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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6화
작성일 : 17-07-20 15:23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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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코볼트를 처치했습니다. 99/100]

 남문에는 코볼트를 잡기 위해 있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보다도 코볼트가 더 많았다. 하지만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빠르게 코볼트를 잡아가고 있었다. 마지막 한 마리가 남은 지금, 나는 내 앞에 있는 코볼트를 잡기로 결심하고 몸을 살짝 숙여 달리기 자세를 취했다.

 “돌진”

 스킬 돌진으로 빠르게 다가가자 코볼트는 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당황했다. 나는 당황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다음 공격을 연계했다.

 “로킥”

 원래 로킥은 사람의 무릎 부분을 걷어차는 기술이지만 코볼트는 키가 작기 때문에 무릎이 아닌 옆구리에 로우킥이 꽂혔다.

 “키엑!”

 몸이 휘청 이는 코볼트의 안면을 왼쪽 주먹으로 그대로 내리꽂자 그대로 땅에 박히더니 잿빛으로 변해갔다. 물론 그냥 주먹이었다면 몇 대 더 때렸어야 하지만 글러브가 워낙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고 기를 사용하자 공격력이 더 증폭되어 한 대만으로도 코볼트를 죽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코볼트를 처치했습니다. 100/100]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원래 무인은 이렇게까지 강한 캐릭터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무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이렇다.

 “공격력이 세긴 한데 마나소모가 너무 심하지 않아?”

 “마나 너무 빨리 닳아서 몇 대 치지도 않았는데 명상해야 되던데.”

 “무인 할 바에는 차라리 격투가 하는 게 낫지. 격투가는 타격에 추가 데미지 붙는데 무인은 기 쓰라고 그런 것도 없잖아.”

 즉 정리하면, 패시브인 ‘기’를 사용해야 데미지가 나오지만 마나소모가 너무 크고, 마나를 아끼자니 격투가보다 데미지가 안 나오는 것이다. 즉 한방은 있지만 그 뒤가 없는 직업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무인을 대하는 인식이다. 이런 무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나 회복률 증가’ 옵션을 달고 있는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비싼 마나 포션을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했다. 전자든 후자든 돈을 많이 쓰게 되는 직업임은 변함이 없었고, 그래서 무인은 ‘돈 잡아먹는 직업’이었다. 물론 무인은 ‘마나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제하고 본다면 근접 공격력도 세고, 장풍 같은 원거리 스킬을 익히면 장풍에 기를 담아 격투가의 장풍보다 몇 배는 센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근거리 원거리 모두 가능한 올라운드 형 직업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무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공격하기 직전에만 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무인들은 전투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주먹과 발에 기를 불어넣는다. 이는 마나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지만 타격할 때만 마나를 불어넣는다면 공격력은 그대로이면서 마나소모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있겠지만, 실전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마나 컨트롤 이라는 것은 핵사에서 정상급 랭커, 그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투기, 오러, 등등으로 불리는 마나의 결정체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핵사에서 정상에 올라서려면 무조건 익혀야 되는 기술이다. 데미지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니까, 나도 미크론 왕국의 길드 중 정점의 위치에 있는 ‘레드 서클’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마나 컨트롤을 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지금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사냥을 하면서도 마나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던 것이다. 마을로 들어가 루커스 씨에게 코볼트를 잡았다고 알리자. 수고했다고 말하며 경험치를 주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근데 미안한데, 이번에는 마을 서쪽의 고블린도 좀 잡아줄 수 있겠나? 미안하네. 이런 부탁을 자꾸 시키면 안 되는데, 일손이 부족하지 뭔가, 부탁하네.”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 고블린 소탕]

 코볼트에 이어 고블린도 마을에 해를 끼치는 모양이다. 마을 서쪽 숲의 고블린 부락에서 고블린을 100마리 정도 처치한다면 촌장의 고민은 해결될 것이다.

 등급 : 일반

 조건 : 고블린 0/100

 보상 : 경험치

 

 “상태창”

 

 [상태창]

 플레이어 이름 : Round2

 레벨 : 15

 직업 : 무인(武人)

 칭호 : 살쾡이 사냥꾼

 힘 : 11(10+1)

 민첩성 : 65(62+3)

 손재주 : 11(10+1)

 마력 : 37(36+1)

 부여 가능 능력치 : 6

 

 코볼트를 잡는 동안 레벨이 4정도 올랐다. 파티 사냥과 달리 경험치도 보상도 전부 독식하는 솔로 사냥이 레벨이 더 빠르게 오르는 모양이었다. 마을 서쪽 숲으로 가서 고블린 부락에 도착하자, 아까 코볼트들의 숲에서보다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코블트들의 숲을 못 깬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나는 부락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사냥을 하기로 마음먹고 조금 깊숙이 들어갔다. 들어가자 어느새 내 주위를 여섯 명의 고블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주먹을 말아 쥐고 주변을 살펴봤다. 제일 약한 놈을 찾기 위해. 그러자 내 기준 1시 방향의 고블린이 제일 만만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른 고블린들은 몽둥이를 들고 있었지만 이놈과 내 뒤쪽에 있는 놈만이 돌멩이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고블린 파티에서 원거리 딜러 역할을 맡은 놈일 터, 원거리 딜러와 우두머리부터 자르는 것이 무리 사냥의 정석이다. 돌진을 쓰기 쉬운 1시 방향의 놈을 잡기로 결정한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내 오른쪽으로 살짝 스텝을 밟았다.

 “키에에에엑!”

 다른 놈들이 내게 거리를 좁혀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 전에 내가 노리고 있는 원거리 딜러 고블린과 내가 딱 일직선상이 되자 스킬을 사용하였다.

 “돌진”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나는 그대로 라이트 훅을 녀석의 안면에 꽂아주었다. 그 다음은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명치를 치고, 마지막으로 라이트 어퍼컷으로 마무리해주었다. 가볍게 한 마리 처치.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1/100]

 고블린은 던지려고 손에 쥐고 있던 돌멩이를 떨어트린 채 잿빛으로 변했고 나는 그 돌을 주워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 순간 뒤통수에서 부웅 하는 소리가 들렸다.

 “키에엑!”

 나를 노리고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빗나간 게 분한 모양이었다. 나는 뒤돌아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돌멩이를 던졌고, 돌멩이는 운 좋게 맨 앞에 있는 고블린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전사 고블린’이 상태이상 : 기절에 걸립니다.]

 고블린이 기절에 걸리자 나는 바로 돌진과 로킥을 사용하여 놈의 허벅지에 타격을 주었다.

 “키..에..”

 말이 안 나오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고블린은 내가 로킥을 찬 오른발과 나를 지지하는 왼발을 빠르게 바꾸며 머리를 걷어차자 그대로 쿵 쓰러지며 잿빛으로 변해갔다.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2/100]

 그 뒤로 고블린 두 마리가 몽둥이를 휘둘렀고 나는 왼쪽으로 움직이며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한명에게 잽, 훅, 명치에 어퍼를 빠르게 꽂았다.

 두두두!

 그렇게 한 놈이 사라지자 다른 한 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조심할 것은 다구리를 맞는 것 뿐, 이렇게 분리해가며 하나씩 상대한다면 어려운 상대가 절대 아니었다. 그렇게 한 놈 씩 처리해 나가자 결국에는 아까 내 뒤에 있던 원거리 딜러 고블린 밖에 남지 않았다. 놈은 내가 교묘하게 고블린들의 뒤로 숨은 탓에 돌멩이 한 번 던져보지도 못했다.

 “키에에엑!”

 [고블린을 처치했습니다. 6/100]

 고블린을 다 처치하자 주변에는 고블린들이 보이지 않았다. 겁이 많은 고블린의 성격 상, 내가 고블린 여섯 마리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때려잡는 모습을 보이자 슬금슬금 물러간 탓이다. 마치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자르듯, 동족들이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어도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이 고블린들의 방식이었다. 물론 고블린이 이기는 상황이 온다면 무리에 가세를 하는, 어떻게 보면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습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명상을 통해 마나를 회복하려고 나는 조금 떨어져 있는 나무 그늘에 앉았다. 명상하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데, 메시지가 떠올랐다.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접속이 제한될 예정이오니 플레이어 분들은 신속히 로그아웃 해 주시기 바랍니다. 던전 입장 등으로 로그아웃이 제한된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다른 플레이어 들은 10초 후 로그아웃 됩니다. 10,9,8,7,6,5,4,3,2,1, 로그아웃 되셨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로그아웃을 하자 내 눈에 보인 건 캡슐의 내부였다. 밥을 먹으려 캡슐 문을 열자 지금은 핵사의 여관보다 생소한 내 방이 보였다. 직장인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백수인 나에게 핵사는 삶이었다. 모아둔 돈은 넘치진 않았지만 모자라진 않았고 때때로 아이템을 팔면 돈이 모자라는 일은 없었다. 그런 나의 삶을 뺏어간 다섯 명은,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로그인 하면 어떻게 레벨 업을 지금보다 더 빠르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밥을 먹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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