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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3 장
작성일 : 17-07-21 17:03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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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장

 

 

 - 시 작 -

 

 

 무영이..

 

 

 그녀들을 안지 한달 정도가 지났을까.. 이제 손님으로써가 아닌 개인적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뭐 여전히 같이 일하는 동수랑은 어색함을 유지한채.. 휴~ 언제 이녀석하곤 친해질려나.. 아무거나 먹는다는 애가 지희, 그 친구가 상희.. 대 여섯번 정도 왔을때 그녀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오픈시간떄쯤 가게에 들어오더니 테이블로 가지 않고 나에게 말을 건다.

 

 "저..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있으세요?"

 

 "야~ 계속 일하실텐데 무슨 시간이 있겠어?"

 

 "..."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참나.. 마침 오늘은 반 비번이라 오전에 일을하고 오후에는 퇴근한다.

 

 "네. 조금 있으면 퇴근해요.. 근데 왜그러시는지..?"

 

 "아, 시간 있으시면 저녁이나 같이 할까 해서요? 괜찮죠?"

 

 "아..뭐.. 제가 5시에 마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우리도 그쯤되서야 시간이 되거든요. 그럼 5시에 다시 들릴께요.. 나중에 뵈요"

 

 "아.. 네.."

 

 무슨 일이지.. 왜 갑자기 저녁을..? 뭐 좋은 쪽으로 대답은 했지만.. 어찌됐든 그녀들은 가게를 나서고 나는 이래 저래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채 일을 하였다. 오늘은 일요일치고는 바쁜 날이었다. 이 바쁜 와중에 퇴근을 한다는게 동수한테 미안하기도 했지만.. 어쩌라고.. 나도 쉬어야지.. 뭐 나름 약속도 있고.. 흐흐.. 그래도 일요일은 오후에는 바쁘지 않으니.. 괜찮겠지?.. 어느덧 시간을 보니 다섯시가 다 되어간다. 동수 혼자 괜찮겠지? 음.. 좀 미안하네..

 

 "동수야, 혼자 할 수 있겠지?"

 

 "..."

 

 "어, 그래, 그래, 할 수 있다고~.. "

 

 그래도 대답이라도 하던 녀셕이 대답이라도 없으니 좀 무섭네.. 흠.. 오후에 내가 퇴근하면 동수 혼차 힘드니깐 오전에 장사 했던 접시나 테이블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설거지도 하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에 동수가 밖에서 어떤 사람이 나를 찾는다고 나와보라고 한다. 그녀들 이었다.

 

 "아,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옷만 갈아입고 나올께요."

 

 "네~"

 

 역시 예정대로 그녀들이 다시 왔다. 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그녀들한테 갔다.

 

 "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네요. 나가죠?"

 

 "네, 가요"

 

 오늘 오전 내내 생각을 해보았지만 역시 모르겠다. 뭐 손해볼것 같지는 않아 우선 그녀들의 뒤를 따라갔다. 가면서 서로 아무말이 없었다. 아.. 어색해라.. 밥 집에서도 이러면 어떻하지..? 휴우~ 어쨋든 뭐.. 그녀들은 내가 일하는 가게를 조금 벗어나서 길을 건너 조금만 더 걷다가 분식 골목으로 들어간다. 여긴 주로 대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먹자 골목 같은 곳이다. 비록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값이 싸고, 양도 많아 나도 가끔씩 친구들하고 오는 편이다. 조금더 들어가서 그녀들이 자주 간다던 가게에 들어갔다.

 

 "여긴 우리가 자주 오는데예요. 분식집인데 밥도 많이 주고 반찬도 많고, 괜찮죠?"

 

 "아, 네. 저도 가끔씩 이곳에 와요"

 

 "아, 정말요? 다행이네요"

 

 뭐가 다행인지.. 참.. 그녀들하고 나는 가게 안에 손님이 너무 많아 구석쪽에 위치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 가게 하고는 하늘과 땅차이다 손님이.. 휴~ 우리 가게에 이만큼 손님이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뭐 드실래요?"

 

 "아.. 아무거나 상관 없는데.. 뭐 드세요?"

 

 "저희도 뭐.. 그럼 낙지볶음 괜찮으시면 그거 시킬까요?"

 

 "아.. 네, 그래요."

 

 뭐 난 뭐드진 다 먹으니깐 그리 상관은 없는데 낙지볶음이라니 좀 독특한 취향이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들이 통성명을 하자며 이름을 밝힌다.

 

 "우리 통성명 부터 해요. 저는 상희구요. 박상희. 얘는 지희"

 

 "안녕하세요.. 윤지희라고 해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저는 무영이예요. 최무영"

 

 "그냥 그쪽 분하고 좀 친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오늘 저녁 같이하자고 했어요. 뭐.. 다른 이유도 있지만.."

 

 "야~~!!"

 

 지희라고 소개 시켜준 애가 상희한테 눈치를 주면서 말을 잘랐다. 친해지고 싶다고? 음.. 나름 인기가 있구나.. 내가.. 흐흐..

 

 "저희는 23살인데.. 그쪽은?"

 

 "아, 저도 23이에요.. 동갑이네요."

 

 "아, 이야 그럼 우리 친구해요~ 그럼 지금부터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서로 말놓기? 어때요? 아니지.. 어때?"

 

 "어어어..그래.."

 

 상희라는 애가 다짜고짜 말을 놓자며 말한다. 같이 나이였구나.. 난 나보다는 한두살 누나인줄 알았다. 물론 입밖으로 얘기는 안했지만.. 비록 초면은 아니지만 아직 그런 얘기를 하기에는 좀.. 흠.. 어쨋든 통성명을 하고 말을 놓음으로써 조금씩 아까보단 어색함은 없어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다. 상희라는 애는 경리로 일을 하고 있고, 지희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한다고 한다. 가게에서 보기에는 둘다 말도 많고 하던데 여기선 지희는 거의 말이 없고 상희 혼자 말을 하고 있다. 내가 있어서 좀 불편한건가.. 흠..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러던 중 주문하던 음식이 나왔다. 세사람 모두 먹는데 집중?을 하여 서로간에 밥 먹는 도중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역시 한국 사람들.. 먹을때는 조용~하다~ 흐흐.. 점점 다 먹어 갈려고 할때쯤 지희가 말을 꺼냈다.

 

 "휴무날이 언제야?"

 

 "어?.. 음.. 오늘이 일요일이나깐 화요일.. 왜?"

 

 "아니.. 뭐.. 휴무날엔 뭐하는데?"

 

 "그냥 집에서 만화책 보던지 비디오 보던지.. 아님 오토바이 타고 바람 쐬든가 하지.."

 

 "여자친구는 없어?"

 

 "응.. 왜? 있어 보여?"

 

 "아니!"

 

 ... 딱 잘라 대답하기에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갑지가 그런건 왜 물어 봐가지고.. 여자친구 안 사귄지는 꽤 되었다. 20살때 한번 사귀고 100일정도 같이 지내다가 서로 좀 뭔가, 하여간 연인간에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안맞아서 헤어지게 되었다. 헤어지고 나서 이상하게 여자친구는 안 만들고 있다. 아니, 안 만들어 지는 건가.. 왜그런지 알 수 는 없지만.. 그러고 보니 벌써 3년이 흘렀구나..

 

 "여자친구 진짜 없어?"

 

 대뜸 지희가 다시 되물어본다. 깜짝이야..

 

 "응. 없다니깐. 왜? 내 여자친구 해주게? 히히"

 

 "야!! 먹어!"

 

 "어.."

 

 소심한 나.. 지희가 좀 무서워 진다. 헐.. 장난 삼아 한 말이었는데.. 가만히 그녀를 보니 고개를 숙인채 얼굴이 발그레 졌다.. 응? 왜그러지.. 음.. 잠시 생각하던 차에 상희가 말을 건다.

 

 "이제 다~먹었당~ 휴우~ 배부르네. 무영아, 잘먹었어?"

 

 "응, 이 가게는 첨 와보는데 맛있네, 담에 친구들하고도 와봐야 겠다."

 

 "히히. 그지? 맛있으니깐 우리가 데리고 왔지~ 후후~ 지희야, 이제 머하까?"

 

 "머하긴.. 집에 가야지.."

 

 "벌써? 일곱시도 안됐어~"

 

 "일곱시나 됐거든! 공부해야되~!"

 

 "... 너 답지 않다?"

 

 "나 답지 않기는~ 이제 일어나자!"

 

 "어어.. 그래.."

 

 헐.. 이게 뭔가.. 지희가 선수를 치고 나가자 상희가 뒤따라 갔다. 흠.. 나는 그녀들이 일어난 뒤에 따라갔다. 상희하고 지희가 계산을 하고 있기에 내가 낸다고 했는데 오늘은 자기들이 사준다며 나를 밖으로 내보냈다. 흠.. 좀 얻어먹은 것 같아 좀 미안하긴 했지만 나중에 내가 사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먼저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온 상희가 나를 보더니..

 

 "담배 피는구나?"

 

 "응. 너희들은 안펴?"

 

 "응. 난 고등학교 졸업하고 끊었고, 지희는 원래 안폈어."

 

 "야! 가자~!"

 

 지희가 상희의 말을 툭!하고 끊어 버린채 지희가 먼저 돌아서서 걸음을 재촉한다. 헐.. 항상 앞서는구나..

 

 "어어.. 그래.. 무영아, 폰번호가 뭐야?"

 

 "어. 010-1111-2222."

 

 "그래, 쉽네? 흐흐. 오늘 덕분에 맛있게 잘먹었어. 조만간에 가게에 피자 먹으러 갈께~ 잘가~~. 야! 이지지배야! 같이 가자고~!!!"

 

 "그래, 나도 잘먹었어~ 조..심히 들어가..."

 

 내 말은 점점 힘을 잃은채 상희의 등뒤편으로 흘러 흘러 갔다. 헐.. 상희는 먼저 간 지희를 쫓아가며 나에게 손을 흔들고는 사라졌다. 정말 새삼 느끼는 거지만 그녀들은 빨랐다. 흐흐.. 어쨌든 우리는 뭔가 모르는 허전함을 남겨 둔채 이렇게 헤어졌고, 난 마땅히 할 일도 없고 다른 약속도 잡아놓은게 없어 오늘은 일찍 자기 위해 가게로 가 가게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어갔다. 오늘 뭐.. 나름 즐거운 하루였다. 밥도 얻어먹고.. 히히.. 상희라는 애는 밝은 성격에 붙힘성도 좋고 친구로 지내기에 편한 사람같다. 지희는.. 음.. 아직 모르겠다.. 좀 무서운 애? 그정도? 근데 이상하게 지희 생각이 자꾸 난다. 왜그러지.. 처음에 가게에서 봤을때부터 자꾸만 머리 한켠에 눈이 예쁜 사람.. 이렇게 자리를 잡은것 같다. 계속은 아니더라도 하는 일 없이 있으면 한번씩 지희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도, 얼굴이 발그레진 모습.. 아.. 왜 자꾸 지희가 생각이 나지.. 미쳐 다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채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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