네야. 여기 주점 속의 백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마찬가지일거야.”

  뱃사람은 주점 안의 손님이 아무리 보아도 백 명이 채 안 된다는 반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눈을 부라리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은 주점 안에서 유일하게 그 여인네에게 말을 건 자네지.”

  그러고 보니 그 여인을 중심으로 반경 다섯 걸음 안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점원조차도. 하누인은 마음속으로 뒤통수를 탁하고 쳤다. 그녀와 대화를 나눈 그의 모습이 주점 안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이상하게 비쳤을지 손쉽게 짐작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자네 왼 손의 럼이 임자 없는 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야.”

  뱃사람이 씨익 웃었다. 여전히 두 손으로 빈 잔을 만지작거리면서였다.

  “하하, 하지만 임자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럼은 원래부터 저 여인에게 주려던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

  “예, 누굴 좀 찾는 중이어서 말입니다. 그 사람을 찾으면 대접할 생각이었지요.”

  하누인의 말에 뱃사람이 고개를 갸웃했다.

  “럼을 시킨다는 것은 찾고자 하는 이가 뱃사람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하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운 좋은 항해사, 아니, 강운의 항해사를 찾습니다.”

  그의 답을 들은 뱃사람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그 양반 찾아서 뭐하려구?”

  “예, 뭐 찾을 일이 좀 있습니다.”

  하누인이 얼버무리자 뱃사람이 럼 잔을 탁하고 내려놓으며 말했다.

  “내게 럼을 좀 더 주면 내가 정보를 좀 제공해주지, 어떤가?”

  하누인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하, 알겠습니다. 이봐요, 종업원!”

  점원이 빠른 걸음으로 하누인에게로 다가왔다. 여전히 열 걸음 옆에 있는 여인네를 피하는 듯, 직선이 아니라 반원을 그리면서였다.

  “럼 두 잔, 아니 세 잔 주시오.”

  “어차피 여러 잔 먹을 거 그냥 병으로 시키지?”

  끼어드는 뱃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하누인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그와 점원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잠시 후에야 그 말을 알아들은 하누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아니, 세 번째 잔은 제가 찾는 그 분의 몫입니다.”

  “뭐 어떤가? 또 시키면 되지……. 어차피 그 양반한테 한 잔만 대접할 생각은 아니잖아?”

  뱃사람은 은근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점원의 엉덩이를 툭 쳐 보냈다. 하누인은 한쪽 머리가 살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로브 자락을 여미었다. 결코 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말려드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의 직업은 세상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이었고, 이렇듯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은 과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뱃사람은 오른손을 내밀며 불쑥 인사를 청해 왔다.

  “나는 칼-키리에, 칼-키리에 모이어야. 칼이든 키리에든 편한대로 부르게.”

  “…하누인 올랑입니다.”

  마지못한 소개에도 아랑곳없이 키리에는 껄껄거리며 하누인의 등을 툭 쳤다.

  “그래, 뱃사람은 아닌 듯 싶은데, 뭐하는 친군가?”

  “지금은 조사 업무를 하고 있는 셈이죠.”

  하누인은 교묘히 직업을 숨겼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답했으니, 틀린 답은 아닌 셈이었다.

  “에잉? 설마 자네, 인조(人鳥)족인가?”

  “예?”

  대경한 뱃사람의 질문에 하누인이 더 놀라 버리고 말았다.

  “인조족, 그 뭐시냐, 인간 닮은 새, 그 펭귄족 말이야.”

  키리에는 놀랐는지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아니, 그건 압니다. 인조족이 펭귄족이죠. 제 말은 갑자기 인조족이 왜 나오는 건지 여쭌 겁니다.”

  그 말을 듣고서야 뱃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난 또. 난 자네가 조사 업무를 한다고 해서 혹 인조족이 아닌가 걱정한 거지.”

  “…인조족은 얼핏 보기에 인간처럼 생기긴 했어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착각할 만큼 비슷하지 않아요.”

  하누인이 푸념처럼 답했다. 인조족은 대륙의 신비 중 하나였다. 이 대륙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지성을 가진 종족은 인간과 인조족 단 둘뿐이었다. 본래는 인간만이 대륙에서의 역사를 영위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인간들의 주변에 인조족이 함께 하기 시작했다. 학자들의 세계에서는 바다 건너 남극 대륙에서부터 왔다는 가설이 가장 지배적이었지만,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었다. 단지 그들은 인간의 주위를 맴돌며, 무언가를 확인하고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반복할 뿐이었다. 키리에가 조사 업무라는 말을 듣고 하누인을 인조족으로 오인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인조족이라면……. 저기 저 사람처럼 등이 좀 굽고, 머리가 더 작아야 하지요. 입 부분이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입을 가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사람처럼요.”

  하누인은 멀찌감치 떨어진 탁자에 앉은 한 사람을 예로 들며 설명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말을 흐렸다. 한 손으로 턱을 괴어 입 주변을 가린 채로, 계속해서 술잔을 푸고 있는 그 사람이 정말로 인조족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키리에의 시선이 그 쪽으로 옮겨질까 걱정되어 얼른 말을 돌렸다.

  “그렇다고 대놓고 쳐다보시면 민망한 일이지요. 럼이 오는군요. 일단 럼을 마시며 이야기할까요?”

  하누인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그것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구만. 컵 이리 내놓게. 내가 따라주지.”

  뱃사람은 하누인의 잔을 빼앗다시피 들고는 찰찰 흘러넘칠 정도로 럼주를 따랐다.

  “자, 건배하세. 자네의 조사 업무의 성공을 위하여.”

  하누인의 잔에다 병째로 건배를 제의하는 키리에의 얼굴은 몹시 밝아져 있었다. 하누인은 피식 웃으며 잔을 병에 가져다 댔다.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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