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너와 나의 세상
작가 : 은아린
작품등록일 : 2017.7.19

이제는 없는 그 아이를 찾아야해.


인간의 노예화를 추진 중인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공존을 꿈꾸는 뱀파이어 사이에 서게 되었다.




어느새 내 지척에 다가온 라무엘이 한 손은 쇼파를 짚고 한 손으로는 내 턱을 잡아 자신에게로 돌렸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까만 눈동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큰한 냄새가 훅 풍겨왔다.

"겉보기와 다르게 눈물 많고 여리다는거."

라무엘의 기다란 손가락이 내 눈매를 매만졌다. 차가운 손끝이 피부로 느껴졌다.

"뭔 개소리야."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신지. 손을 탁 쳐내자 라무엘은 순순히 뒤로 물러났다. 그를 흘겨보며 술병을 들어 안의 내용물을 입 안에 쏟아부었다.

 
너와 나의 그 아이 1
작성일 : 17-07-19 15:01     조회 : 392     추천 : 0     분량 : 599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

 너와 나의 그 아이(1)

 

 

 

 손에 들린 병 속에서 보드카가 출렁거리고 있는 것을 멍하게 보다가 입에 털어넣었다. 다시 병을 든 손을 쇼파 밑으로 늘어뜨리고 눈을 감았다. 두툼한 카펫과 병의 모서리가 부딪혀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잠은 오지 않았다. 잠에 들지 못한지도 벌써 사흘째였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잠이란 것은 도통 나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이제 그 아이는 없다.

 

 시큰해지려는 눈을 퍼뜩 떠버렸다. 어둑한 방 안을 휘 둘러보다가 손에 들린 병을 다시 입에 가져댔다. 처음 보드카를 마셨을 때가 생각났다. 생각보다 독해서 한모금 마시자마자 기침을 심하게 하는 나를 보며 유쾌하게 웃던 그 아이가 생각났다.

 

 아, 이 술을 처음 알려준게 그 아이였네.

 

 의미없는 실소가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입 안에서 터져나온 내 숨에서 알싸한 냄새와 함께 알콜 특유의 쎄한 느낌이 났다. 며칠째 술을 마셔댄 탓에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낯선 그 냄새와 느낌에 절로 미간을 찌푸리며 빈 손으로 테이블을 더듬거렸다. 툭툭, 손끝에 닿은 담배갑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흘긋 보고 들어올렸다. 한개비를 빼어 입에 물고 손에서 술병을 툭 놓은 뒤 라이터를 켰다. 알싸한 담배 냄새와 함께 연기를 훅 들이켰다. 덩어리진 연기가 목구멍을 지나 폐부 깊숙히 파고 들었다. 제대로 된 형체가 없으면서도 존재를 과시하는 연기를 피식 웃으면서 입 밖으로 흘렸다. 웃음을 따라 연기가 파스스 흩어졌다. 홀로 있는 방 안에서 미친것처럼 피식피식 웃자니 눈물이 날 것 같아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자 그 아이의 하얀 얼굴이 보였다. 눈을 떴지만 내 앞에는 그 아이의 잔상이 머물러 있었다. 연기를 흘리고 있는 손을 뻗어보았지만 그 아이에게는 닿지 않았다.

 

 너는 왜 날 괴롭게 만드니.

 

 빈 손으로 꺼끌한 얼굴을 쓸었다. 손 틈 사이로 앞을 봤지만 그 아이는 여전히 그 곳에 있었다. 담배연기 사이로 희끄무레하게 보였다가 선명하게 보였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젠 사라지지도 않는군. 얼굴 위에서 손을 내려 바닥을 굴러다니는 아무 술병을 집어들었다. 용케도 쏟아지지 않고 약간의 술이 담겨있었다. 그것을 한입에 털어넣고 반쯤 타들어간 담배를 입에 물고 깊게 숨을 들이 마시며 그 아이의 하얀 얼굴을 응시했다. 그리고 숨을 내뱉었다. 뿌옇게 흩어지는 담배연기처럼 그 아이도 사라지고 있었다. 그것을 황망히 보다가 금새 체념하고 다시 쇼파 위에 축 늘어졌다. 아무도 없는 방 안을 다시 대충 훑어보고 눈을 감았다.

 

 보고싶다.

 

 

 ***

 

 

 이슬비가 끈적하게 내리고 있었다. 미세한 물방울을 머리에 매달고 주홍빛 가로등 밑에 물안개가 짙게 깔린 어둑한 골목길을 쏘아봤다. 술이 덜깨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음습한 골목에 들어섰다. 물비린내와 지린내가 뒤섞인 고얀 냄새가 훅 끼쳐와 눈썹이 절로 꿈틀거렸다. 찰박거리며 워커 위로 흙탕물이 튀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구불구불한 길을 걸었다. 간신히 두사람이 나란히 걸을 정도인 길의 넓이에 어깨를 한껏 움츠리며 제발 반대편에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했다. 하긴, 신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지금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진 않았지. 체념 섞인 눈으로 맞은편에서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걸어오는 남자를 응시했다. 이 밤에 선글라스라니, 취향 한번 독특하시군.

 

 어느덧 남자와 마주서게 되었다. 남자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몸을 비틀어 오른쪽 벽으로 붙어 스쳐갔다. 찰나였다. 선글라스로 가린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고 생각했다. 그 잠깐 사이에 이 골목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향기가 났다. 꽃향기 같으면서도 달큰했다. 그 사이로 풀냄새도 간간히 나는 것 같았다. 남자의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간 것 같았다. 이미 등을 돌렸을테니 돌아보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남자가 나를 비웃든 말든 내가 신경 안쓰면 그만이었다. 내 등 뒤로 남자의 구두가 물을 밟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가로등때문에 노란빛에 가까운 주황색으로 보이는 이슬비들을 툭툭 털어내고 블루종의 앞섶을 여미며 팔짱을 꼈다. 이상하게 등골이 오싹했다. 움츠린 목을 그대로 두고 눈을 치켜 떠 골목 끝에서 덜렁거리는 거무스레한 나무 문을 어깨로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퀘퀘한 곰팡내와 지독한 담배냄새, 술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메케하게 실내를 채우고 있었다. 왁자지껄했던 실내가 순간적으로 적막에 휩싸였다. 여태 술 마시며 널부러졌던 사람들의 눈이 번뜩이며 나를 훑었다. 그러다가 금새 다시 시끌시끌해졌다. 처음부터 나를 살펴본 일이 없다는 듯이. 나는 곧바로 뒷문으로 향했다. 초라하고 너저분한 뜰을 지나 작은 창이 뚫린 철문을 퉁퉁 두드렸다.

 

 "누구야?"

 

 슥 하며 작은 창이 열리고 걸걸한 목소리와 함께 사나운 눈빛이 보였다.

 

 "나야."

 "쯧, 지겹지도 않냐?"

 

 녹슨 경첩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덥수룩한 수염을 한 지저분한 몰골의 남자가 혀를 차며 내가 들어온 문을 다시 닫았다.

 

 "신경꺼."

 "허구헌날 찾아온다고 대표님이 널 받아줄 것같냐?"

 

 신경끄라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제 말만 떠드는 남자를 무시하고 안으로 걸었다.

 

 "여기가 개나 소나 어중이떠중이 다 받아주는 곳도 아니고."

 

 남자의 말에 걸음을 멈추자 옆에서 그도 멈췄다.

 

 "왜?"

 "내가 개나 소야?"

 

 날카롭게 쏘아붙이자 남자가 피식 웃으며 내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두르며 나를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말이 그렇단거지, 말이. 답지않게 예민하게 굴긴."

 

 히죽히죽 웃으며 나를 끌고가는 남자의 몸에서 찌든 땀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희미하게 기름냄새도 나는 듯했다.

 

 "이봐, 잭."

 

 문을 벌컥 연 남자가 나를 방안으로 쭉 밀어 넣더니 자신도 들어오고 등 뒤로 문을 탁 닫았다. 낮은 조도의 방안에서 은은한 나무 냄새가 풍겼다. 손님을 접대할 때나 쓸법한 쇼파와 탁자 너머에서 은색 가면을 쓴 남자가 단정한 차림을 한 채 서류를 막 넘기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나와 남자를 보며 고개를 옆으로 천천히 기울였다.

 

 "한수씨, 노크 하실 손이 없으셨습니까?"

 "아니, 있는데."

 

 나긋한 잭의 말투에 한수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근데 노크도 안하셨군요. 제가 노크하지 않아도 되게 그 손을 잘라버려도 되겠습니까?"

 

 여전히 나긋하게 말하며 고개를 다시 천천히 바로 세우고 보던 서류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덮은 잭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한수가 재빨리 내 뒤에 그 커다란 덩치를 숨기려했다.

 

 "이봐이봐, 진정해. 제이가 왔잖아."

 

 헤헤 웃으며 내 등을 쿡쿡 찌르는 한수를 한껏 째려봤다. 그러자 한수가 턱짓으로 잭을 가리키며 눈짓으로 좀 말려보라고 하고 있었다.

 

 "개나 소나 어중이떠중이가 무슨 재주로 PIL대표님을 막겠습니까?"

 

 내가 빈정거리자 한수의 얼굴이 대번에 팍 일그러졌다.

 

 "이런. 직원이 손님께 너무 무례한 언사를 했군요."

 

 어느새 내 앞에 다가온 잭이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사죄를 하더니 허리도 들지 않고 고개만 갑자기 들었다.

 

 "힉!"

 

 뒤에서 한수의 질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잭과 눈이 마주쳤으리라. 잭의 눈이 형형한게 아주 그냥 내 뒤에 있는 덩치큰 삽살개를 찜 쪄먹을 것 같았다.

 

 "한수씨, 당신은 근무가 끝나고 저와 면담을 하는게 좋겠어요."

 

 코까지만 가린 은빛 가면 밑의 붉은 입술이 예쁜 호선을 그렸다. 한수가 체념의 기운이 가득한 몰골로 터벅터벅 쇼파로 걸어가 털썩 앉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잭이 나에게도 자리를 권하고는 서류를 보던 책상 옆에 캐비넷을 가장한 냉장고의 문을 열더니 캔맥주를 꺼내들었다. 나를 향해 그것을 살짝 흔들어보이기에 고개를 저었다. 여기 오기 전까지 진탕 마셔댔으니 이제 그만.

 

 "얼음물 있나요?"

 "당연하죠."

 "난 맥주."

 

 싱긋 웃은 잭이 한수를 향해 들고 있던 캔맥주를 던졌다. 그러자 한수가 턱 받아내고 "나이스캐치."라며 씩 웃고 캔을 땄다. 그러자 푸쉭하며 흰 거품이 터져나와 한수의 덥수룩한 수염을 넘어 정수리까지 튀었다.

 

 "젠장!"

 

 젖은 털을 털어내는 개처럼 머리를 마구 흔드는 한수를 지나친 잭이 내 앞에 얼음물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는 투명한 잔에 담긴 차를 내려놓았다. 연두색과 연노란색이 섞인 것 같았다.

 

 "바보같긴."

 

 한수를 비웃은 잭이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부드러운 미소가 입가에 번져 있었다.

 

 "그래서 제이씨, 오늘은 무엇이 필요해서 오셨습니까?"

 "그건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

 

 내 대꾸에 잭이 잠시 난처한 척하며 자신의 앞에 있던 찻잔을 들어올려 차 한모금을 음미하며 마셨다. 난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곤란하다는 건 제이씨가 더 잘 아시잖아요."

 

 찻잔을 내려놓고 잭이 내 눈을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어째서죠? 왜 저는 PIL에 들어갈 수 없다는거에요."

 

 말을 하며 한수를 흘긋 봤다. 그러자 한수가 뭘보냐는 듯이 콧잔등을 찡그렸다.

 

 "제이씨처럼 유능한 분이 저희 회사의 직원이 된다면 환영합니다. 하지만 제이씨가 원하는 것은 PIL의 직원이 아니니까요."

 

 그린것 같은 미소를 입가에 띄운 잭이 눈마저 곱게 접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단호한 거절이었지만 매번 있는 일이니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다시 오죠. 그리고 총알이 떨어졌어요. 최대한 많이 구하고 싶은데."

 

 내 말에 맥주를 마시던 한수가 황급히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너, 너, 너! 진짜 거기 갔던거야?"

 "이제이씨!"

 

 더듬거리는 한수 다음으로 잭이 그 답지않게 크게 소리쳤다.

 

 "안갔어, 안갔어요. 멀쩡이 여기 있는거보면 모르겠어?"

 

 잭이 소리친 것에 조금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사레를 쳤다.

 

 "가는 길에 갑자기 변이 늑대떼가 습격해서 그 때 다 쓴거에요. 거기서 총알 다 써서 도망쳤다고."

 "결국에는 가려고 했던거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자 잭이 딱딱하게 굳어서 차갑게 말했다.

 

 "이봐, 네가 이렇게 나오면서 PIL에 들어오겠다는 소리가 잘도 나오네."

 "한수씨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무모해요. 당신의 그런 무모한 점때문에 PIL에 들어 올 수 없다는 거에요."

 

 빈정거리는 한수를 쏘아보는 와중에 잭이 차분한 투로 내게 말했다.

 

 "PIL에서 안받아주니 혼자라도 가야지."

 

 비죽거리며 대꾸하자 한수가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보다가 손에 들린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아, 제이씨. 제발 자중하세요. 그러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한숨과 함께 잭의 입가가 피곤한 듯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잭은 내 대답을 듣기를 포기했는지 내게서 시선을 돌려 한수를 쳐다봤다.

 

 "한수씨, 제이씨가 원하는 것과 함께 붕대와 외상에 바르는 약도 챙겨와주세요."

 

 잭의 말에 한수의 눈이 세모꼴이 되어 나를 째려보다가 홱 하니 밖으로 나갔다.

 

 "저 안다쳤어요."

 

 이미 반쯤 얼음이 녹아버린 컵을 들어올리자 표면에 대롱거리며 매달려있던 물방울들이 툭 투둑 테이블과 바닥과 내 무릎 위로 떨어져내렸다.

 

 "알콜냄새가 나는 군요."

 "그건 오기 전까지 술을 마셔서."

 "그 사이에 혈향이 섞여있고요."

 "으음."

 

 귀신같은 작자. 그건 또 어떻게 알아챘대.

 

 "그렇게 깊은 상처는 아니에요."

 "네, 그렇군요. 술을 마셔서 소독약 냄새와 피냄새를 숨겨야 할 만큼."

 

 빈정거리는 것도 참으로 빈정거리는지도 모르게 하시는 PIL의 대표님을 보다가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대표님."

 "예. 말씀하시죠."

 

 잭이 식어버린 찻잔을 들어올리다가 나와 눈을 맞췄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 참 새삼스럽군요."

 

 별 대단치도 않다는 듯이 말한 잭이 차를 한모금 마시고 우아하게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네, 새삼스럽네요."

 

 내가 다시 피식 웃어버리자 잭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제이씨. 바지가 축축하겠어요."

 

 잭의 말처럼 내 손에 들린 컵에서 물이 계속해서 뚝뚝 떨어져 바지를 흠뻑 적셔놓았다.

 

 "괜찮아요. 어차피 젖어 있었어."

 "아직도 비가 오나요?"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자 잭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아까 서류를 보고 있던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 허리를 숙여 3단 우산을 꺼내더니 내게 건넸다.

 

 "필요없어요. 비 그렇게 많이 안와요."

 

 고개를 저었지만 잭은 그런 나를 무시하고 내게 우산을 쭉 밀어놨다.

 

 "다음에 올때 가져오세요. 빌려주는거니까."

 "그게 귀찮아서."

 

 내 앞에 있는 우산을 물끄러미 보다가 손에 들고 있던 컵을 우산 옆에 내려놓았다.

 

 "그럼 다음에 비 올 때 쓰고 오세요. 그때 다시 빌려드리지요."

 

 어이없는 말을 하는 잭을 향해 고개를 들자 그가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작자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3 너와 나의 모습3 2017 / 7 / 31 258 0 4932   
12 너와 나의 모습2 2017 / 7 / 31 254 0 5751   
11 너와 나의 모습1 2017 / 7 / 26 249 0 4556   
10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6 2017 / 7 / 24 233 0 5065   
9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 5 2017 / 7 / 24 238 0 6066   
8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 4 2017 / 7 / 23 264 0 5213   
7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 3 2017 / 7 / 21 233 0 4779   
6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 2 2017 / 7 / 21 217 0 5417   
5 너와 나의 이미 시작된 시간 1 2017 / 7 / 21 224 0 5649   
4 너와 나의 그 아이 4 2017 / 7 / 20 230 0 4865   
3 너와 나의 그 아이 3 2017 / 7 / 20 241 0 4786   
2 너와 나의 그 아이 2 2017 / 7 / 20 245 0 5323   
1 너와 나의 그 아이 1 2017 / 7 / 19 393 0 599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