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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국의 황금꽃
작가 : 권가야
작품등록일 : 2017.7.5

평생을 사랑한 황제에게 배신 당한 비운의 황후, 고통 끝에 눈이 떠진 곳은 10년전 자신의 자택이었다. 다시 찾은 따듯한 체온, 가족, 친구 그녀는 고요한 분노를 눈동자에 담는다.

'여신님 이것이 당신의 실수, 장난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좋습니다. 발을 맞춰 드리지요.'

수백번 넘어지고 수천번 넘어질지라도 비틀린 운명을 손에 쥐고 운명을 개척한다.

 
제국의 황금꽃 12
작성일 : 17-07-22 06:53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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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대답을 들려주시죠. 사세니아 영애.”

 

 해가 진 어둑어둑한 저녁, 로즈티아 공작가의 저택에서 회의가 열렸다. 둥근 테이블에 다섯 가문의 가주와 그 후계자들이 앉아 있었고 그들의 뒤로 서기관인 다미엘과 그의 후계자 렌이 서 있었다. 테이블 중앙의 촛불만이 일렁이고 있었다.

 

 “권한도 없으신 영애가 어찌하여 제국의 실세를 알고 계셨던 거죠?”

 

 플리츠 후작가의 가주가 세느에게 물었다. 그의 옆에는 차기 가주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성이 앉아 세느를 불쾌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호오, 맹렬하게 째려보는데, 저 애가 네가 죽은 뒤, 황후가 되는 아이로군.]

 

 미하일과 세느 사이에서 빛을 반짝이며 넬이 말했다. 넬은 새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미하일을 지나쳐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빠르게 지나쳐 날았다.

 

 ‘시끄러워, 넬. 지금은 그런 거 따질 여력이 못 돼.’

 

 세느는 바로 옆의 미하일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입을 굳게 닫고 생각으로만 외쳤다. 넬은 테이블을 한 바퀴 돌고 세느의 어깨에 사뿐히 안착했다. 그녀의 어깨는 경직되어 있었다. 넬은 긴장을 한 세느의 모습이 안타까워 한숨이 나왔다.

 

 “혹시 누군가에게 듣게 된 것입니까? 그렇다면 그 인물은 누구입니까?”

 

 이번에 입을 연 것은 백작가의 가주였다. 흰 백발의 그는 테이블을 둘러 은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였다. 그는 세느를 추궁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알게 된 경유가 궁금한 듯 나긋하게 물었다.

 

 “곧 얻게 될 지식이었다 할지라도, 시기에 맞지 않게 알게 된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영애. 알고 계시지요?”

 

 백작가의 질문이 끝나자, 다시 후작가의 질문이 세느를 향했다. 백작가와는 다르게 명백히 악의가 묻어나는 질문에 세느는 어깨를 떨었다.

 

 “흠, 나는 말 곧 얻게 될 권한이었고 알게 될 사실이었으니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보오.”

 

 이전과는 다른 의견이 나왔다. 남작가의 젠이었다. 젠의 발언에 후작가를 제외한 다른 가문의 가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긍한다는 의미보단 젠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에 더 가까웠다.

 

 “무슨 소리요, 무엇이든지 적절한 때와 시기가 있는 법!”

 

 “글쎄요, 사세니아 영애의 영특함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바. 애초에 그녀에게 권한을 내리는 것도 혼란스런 황궁 때문에 미뤄진 것이 아닙니까? 저는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젠의 발언을 시작으로 그녀를 옹호하는 의견이 터져 나왔다. 이번 발언의 주인은 자작가의 여가주, 이프리트였다.

 

 “관계가 없긴 왜 없습니까? 애초에 영애는...”

 

 시끄러운 대립 속에서 그녀의 옆자리, 자작가의 후계자 소녀는 세느를 응시했다. 신비로운 머리카락에 보기 드문 금안,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쁜 외모에 인성과 교양까지 갖춘 이 똑똑한 검술천재는 다섯 가문의 추궁과 옹호 속에서 입술을 굳게 닫고 작은 어깨를 떨고 있었다. 그녀는 백작가의 소녀보다 연상인데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백작가의 소녀는 고양이 같은 눈망울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잠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녀는 정중하게 손을 들고 일어나 대화를 끊고 끼어들었다. 다른 가문의 후계자들은 물론 가문의 가주들도 놀란 기색을 띄며 그녀를 바라봤다.

 

 “죄송합니다만, 벌써 회의를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났습니다. 더 이상 사세니아 영애를 추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낭비다.’라는 것을 정중하게 말하는 소녀의 태도에 놀라지 않은 것은 옆자리의 이프리타, 소녀의 모친 뿐이었다. 그녀는 다시 정중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투로 후작가의 가주를 바라봤다.

 

 “그리고 부디 개인적인 감정은 넣어두시길.”

 

 소녀의 말에 당황한 그는 붉어진 얼굴로 화를 감추지 못하는 듯 온몸을 떨었다. 그의 옆자리에 앉은 녹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대신 소리쳤다.

 

 “아이샤 영애! 지금 무척이나 무례한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그녀의 앙칼진 목소리가 회의장에 퍼졌다.

 

 “에밀리아 영애, 회의장은 함부로 언성을 높이는 곳이 아닙니다. 자제해 주시지요.”

 

 “으...!”

 에밀리와는 달리 아주 차분한 목소리의 아이샤가 그녀를 꾸짖었다. 에밀리아는 그녀의 아비와 같이 붉어진 얼굴로 몸을 떨며 이를 갈았다.

 

 “사세니아 영애. 곤란하시겠지만 이제 영애가 사실을 밝혀주실 때입니다.”

 

 “저, 저는...”

 

 세느는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입으로 칼로스와 렌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야만 했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차라리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부터 해야만 하는 행동은 자신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주인님아, 입술에서 피나..!]

 

 확실히 넬의 말대로 그녀는 비릿한 피 맛을 맛보았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여전히 그녀에게 꽂힌 많은 이들의 시선 때문에. 침묵하는 세느에 의해 회의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내가 알아.”

 

 정적을 깬 것은 예의와는 거리가 먼 칼로스의 목소리였다.

 

 “칼로스! 지금 무슨 소리를...!”

 

 젠이 칼로스를 꾸짖었다. 칼로스는 젠의 호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긁적이며 태연스레 말을 이어갔다.

 

 “쟤랑 나랑 우연히 들었어. 서기관님이랑 차기 서기관이 이야기 하는 것을, 나는 권한이 있었으니까 별 생각 없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쟤한테는 권한이 없더라고.”

 

 “....”

 

 다섯 가문이 모인 회의장은 칼로스의 투박한 말투가 그렇게도 안 어울릴 수가 없었다. 칼로스의 말투와 그 내용에 회의장의 사람들은 모두 굳었다. 렌만을 제외한 채.

 

 렌은 조심스레 아버지인 다미엘의 표정을 살폈다. 다미엘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차분하게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다. 렌은 낮의 응접실에서의 대화를 회상했다.

 

 .

 .

 “아무도 벌을 받지 않고 끝날 수 있다면 물론 그게 좋아.”

 

 렌이 응접실의 테이블에 종이를 펼치며 말했다. 그는 펜에 잉크를 채워 넣었다.

 

 “그러니까 시시비비를 가르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야만해. 그러기 위해선...”

 

 렌은 종이에 어떤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 이름에 빠르게 동그라미를 치며 세느와 칼로스에게 설명했다. 렌이 적은 이름은 다미엘 그로키. 그의 부친이었다.

 

 “현 서기관, 나의 아버지의 협조가 필요하지.”

 

 칼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턱을 손으로 매만졌다.

 

 “확실히. 상황만 잘 몰고 간다면, 저 녀석과 서기관님은 그저 대화를 나눈 것뿐이고 너랑 나는 그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는 걸로 죄를 묻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분위기만 좋다면.”

 

 “그게 가능할까요.”

 

 세느가 기운 없게 물었다. 칼로스는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다 뭔가 중얼거리더니 세느를 빤히 쳐다봤다.

 

 “제 얼굴에 뭔가 묻었나요?”

 

 ‘뭘 봐.’라는 눈빛이면서 말만큼은 정중한 세느를 칼로스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일단, 회의실의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야. 그녀석도 올 테니까.”

 

 “그 녀석?”

 

 종이에 계획을 적고 있던 렌이 칼로스의 말애 고개를 들었다. 칼로스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시선을 위쪽에 고정했다.

 

 “아이샤라고. 좀 똘망한 애가 있어.”

 

 “호, 칼로스, 저 말고도 친구가 있었군요.”

 

 렌의 장난스런 농담에 칼로스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주먹을 들었다.

 

 “맞고 싶냐?”

 

 렌은 어깨를 으쓱 하고는 다시 계획을 적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분이 있으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시나요?”

 

 세느의 질문에 칼로스는 세느의 얼굴을 또 다시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은 널 좋아할 거야. 예쁜 것이라면 전부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적당히 네 편을 들어 줄거야.”

 

 세느는 칼로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본 것이 자신에게 불만을 갖고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감상하며 보고 있었다는 것에 부끄러워져 헛기침을 뱉었다.

 

 “그, 그런가요. 별로 신뢰가 가지는 않는 생각이네요.”

 

 확실히 그랬다. 귀족 가문의 영애가 사리분별도 없이 단지 예쁜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녀의 편을 들어준다니. 믿을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칼로스를 제외한 렌과 세느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튼, 그럼 저 녀석의 아버지, 현 서기관님만 눈을 감아준다면, 처벌 없이 이 상황을 넘기는 게 가능하다는 거지?”

 

 칼로스는 렌이 적은 것을 보며 말했다. 렌은 칼로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버지 성격상 기대하기는 힘든 가능성이지만.”

 

 다미엘은 어딘가 좀 능글맞은 남자였지만 거짓말이나 부정을 좋아하는 남자는 아니었다. 렌은 솔직히 그가 눈감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렌은 그가 장단을 맞춰주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생각하자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게 불가능해졌을 땐, 그냥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게.”

 

 “세느!”

 

 “야!”

 

 세느의 발언에 두 남자는 세느를 향해 소리쳤다. 세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라도 하게 해줘. 나는 지금도 충분히 너와 칼로스님께 죄송해서 죽을 것 같으니까.”

 

 세느는 정말로 괴로게 신음하는 듯한 얼굴로 두 남자에게 말했다. 칼로스는 한숨을 쉴 뿐이었다.

 

 “세느...”

 

 렌의 목소리는 세느를 향한 애정과 안타까움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

 .

 ‘기필코 막아야해. 세느 혼자 책임지게 두려고 돕겠다고 한 것이 아니야.’

 

 렌은 양손을 꽉 쥐었다. 아직까지는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보는 다미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렇...군요.”

 

 모두가 입을 닫고 있던 때에 말을 꺼낸 건 아이샤였다.

 

 ‘그러고보니, 정말로 아이샤 영애 덕분에 회의실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군. 칼로스의 정보가 맞았던 건가?’

 

 렌이 아이샤를 보며 독백을 읊을 때, 후작가의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둘이서 나란히 서기관과 차기 서기관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까!”

 

 그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더 흥분해 크고 거칠었다. 칼로스는 그의 말에 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미하일에게 시선을 두며 말했다.

 

 “공작가에 초대 받았어, 그리고 우리가 초대된 날, 서기관님도 오셨어. 그렇죠, 공작저하? 공작가에는 원체 손님이 많으니까 그 정도 우연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잖아.”

 

 “확실히, 그렇긴 하다만...”

 

 3시간의 회의에서 처음으로 미하일이 입을 열었다.

 

 “그럼 어쩌죠? 사세니아 영애를 포함해서 칼로스 바그너와 다미엘 서기관, 그리고 그의 후계자 렌 그로키. 이렇게 네 명을 처벌해야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저는 동의할 수 없는걸요.”

 

 아이샤가 자리에 앉자 그 옆의 이프리타가 말을 꺼냈다.

 

 “정법상 관련 된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맞긴 합니다만...”

 

 이프리타의 말에 백작가의 남자가 말끝을 흐렸다.

 

 “사사건건 걸고넘어지지 마시죠, 이프리타. 마땅히 처벌 받아야합니다.”

 

 손수건으로 흥건해진 이마를 닦으며 후작가의 남자가 말했다. 옆에 앉은 에밀리아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다 아이샤와 눈이 마주치자 주춤했다.

 

 “서기관님과 그의 후계자님은 그저 국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뿐이고, 내 아들과 사세니아 영애는 우연히 들은 것뿐인데 처벌한다? 이해하기 힘들군요,”

 

 칼로스의 무례한 태도에 입만 뻐끔거리던 젠이 정신을 차리고 발언했다. 잘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불리 처벌이라는 단어가 오가는 것은 칼로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기에.

 

 “맞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세느였다. 세느의 목소리에 회의장의 모든 사람의 시선은 세느에게 꽂혔다. 칼로스와 렌은 예정에 없던 그녀의 발언에 긴장했다.

 

 ‘역시, 처벌받게 둘 수는 없어.’

 

 세느의 눈에는 자세는 불량하지만 눈빛만은 진지하게 자신을 응시하는 칼로스와 다미엘의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바라보고 서 있는 렌이 보였다.

 

 ‘충분해. 도움은 충분히 받았어.’

 

 [주인님...]

 

 세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습니다. 대화를 나눈 것뿐인 서기관님과 렌... 후계자님을 처벌 할 이유는 없을뿐더러 이미 권한을 갖고 계신 칼로스님이 그 이야기를 들은 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세분에 대한 처벌은 부당합니다.”

 

 “영애께서는 지금 본인이 그걸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이프리타가 진중한 목소리로 세느에게 물었다. 세느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하지만 부당한 처우는 안 됩니다. 더욱이 저 때문에 세분이서 피해를 보는 것 만큼은 안됩니다. 처벌은 저에게만 내려주세요.”

 

 세느는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칼로스는 작게 혀를 찼고 렌은 손을 꽉 쥐었다. 너무 세게 쥔 탓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 그럼, 이제 결정을 내려 주시죠, 가주님들.”

 

 다미엘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시시비비를 가르는 데에 가주님들께서 혼란을 겪고 계시니, 처벌에 대한 찬반으로 처우를 가르겠습니다.”

 

 “좋습니다.”

 

 “예, 그럼 사세니아 룬 로즈티아 영애 및 칼로스 바그너, 다미엘 그로키, 렌 그로키에게 처벌을 내리는 것에 찬성하시는 분들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세느는 눈을 질끈 감았다. 결과를 볼 수가 없었다. 결국 자신은 책임을 혼자 끌어 안을 수도, 이제는 번복할 수도 없었다. 자신이 한심하고 한심해서 구역질이 올라왔다.

 

 “네, 판결이 났군요. 그럼 공표하겠습니다.”

 

 세느가 눈을 감고 끙끙거리는 동안 가주들은 세느와 세 남자의 처벌을 결정했다. 세느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때, 세느의 어깨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다.

 

 “아버님..?”

 

 세느는 얼떨떨해져서 미하일을 바라봤다. 미하일의 시선은 한 곳에 꽂혀있었다. 세느도 그 시선을 따라갔다. 다미엘이 보였다.

 

 “공표하겠습니다. 사세니아 룬 로즈티아 및 3명의 처벌은,”

 

 세느는 공표를 하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가주님들의 뜻에 따라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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