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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9 장
작성일 : 17-07-21 17:07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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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9 장

 

 

 - 이 별 -

 

 

 지희가 약혼자를 소개 시켜 준 몇일뒤 연락이 왔다.. 지희는 상희하고 나, 이렇게 셋이서 간단히 파티를 하고 싶다고 한다.. 조금 있으면 결혼을 하니깐 그때되면 보고싶어도 보지 못 할거라고.. 그래서 난 우리집에 어차피 혼자 사니깐 우리집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 그게 좋다고 이틀뒤에 괜찮겠냐고, 그때면 자기도 한가할거라고 한다.. 상희한테도 말을 해놓았는지 상희한테도 연락이 왔다.

 

 "무영아.. 지희가 간단히 파티 하자고 하는데? 얘기 들었어?.."

 

 "어.. 이틀뒤에 하고 싶어 하던데? 그때쯤에야 시간이 괜찮다고?"

 

 "어.. 알고 있구나.. 그래 그럼. 그날 보자.."

 

 "그래.. 알았어.."

 

 목소리에 기운이 없어 보인다. 상희도 그날 그렇게 뛰쳐 나간뒤로 처음으로 연락이 되었다.. 그동안 계속 연락을 했는데도 연락이 되지않아 걱정이 되던 차에, 이렇게라도 연락이 되니 다행이었다. 가게 출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렇게 또 휴무를 내는것이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이 휴무를 내었고 사장님도 실컷 놀고 오라며 이해해 주었다.. 놀다니.. 무슨..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어찌 됐든! 난 파티 준비를 위해 이것 저것 사놓고 준비하며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띵~ 똥 -

 

 "누구세요?"

 

 "나야~ 지희."

 

 "어~ 들어와"

 

 "혼자 왔어?"

 

 "아니."

 

 뒤에 상희가 서 있었다.. 둘이 무슨 일이 있었나.. 상희의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우리는 각자 이것 저것 파티에 준비한 물건들을 꺼내놓았다. 조촐한 파티이기에 그리 많은건 필요하지 않았다.. 간단한 술과 안주.. 그래고 우리..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얘들아~ 이제 나 결혼하잖아~ 그럼 앞으로 너희들 보기 힘들어 질텐데.. 그래서 오늘 내가 모이자고 한거야~ 즐겁게 마시고 놀자~ 응?"

 

 "..."

 

 "그래, 사~앙~ 희야~~ "

 

 지희가 억지스럽게 분위기를 띠우고 있었다.. 상희는 아무말이 없었다.. 나도 조금은 즐겁게 분위기를 띠우고자 상희를 장난 스럽게 불렀지만.. 상희는 묵묵부답이었다.. 여전히 어두운 표정을 지은채.. 그렇게 우리는 지희 결혼 축하 파티를 조촐하게 시작하였다..

 

 "야! 지희~!! 우리 친구잖아! 왜 근데 나한테 아무말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약혼하고, 결혼하는거야!!"

 

 "너한테 미리 말할려고 했는데, 난 너랑 무영이를 놀래켜 줄려고 그랬지.. 놀랬지? 히히.."

 

 "놀래기는.. 그래.. 이왕 여기 이렇게 너 결혼 축하 파티할려고 모였으니깐 즐겁게 마시자고! 자~ 쨘!!"

 

 상희는 마시고 또 마시고를 반복하며, 결국 취해 잠이 들어 버렸다.. 나도 지희한테 궁금한것이 참으로 많았지만 입밖으로는 내지 못한채 조용히 술을 먹고 있었다..

 

 "무영아.."

 

 "응?"

 

 "내 결혼 꼭 축하해주러 와야되~ 알았지?"

 

 "그럼~ 당연하지~ 누구 결혼식인데~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축하해줄께~"

 

 "그래.. 고마워.."

 

 지희는 힘없이 대답하더니 내 무릎에 누웠다.

 

 "무영아.. 좀 피곤하다.. 잠시만 누울께.."

 

 "어.."

 

 "무영아.. 고마워.."

 

 "뭐가?"

 

 "..."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희는 내 무릎위에서 잠이 들었다.. 지희는 예전보다 더욱더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머리도 길어지고 얼굴도 더욱더 하얘져 갔다. 예쁘다.. 지희야.. 지금 네 모습.. 나도 널 사랑하지만.. 넌 다른 사람을 사랑하니깐.. 내가 그 사람한테 널 양보 해야 될것 같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싶은데.. 나도 널 사랑한다고..

 

 "으.. "

 

 지희가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 소리를 냈다..

 

 "지희야.. 괜찮아?"

 

 난 잠에서 깰까봐 조심스레 지희한테 물어보았다.

 

 "무영아.. 무영아.. 사..라.. ㅇ.. "

 

 뭐라고? 말이 끝까지 들리지 않았다.. 잠꼬대를 하는것 같은데..

 

 "무.. 여..ㅇ 아.. 널.. 사.. 랑.. 해.. 사랑.. 하는데.. 근데.. 더.. 이상은.."

 

 무슨말이야! 그게..! 지희는 내 무릎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분명 잠꼬대인것 같은데.. 근데 사랑한다니? 누굴? 나를? 무슨말이냐고!! 더이상 듣고 싶어도 지희는 말을 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곤히 잠이 들어버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날 사랑한다고? 지희가 결혼을 앞두고, 나 때문에 힘든건가..? 지금 결혼 하는 남자를 사랑하기전, 날 사랑했었기에? 울지마.. 지희야.. 나 때문에 울지마.. 난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 주었다.. 갑자기 확인하고 싶어졌다.. 지희의 마음을.. 이것도 저것도 아닌 확실한 마음을.. 우리는 그렇게 조촐한 파티를 마쳤다..

 

 몇일뒤 가게로 청첩장이 날라왔다. 지희의 결혼 청첩장이었다. 조심스레 청첩장을 펼쳐 보았다.

 

 - 10월 10일 두 선남 선녀가 하늘의 뜻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신부 윤지희.. 신랑 조인재.. -

 

 결혼 날짜와 축하해달라는 말들..그리고 지희 이름.. 오늘로부터 일주일 뒤이다.. 왜 이렇게 결혼을 서두르는 거지.. 난 마음이 급해졌다.. 지희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데.. 이대로 보내기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지희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그러다 문득 머리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고 상대방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방의 진심을 알 수 가 있었다.. 비록 위험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방법이지만, 지희의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방법밖에 없는 듯 했다. 지희한테 전화를 걸었다.

 

 - 띠리리링 -

 

 지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발.. 받아. 지희야.. 다시 한번더 전화를 했다.. 한참후 전화기 저편에서 지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어~ 지희야. 나 무영이. 바뻐?"

 

 "그냥.. 조금.."

 

 "낼 이나 모레 시간 있어? 너 결혼전에 꼭 만나고 싶은데.."

 

 "음..모레는 시간이 아예 없고, 낼 져녁쯤에는 시간이 돼.. 근데 왜?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있어야 만나니~ 너 결혼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그러지. 그럼 낼 아홉시에 우리 가게 오기전에 보이는 우리 교회 앞에서 만나자. 괜찮지?"

 

 "어어.. 그래. 알았어.. "

 

 "그래. 그럼 푹 쉬고 낼보자~"

 

 "어~"

 

 마음이 급했다.. 어쩔 도리가 없다.. 이 방법이 아니고는.. 미안해.. 지희야.. 나는 사장님한테 내일은 몇시간만 일찍 퇴근 시켜 달라고 부탁을 하고 퇴근하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지만.. 결국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채 출근을 하게 되었다.. 원래 하던대로 가게에서는 행동하고 일을 하였지만.. 내 마음속은 여전히 복잡하였다.. 오전이 지나고 오후가 다가온다.. 점점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그녀를 만날 시간도 다가온다.. 난 지희와의 약속시간 보다 조금은 여유 있게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힘든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지희야.. 내가 무슨 짓을 하다라도 용서해 주길 바래.. 내가 이기적이어서 .. 내 사랑에 이기적이어서 그런거니깐.. 저기 멀리서 지희가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점점 가까워 진다..

 

 "지희야~~"

 

 "어~~ 무영아~ 일찍 왔네? 오늘도 일분! 일찍 온거야? 후훗~"

 

 "지희야.. 똑똑히 두 눈 뜨고 잘 봐둬.. 너에게 보여지는 나의 마지막 모습이니깐..”

 

 "...”

 

 비록 가까이 있진 않지만 지희가 들리 정도의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지희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바로 전의 장난 스러운 모습은 없어진채, 그 큰 눈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아무 말이 없다.. 지희를 앞에 두고 나는 조금씩 조금씩 뒤로 간다..거칠게 자동차가 다니고 있는 도로위로..지희를 똑바로 응시한채..

 

 “...”

 

 “...”

 

 둘다 아무 말이 없다. 지금 이러지 않고서는 더 이상 견딜수가 없다.. 더 이상 그녀를 나 때문에 힘들게 할 순 없다.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 나 아닌 다름 남자를 선택한 그녀.. 붙잡고 싶은데.. 날 사랑하다고! 그 남자 보다 날 더 사랑한다고!! 제발 말해줘.. 그럼 지금이라도 너에게 달려갈테니깐.. 빨리.. 나도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른다 말이야.. 이 바보야.. 난 그저 너의 마음을 확인 하고 싶을뿐이라고.. 널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아.. 지금 이 상황을 지희는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내 말만따라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을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지희는? 순간 옆에서 트럭 한대가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나에게 돌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 빵~~ 빵빵~~!!! -

 

 운전수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경적을 크게 울려대며 다가온다..지희야.. 말해줘.. 날 사랑한다고.. 나 때문에 힘들다고.. 난 트럭을 피하지 않고 더욱더 트럭에 가깝게 몸을 뒤로 향하였다..

 

 - 끼이이이익~~ 쾅! -

 

 이게 아닌데.. 난 단지 너의 마음을 알고 싶었을 뿐인데..

 

 - 두두두.. 두두..둑 -

 

 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하늘아.. 너도 슬프니?’

 

 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다. 손가락 하나도.. 희미하게 빨간 네온 사인을 발하는 교회의 십자가가 눈을 비춘다.. 웅성웅성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누군가가 내 이름을 크게 외치며 울부짖고 있다. 누구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나를 씻어내리는듯.. 계속해서 내 몸위를 덮치고 있다.

 

 "안녕.. 지희야.. 사랑해..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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