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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일반/역사
검선 김체건
작가 : 이수광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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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일검 검선 김체건 이야기

"조선은 유학을 숭상하면서 문을 우대하고 무를 천시했다.
고조선과 발해의 전통적인 상무 정신은 조선에 와서 사라지고
호쾌한 남성의 기상은 실종되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두셋만 모여도 기생을 불러 술을 마시면서 시를 지었으나
조선의 무인은 사회적으로 홀대를 받아 기록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의 소림사나 무당파와 같은 무협이나 일본의 사무라이 같은
전통무예가 실전되면서 조선 무인들의 이야기도 사라졌다.
이 소설은 사회적인 홀대 속에서도 오로지 무예에 목숨을 건
조선 무인 김체건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검선으로 불렸으나 기록도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다.
김체건의 기록은 유본학의 김광택 전에 아들과 함께 단편적으로 전하는데 그 기록을 발췌해 본다."

 
5 화
작성일 : 16-08-22 09:28     조회 : 476     추천 : 0     분량 : 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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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체건은 머리에 감은 천을 풀어 소녀의 다리에 묶었다. 소녀가 입술을 깨물고 김체건을 쳐다보았다. 소녀와 눈이 마주치자 김체건은 다시 가슴이 찌르르 울리는 것을 느꼈다. 재빨리 눈을 내리깔아 소녀의 시선을 피했다.

 “업어라. 의원으로 데려가자.”

 이금이 다시 말했다.

 “저의 집이 가까워요. 집까지만….”

 소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는 것 같았다. 소녀가 울면서 김체건을 쳐다보고 있었다. 김체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소녀를 등에 업었는데 무거워서 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기운이 없는 탓이라고 생각했다.

 “약골이구나. 그렇게 비틀대다가 논두렁에 처박히겠다.”

 이금이 빈정대듯이 중얼거렸다. 김체건은 야실대는 이금을 발로 내지르고 싶었다. 문득 등에 업은 소녀에게서 좋은 냄새가 풍겼다. 첫새벽 이슬을 머금고 피어난 꽃향기 같은 냄새였다. 소녀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의 목에 두 팔을 꽉 감았고, 김체건은 소녀를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잔뜩 받쳐 올렸다.

 소녀의 집은 강에서 멀지 않았다. 기와집이었으나 허름했고 담이 무너져가고 있었다.

 “이리 오너라.”

 이금은 대문이 열려 있는데도 소리를 질렀다. 저런 미친놈. 김체건은 소녀를 업고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중년 사내가 사랑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는 김체건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소녀를 업고 들어가자 깜짝 놀라 맨발로 달려 나왔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사내가 소녀를 안아서 방으로 들어가면서 물었다.

 “개에게 물렸소.”

 이금이 뒷짐을 지고 대답했다. 양반인 어른에게 이금이 오만하게 말하고 있었다. 어른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이금이 어른의 귀에 무엇인가 낮게 속삭였다. 계집애처럼 귓속에 뭐라고 속닥거리는 거야? 저 흰둥이 놈이 내 욕을 한 것은 아니겠지. 김체건은 이금을 흘겨보면서 주먹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 중년 사내는 갑자기 이금에게 공손해졌다.

 “네가 가서 의원을 모시고 오너라.”

 소녀를 방에 눕힌 사내가 김체건에게 말했다. 김체건은 어쩔 수 없이 마포나루로 달려가서 의원을 데리고 왔다.

 

  * * * *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며칠째 계속되는 일이었다. 소녀의 하얀 얼굴이 떠올랐다. 왜 자꾸 소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일까. 눈이 크고 맑은 소녀였다. 검은 개에게 물렸을 때 소녀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무겁기는 되게 무거웠어.’

 김체건은 자꾸 떠오르는 소녀의 얼굴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듯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소녀를 업었을 때 걷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김체건은 소녀가 무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금은 김체건이 약골인 탓이라고 했다.

 ‘양반이라고 거드름만 피우는 놈.’

 이금의 얼굴이 떠오르자 은근히 화가 났다. 그는 무엇이든지 직접 하는 법이 없었다. 언제나 김체건에게 시키는 것을 좋아해 빈정이 상하기 일쑤였다.

 “사람의 몸에는 무수한 혈이 있는데 이 혈 하나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다.”

 훈장이 소녀의 생각에 잠겨 있는 김체건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훈장은 의원을 하던 사람인데 아전과 중인들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나이는 이미 칠순이 넘었고 허리도 구부정했다. 그래도 책을 읽는 눈빛이 맑았다.

 “의술을 배워두어야 하는 것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훈장은 맥법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맥법은 의성이라고 부르는 중국의 편작이 편찬한 책이다. 김체건은 이미 한 번 읽고 모두 외웠다. 오전 내내 맥법을 설명하는 훈장의 말을 듣고 있으려니 지루했다.

 아침부터 날씨가 후텁지근하게 덥더니 하늘이 어두컴컴했다. 비가 오려는 모양이다.

 “오늘은 그만하자. 큰비가 올 것 같으니 강에서 놀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훈장이 서당을 일찍 파했다. 아이들이 서당에서 나와 왁자하게 집으로 뛰어갔다. 김체건은 느릿느릿 걸음을 떼어놓았다. 그때 이금이 뒷짐을 지고 구름재 쪽에서 느릿느릿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금은 하얀 옥색 도포에 통영갓을 쓰고 부채까지 들고 있었다. 김체건의 남루한 옷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화려한 옷차림이었다.

 “서당에 다녀오느냐?”

 김체건은 이금의 말투가 싫었다.

 “그래. 넌 어디를 가느냐?”

 김체건은 이금의 말투를 흉내 내어 빈정거렸다.

 “강이 좋아 바람을 쐬러 나왔다. 무슨 공부를 했느냐?”

 “맥법을 공부했다.”

 “잡학을 배우는구나.”

 이금이 김체건을 어슬렁거리고 따라왔다. 맥법은 의술이니 이금이 잡학이라고 하는 것이다. 김체건은 이금의 말투도 싫었고 따라오는 것도 싫었다.

 “따라오지 마라.”

 “왜?”

 “나는 갈 곳이 있다.”

 “소녀의 집에 가느냐?”

 “아니다.”

 “소녀의 이름은 월이고 그 아비는 이준철이라고 한다. 서인이지… 27세에 과거에 급제했으나 인현왕후 복위 상소를 올렸다가 남인들의 눈에 벗어나 서책이나 읽으면서 소일하고 있다.”

 김체건은 눈을 끔벅거리면서 이금을 보았다. 이금이 그런 일들을 알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때 중인들로 보이는 건장한 사내들이 이금에게 달려왔다. 그들은 이금에게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김체건은 이금이 귀한 집 자제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이금이 그들을 보자 낭패한 표정이 되었다. 사내들이 무엇인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금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김체건은 얼굴을 찌푸리고 그들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체건아, 내일 올게.”

 이금이 김체건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그들을 따라갔다. 김체건은 그들이 멀어질 때까지 한참 동안이나 지켜보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시선을 돌려 우쭐거리며 흘러가는 강을 보았다. 강둑에 있는 수양버들이 검푸르게 나부꼈다.

 우르르.

 잿빛 하늘에서 또다시 뇌성이 울었다. 김체건은 공연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소녀의 집으로 달려갔다. 소녀의 집에 가서 어떻게 할지도, 소녀의 집으로 왜 달려가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소녀의 집은 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김체건은 공연히 가슴이 뛰었다. 김체건은 소녀의 집 앞에 있는 은행나무 밑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때 대문이 열리고, 한 노파가 나왔다. 노파는 그를 힐끗 쏘아보고 멀어져 갔다.

 김체건은 소녀가 빨래를 하던 강으로 갔다. 그러나 강가에도 소녀는 보이지 않았다.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체건은 천천히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기운이 없고 맥이 풀렸다.

 쏴아.

 빗줄기가 하얗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체건은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뛰지 않았다. 김체건은 방바닥에 턱을 받치고 엎드려서 비가 오는 것을 내다보았다. 빗줄기가 굵어 담장을 타고 오르던 나팔꽃이 떨어져 물에 쓸려 갔다.

 김체건은 이튿날도 소녀가 빨래를 하던 강가로 나갔다. 소녀가 빨래를 하던 강가에는 수양버들이 한 그루 있었다. 김체건은 수양버들 밑에 앉아서 소녀가 빨래하러 오기를 기다렸다.

 “여기서 뭘해?”

 이금이 김체건의 어깨를 툭 치면서 물었다. 김체건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너 뭐 잃어버렸니?”

 서광표도 마땅치 않다는 듯이 아래위를 훑어보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김체건은 소녀의 집에도 가보았다. 그러나 대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고 소녀는 빨래하러 나오지 않았다.

 ‘많이 아픈가 보구나.’

 김체건은 소녀가 아파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녀의 집 앞에서 마냥 기다리기가 지루하여 <대학>을 외기 시작했다. 사서오경은 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울 때 이미 줄줄 외웠었다. 다음 날은 <효경>을 외우고 그 다음 날은 <서경>을 외웠다.

 “어린 네가 재주가 기이하구나. 어찌하여 한 번 본 것을 모두 외운다는 말이냐?”

 아버지는 김체건이 사서오경을 줄줄 외는 것을 보고 오히려 근심했다.

 “재주가 기이하게 뛰어나도 하늘의 시기를 받는 법이다. 재주를 함부로 드러내지 마라.”

 아버지는 죽기 전에 김체건의 손을 잡고 당부했다. 김체건은 그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책을 외지 않았다.

 이금은 마포나루의 개차반이라고 부르는 김체건이 사서외경을 외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이금이 김체건을 만나러 오는 것은 김체건의 학문 때문이었다. 둘이 있을 때는 학문에 대해 토론했다.

 이금은 때때로 집에서 먹을 것을 싸가지고 왔다. 음식이 진기한 것들이어서 그럴 때는 서광표도 좋아했다.

 “너는 신분이 양반이니 나의 벗이 될 수 있다.”

 이금이 웃으면서 말했다.

 “벗이라고?”

 “문경지교(刎頸之交)를 아느냐?”

 “안다.”

 문경지교는 춘추시대 인상여와 염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너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나누고 싶다.”

 관포지교는 관중과 포숙의 우정을 일컫는다.

 “헤… 우리가 뭐 대단하다고 관포지교까지 나누냐?”

 김체건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소녀의 집에서 책을 외는 것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기 때문이었다. 김체건은 매일 같이 소녀의 집에 가서 책을 외웠다. 그렇게 스무날이 되었을 때였다.

 “누굴 찾아?”

 노파가 대문을 열고 나오다가 물었다. 노파가 수상스러운 눈빛으로 김체건의 아래 위를 살폈다.

 “아, 아가씨요.”

 김체건은 당황하여 간신히 대답했다.

 “아가씨는 왜 찾아?”

 “그, 그냥이요.”

 “우리 아가씨는 어젯밤에 여주 외가에 내려갔다. 아파서 당분간 여주에서 지낸다고 하더라.”

 노파가 지팡이를 짚고 멀어져 가기 시작했다. 김체건은 소녀가 아프다는 말에 기운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 * * *

 

 여름이 지나갔다. 그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비가 많이 내렸다. 여름이 끝나 가는 칠월의 끝자락에는 사흘 내내 비가 내리더니 강물이 범람하여 온 천지가 붉은 흙탕물로 변했다. 강둑이 무너져 쓸려가고 강가에 있는 논밭이 물에 잠기고 집들이 떠내려갔다. 김체건은 비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형과 함께 방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소녀를 생각했다.

 “비오는 날에는 고추장 장떡이 제일이다.”

 어머니가 고추장을 넣은 매운 빈대떡을 만들어주었다. 난전도 비 때문에 진흙탕이 되어 장사를 할 수 없었다.

 “엄마, 비가 언제까지 와?”

 김체건은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이놈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밖으로 기어나가고 싶으냐?”

 “집안에 앉아 있으니까 답답해 죽겠어.”

 “에미가 빈대떡까지 해주는데 뭐가 답답해?”

 김체건은 검은 개에게 물린 소녀가 앓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아팠다.

 “체건이는 무엇에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형 승건이 책을 읽다가 웃었다.

 “무슨 소리니?”

 어머니가 승건에게 물었다.

 “김체건이가 아무래도 여자에게 홀린 것 같아요.”

 “이마에 젖비린내도 안 가셨는데 여자에게 홀려? 우리 막둥이 고추는 여물었나?”

 어머니가 깔깔대고 웃음을 터트렸다.

 여름이 지나가자 볕이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벼들이 누렇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산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김체건은 아이들과 논으로 메뚜기를 잡으러 다녔다.

 “메뚜기는 왜 잡냐?”

 이금은 때때로 엉뚱한 질문을 하여 김체건의 염장을 질렀다.

 “왜 잡겠냐? 먹으려고 잡지.”

 김체건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걸 먹는다고? 이걸 어떻게 먹어?”

 “간장에 볶아서 먹지 어떻게 먹어? 넌 메뚜기도 안 먹어 봤냐?”

 “메뚜기는 먹어 본 일이 없다. 사람이 어찌 벌레를 먹냐?”

 김체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금은 딴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 같았다.

 “저놈하고 어울리지 마라. 저놈은 분명 지체 높은 양반의 자식일 거야.”

 서광표는 이금을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이금이 가까이 오면 벌레가 달라붙는 것처럼 질색했다.

 “넌 이금이 싫어?”

 “양반 놈들은 다 싫어.”

 김체건은 양반을 싫어하는 서광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연히 강둑을 지나가는데 소녀가 빨래를 하는 것이 보였다. 김체건은 자신이 잘 못 본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얌전하게 댕기를 땋은 소녀는 그녀가 틀림없었다.

 김체건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뛰었다. 치마는 다홍색이고 저고리는 옥색이었다. 아아,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까. 김체건은 소녀가 빨래하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등 뒤에 인기척을 느낀 것일까. 소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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