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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갑오악란(甲午惡亂)
작가 : 무민
작품등록일 : 2017.7.8

갑오년에 서방에서 악란이 일어난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문뜩 찾아온 잔혹한 '악'에 맞서 자신의 살아왔던 곳을 수비해야 하는 광역수비대가 처절하게 맞서 대항하는 내용

 
갑오악란 9화 -혼란-
작성일 : 17-07-24 02:49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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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5명 그들이 있는 마차는 계속 정적이 흘렀다. 아니 누가 말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다. 점점 다들 피로에 지쳐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으~~~~~~~~~~~~~~~~~~~~~~~~ 워~~~~~~~~~~~~~~~~~~~~”

 

 엄청나게 큰 괴성에 마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한편, 괴성이 나기 전 얀덴과 하이퍼스는 아까 소리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사람들에게 소개한 병사에게 갔다. 얀덴은 소리친 병사에게 말했다.

 

 “우리 둘은 하사 이상 계급인데 1차진(陣) 어디에 있어야 되죠?”

 

  병사는 얀덴에게 답했다.

 

 “여기가 1차진의 정서(正西)에 위치하고 있으니 바리게이트를 따라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세요.”

 

  얀덴과 하이퍼스는 병사의 말을 듣고 바리게이트를 따라서 위쪽으로 갔다. 원형의 진이여서 바리게이트를 따라 정서에서 북쪽으로 가는, 통로의 양 옆에는 1차진 바리게이트와 2차진 바리게이트들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곡선 형태로 나란히 세워져있었다. 얀데과 하이퍼스는 그 통로를 좀만 가다, 위에 빵과 물을 따라둔 컵이 쌓여진 식탁과 그것들을 나눠주고 있는 두명의 병사가 있었다. 얀덴과 하이퍼스는 빵과 물을 받았다. 그리고 음식을 나눠주는 곳에서 몇 걸을 통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통로 가운데에 작은 모닥불이 있었는데 그곳 근처에 몇몇 병사들이 죽은 듯 모닥불 주변에 둘러싸여 앉거나 누워있었다. 얀덴과 하이퍼스가 그 모닥불 주위에 가서 앉았다. 그들이 앉을 때, 그곳에 있던 병사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말을 섞거나 하지 않았다. 얀덴은 하이퍼스를 제외한 모닥불에 있었던 병사들의 복장을 보자 아주 조용히 옆에 앉았던 하이퍼스에게 말했다.

 

 “녹색에다 각지고 후드가 달려있는 외투, 초록 면바지를 입었고, 섞기 직전인 매우 오래된 가방을 메고 있고, 그리고 복장의 오른팔 어깨에 주황색 배경의 노란 밀들이 그려진 원형 문양이 박혀져 있으니. 여기 병사들은 밀군 소속 공병(工兵)들 인가봐.

 

  얀덴은 아까 받은 빵을 보면서 빈정대는 말투로 말했다.

 

 “빵 위에 땅콩크림 그리고 그 위에 소시지... 오늘은 소시지가 있으니 귀족처럼 빵을 먹을 수 있겠군.”

 

  하이퍼스는 얀덴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어떠한 말도 없이 빵과 물을 먹기 시작했다. 얀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빵과 물을 먹었다. 그 때 얀덴과 하이퍼스 뒤로 지나치면서, 어떠한 병사가 매우 급한 표정으로 진의 북쪽으로 뛰고 있었다. 얀덴은 그 병사가 자신의 뒤를 지나쳤을 때 슬쩍 쳐다보다가 다시 멍하니 모닥불을 보고 있었다. 얀덴 옆에 앉아 있었던, 하이퍼스는 자신의 검을 바로 옆에 두고 어떠한 것도 깔거나 덮지 않은 채,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나무가 타고 있는 소리만 나고 모닥불 주변에는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까 달리면서 하이퍼스와 얀덴을 뒤로 지나친, 병사는 진의 북쪽을 향해 계속 달렸다. 계속 달리다가 진의 정북(正北)에 왔을 때, 그곳은 1차진과 2차진 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 역시나 1차진 검문을 하는 병사 한명과 신체검사를 하는 남녀 병사가 한명씩 있었다. 2차진 통로에는 빵과 물을 나눠주는 병사 한명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 가운데는 작은 모닥불이 있었는데, 모닥불 주변에 한 병사가 다리를 핀 채 앉아,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수첩에 작은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병사는 약간 작은 키, 약간 구리 빛 피부, 날카로운 큰 눈, 검은색 눈동자, 이마를 덮을 길이에 검은 덥수룩한 곱슬머리를 가졌다. 그리고 그는 고양이를 닮게 생겼다. 통로에 있는 병사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병사를 제외하면 그곳에는 어떠한 사람도 없었다. 그 병사는 숨을 심하게 내쉬면서 그림은 그리고 있는 사람 앞에 섰다. 달려온 병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병사에게 말했다.

 

 “블랙 캣 대위님, 마을 서쪽에 밀밭에 있는 수색대원들에게 비둘기 편지가 왔습니다. 마을 서쪽 입구와 연결돼있는 큰 돌길의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천 이상 되는 규모의 감염체 집단들이 발견됐습니다.”

 

  블랙 캣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멈췄다. 그 후 곰곰이 앉아 눈을 감은 채, 잠시 동안 생각했다. 그리고 2차진으로 가는 통로에서 빵과 물을 나누 주기 위해 서있는 병사에게 말했다.

 

 “저기! 잠시 빵 하나와 물 하나 들고 이리 좀 오세요! 저기 검문하시는 한 분하고 신체검사 하시는 두 분 이리 좀 오세요!”

 

  블랙 캣이 말하자. 놀란 표정으로 급하게 블랙 캣 주변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블랙 캣은 모두에게 매우 진지하면서 차분에게 말했다.

 

 “우선. 달려서 저를 찾아오신 분에게 빵과 물을 주시고요. 저기 2차진 출입구 통로에서 먹을 것을 나눠주셨던, 분은 지금 당장 2차진으로 가서 1~3번 마차에 타고 있는 병사들에게 말해주세여.”

 

 “‘절대 나가 있지 말고 계속 마차 안에 있어라’라고요.”

 

 그런데 그때 멀리서 울러 퍼진 엄청나게 큰 괴성이 들렸다.

 

 “으~~~~~~~~~~~~~~~~~~~~~~~~~~~~워~~~~~~~~~~~~~~~~~”

 

 그 소리를 듣고, 순간 잠시 정적이 흐르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블랙 캣 대위는 먹을 것을 나눠줬던 병사에게 말했다.

 

 “어서 2차진으로 가셔야죠.”

 

 병사는 놀란 채 말했다.

 

 “네!”

 

  말을 들은 병사는 바로 2차진으로 갔다. 블랙 캣은 몇 초 동안 말없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우리 부대에 지금 비둘기 총 몇 마리 있죠?”

 

  검문을 하던 병사는 말했다.

 

 “약 20마리 쯤 정도요?”

 

  블랙 캣은 말했다.

 

 “이 진안에서 비둘기 많이 있는 둔 곳은 어디입니까?”

 

  병사는 답했다.

 

 “2차진 중앙에 있는 3번 수레입니다!”

 

  블랙 캣은 말했다.

 

 “모두들 그곳으로 갑시다.”

 

 

  얀덴은 무릎을 올려 다리를 굽히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자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 같이 모닥불 주변에서 잤던 밀

 군 소속 공병들이 큰 소리를 내면서 급하게 움직였다. 얀덴은 그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면서 천천히 눈을 떴다. 얀덴이 천천히 눈을 뜨고 앞을 희미하게 보자. 그는 바로 두 눈을 크게 떴다. 바로 공병들이 1차진을 구축했던 나무 바리게이트들을 분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공병들은 분해된 바리게이트의 나무판자를 들고 가고 있었다. 얀덴은 공병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 일어났다. 그 순간 종이가 흩뿌려지는 소리가 나서 얀덴이 하늘을 쳐다보자. 하늘에서 종이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얀덴은 자기 주변 땅바닥을 쳐다봤다. 땅바닥 주변에는 종이들이 여러 개가 흩뿌려졌다. 얀덴은 그 종이들 중 하나를 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읽었다.

 

 ‘밀군 소속 공병들이라면’

 

 ‘지금 당장 나무 바리게이트를 분해해서 2차진에 있는 수레에 넣어라.’

 

 ‘그리고 하사이상 계급을 가지 공병이라면 2차진 안에서 전투를 대기하라.’

 

 -블랙 캣 대위-

 

 얀덴이 종이를 보고 있을 때, 하이퍼스가 앉으면서 양 손에 종이를 든 채 얀덴에게 말했다.

 

 “이거 한 종류가 아니에요. 내 오른손에 있는 것을 보세요.”

 

 하이퍼스의 말을 듣고, 얀덴은 하이퍼스의 오른손에 들고 있는 종이를 읽었다.

 

 ‘하사이상 계급을 가진 광역감시대 또는 살병 소속 보병(步兵)이라면’

 

 ‘1차진에서 2차진 정서 통로 앞에서 전투를 대기하라.’

 

 얀덴은 크게 눈을 뜨면서 말했다.

 

 “지금 이게 뭔 상황이야.”

 

  한편 몇 십분 동안, 마차 안에 10명은 벽에 등을 기대며 비좁게 둘러앉았다. 백열 등불 밑에서 그들은 무릎을 올려 다리를 굽히거나 아니면 아예 다리를 쭉 벋은 채 자고 있었다. 허나 그들 중에서 로랑 한명은 자지 않았다. 로랑은 무릎을 올려 다리를 굽힌 채 앉고 있었으나, 마차에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밖은 소란스러워 졌다. 밖에서는 사람들이 급하게 뛰어가는 소리,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소리, 사람들이 심각하게 말하는 소리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이 들려지고 크게 들렸다. 로랑은 자신의 귀를 벽에 더 가까이 댔다.

 

  로랑은 멀리서 점점 달려오는 군화 소리를 들었다.

 

 “탁 탁 탁 탁 탁”

 

 점점 달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탁!ㅌ탁! ㅌ탁! ㅌ탁!”

 로랑은 급히 일어나 중간 정도로 올려져 있는 지퍼를 끝까지 올렸다.

 

 점점 달리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탁! ㅌㅌㅌ탁! ㅌㅌㅌ탁! ㅌㅌㅌ탁! ㅌㅌㅌ탁!”

 

 점점 더 점점 더 그 달려오는 소리는 크게 들렸다.

 “탁ㅌㅌㅌㅌㅌㅌ! 탁ㅌㅌㅌㅌㅌ! 탁ㅌㅌㅌㅌㅌㅌ!”

 

 로랑은 자신의 바로 오른쪽에 내려놓았던 검을 오른쪽을 살짝 쥐었다. 로랑은 그 모습을 보자 얼굴에 식은땀이 범벅이 됐다. 바로 입구 지퍼가 있는 누런 천막에 사람 형태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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