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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황우괴협
작가 : 추몽인
작품등록일 : 2016.4.21

“떠나라. 떠나서 두 번 다시 검을 쥐지 마라!”

이유도 몰랐다. 아니 안다 해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나이였다.
십오년...
쫓기듯 변방에 버려져 황무지를 일궈가며 흘려버린 지난 나날들.
어느새 아이는 청년이 되었고, 더불어 이젠 황무지가 아닌 스스로 제 운명을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자, 이제 목화밭도 다 정리됐고, 내게 남은 것은 너와 곡괭이 한 자루 뿐이다. 그러니 황우(荒牛)야. 너도 나와 함께 떠나자.”

음머어어.
돌아오란 말도... 또 가겠다는 말도 없이 시작된 그 혼자만의 귀향길.
천하는 이때만 해도 황소 탄 그를 지독스레 기억하게 될 줄은 조금도 예상치 못했다.

 
4장. 수상한 초대 (3)
작성일 : 16-04-21 20:26     조회 : 887     추천 : 0     분량 : 6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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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편히 쉬십시오. 저녁 식사 때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수고했소.”

 격려하듯 안내자의 어깨를 두드려준 백무룡은 돈이라도 집어주지 못한 게 한이란 듯 꽤나 오랫동안 그가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후 별채에 배속된 시비마저 물리친 백무룡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표정을 굳혔다.

 그래도 아직은 처소 내의 의자에 힘없이 몸을 기댄 소이령들에 비해선 많이 부드러운 편이었다.

 탁.

 그들 정면에 소리 나게 의자를 내려놓고 앉은 뒤에야 표정을 바꾼 속내를 밝혔다.

 “죽겠소?”

 “?”

 “아님, 하다못해 죽을 날짜라도 받았소?”

 재차 이어진 백무룡의 말에 소이령들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왜 다들 죽을상이오?”

 “그야 당신이 우리의 사정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해 이는 자칫 본장의 명운과도 직결되는...”

 하정향이 알지도 못하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말라 신경질을 부렸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럼. 이해시켜보시오.”

 “...”

 “대신 날 이해시키지 못했을 때 우리 관계는 여기서 끝이오.”

 “!”

 정말 하정향은 어찌 사람이 이럴 수 있느냔 눈으로 백무룡을 바라보았다. 일전에 아무렇지 않게 배신이란 두 자를 꺼낸 그와 달리, 당사자인 그녀들로서는 좀 체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위로는커녕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외면하겠다니... 서운함도 잠깐, 대신 그 자리에 분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좋아요. 대신 이해했을 땐 어떻게 할 거예요? 이제와 달리 무보수로라도 도와줄래요?”

 “종...”

 “?”

 “종이 되어 그것이 설혹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소. 되었소?”

 말끝에 백무룡이 눈을 부릅떴다.

 ‘흐읍!’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을 정도로 이 순간 백무룡이 내뿜는 기세는 하정향이 어찌해볼 그런 종류가 아니었다.

 꼭 밀려드는 해일을 눈앞에 둔 어부의 심정이랄까? 도망치지도, 그렇다고 맞서 싸울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다행히 백무룡이 바로 기세를 거둬들여 거기에 휩쓸려 피를 토하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분노마저 날려버린 충격이 좀체 진정될 기미가 안 보였다.

 피식.

 그 순간 백무룡이 빠람 빠지는 듯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래도 여자는 여자이군. 인상 한 번 썼다고 바로 얌전해지는 걸 보면.”

 ‘아니, 이 인간이 지금 그게 여자, 남자를 따질 일이야? 언제는 호랑이도 질릴 정도로 사람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고?’

 하정향은 조금 전의 일도 잊고, 더 큰 분노에 얼굴이 금세 벌겋게 달아올랐다.

 “자, 이제 그럼. 그 이유란 것 좀 들어봅시다. 그처럼 화낼 기운이 있으면 분명 말할 기운도 있을 테니.”

 그제야 하정향은 공포를 이기는데 분노보다 좋은 것이 없단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거짓말처럼 더는 놀라 가슴이 뛰거나 하지 않았다. 그 덕에 따라 피식 웃으며 그 이유란 걸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좋아요. 대신 듣고 나서 괜스레 종이 되겠다고 내뱉었다 후회나 하지 말아요.”

 이후 잠시 숨을 고른 하정향이 본격적으로 그 이유란 걸 털어놓았다.

 “일전에 금영보란 이름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을 거예요. 모든 건 바로 그 금영보로부터 시작되었어요.”

 화두가 금영보여서인지 하정향의 이야기는 일단 금영보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되었다.

 금영보는 무림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지가 채 삼년이 안 되는 곳이다. 그 때문에 이제 막 싹을 틔운 그들이 강서제일문에싸움을 걸었을 땐 하나같이 다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겪이라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금영보에겐 낮은 명성과 짧은 전통을 뒤집을 어마어마한 금력이 있었다. 한 마디로 마치 전설의 화수분처럼 끝도 없이 황금이 쏟아져 나왔다.

 이로 인해 초창기 금영보를 비웃던 자들도 하정향과 냉일비가 천풍장을 떠날 때는 반반. 그 뒤로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쩌면 금영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을지 몰랐다.

 이 모든 결과에 다름 아닌 낭인이 있었다. 속된 말로 무림에서 돌멩이 다음으로 많이 차이는 것이 낭인이라고 했다. 칼 차고, 무공 한 두 초식만 익혀도 죄다 무림인이라 설쳐대니, 그런 자들을 싸잡아 낭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낭인은 다름 아닌 돈에 의해 움직이는 자들이다. 금영보는 넘쳐나는 금력으로 바로 그런 낭인들을 천풍장과의 싸움에 대거 투입했다.

 질보다 양.

 쥐의 천적 고양이도 결국 쥐떼에는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오랫동안 내려온 무림의 싸움 양상을 완전 뒤엎어버렸다.

 그래서 고양이보다는 호랑이가 더 잘 어울리는 천풍장도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자그마치 수개월이 넘어가자 결국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배후가 있지 않고선 어림도 없는 짓이군.”

 여기까지 듣던 백무룡의 감상이었다.

 “맞아요. 당신 말처럼 금영보의 뒤에는 분명 그 재력을 받쳐줄 배후가 있어요. 강서제일문인 우리조차 감당 못할 엄청난 자금이 이번 싸움에 투입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그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어요. 그것만 알아내도 지금과 같은 끝 모를 소모전은 피할 수 있을 텐데. 정말 답답할 뿐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

 “혹여 그 배후란 곳을 조사할 때 무림세력에만 국한시켰소?”

 “그야 당연한 일 아닌가요? 굳이 무림세력이 아닌 곳이 왜 본장의 영역을 넘보겠어요.”

 “그거 당신 생각이요? 아님 잘난 천풍장의 윗대가리들 생각이오?”

 “당연히...”

 하정향은 하마터면 윗선의 생각이라 말할 뻔 했다. 분명 천풍장을 떠났을 때는 이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해선 시간도 많이 흘렀고, 또, 백무룡의 표정이나 윗대가리라고 한 그 말투나 왠지 그렇게 말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제 생각이에요.”

 “훗. 그렇다면 하나밖에 모르는 아녀자의 속 좁은 생각이라 해야겠군.”

 “뭐요!”

 “그게 싫으면 칼 안 찬 자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오만이 불러온 죄과라 하던가.”

 “이봐요. 그렇게 따지면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당신은 무인 아닌가요?”

 “무인? 껄껄껄!”

 백무룡이 이보다 재미있을 수 없다는 듯 대소를 터트렸다.

 그래서 어느새 둘의 대화에 빠져든 소이령과 냉일비는 그가 어서 빨리 웃음을 멈추고 그 다음 이야기를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백무룡이 얼마 안 있다 웃음을 멈췄다.

 “이보시오. 만에 하나 날 처음 만난 그 날, 내가 당신들 손에 고꾸라졌어도 지금처럼 말할 것이오? 아니, 이제껏 나와 함께 하며 날 제대로 된 무인으로 대한 자를 본 적은 있소?”

 “...”

 하정향만 입이 들러붙은 것이 아니었다. 소이령과 냉일비도 입이 들러붙어 둘러보는 백무룡과 차마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바로 그런 거요. 게다가 나 또한 십오 년 전에 검을 버리면서 더는 무인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소. 난 농부요. 그 덕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 그 때문이라도 몇 번을 묻더라도 내 답은 똑같소.”

 농부? 무인? 아니, 웬만한 무인보다 강한 농부이니, 지난 날 백무룡이 자신의 무공에 대해 말한 것처럼 이미 그 자신도 무인을 초월했다 할 수 있었다.

 초월무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당사자가 농부이길 바라니, 아직까지 적수를 만나지 못한 무적농부라 해야 더 거기에 부합할까?

 “그래서 난 속 좁은 생각이라 할 수도 있고, 또, 오만함의 죄과라고도 할 수 있소. 그런 내가 볼 때 답은 이미 상대의 이름에 다 나와 있소.”

 “이름에 다 나와 있다고요?”

 너무도 단정적이라 하정향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금영보(金影堡). 말 그대로 황금의 그림자로서 사는 자들 아니요. 그렇다면 당연히 그 배후는 누구보다 많은 황금을 가진 자들이겠고. 천하에서 그런 자들은...”

 “상인!”

 하정향이 참지 못하고 한 마디를 토해냈다.

 “맞소. 농부와 마찬가지로 무인과는 거리가 먼 그들이 바로 그 배후일 거요.”

 하지만 막상 말을 꺼낸 하정향이나 듣던 소이령이나 냉일비도 누구도 그 말에 맞장구치지 못했다.

 관과 무림처럼 상계와 무림 관계도 미묘한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관보다는 상계 쪽이 무림과 더 깊은 연관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직까지 그들이 무림세력을 자처한 적은 없었다. 그랬다간 끝없는 견제로 상행위를 하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이치. 손해 보기를 제 살 깎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상인들이 할 만한 일이 아닌 것이다.

 “마, 말도 안 돼요.”

 그 때문에 하정향은 제 입으로 상인이라 말해놓고도 끝내 그 말을 부정했다.

 “왜 말이 안 되오?”

 “그들이 무림세력을 노릴 이유가 없잖아요.”

 “그럼 노리지 않을 이유는 또 뭐요?”

 “그야...”

 하정향은 말이 궁색해졌다. 백무룡 말대로 상인이라 해서 무림세력을 노리지 말란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이유마저 존재치 않고선 아예 이야기자체가 진행될 수 없었다.

 왜 그들이 일부러 전 무림의 눈총을 살 그런 짓을 감행하는 것인가? 그러다 제 지지기반마저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는데.

 “그보다...”

 “?”

 “아직 이 정도론 날 이해시키지 못하오. 그렇다면 말한 대로 우리의 관계는 여기서 끝이오.”

 미련 없이 백무룡이 몸을 일으켜 세우자 하정향이 다급히 소리쳤다.

 “자, 잠깐만요!”

 “아직 더 남았소?”

 “남았어요. 그러니 사람 불안하게 그러지 말고 어서 빨리 의자에 앉아요.”

 “대신 마지막 기회란 걸 명심하시오. 당신들이 뭐라 생각하든 난 돈 때문에 이 일을 한 게 아니니.”

 남 잘 타고 다니던 마차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꼬박꼬박 이용료까지 받아먹던 인간이었다.

 당연히 백무룡을 바라보는 하정향의 눈이 금새 가자미눈이 되었다. 다만 백무룡이 엉덩이를 한번 움찔하는 순간 바로 풀어졌지만...

 “흠흠.”

 어쨌든 하정향은 짧게 마른기침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제가 아까 본장이 금영보가 끌어들인 낭인들로 인해 꽤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까지 했죠?”

 끄덕.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에요. 금영보의 금력은 강서의 다른 문파들까지 하나 둘 제 편으로 끌어들이는 형편이에요. 한 마디로 금력을 단순히 금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무력으로 보게 된 것이지요. 더불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름 있는 자들이 금영보로 몰려드니, 본장의 현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나 다름없어요. 결국 살기위해선 한 가지 방편뿐이었어요.”

 말끝에 하정향이 슬쩍 소이령을 쳐다보았다.

 “한 사람의 희생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정략결혼이에요.”

 “유모 난...”

 “아가씨. 잠시만요. 아무리 아가씨가 괜찮다고 해도 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요. 부인께서 중독되셨을 때, 단순히 뱃속에 있었단 이유로 미워하고 버린 것도 모자라, 어떻게 십오 년간 나 몰라라 했던 아가씨를 고작 정략결혼이란 이유로 다시 부를 수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뱃속의 아가씨를 살리려 해독조차 거부한 부인의 마음을 배신할 수 있냔 말이에요.”

 명운이 어쩌고저쩌고 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간 참아왔던 감정들이 한순간에 복받쳐 올랐는지 말할수록 점점 불그스름해지던 하정향의 두 눈이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슬픔은 전염병처럼 소이령에게도 옮아갔다. 태연함이 무너지고 대신 그 자리를 하정향처럼 슬픔과 눈물이 채우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쪽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더 좋을 수도 있었다.

 덜컹.

 냉일비가 더는 못 듣겠다는 듯 의자를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하정향의 음성을 더욱 처연하게 만들었다.

 “사실 냉호위는 부인께서 장주에게 시집오실 때 함께 오신 호위셨어요. 아니,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나 거의 남매와 다름없다 부인께서 자주 말하곤 하셨죠. 그리고 못난 목숨 부인 덕에 연명하게 된 저까지. 어찌 보면 이 둘만이 진심으로 아가씨를 걱정하는 유일한 사람들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사실 내 본심은 천풍장이 어찌되든 상관이 없어요. 어차피 아가씨만 아니라면 나나 냉호위나 진즉에 떠났을 테니까요. 하지만 더는 아가씨 때문에라도 참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부탁드릴게요. 부디 아가씨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제발 지난 세월도 모자라 남은 세월까지 혈육이란 이름하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하정향이 말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의자에서 내려가 백무룡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모. 아니에요. 난 조금도 이 모든 게 희생이라고...”

 소이령이 서둘러 그런 냉하령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시간만 낭비했군.”

 하지만 백무룡의 한 마디가 그런 두 사람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

 그래서 둘 다 넋 놓고 먼저 일어나는 백무룡을 바라보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을 하지 못했다.

 “부탁이란 그럴싸한 말로 포장했지만, 당신네들이 지금 하는 행동은 구걸이오. 자유를 타인을 통해 얻으려하다니... 역시 당신들과의 연은 이쯤이 적당하군.”

 백무룡이 세 번의 기회는 없다는 듯 바로 몸을 돌려 세웠다.

 그런데 곤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넋이 나가 있던 하정향의 눈초점이 또렷해지며 거기서 이상한 광채마저 뿜어지는 듯 했다.

 “전에 목적지가 호남 형산이라고 했죠?”

 하지만 백무룡은 들리지 않는 듯 그냥 그대로 처소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강남제일세 패천성...”

 우뚝.

 “이번에 아가씨와 정략결혼이 오고가는 곳이죠. 호남 형산이 목적지라니 당신도 들어봤죠?”

 “...”

 정말 들어본 듯 멈춰선 백무룡이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빠르게 몸을 돌려세웠다.

 “드디어 날 이해시켰군.”

 씨익.

 웃었다. 아니 웃지 않았다. 눈이 웃고 있지 않았기에 그건...

 무소(無笑).

 보는 사람에게 섬뜩함을 주는 무소라고 밖에 부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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