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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울과 밤의 검사
작가 : Dr러다이트
작품등록일 : 2017.6.21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행복과 타오르는 복수심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해매는 검사의 이야기

 
18. 엇갈림 03
작성일 : 17-07-22 23:35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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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리스는 성에 진입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두꺼운 갑옷 때문에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뭔가 으스스한데?”

 “오랫동안 사람의 손에 닿지 않은 곳이니 그럴 겁니다.”

 “그런가?”

 그것보다는 뭔가 감각을 자극하는 위험한 무언가 있는, 그런 느낌이지만 그냥 뭔가 강한 마물이 있겠거니 하고 넘겨버렸다. 마침내 원정대의 모든 인원이 성 내로 진입하자 이변이 시작되었다.

 우르르릉

 “서, 성문이 무너졌다!”

 “당황하지마라! 어서 원진을 구성해!”

 “마법사와 궁수는 무조건 진형 안쪽으로!”

 제법 오래된 성이긴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붕괴 될 만큼 상태가 나쁘지도 전투의 여파를 강하게 받지도 않았다. 그리고 원정대가 전부 들어오자마자 무너지다니 타이밍이 너무 공교롭지 않은가?

 “저, 전방에!”

 “뒤를 둘러보십시오. 아무래도 포위된 것 같습니다.”

 

 건물의 잔해 아래서, 무너진 성벽의 뒤에서 악취를 풍기는 시체들이 몸을 일으켰다. 오래된 시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스켈레톤과는 다른, 흑마법사의 힘으로 형체가 무너지지 않고 강력한 독기를 지니게 된 언데드무리들

 쿵 쿵 쿵

 수십의 아이언나이트가 동시에 발을 구르는 것 같은 지축을 울리는 묵직한 발걸음소리와 함께 뼈 무더기로 이루어진 거체가 몸을 드러냈다.

 “저건......도대체......”

 “설마 본드래곤?”

 고위의 흑마법사가 수천, 수만 개의 뼈와 마나석을 동원해서 용의 위세를 모방해서 만든 언데드, 물론 실제 용과 비교하기에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용과 비교할 때고 원정대의 병력을 상대하기엔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다. 그보다 더 위험한 점은 저 저 본드래곤을 조종할 만큼 강력한 흑마법사가 이 자리에 위치에 있다는 사실이다.

 “크아아아악”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백 개의 머리뼈로 이루어진 본드래곤의 머리가 숨결을 내뱉었다. 느릿하게 뿜어진 음산한 독기가 지상을 덮었다.

 바위를 녹이고 언데드조차 바스러트리며 원정대를 서서히 조여오기 시작하자 그들은 공포에 질렸다.

 “트, 틀렸어 저건 이길 수 없어”

 “제길 정찰조는 저런 게 있는 데 정찰을 어떻게 한 거야!”

 “우리는 모두 여기서 죽을 거야”

 ‘이건 나 밖에 해결 할 수 없겠지?’

 이종족연합의 다른 곳에서 고위 마법사나 정령사라도 더 데려왔다면 모를까 사실 그녀가 생각해도 저 괴물은 이길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선 그녀가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

 “회귀의 검 환기”

 본드래곤의 포이즌 브레스가 전부 이리스에게 몰려들었다. 독기가 머리카락 끝자락을 태우고 흑철조차 녹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것들을 받아들여서 무로 되돌렸다. 사신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싸워볼 만도 했지만 회귀의 검만으로는 이정도가 한계다.

 “콜록 콜록 브리쉘님 일단 흩어져야 할 것 같아요.”

 “아, 알겠습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브리쉘은 재빨리 소규모 부대로 인원을 분할시키기 시작했다. 그 사이 이리스는 독의 기운을 다스리고 앞으로 나섰다.

 “이리스님?”

 “제가 저것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볼게요. 도망칠 자신은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이리스님 하지만!......알겠습니다. 부대 분할! 산개!”

 본드래곤이 다가오는 방향과 무너져 내린 성문 방향을 제외하고 원정대의 병력이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리스는 정면으로 달려가서 본드래곤의 주의를 끌었다.

 “어지간해서는 안 쓰려고 했는데”

 이리스의 흑철검에 냉기가 덧씌워졌다. 검면을 덮고 자라나는 얼음칼날로 어께가 뻐근해질 만큼 대검의 크기를 키우고 두 번째 숨결을 내뱉으려하는 본드래곤의 머리통의 옆면을 후려쳤다.

 “네 상대는 나야!”

 푸확

 본드래곤의 머리통이 흔들리며 원정대 중앙을 노리고 뿜어진 독기의 방향이 왼쪽으로 크게 틀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도가 떨어지는지 뼈로 된 볼 부분이 부셔져 내리며 이리스도 독기에 노출되었다.

 “콜록콜록”

 이리스는 소드마스터로서 독에 대한 기본적인 저항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본드래곤의 시독은 그것만으로 견디기엔 부족했다.

 독기를 들이마셔서 목과 폐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오러를 이용해서 독기를 몰아내 보지만 기운을 다스릴 틈도 없이 본드래곤이 앞발을 휘둘러왔다.

 “쿨럭 회귀의 검 역행”

 이리스는 왼팔에 냉기를 모아서 지면을 얼리고 오른팔의 대검을 비스듬히 세워서 앞발을 받아냈다. 힘을 완전히 되돌리기엔 이리스의 능력이 부족했지만 그녀의 몸은 커다란 앞발에 짓눌리는 일 없이 얼어붙은 바닥을 타고 주르륵 미끄러졌고 본드래곤은 힘의 방향이 틀어져서 크게 휘청거렸다.

 “콜록 이 정도라면 싸워볼 만 했겠는데?”

 독기를 다스려도 피부가 따끔따끔 거리는 게 거슬렸지만 견딜 만 했다. 무엇보다 저 본드래곤은 거대한 덩치에 비해 뭔가 부실했다.

 억지로 덩치를 불려서 키워놓은 것처럼 동작이 굼뜨고 흉포한 기세에 비해 몸을 구성하는 뼈도 연약했다. 크기와 포이즌브레스에 겁을 먹지 않았더라면 원정대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할만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원정대원들은 브리쉘의 지휘아래 언데드무리를 돌파해서 뿔뿔이 흩어지고 있었다. 이제 와서 돌아오라고 해봐야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괜찮습니까? 자연의 벗이여 이분께 재생의 힘을”

 정령의 힘이 깃든 물이 모여서 이리스를 감싸고 독기를 몰아내고 상처를 재생시켰다.

 “아니카? 위험하잖아 다른 사람들하고 도망쳐야지!”

 “이리스님을 버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아니카의 정령술은 이리스의 생각보다 믿을 만 했고 스스로도 멋대로 이곳에 남았기에 그녀를 나무랄 수는 없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건 그렇고 얼음의 마나도 다룰 수 있었습니까?”

 “아버지에게 배운 거야”

 “이리스님의 아버님이라......”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둘이서 저걸 어떻게든 해보자”

 이리스는 갑옷을 벗어던졌다. 괜히 무겁기만 하고 어차피 저 앞발에 정통으로 맞으면 갑옷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차라리 몸을 가볍게 하는 게 훨씬 낮다.

 “저희 둘이서 말입니까?”

 “적어도 못 움직이게 만들 수는 있겠지”

 이리스는 아니카를 끌어안고 여관처럼 보이는 건물 옥상에 그녀를 데려다 놓았다. 당분간은 지상을 배회하는 언데드로부터 안전할 것이다.

 “혹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어?”

 “비말입니까? 비를 내리게 하는 건 무리지만 물안개 정도라면 할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물안개로 저걸 감싸줘”

 “한 번 해보겠습니다. 나의 벗이여”

 아니카가 정령에게 명령을 내리자 대기 중의 수분이 모여들었다. 점점 덩치를 불리던 물의 구슬은 공기가 섞이면서 점차 넓게 확산되어 본드래곤의 육체를 감쌌다.

 캬아아

 본드래곤은 자신의 기운과 상반되는 정령의 기운에 적의를 불태우며 독기를 내뿜었다. 회색빛을 띠던 안개는 독기로 물들어서 보랏빛으로 변색되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아니 딱 좋아! 안개를 계속 모아줘”

 이리스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며 다시 본드래곤에게 접근했다.

 본드래곤은 뼈로 이루어진 날개를 활짝 펼치더니 이리스를 향해 날개에서 가시뼈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만하진 않단 말이지!”

 다행이도 안개를 만들어내는 아니카보다 자신의 육체에 큰 손상을 입힌 이리스를 더 신경 쓰고 있는지 가시뼈가 쏟아지는 범위에는 이리스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재빨리 건물 틈새로 뛰어들어서 가시뼈를 피했다. 물안개로 인해 시야가 좁아진 본드래곤은 결국 그녀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크아악”

 이리스를 찾아서 주위의 잔해들을 마구잡이로 부수던 본드래곤은 그녀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거슬리는 안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아니카를 향해 서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역시 덩치가 크니까 멍청하네. 이런 녀석이 알아서 만들어질 리는 없을 텐데.”

 이리스는 고양이처럼 가볍게 본드래곤의 등 위로 올라탔다. 보랏빛 독 안개에 감싸여 있어서 얼핏 보면 굉장히 위험천만해 보였지만 그녀의 몸에 닿은 안개는 서리가 되어서 본드래곤의 등 위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한다......”

 기기긱

 그녀가 어떻게 본드래곤을 무력화시킬지 고민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 본드래곤의 뒷머리를 이루고 있는 해골의 일부가 기이하게 회전하면서 그녀를 보며 붉은 안광을 빛내기 시작했다.

 “어......그러니까...”

 “끼아아아악”

 “제길”

 해골들이 만드라고라처럼 시끄러운 비명을 내지르고 본드래곤의 날개가 곡물을 추수하는 낫처럼 수직으로 휘둘러졌다. 이리스는 넙죽 엎드려서 날개를 피했지만 등뼈가 들썩이더니 스켈레톤나이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건 예상 밖인데”

 일단 눈에 보이는 족족 걷어차서 바닥으로 떨어뜨렸지만 전부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불길한 보랏빛오라에 감싸인 스켈레톤나이트들이 그녀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회귀의 검 무위”

 파도처럼 잔잔하게 검은 기운이 뻗어나가자 해골들은 자신의 육체를 구성하던 마나를 잃어버리고 다시 뼈 무더기가 되어 본드래곤의 등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없애버린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스켈레톤들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다시금 회귀의 검을 사용하려 했지만 본드래곤이 몸을 흔들어서 그녀의 집중을 방해했다. 이리스는 하는 수 없이 본드래곤 아래로 내려갔다.

 ‘어떻게든 무력화시켜야하는데 그리고 이걸 조종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 거지?’

 등 위라면 방비가 허술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방비가 든든했다. 이렇게 되면 발이라도 분질러버려야 할 텐데 생각보다 두꺼워서 한 두 번의 칼질로는 어림도 없다.

 후두두둑

 병든 개가 벼룩을 털어내는 것처럼 본드래곤이 몸을 털자 뼈의 비가 쏟아지며 스켈레톤이 떨어져 내렸다.

 몸통을 이루는 뼈들이 줄어들 법도 한데 티도 안 났다. 본드래곤이 다 스켈레톤으로 변한다면 아마 원정군의 수십 배는 될 것 같다.

 그녀가 지상으로 내려오자 목표를 잃고 배회하던 썩은 시체무리도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냥 도망칠까?’

 아무리 그녀라도 이건 무리다. 무위회귀를 쓴다고 해도 저것을 무력화시키긴 힘들 것 같고 원정대도 무사히 흩어졌으니 다시 아니카를 데리고 합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우워워워

 “자나갈게”

 탁

 이리스는 가장 가까이에 있던 좀비하나를 짓밟고 다시 건물 위로 올라갔다. 슬쩍 본드래곤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니......

 “뭐?”

 본드래곤을 감싸고 있던 물안개가 사라졌다.

 “아니카!”

 이리스는 본드래곤의 눈치를 보는 것도 그만두고 아니카를 올려두었던 위치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그 장소까지 되돌아가기 전에 아니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본드래곤의 꼬리에 휘감긴 체 축 늘어져 있었다.

 크히히히히

 “제길”

 본드래곤의 머리를 구성하는 해골들이 그녀를 비웃으며 자신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보였다.

 -검을 내려놔라 아니면 이 엘프계집의 목숨은 없다.-

 “쳇”

 아무래도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저 괴물을 다룰 수 있는 흑마법사의 존재를 고려해서 아니카의 안전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본드래곤이 짐승처럼 본능에 따른 움직임만 보였기에 방심하고 있었다.

 이리스는 머릿속을 울리는 기분 나쁜 목소리에 불쾌해 하면서도 검을 내려놓았다.

 -크흐흐흐 나에게 다가와라-

 마치 다 잡은 고기처럼 말하는 게 아니카가 그녀에게 인질로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 들어도 기분 나쁜 목소리야...목소리? 어쩌면 혹시......그 방법은 기분은 나쁘지만 별 수 없나’

 이리스가 가까이 다가가자 본드래곤은 앞발을 내밀어 그녀를 붙잡았다.

 우드드득

 “크윽”

 앞발을 이루고 있는 뼈들은 이리스를 붙잡자 인간의 손과 같은 형상을 갖추고는 그녀를 옴짝달싹 못하게 감쌌다. 조여드는 손아귀의 힘이 강력해서 이리스는 온몸의 뼈가 바스러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다.

 -크흐흐흐 드디어 검은 용인을 손에 넣었다.-

 “아니카는 손대지마”

 -걱정마라 사이좋게 실험체로 써주마 크하하하하하-

 “그래......그렇다면 별 수 없지 사신무”

 어지간해서 ‘이 방법’은 쓰기 싫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별수 없다.

 지상에 얽매인 원혼들을 받아들이는 사신무의 기본기, 기본기지만 혼의 그릇, 즉 상단전의 크기에 따라 가진 힘이 달라지는 기술

 “혼의 요람”

 우르르르르

 -무, 무슨짓을 하...느...ㄴ...거어......-

 본드래곤을 유지하고 있던 원혼, 사념들이 전부 이리스에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괴로워......끝내줘’

 ‘우리들은 흑마법사에게 귀속된 존재’

 ‘나를......나를 해방해줘!’

 “내 그릇으로 모여라”

 -그만.....둬......-

 “늦었어.”

 물론 처음부터 봐줄 생각은 없었지만

 후드드드득

 원혼들이 전부 빠져나가자 본드래곤의 형체는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본드래곤을 조종하는 흑마법사는 자신에게 귀속된 혼이 상제로 빠져나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고 통제를 벗어난 본드래곤은 날개와 앞발을 휘두르며 그녀에게 저항하려했지만 움직이는 족족 무너져 내려서 거대한 뼈 무더기로 화했다.

 ‘해방! 해방이다.’

 ‘나에게 안식을 줘’

 원혼들이 시끄럽게 울부짖자 이리스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으윽 머리야”

 상단전에 원혼들이 마나의 형태로 축적되기 시작하자 다시금 에시디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의 힘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착각은 무지와 오만, 광신에서 비롯되지’

 ‘필요할 때만 찾는 거야? 너무해!’

 “너희들의 힘 따윈 필요 없어 난 자유롭게 살 거라고!”

 

 ‘새싹이 자라지 않는다면 나무도 없겠지 네가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이지?’

 ‘잘~해봐 사과할 때까지 예지는 해주지 않을 거야’

 노파의 목소리도 소녀의 목소리도 전부 그녀를 언짢게 여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과거를 마주하지 않고 에시디아의 시련에서 도망쳤으니 별 수 없는 일이겠지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도 줄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우연인지 에시디아의 목소리가 들린 후에 머릿속을 울리던 원혼들의 속삭임이 확 줄어들었다. 그제야 이리스는 왼팔을 변형시켜서 몸을 짓누르는 뼈 무더기를 치워버리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꼬리는 이쯤이었을 텐데......아 찾았다.”

 이리스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니카를 뼈 무더기 속에서 구출했다. 긁힌 자국은 조금 있지만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검은 용인이라고 했었지 날 찾고 있던 걸까? 그럼 설마......”

 문득 리오넬이 해주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블랙밸런스, 검은 용인을 노리는 흑마법사집단 자신을 광룡으로 타락시키고 마왕을 강림시켜서 세상의 파멸시키려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아니 세상에 흑마법사를 인정받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했었나? 뭐 이제 물어보면 되겠지”

 이리스는 아니카를 등에 업고 본드래곤을 조종하고 있던 흑마법사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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