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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9화
작성일 : 17-07-23 20:59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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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무기를 걸고 결투를 하자. 이기면 깨끗이 자기 무기를 주는 걸로. 어때?”

 “뭐? 장난 하냐. 지금? 내 무기가 네 무기 정도의 수준으로 보여?”

 “그건 아닌데 안 될 것도 없잖아? 네 말대로 내 무기는 물론이고 레벨도 너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 그런 내가 이런 제한을 친히 해주는데 수락을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아니면 역시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건가? 하긴 그러니까 배도 못타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겠지만.”

 가벼운 도발을 하자 녀석은 몸만큼이나 우락부락한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물론 나한테 반한 건 아닐 테고, 컨트롤을 못한다는 소리를 자기보다 하수에게 들으니까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놈은 내 제안을 수락했다.

 “그래 하자. 무기를 걸고.”

 “오케이 잠깐만 기다려라. 결투 신청.”

 [결투 상대를 지목해 주십시오.]

 “내 앞의 저 우락부락한 근육 돼지.”

 [플레이어 : 그리스 에게 결투를 신청하시겠습니까?]

 “예.”

 [결투 조건과 보상을 선택해 주십시오.]

 “체력이 0으로 떨어질 때까지. 보상은 각자의 주 무기 아이템.”

 [상대방이 수락 시 결투가 진행됩니다.]

 그 메시지를 듣고 저 녀석을 한 번 쳐다보았다. 저 녀석은 한 번 더 고민하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무기 아이템. 이라고 내가 보상을 걸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 아이템 중 하나를 줘도 상관이 없지만 주 무기 아이템이라고 하면 자신이 착용 가능한 장비 중 가장 좋은 아이템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장 좋은 아이템은 아마 놈이 아까 고블린을 잡을 때 썼던 단검일 것이다. 상대가 망설이는 동안 나는 상태창과 스킬창을 점검 했다.

 

 [상태창]

 플레이어 이름 : Round2

 레벨 : 17

 직업 : 무인(武人)

 칭호 : 살쾡이 사냥꾼

 힘 : 11(10+1)

 민첩성 : 77(74+3)

 손재주 : 11(10+1)

 마력 : 43(42+1)

 부여 가능 능력치 : 0

 

 [스킬창]

 P : 기(Lv.1, 86.5%)

 A : 돌진(Lv.1, 57.9%) 로킥(Lv.1, 31.2%)

 

 고블린을 잡으면서 레벨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는 그래도 대충 저 녀석과는 두 배 정도의 차이가 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믿는 구석이 있어 결투를 신청한 것이다. 무모하게 달려들 만큼 나는 멍청하지 않다.

 [결투를 수락하셨습니다. 잠시 후 결투가 진행됩니다.]

 이 메시지가 뜨자마자 놈과 나 주변의 나무가 사라지며 임시 결투장이 형성되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 둘의 머리 위에는 금색 천칭이 떠올랐다.

 [양 플레이어 간의 레벨 차이가 5이상입니다. ‘균형의 천칭’ 효과가 발동합니다.]

 [레벨이 조정됩니다.]

 내가 믿는 구석 하나. ‘균형의 천칭.’ 균형의 천칭이란 결투나 투기대회 등에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핵사의 시스템으로 서로간의 레벨 차이가 5 이상이 난다면 서로 레벨차가 5가 될 때까지 레벨을 하향, 또는 상향 조정 시켜주는 것이다.

 [균형의 천칭 결과 플레이어 : Round2, 레벨 24. 플레이어 : 그리스, 레벨 29로 보정 완료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민첩이 28, 마력이 14 상승합니다.]

 내가 레벨이 7 올랐으니 저 녀석의 원래 레벨은 36이라는 말이 된다. 일단 녀석은 눈에 띄게 당황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결투는 원래 고만고만한 사람들 끼리 하는 것이니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 터였다. 게다가 36에서 29로 조정 되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몸이 약간은 무거워 졌을 것이다. 능력치가 감소했으니까. 반면 나는 능력치가 대폭 올라가서 마치 풀 컨디션과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균형의 천칭에도 약점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플레이어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능력치가 아닌 스킬의 위력과 조합, 그리고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능력치만 조정해주는 균형의 천칭은 초반에만 유용한 쓸모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랭커 급 플레이어들의 인식이었다. 그런 균형의 천칭이 이번만큼은 나에게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주었다. 놈이 어리둥절해 자세를 잡지 못하는 사이, 나는 달리기 자세를 취하며 스킬을 사용했다. 돌진이었다.

 “돌진”

 돌진을 사용하자 확실히 전보다 약간은 빠르게 상대방 앞으로 다다를 수 있었다. 내가 돌진 하는 것을 보자마자 놈은 오른손에 든 단검을 그대로 내 가슴으로 찔러왔다. 나는 그대로 복싱에서 위빙을 하듯 몸을 오른쪽으로 숙여 피해주고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잡은 뒤 그대로 놈의 명치에 내 오른 주먹을 꽂았다. 물론 내 주먹과 발은 돌진을 쓰기 전부터 푸르게 빛나있었다.

 퍽!

 “끄어…….”

 순간적으로 명치를 얻어맞아 데미지가 큰 모양이었다. 통각수치를 0으로 설정한 사람이 아니면 명치의 충격은 여간해서는 이겨내기 어렵다. 놈이 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려 하자 나는 바로 오른발로 로킥을 시전했다.

 “로킥”

 빡!

 [상태이상 : 경직에 성공합니다. 적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운 좋게 경직까지 띄운 나는 그대로 발의 축을 빠르게 바꾸며 왼발로 미들 킥을 때렸다.

 쩍! 쿠당탕!

 팔로 막아서 제대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것이다. 놈은 데미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 발차기에 힘을 이용해서 그대로 옆으로 날듯이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는 단검을 들고 나를 바라보더니 스킬을 사용했다.

 “은신!”

 암살자의 기본 스킬인 은신은 공격하기 직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은신한 상대를 찾아내는 방법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탐지 스킬뿐이다. 하지만 은신한 상대가 움직인다면,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나는 즉시 차렷 자세를 한 뒤 기를 활성화시켜 발바닥에 집중했다. 그리고 눈을 감은 뒤 둥글게, 마나의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둥! 둥!

 북치는 듯한 소리가 나에게만 들렸다. 그리고 내 발 밑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나의 파랑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마치 땅이 호수이고 내가 돌멩이가 된 듯, 나를 중심으로 둥글게 마나의 파장이 퍼지고 있었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은 마나 파장 보내기로,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한 기술이었다. 이것도 일종의 마나 테크닉이지만 무기에 마나를 싣는 것 보다는 더 어려운 기술이다. 그렇게 정신을 집중하자 잠시 후 내 등 뒤, 7시 방향에서 파장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조금 더 다가올 때까지 기다린 나는 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자 바로 뒤를 돌아 오른발로 로킥을 꽂았다.

 빡!

 “끄헉!”

 아까와 똑같이 무릎 부분을 얻어맞자 놈은 속에서부터 나오는 듯한 비명을 질러댔다. 크게 뜨인 그 눈은 어떻게 은신을 감지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 눈을 무시한 채로 세 번 연달아서 로킥을 시전했다.

 “로킥, 로킥, 로킥”

 빡! 빡! 빡!

 [상태이상 : 경직에 성공합니다.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같은 곳에 로킥을 적중시켰습니다. 움직임이 추가로 더 느려집니다.]

 놈의 왼발은 이제 움직이기가 버거운 상태일 것이다. 그 증거로 놈은 지금 왼발에 거의 무게중심을 잡지 않은 상태로 서 있었다. 왼발을 움직일 수 없다는 증거다. 기동성이 생명인 암살자의 발을 묶어놓았으니 승부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놈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겠다는 듯 내 몸을 쑤시려 칼을 앞으로 뻗어냈다.

 “이얏!!”

 하지만 두 발이 멀쩡할 때도 막았던 공격을 한 발만 멀쩡한 지금 맞아줄 리가 없었다. 나는 그대로 몸을 급히 숙여 하단 돌려차기로 놈의 오른발을 걷어찼다.

 퍽! 쿵!

 퍽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발이 걷어차이자 균형을 잃고 바로 자빠졌다. 나는 자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마운트 자세로 올라가 놈의 얼굴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았다.

 “아...안 돼! 이렇게 질 수는…….”

 쾅!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내가 왼 주먹에 있는 기를 모두 집어넣어 얼굴을 뭉개놓았기 때문이다.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아이템 : 바이퍼를 획득하셨습니다.]

 

 [아이템 : 바이퍼]

 독사와도 같은 느낌의 단검이다. 독을 다룰 수 있을 것만 같다.

 등급 : 희귀

 공격력 : 32

 내구도 : 20/20

 효과 : ‘스킬 : 독 묻히기’ 사용 가능.

 [스킬 : 독 묻히기(P)]

 무기에 독을 묻혀 사용한다. 숙련도에 따라 독의 세기가 강해진다.

 등급 : 일반

 효과 : 중독당한 상대는 ‘상태이상 : 어지러움’에 걸립니다.

 

 나름 괜찮은 수확이다. 아이템을 확인하고 집어넣자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킬 : ‘기’의 숙련도 레벨이 올랐습니다.]

 

 [스킬 : 기(P)]

 마나를 소모하여 ‘기(氣)’라고 하는, 마나의 응집체를 운용하게 해 준다. 또한 명상을 통하여 체력과 마나의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등급 : 일반

 효과 : 마나를 소모하여 ‘기(氣)’의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氣) 사용 시 데미지 60%증가, 한 자세로 명상 시 체력과 마나 회복률 55% 증가

 데미지와 회복률이 올랐다. 아마도 내 뛰어난 마나 운용 덕분에 레벨이 급속도로 오르는 것 같았다.

 “첫 결투 치고는 괜찮은 수확인 걸.”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씩 웃었다. 이제 아까 나에게 소리 질렀던 그 여자에게 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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