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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이제 겨우 현실로 돌아왔더니 이거 실화냐?

현실 시간으로 약 9년동안 극악무도한 난이도의 게임에서 살아왔다가 돌아왔더니 현실 세계가 게임처럼 되버렸다?

빌어먹을 게임을 현실에서까지 해야된다는것도 못참겠지만 그보다 더 짜증나는것은 뭔지 아는가?


혹시 제3의 다리를 상실했을 때의 기분을 알고있는가?


혹시 답을 알고있다면 알려주길바란다.

 
1. 자리잡기
작성일 : 17-07-24 22:54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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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쿵.

 

 쿵.

 

 ...

 

 "쿠어어어엉!!!"

 

 안녕하신가 신사 숙녀놈들아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 연이다. 물론 내가 돈이 필요해 하늘에서 몬스터나 던전이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난 정말로 하늘에서 몬스터가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짜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렸습니다-☆

 

 "라거나?"

 

 "꺄아악!!!"

 

 지나가던 여자A가 지른 비명을 시작으로 도심속에 혼란이 찾아왔다.

 

 "흐음.."

 

 미노타우로스를 닮았지만 덩치가 훨씬 작다.

 

 "크르릉.."

 

 크기가 10미터정도 될 것 같은 거구의 괴물 황소머리에 사람의 몸 한손에는 큰 도끼인가 꼬리는 뱀으로 되어있고, 이 괴물은 내가 하던 게임에서는 보지못했다.

 

 내가 아는 미노타우로스는 꽤나 후반에 나오는 보스 몬스터로 덩치가 지금 내 앞에 서 개처럼 으르렁 대고있는 미확인 괴물보다 3배정도 더 컸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꼬리도 없었다.

 

 "괴,괴물이야!!"

 

 저 멀리서 남자가 소리치자 황소머리의 괴물이 자극을 받았는지 굉음을 쩌렁쩌렁 지르면서 나의 귀를 간지럽혔다.

 

 지금 이 괴물이랑 싸우기는 시기가 빠르다.

 적어도 작은 덩치를 가진 괴물을 사냥하며 지금 내 힘이 어디까지 미치나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으음 어쩌지.."

 

 현실에서 처음으로 괴물을 만났는데 왜 이렇게 태연하냐고? 그건 너가 루드나 전기를 해본다음 물어봐라, 그럼 알수있겠지 적어도 이 괴물 몬스터의 생김새는 매우 귀엽다는 것을 말이다.

 

 "아가씨 피해!!"

 

 근처에 있던 남자의 외침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내 눈에 보이는건 황소머리의 몬스터가 들고있던 도끼의 날카로운 부분이였다.

 

 느리네.

 

 쾅!!

 

 나는 몸을 살짝 비틀어 황소머리 몬스터의 도끼를 여유롭게 피했다. 그러자 방금까지 내가 있었던 아스팔트 도로에 큰 크레이터가 생겼다.

 

 "[섬광]!"

 

 내가 도망칠까 죽일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아까봤던 담배남이 황소머리 괴물의 어깨쪽에 레이피어를 들고 빛의 속도로 돌진해 괴물의 어깨어 큰 구멍을 뚫었다.

 

 담배남의 돌진공격이 효과가 있었는지 황소머리 괴물이 피가 철철흐르는 자신의 어깨를 잡고 뒤쪽으로 크게 점프해 물러났다.

 

 "오.."

 

 내가 작은 소리로 감탄하자 담배남이 내가 있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기선 인사를 해줘야겠지.

 

 "안녕"

 

 "......... 아. 아까봤던 분이시네요"

 

 헤어진지 얼마되진 않았는데 설마 까먹었던건 아니겠지.

 

 "어디 다치신데는 없어요..?"

 

 "그런 질문을 받은건 오랜만이네.."

 

 "네?"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저건 무슨 몬스터지?"

 

 내가 저 뒤에서 눈치를 보고있는 황소머리 괴물에게 검지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묻자, 담배남이 이상한 사람을 보는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소리에요 저건 미노타우로스잖아요"

 

 뭐?

 

 "아니, 저거 미노타우로스라기에는 작지않아..?"

 

 이 담배남이 날 이상한 표정으로 보고있지만 나한테는 이 새끼가 더 이상한데.

 

 "무슨 말도안되는.. 저 정도 크기는 엄청 큰겁니다.. 아, 혹시 일반인이셨나요? 그 뱃지를 보고 국가소속 헌터인줄만 알고있었는데.."

 

 뱃지? 담배남의 시선을 따라 내 가슴쪽을 보니 무궁화모양의 하얀뱃지가 달려있는것을 발견했다.

 

 가슴크ㄷ..

 

 아니 내 가슴이였지.

 

 크흠, 그나저나 여기선 뭐라고 둘러대야 되나. 깨어난지 얼마안된 뉴비라고 해야되나 일반이라고 해야되나.

 

 아, 그러고보니 저게 큰거라고? 뭔 빈대떡같은 소리지 이 남자는?

 

 내가 대답을 망설이고있자, 담배남이 멋대로 오해했는지 갑자기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고개를 숙여 나와 눈을 맞추고 입을열었다.

 

 아... 더럽게 잘생겼네 죽빵날리고싶다.

 

 "저기.. 친구야 아빠옷 입고 돌아다니는거 같은데 여기는 위험하니 떨어져주지 않겠니?"

 

 너 왜 갑자기 반말이니.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이 말을 안하면 담배남이 두쪽으로 갈라질 것 같아서 다른 말을 꺼냈다.

 

 "뒤에 온다."

 

 "..!!"

 

 "쿠어어어어어어엉!!!!!"

 

 나의 말과 동시에 멀리서 눈치를 보고 있었던 황소머리 괴물이 굉음을 지르면서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황소 괴물이 한발짝 한발짝 내딛을 때 마다 아스팔트 바닥에 알맞은 크기에 크레이터가 생기며 작은 진동이 울려 주위 나무들과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담배남은 그런 황소머리 괴물의 행동에 혀를 차고 나의 허리를 자신의 팔로 감싸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 기분나뻐.

 

 솔직히 이런 취급을 받는것은 처음이다. 아니 있을리가 없잖아 게임속에 갇히기 전에는 그뉵그뉵한 사람이였고 게임속에서도 항상 혼자 살아왔었는데, 따지고 보면 이런 몸이 되고나서 스킨쉽을 자주 당하는것 같다.

 

 것보다 이거, 성추행 아닌가?

 

 내 가슴에 빌어먹을 남자의 팔 근육 특유의 단단한 촉감이 느껴지는데, 이게 담배남의 잘못인지 쓸데없이 큰 내 두 지방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이거 엄청 기분더럽다.

 

 슬슬 참기 힘들어 담배남의 팔을 부러트려서라도 빠져나가려 했지만 아쉽게도 담배남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날 내려주었다.

 

 "하아... 하아.. 멋대로 몸을 만진건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라서.."

 

 "허어.."

 

 왠지 여기서 내가 뭐라 그러면 내가 천하의 몹쓸놈.. 년이 될것같으니 속으로 삼켜야겠다.

 

 내가 찜찜한 기분을 느끼며 어쩔수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담배남은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다시 미노타우로스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길을 잃었다.

 

 

 

 

 ******

 

 조금전까지 출근하던 사람들로 북적였던 도심 한복판에는 거구의 황소머리 몬스터 미노타우로스와 푸른 기를 머금고 있는 레이피어를 들고있는 A급 헌터 라승호가 대치를 이루고 있었다.

 

 "쿠어어어어엉!!"

 

 "후.. 하필이면 미노타우로스냐!!"

 

 오늘은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름다운 소녀를 구할 수 있어서 하지만 자신의 앞에서 포효하고있는 미노타우로스를 보면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그녀를 또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처음에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에게 한소리 해주려고 다가갔지만 가소롭게도 첫 눈에 반하고 말았다.

 

 실크처럼 흘러내리는 긴 흑발 티 한점없는 깨끗한 흰 피부 체리같은 입술 가녀리지만 굴곡져서 요염한 몸매 그런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과 대비되는 초점없는 무심한 눈동자 첫 눈에 반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진 몰랐지만 난 그녀를 보고 깨달았다.

 

 이게 첫눈에 반한거구나 하고.

 

 그런 그녀가 담배갑을 가지고 있었다느것에 좀 당황했지만, 이런사람이라고 해서 담배를 안피운다고 생각하는게 실례라 생각해 속으로 만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도 머릿속에는 그녀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미노타우로스에게 공격당할뻔한 소녀를 구하고 그 소녀가 그녀인걸 알았을때 나는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차오르는것을 느꼈다.

 

 내가 이 사람을 지켜냈다. 그리고 동시에 분노가 끓어올랐다, 만약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그녀는..

 

 그때는 미세하지만 감탄한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녀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부드럽고 얇은 허리를 감싸안았을 때는 미노타우로스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움도 느꼈다.

 

 안전한곳에 그녀를 데려다 두고 왔으니 이제는 걱정없이 싸울은 있을것같다.

 미노타우로스는 A급 몬스터 내 힘으로는 그녀를 지키면서 싸우는게 불가능하다.

 

 "후우.."

 

 나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발목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스프링이 튀어오르는 것을 상상하며 외쳤다.

 

 "[참(斬)!!]"

 

 순식간에 미노타우로스와 나의 거리가 좁혀졌다. 그리고 미노타우로스가 한발 늦게 반응하며 주춤거리는 것을보고 그 틈을 이용해 손에 들고있던 레이피어의 뾰족한 부분으로 미노타우로스의 미간을 향해 내질렀다.

 

 " ..!?"

 

 분명 나의 레이피어가 미노타우로스의 미간을 꿰뚫은 줄만 알았다, 하지만 레이피어가 뚫은것은 황소의 머리가 아니라 큼지막한 미노타우로스의 손이었다.

 

 "젠장!!"

 

 내가 육성으로 욕을 내뱉음과 동시에 미노타우로스가 손에 박혀있는 레이피어를 잡고 반대쪽손에 있는 커다란 도끼를 휘둘렀다.

 

 나는 혀를차며 레이피어를 포기하고 미노타우로스의 어깨를 발판삼아 뒤쪽으로 점프했다.

 

 무기없이 저 미노타우로스를 쓰러트리는것은 무리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멀지않은 곳에 숨어있는 그녀에게 피해가 갈터.

 

 "참, 지랄맞네.."

 

 마침 미노타우로스가 손바닥에 박힌 레이피어를 빼서 바닥에 던졌다. 다시 한번 스킬을 써서 레이피어를 잡으면 이번에는 심장부근을 노려야겠다.

 

 "좋아 해보자고.."

 

 나는 다리를 뒤로 빼고 몸을 앞으로 숨기며 손바닥을 땅바닥에 대었다. 그리고 다리근육에 집중을 하며 다시 이미지를 상상하고 외쳤다.

 

 "[참(斬)]!"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빠른속도로 레이피어가 떨어져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레이피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좋아.

 

 그러나 레이피어를 잡은 순간 미노타우로스의 커다란 도끼가 내 머리를 두쪽으로 가르려 하는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도끼의 날카로운 날이 나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후.. 고백이라도 할껄 그랬나.."

 

 난 내가 죽는 순간에도 그녀의 얼굴만 떠올리고 눈을 감으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쿵!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커다란 도끼는 나를 지나쳐 다른 바닥에 쳐박혔다. 그리고 난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세상에서 제일 듣고싶었던 목소리를.

 

 "나참.. 그거 사망플래그인데 조심해서 말해라?"

 

 그리고 믿을 수 없었다. 눈을 뜨자 내가 첫눈에 반한 가녀린 그녀가 아니, 가녀리다고 생각한 그녀가 몸에서 떨어진 미노타우로스의 머리를 들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것을.

 

 "뭐야.. 왜 이리 약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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