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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갑오악란(甲午惡亂)
작가 : 무민
작품등록일 : 2017.7.8

갑오년에 서방에서 악란이 일어난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문뜩 찾아온 잔혹한 '악'에 맞서 자신의 살아왔던 곳을 수비해야 하는 광역수비대가 처절하게 맞서 대항하는 내용

 
갑오악란 8화 -본대(本隊)-
작성일 : 17-07-22 17:52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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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계속 걸었다. 그들이 가는 길 양옆에서 주황색 불빛이 나는 가로등이 계속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몇 분쯤 걷자. 시내 광장에서 진을 치고 주둔하고 있는 블랙 캣 대위의 본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블랙 캣 대위 부대 본대의 진 안으로 갈 수 있는 통로 앞에 그들 8명은 갔다. 블랙 캣 대위 본대는 시내에 원형 광장에 따라서 나무 바리게이트로 만든 원형 진(陣)을 쳤다. 그리고 원형 진 안에는 다시 나무 바리게이트로 만든 약간 작은 원형 진을 쳤다. 즉 나무 바리게이트로 1, 2차 원형 진을 만들었다. 원형 진의 정동, 정북, 정서, 정남에 병사와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 2차 원형의 진은 10이상을 나를 수 있는 대형 운송마차가 7대 정도 있었다. 그리고 무기, 식량이나 바리게이트를 담을 수 있는 대형수레 5대가 있었다. 대형 운송마차나 대형수레를 끄는 가축은 말이 아닌 덥수룩하게 긴 털에 덮여진 큰 소로 나르고 있었다.

 

  통로에는 여자 2명 남자 1명에 광역감시대 소속 병사가 서있었으며 들어가는 사람들은 검문했다. 병사들과 민간인이 통로로 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검문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8명도 나란히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들 중 존을 부추긴 월처가 맨 앞에 섰다. 로랑은 검문하는 것을 지켜봤다. 나이가 80이 넘게 보이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있는 10살 이하쯤 되는 남자 아이가 검문 받을 차례가 됐다. 검문을 하던 여자 병사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혹시 흉기가 될 만한 물건이라도 있으시면 저희에게 주세요.”

 

  할머니는 답했다.

 

 “저희 둘은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가지고 있을 몸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여자 병사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진에 들어가는 누구든지 신체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 병사와 남자 병사가 각각 할머니와 아이의 몸을 구석구석 손을 대면서 검사했다. 신체검사가 끝나고 할머니와 아이는 진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검문 받을 자는 같은 광역감시대 소속 병사였다. 검문을 하던 여자 병사는 아까와 다른 말을 했다.

 

 “혹시 민간인 집에서 얻은 식량을 가지고 있습니까? 만약 가지고 있으시다면 지금 저희에게 주십시오.”

 

  그러자 검문 받고 있는 병사는 왼쪽 주머니로부터 소시지 그리고 오른쪽 주머니로부터 갈색 종이로 싸여진 빵을 꺼내 검문 하고 있는 병사에게 주었다. 아까 전에 신체검사 하던 남자 병사가 나와 식량을 꺼낸 병사에게 다시 신체검사를 했다. 로랑은 저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혼잣말을 했다.

 

 “왜 저렇게 까지 하지?”

 

  이전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검문을 받고 진 안으로 들어갔다. 로랑은 자신 앞에 줄은 선 사람들이 검문을 받고 진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점점 얼굴 표정이 굳어갔다. 8명 중 맨 앞에 있던 월처와 존이 검문을 받고 진 안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8명 중 한두 명씩 검문을 받아 진 안으로 들어갔다. 로랑 차례가 되었다. 검문을 하고 있는 병사는 로랑에게 말했다.

 

 “혹시 민간인 집에서 얻은 식량을 가지고 있습니까? 만약 가지고 있으시다면 지금 저희에게 주십시오.”

 

  로랑은 매우 굳은 표정으로 병사에게 답했다.

 

 “어떠한 식량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신체검사를 하던 여자 병사가 나와 로랑의 몸 구석구석 손을 댔다. 가슴이나 허벅지 안쪽도 서슴없이 손을 댔다. 로랑의 몸 구석구석 속을 대면서 검사하다가. 검사를 하던 병사가 검사를 멈추자, 로랑은 다 검사가 끝난 것 같아. 진 안으로 갈려고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랑의 신체를 검사하고 있는 병사가 갑자기 로랑의 허벅지 안쪽에 손을 댔다. 로랑은 움직이려고 하는 몸을 멈추었다. 그 후 허벅지의 몇 번 손을 대다가 검사를 끝냈다. 그리고 신체검사를 했던 여자병사가 바로 질문을 하면서 검문을 했던 병사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그리고 귓속말을 들은 병사는 로랑에게 진지하게 말을 했다. 그 때 로랑 전에 바로 검문을 받았던 하이퍼스가 그 상황을 지켜봤다.

 

 “속옷 안에 식량을 숨기고 있지 않나요. 조용하게 넘어가고 싶으시면 지금 당장 저에게 주세요.”

 

  로랑은 창백한 하얀 피부에 볼이 새빨개지면서 바지에 손을 넣어 약간 작은 크기의 소시지를 천천히 꺼냈다. 검문 하던 병사는 그 소시지를 가져갔다. 그리고 그 병사는 로랑에게 말했다.

 

 “정직하게 삽시다.”

 

  로랑은 고개를 푹 숙이며 진 안으로 갔다. 지켜봤던 하이퍼스도 진 안으로 갔다. 몇 분후 그들 8명 모두는 검문을 받고 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2차진으로 가는 통로 앞에서 모여 있었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민간인과 다른 병사들이 2차진으로 가는 통로에서 줄을 서고 있고 또한 급하게 이곳을 지나가는 병사들도 있어 북적거렸다. 그들은 모여 있지만, 다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말없이 서있었다. 통로에 서있는 어떤 한 병사가 큰 소리로 외쳤다.

 

 “하사이상 계급들은 1차진에 계시고요. 하사미만 계급 또는 민간인들은 2차진 안으로 들어가세요.”

 

  얀덴은 나머지 6명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에서 헤어져야겠네. 다들 나중에 살아서 보자. 아 그리고 저기 성함이 뭐죠.”

 

 존은 약간 놀라며 얀덴에게 말했다.

 

 “저요?”

 

 얀덴은 웃으면서 답했다.

 

 “네.”

 

 존은 얀덴에게 말했다.

 

 “존이라고....... 합니다.”

 

  존이 말하고 나서, 존을 제외한 5명은 얀덴과 하이퍼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존도 머리만 살짝 끄덕였다. 그것을 본 하이퍼스와 얀덴도 거수경례를 했다. 얀덴과 하이퍼스는 아까 소리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사람들에게 소개한 병사에게 갔다. 얀덴과 하이퍼스를 제외한 6명은 2차진으로 가는 통로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2차진으로 가는 통로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왜냐하면 이 줄은 빵과 물을 나눠주기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줄을 서고 있을 때 존은 스스로 서있기 시작했다. 그들 6명은 모두는 빵과 물을 받고 2차진 안으로 갔다. 빵과 물을 받자. 그들 모두는 빵과 물을 허겁지겁 먹고 마시기 시작했다. 2차진 안에 가자, 바로 어떤 한 병사가 각각 한 손에 장부와 펜을 든 체, 무표정으로 그들 6명에게 다가와 말했다.

 

 “만약 군인이시면 자신의 이름, 계급 말하시고, 만약 민간인이시면 자신의 이름만 말하세요.”

 

  존은 이름만 말했고, 존을 제외한 다른 나머지들은 자신의 이름과 계급을 말했다. 그것을 들은 병사는 펜으로 장부에 뭘 적은 후, 눈도 마주치지도 않고 그들에게 말했다.

 

 “군인이시면 1~3번 마차에서 대기하시고, 민간인이시면 4~7번 마차에서 대기하세요.”

 

  그들 6명은 자신들이 가야할 마차를 찾고 있을 때 허겁지겁 빵과 물을 다 먹고 다 마셨다. 2차진 안은 천막으로 이루어진 대형 마차, 나무로 만들어진 대형 수레 그리고 모닥불이 곳곳에 정리되지 않은 채 있었다. 그러나 수레나 마차에는 번호가 붙여져 있어 번호를 보고 구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2차진 안은 이때 존과 존을 제외한 5명은 갈라졌다. 존은 마차들에 붙여진 숫자를 보면서 돌아다니다가. 4번이 적혀진 마차를 발견했다. 존은 그 마차에 들어갔다.

 

  존을 제외한 그들 5명도 3번이 적혀져 있는 마차를 발견했다. 그들은 그 마차 안에 들어갔다. 마차 안은 철 틀을 세우고 그 틀에 누런 천막을 덮어 큰 천장과 큰 벽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차 바닥은 넓은 평평한 바닥이었다. 피곤에 찌든 채 5명이 안쪽 벽에 등을 기댄 채 비좁게 둘러앉았다. 그들 5명도 바깥쪽 벽에 등을 기댄 채 비좁게 둘러앉았다. 그러고서는 그들 5명 중 한명이 마차 뒤에 있는 지퍼를 중간 정도로 올렸다. 마차 천장에는 백열 색 빛이 나는 등불 하나가 매달아져 있었다. 그 마차 안에는 어떠한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오직 등불만이 정적이 흐르는 안을 비추고 있었다.

 

  존은 4번 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차 안은 몸 일부가 절단된 사람 또는 몸이나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 조용히 누워있거나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었다. 그들은 상처 부위나 절단 부위에 초록색 이끼를 덕지덕지 발랐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이끼를 붙이고 있는 상처 부위나 절단 부위에는 피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마차 가장 안쪽 구석에 있는 사람의 팔 한쪽이 절단 되어서 초록색 이끼를 바르고 있었는데, 그 이끼가 점점 자라나고 그리고 그 자라난 이끼들끼리 뭉쳐 절단부위 밖으로 뻗어 나와 나무 넝쿨처럼 자라났다. 존은 잠시 동안 부상자들에게 발라진 초록 이끼를 잠시 멍하니 쳐다봤다.

 

  5명 그들이 있는 마차는 계속 정적이 흘렀다. 아니 누가 말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다. 점점 다들 피로에 지쳐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으~~~~~~~~~~~~~~~~~~~~~~~~ 워~~~~~~~~~~~~~~~~~~~~”

 

 엄청나게 큰 괴성에 마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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