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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5 장
작성일 : 17-07-21 17:04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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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장

 

 

 - 사랑? 혼돈의 시작 -

 

 

 무영이..

 

 

 오늘은 다같이 동해에 가기로 하였다. 그날 낙지를 같이 먹으러 간뒤, 갑작스레 그녀들과 친해졌다. 낙지를 먹어서 그런건가.. 후후.. 나도 뭐 그녀들이 싫은건 아니고, 만나면 즐겁고 지희도 자꾸 생각이 나서 이렇게 요새는 거의 붙어다닌다 시피 한다. 내가 일할땐 한번씩 와서 손님도 없는 가게에서 나랑 놀아주고, 뭐.. 여전히 샐러드는 많이 드시지만..후후.. 주방장님이 아주~ 싫어한다!! 그렇다고 뭐.. 손님인데.. 어쩌겠니~ 크큭~ 휴무날은 상희 일하는거 기다리면서 지희랑 놀고 저녁에 같이 놀고, 그러다가 친구가 된 기념으로 내가 한번씩 바람 쐬러 가는 동해에 가자고 하였다. 가까운 곳도 있지만 난 이상하게 동해가 좋다. 마음이 답답할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해를 보며 "야~호~!" 라고 소리치면 마음속이 '뻥' 뚫리면서 시원해지는것을 느낀다. 나는 그녀들과 같이 느끼고 싶어 그녀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였다.

 

 "야~ 우리 동해에 함 가자!"

 

 "응? 동해까지? 넘 멀잖아?"

 

 "그래도 우리 친구도 됐는데,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더 친해져야지~"

 

 좀 멀긴 멀다.. 음.. 굳이 못 가게 되도 상관은 없지만..

 

 "야~ 가자~ 가자!! 상희야~ 가자~~ 응?"

 

 "얘가~.. 그대로 좀 먼데.. 그리고 넘 갑작스러운 일이라.."

 

 지희야~ 잘하고 있어~ 후훗~.. 지희가 상희에게 계속 가자고~ 가자고~ 조르고, 상희는 처음엔 싫다고 하지만, 결국엔 지희의 성화에 못 이겨 가자고 한다. 결국 우리는 날짜를 잡았고 오늘! 나랑 상희랑 휴무를 맞추어서 가기로 하였다. 지희는 공부하는 애 이기에 조금은 우리보단 시간이 프리하다.. 비록 휴무가 각자 하루라서 거의 당일치기에 가깝게 갔다오기로 하였다.

 

 "여기야~~"

 

 "어~ 일찍왔네?"

 

 "응~ 일분! 기다렸어 ~ 후훗."

 

 "..."

 

 죠크다.. 이녀석들아.. 헐.. 우리는 저녁쯤에 버스터미널에서 만났다. 저녁에 올라가서 좀 놀다가 아침에 해를 볼 예정이다. 아직은 팔팔한 우리는 우리의 몸들을 주체하지 못하여 그 좁은 버스안에서 우리들만의 세상?을 가졌다.

 

 "애들아~ 좀 조용히 하자~! 사고 나면 어쩌니?"

 

 "네.. "

 

 너무 떠들었나... 우리는 제일 뒷 좌석에 쪼르르 앉았는데 앞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조용히 해달라며 타이른다. 하긴.. 좀 시끄럽긴 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린 조금은 조용히? 떠들었다. 아주머니 죄송요~ 히히.. 한 두시간 정도가 지났나.. 슬슬 우리의 몸들이 쉬기? 시작하였다. 창가쪽에 앉아있던 상희가 먼저 자고, 지희가 따라 고개를 꾸벅 꾸벅 거리며 존다. 난 지희의 머리를 내 어깨로 기대게 하여 좀 편하게 자게 하였다. 눈이 예쁜 지희.. 이젠 자주 보지만, 그래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 훗.. 지희의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하자 갑자기 뭔가 모를 느낌.. 이상한 느낌이 든다.. 불안하기도 또는 평온하기도.. 지희의 얼굴은 평안해 보이는데 이상한 이 불안감은?.. 이 느낌을 지우지 못한채, 지희의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한채 나도 이내 잠이 들었다.

 

 "모두 꽉 잡아요!!!!!!!"

 

 "아아악~"

 

 "으으으으~~ 윽!!"

 

 "왜이래? 왜이래? 무슨일이야? 무영아?"

 

 "나도 잘 몰라!!"

 

 갑자기 자고 있는데 기사 아저씨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버스가 고속도로 밖 낭떠러지 쪽의 가드 레일쪽으로 향한다. 난 황급히 그녀들의 양팔로 감싸고 두 다리에 꽉! 힘을 주었다. 비록 이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내 버스는 가드레일을 받고 공중에 붕~ 뜨더니, 가파른 길을 따라 구른다.

 

 "아아악!!!!! 사람살려~!!"

 

 "으아아악~~ 엄마~~~"

 

 "상희야! 지희야~! 꽉 잡아~~!!!!"

 

 한참을 버스는 구르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소리가 내 귀를 찢어 놓았다.. 상희와 지희가 괜찮은지 확인하는데 뒤통수에 둔탁한 충격을 느끼며 의식이 끊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난 서서히 눈을 떴다.. 눈 앞이 아른거리며 무언가가 보였다.. 킁~ 코끝을 찡~하게 건드리는 약품 냄새.. 그리고 우는 소리.. 뭐지?.. 여긴 어디지?..

 

 "무영아~~ 어어어엉~~"

 

 "지...희..야.."

 

 지희였다.. 내 손을 꼭 잡으며 지희가 울고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다 나도 모르게 다시 누워버렸다.

 

 "윽.."

 

 "아, 아직 무리하지마.. 너 일주일 만에 깨어난거야~"

 

 "뭐??"

 

 그렇구나.. 그 사고가 난지 벌써 일주일.. 지희가 말을 해주어서

 알게 되었지만 난 일주일동안 식물인간이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할수도 있다고 하였다고 한다.

 

 "선생님~ 선생님~ 무영이! 꼭 살려주세요~ 네? 제발요..~~ 어어엉~!!"

 

 다행히 지희와 상희는 약간의 타박상만 입었다고 한다. 상희가 치료를 받다 나를 먼저 발견하고는 같이 수술실로 갔는데 거기서 지희가 상희를 발견하고는 서로 만났다고 한다. 병원에선 혹시나 모르니, 둘다 검사는 받아보라고는 하는데 둘은 크게 아픈곳도 없고 해서 결국 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뒤 상희는 약간의 치료를 받고는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일이 끝나고 와서 지희랑 같이 간호를 해주고, 지희는 계속해서 내 옆에서 내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지희야.. 상희는?"

 

 "응.. 지금 일하러 갔어.. 이틀 정도 치료 받더니 괜찮다고 출근하기 시작했어.. 이제 괜찮아?"

 

 "응.. 고마워.. 간호해줘서.. "

 

 "고맙긴.."

 

 내 앞에 있는 지희.. 저 큰.. 예쁜 두눈에 눈물이 글썽 글썽 거린다.. 닦아줘야 되는데.. 나 때문에 울지마.. 난 손을 지희의 눈쪽으로 향하였다.

 

 "울지마.."

 

 "어.. 으응.."

 

 조심스레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리 둘은 아무말없이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지희야, 오늘 뭐했어? 밥은 먹었어? 잠은? 히히~ 너 얼굴 보니깐 기분좋다~"

 

 "치~ 뭐하기는 너 간호했지.. 밥? 음.. 너랑 같이 먹지 뭐.. 히히.. 잠은.. 조금? 헤~ 내 얼굴 보니깐 좋아? 나도 좋아~ "

 

 난 활짝 웃으며 지희한테 말을 하였다. 지희 앞에서 더 이상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다. 다행히 지희도 활짝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후~ 얼른 일어나야지~ 아! 가게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희야, 혹시 가게에 연락했어?"

 

 "응. 어제 사장님하고 다른 사람들하고 왔다가 가셨어.. 너 이렇게 깨어난거 보면 모두 놀랄껄? 후훗."

 

 - 똑 똑 똑 -

 

 "네~ 들어오세요~!"

 

 "지희야~ 너 먹을 과일이랑 마실거 좀 사가지고 왔어. 무영이 보다 이젠 니가 더 걱정이다.. 무영인? 무영인 깨어났어?"

 

 "나 살았어~"

 

 난 상희를 보며 멋젓게 웃으며 말했다.. 상희가 놀라 다가온다.

 

 "야야~~ 무영아~ 일어났구나~~ 쨔식아~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쨔식! 난 니가 깨어 날 줄 알았다니깐~ 다행이다.. 흐흑.."

 

 상희가 울먹이며 다가오더니 나를 퍽! 하고 껴안는다..

 

 "윽..상희야.. 나 아직 아프거든.."

 

 "아, 미안 미안, 너무 기쁜 나머지.. 히히~ 야~~ 오늘 파티다~~ 야호~~"

 

 헐.. 파티는 무슨.. 난 아직 아프다니깐.. 상희는 기쁜 마음을 주체 하지 못하고 자기가 사온 과일이며 음료수를 까면서 먹으라고 막 입에다 집어 넣는다. 난 상희가 마구잡이로 입으로 집어 넣는통에 뱉지도 삼키지도 못한채 입에 한 가득 머금고 있었다.

 

 '도와줘.. 지희야.. 윽..'

 

 "상희야.. 깨어난지 얼마 안됐어.. "

 

 "어? 알아, 알아. 그러니깐 많이 먹어야지~ 자~ 아~"

 

 윽.. 날 또 다시 죽여라 죽여! 지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희는 내 입에다 마구 마구 집어 넣기 시작한다. 그래도 처음보단 천천히? 집어 넣어 다행이다. 휴우~ 그래도 이렇게 웃는 얼굴로 그녀들을 맞이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다들 무사해서.. 하늘아 고마워.. 또다시 이렇게 상희랑 지희를 보게 해주어서.. 저녁때쯤 되서 이제 난 괜찮으니 집에가서 푹 쉬라고 지희한테 말했다.

 

 "지희야, 이젠 난 괜찮으니깐 집에 가서 푹 쉬다가 와~"

 

 "그래, 지희야, 이러다가 네가 드러 눕겠다."

 

 "응.. 그래.. 다행이야, 일어나서.."

 

 지희는 어딘가 아픈지.. 아님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채 상희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 지희야.. 미안해.. 그리고..

 

 "무영아, 오늘 지희 푹~ 재우고 낼 다시 올테니깐 몸 조리 잘하고 있어~ 알았지?"

 

 "그래.. 알았어.. 조심히 들어가~"

 

 "응~"

 

 지희가 상희의 부축을 받으며 병실을 나서고 있다. 이대로 보내긴 싫은데.. 지희야..

 

 "지희야!"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지희를 불렀다. 돌아서서 문을 열어 나갈때쯤 지희가 놀라 쳐다 보았다.

 

 "사. 랑.. 해..."

 

 난 상희와 지희는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희가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미소를 지으며 상희와 같이 병실을 나갔다.. 후.. 이제 나만 괜찮아 지면 모든게 제자리구나.. 아자아자~! 얼른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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