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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10화
작성일 : 17-07-24 14:59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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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여자는 나를 보더니 정말 당황한 얼굴로 슬그머니 일어서기 시작했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다가가 그 여자 앞에 섰다. 그 여자는 남자가 로그아웃이 될 줄은 몰랐는지 나를 보며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뭐……. 뭐요?”

 그 여자의 손을 보니 글러브가 껴져 있었다. 저 여자도 격투가 계열 직업이라서 나에게 글러브를 팔라고 독촉한 것 같았다. 나는 그 여자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저기요. 아까 그 우락부락한 남자 분, 로그아웃 되셨죠?”

 “네……. 그런데요?”

 “그거 왜 그런 거 같아요?”

 “모…….모르겠는데요?”

 나는 그 여자를 붙잡아 앉혀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해 주었다. 고블린 사냥을 가는데 그냥 앞 사람이 사냥하기에 구경하다가 지나가려 한 점, 남자가 나에게 글러브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라고 하더니 싫다고 했더니 화를 냈던 점, 결국 결투를 벌인 점까지 전부 다. 물론 남자의 아이템을 뺏었다는 말은 뺐다. 그러자 그녀는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얼굴에 대고 나는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본론을 꺼냈다.

 “그쪽은 물론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셨지만, 그럴 수 있었던 건 남자친구가 여기 있을 레벨이 아니기 때문이죠?”

 “.......”

 “때문에 웬만큼 남들에게 지랄을 해도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 했을 거구요. 어쩌면 성격이 원래 그러신 것일 수도 있고.”

 “.......”

 “뭐 사과 안했으면, 남자친구 시켜서 무릎 꿇린 다음에 뺨이라도 치려고 하셨어요?”

 “.......”

 “정 뭐 때리고 싶으시면 결투 신청하셔서 때리시면 됩니다. 제가 그 정도는 해 드릴 수 있어요. 저랑 결투 한 번 하실래요?”

 “......”

 “거 괜한 사람 트집 잡아서 시비 걸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사람이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하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게임합니까?”

 “…….다.”

 내가 막 열을 올려서 화풀이를 하는 데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뭐라고 중얼거렸다.

 “뭐라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죄송해야죠! 덕분에 엄한 사람이 피해를 봤는데!”

 물론 그 엄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저 이상한 여자를 사귀고 있는 우락부락한 남자다. 괜히 남의 싸움에 끼어들어서 아이템도 뺏기고 접속시간도 제한되었으니까.

 “아무튼 이번 일은 여기까지 말하고. 서로 갈길 갑시다.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그렇게 그 여자를 지나쳐 고블린들을 잡으러 갔다. 저 여자에게 새로 얻은 ‘바이퍼’를 들키지 않으려면 좀 멀리 떨어져야 할 것 같았다.

 한 100미터 쯤 떨어지자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마을로 돌아간 모양이었다. 나는 눈앞에 여럿 있는 고블린들 중 한 놈에게 다가가 새로 얻은 ‘바이퍼’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서걱!

 칼끝에 베이는 느낌이 나며 고블린의 허벅지에 아까까진 없던 상처가 생겼다. 상처를 입은 뒤 물러나자. 고블린은 나를 때리겠다는 듯 나를 쳐다보더니 울음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키에에엑!”

 그런데, 걸음이 갈 지(之) 자로 비틀비틀 대는 게 꼭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 같았다. 칼집을 몇 번 더 내주자. 그나마 주정뱅이 같게도 비틀대며 걸어오던 것이 아예 엎어지는 것이 되어버렸다. 엎어진 고블린의 등을 기를 실은 발로 밟아주자 한 번에 죽었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41/100]

 “오 이거 괜찮은 데?”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괜찮았다. 아마 ‘바이퍼’의 ‘독 묻히기’는 이 정도의 효율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아니지만, 아이템 자체가 루칸의 몬스터들 클래스를 넘어서다 보니 이렇게 큰 효과를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나는 이렇게 고블린의 하드 카운터가 된 ‘바이퍼’를 바라보았다. 검은 손잡이의 그냥 강철 칼날이었지만, ‘독 묻히기’로 인해 독을 머금어서 인지 칼날이 요사스러운 보라색 빛을 은은하게 내고 있었다. 잠깐 바라보다가 나는 ‘바이퍼’를 이용해 사냥이 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뒤 내 생각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먼저 단검을 쥔 뒤, 고블린 무리로 달려갔다. 대략 다섯 마리의 고블린이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몽둥이를 든 것이 투척 고블린은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단검을 오른손에 쥔 채로 스킬을 사용했다. 시작은 무조건 돌진이었다.

 “돌진.”

 재빠르게 고블린들의 코앞까지 다가온 나는 내 앞의 고블린 두 마리의 다리를 바이퍼로 그었다. 그리고 하단 걷어차기로 오른쪽 고블린을 넘어트린 뒤 누워있는 고블린을 밟고 그대로 다른 세 고블린에게도 ‘바이퍼’의 칼맛을 먹여주었다. 그러자 고블린들이 단체로 더위라도 먹은 마냥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더위 먹은 고블린은 칼을 한 번 더 휘두르자 주정뱅이 고블린이 되었고 주정뱅이 고블린에게 두어 번 정도 더 칼침을 놔주자 아예 숙면을 취하는 고블린이 되었다. 쓰러진 고블린들을 발로 걷어차자 바로 잿빛으로 변했고 이건 거의 축구공 차기와 다를 바가 없는 난이도가 되었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46/100]

 “이거 완전 사기템 아냐?”

 고블린의 공략 법을 알게 된 나는 조금 더 실험을 하려 다른 고블린 두 마리를 사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놈에게는 칼 상처를 깊게 내고, 다른 한 놈에게는 얕게 내었다. 그러자 상처가 깊게 난 녀석이 더 어지러움이 심하게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여태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하면 깊게 한 방 씩 고블린들에게 상처를 입힌 뒤에 천천히 사냥하는 것이 최적의 공략법이라고 볼 수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글러브를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어차피 단검을 쓸 거라서 글러브는 필요 없었다. 그 덕분에 나는 졸지에 영락없는 암살자처럼 보였다. 고블린 부락을 돌아다니자, 고블린들이 우글대는 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나는 마치 이어달리기 선수처럼, 단검을 바통처럼 오른손에 쥐고 스타팅 자세를 취했다. 그 다음 발에 기를 불어넣으며 말했다.

 “돌진”

 팡!

 발에 기를 불어넣자 마나 소모는 심해졌지만 확실히 돌진에 속도가 더 붙었다. 아까 결투를 할 때보다 약간 더 빠른 기분까지 들었다. 그대로 고블린들 사이로 들어간 나는 오른손에 단검을 꺼내어 닥치는 대로 베고 찌르기 시작했다.

 서걱! 서걱! 푹! 푹! 서걱!

 그렇게 내가 고블린 무리의 끝으로 갔을 때, 고블린들은 죄다 빌빌거리고 있었고, 마나를 거의 다 쓴 나는 그냥 걸어가서 고블린들의 목을 찌르는 것으로 마무리를 대신했다. 아무래도 날붙이가 더 사냥에는 편한 것이 사실이었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47/100]

 [레벨이 올랐습니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48/100]

 [고블린을 처치했습…….]

 [고블린을 처치…….]

 [고블린을...]

 내가 뛰어들었던 고블린 무리는 무려 27마리나 되었고, 그 덕에 나는 73마리를 사냥하여 앞으로 대략 30마리 정도만 더 잡으면 고블린들을 더 이상 안 봐도 되었다. 또한 중간에 레벨 업을 한번 하기도 하였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명상을 10분 정도 한 뒤에 고블린 사냥에 나섰다.

 공략 법을 알아낸 이상 100마리를 채우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었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전속력으로 달려가 고블린 한 마리 한 마리를 칼로 그은 후 천천히 걸어가서 마무리로 발차기 몇 번하거나 칼로 그어주는 것뿐이었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100/100]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상태창”

 

 [상태창]

 플레이어 이름 : Round2

 레벨 : 20

 직업 : 무인(武人)

 칭호 : 살쾡이 사냥꾼

 힘 : 11(10+1)

 민첩성 : 77(74+3)

 손재주 : 11(10+1)

 마력 : 43(42+1)

 부여 가능 능력치 : 18

 

 고블린을 다 잡자 레벨이 20이 되었다. 미처 분배하지 못 했던 능력치를 분배하고 마을로 다시 돌아갔다. 루커스 촌장에게 퀘스트를 완료했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촌장에게 가서 다 잡았다고 말하자 그는 기뻐하면서 내 손을 마주 잡았다.

 “자네는 정말 대단한 이방인이구만! 하하하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블린이나 코볼트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네, 지금 우리가 일손이 딸려서 이방인들에게 부탁을 한 것일 뿐, 사실 진짜 큰 문제는 따로 있지.”

 “어떤 문제죠?”

 나는 다 알면서도 물어봤다. 루커스 촌장에서 나오는 다음 말은 아마 북쪽 숲에 있는 오크 부락을 말하면서 오크를 잡아달라고 할 것이다.

 “북쪽 숲의 오크가……. 제일 문제라네. 이 오크들은 어느 정도 지성도 있는데다가 힘은 성인 남자 두 명을 당해내고 번식도 인간보다 훨씬 빨라. 그나마 도와주는 이방인들이 조금씩 있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마을은 벌써 예전에 없어졌을 게야. 그래서 말인데, 혹시 오크들도 좀 잡아 줄 수 있겠는가? 이번에는 말 뿐인 보상이 아니라 내가 마을 사람들과 상의해서 뭐라도 넉넉히 챙겨주겠네. 부탁하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 오크 사냥]

 사실 루칸을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는 오크였다. 오크는 강하고 번식력도 빠른 만큼 고블린과 코블트보다 더 주의를 요한다고 한다. 루커스는 이런 오크를 막을 수 있었던 건 이방인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루커스의 부탁을 들어 오크를 사냥하자.

 등급 : 일반

 조건 : 오크 사냥 0/100

 보상 : 경험치, 오크 사냥꾼의 글러브

 

 퀘스트를 받자마자 나는 마을 북쪽으로 향했다. 사냥 전 시험해 볼 것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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