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4)
작성일 : 17-07-19 09:51     조회 : 281     추천 : 3     분량 : 475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대마도사로 사는 법 009화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4)

 

 

 “애플 후작이 매일 기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은 두리안 3세가 의아로운 표정을 지었다.

 “네. 깨어 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손바닥을 비비며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보고하는 플럼 자작의 입꼬리가 쭉 내려가 있었다.

 “혹시 마법과 관련한 일인가?”

 “아닙니다. 제가 아는 한 그런 수련법은 없습니다.”

 6클래스 마법사로 이미 한 영역의 마법에 통달한 플럼의 말이었기에 국왕은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하루 종일 손을 비비다니, 무슨 일이냐고 물어는 보았는가.”

 “그랬습니다만 좀처럼 답을 얻을 순 없었습니다.”

 “허어.”

 두리안 3세가 걱정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기억을 되찾는 치료 중에 충격을 받았다거나 부작용은 아니겠지.”

 “그럴 리는 없습니다만 워낙 행동이 기이하여…….”

 플럼 자작은 차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을 끝까지 할 수 없었다.

 위대한 그레이프의 유일한 제자.

 마왕이 부활한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그의 복귀뿐이었다.

 그것을 뻔히 아는 그로서는 스스로 희망을 버리는 그 말을 추측으로라도 뱉을 수 없었다.

 “……믿어보세. 그레이프의 제자가 아닌가.”

 두리안 3세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 역시 알고 있었다.

 애플 후작이 애플령의 거처에서 습격을 받은 날부터 무엇인가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었음을.

 ‘나는 믿는다. 상위 마족을 서른이나 상대했던 그의 저력을. 마왕의 마력구를 되받아쳤던 그 기적의 순간을.’

 옥좌의 팔걸이를 쥔 두리안 3세의 손등에 핏줄이 돋았다.

 

 * * *

 

 샤샤샤샥-

 샤샤샤샥-

 “아 못 해! 죽여! 차라리 죽여!”

 플럼 자작이 오차드 편입 과정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플레어의 숙련도를 올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전자 누나의 도움으로 플레어의 기능을 극소화한 상태로 손만 비볐다.

 그런데 이거, 꽤나 중노동이다.

 어깨고 팔뚝이고 근육통으로 인해 움직이지도 않는다.

 “누나, 상태창 좀 보여줘요.”

 -어떤 상태창을 원하십니까.

 “플레어.”

 -갱신된 정보를 출력합니다.

 

 [‘플레어’ - One and Only]

 [레벨: 5/100, 숙련도: 77/100]

 [대마도사 그레이프의 역작.]

 [보유 스킬: 없음]

 

 지난 3일간 손만 비볐는데 아직 5레벨밖에 안 되었다.

 6개월동안 빵 반죽을 하면서 3레벨이 된 것에 비해 빠른 편이긴 하지만…….

 성장이 너무 늦다.

 “누나 진짜 방법이 비비는 거밖에 없어요?”

 -몬스터 및 마물을 상대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 ‘플레어’로는 불가능합니다.

 “……망했네.”

 자리에 드러누웠다.

 오차드에 편입되어서도 마법을 못 쓰면, 아니, 시늉이라도 못 내면 큰일이다.

 나도 내 포지션을 잘 안다.

 절망 속의 유일한 희망.

 그런 내가 사실은 평범보다도 못 한 사람인 게 밝혀지면 그 좌절이 분노가 되어 내게 향할지도 모른다.

 “돌아가고 싶다.”

 이곳 프루츠 왕국으로 온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실 텐데.

 가게 일도 혼자 하시느라 힘드실 텐데.

 -어디로 돌아가고 싶으십니까?

 “누나는 말해도 몰라.”

 -3G는 대마도사 그레이프 님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없습니다.

 하하하.

 그건 이 세계에나 해당하는 말이겠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대해 어떻게 알겠어?

 -탐색을 시작합니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대한 정보 탐색 중…… 완료.]

 [신림동. 면적 17.24㎢, 인구 약 27만 명. 숲이 무성한 곳에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추가 정보를 원하십니까?

 “…….”

 뭐야.

 “뭔데!”

 -크게 소리치지 않고 생각만으로도 의사전달이 가능합니다.

 “아니! 뭐야 이게! 어떻게 알고 있는 건데!”

 -위대한 그레이프 님이 모르시는 건 없습니다.

 인간의 한계 영역 7클래스.

 그것을 초월한 마도사의 영역, 8클래스.

 모든 종의 정점 신에 가장 가깝다는 드래곤의 영역, 9클래스.

 그리고 완전한 10클래스.

 이 말이 사실이었나 보다.

 완전하다는 말의 의미가 차원까지 관통하는 말이었어?

 “잠깐, 그럼 선생님은 내가 살던 곳도, 내가 그쪽에서 넘어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단 말이에요?”

 -물론입니다.

 이 망할 할아버지가 선생님이고 뭐고 왜 모른 척한 거야?

 -위대한 그레이프 님의 유언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전자 누나의 목소리 톤은 높낮이가 매우 적어 어떤 감정도 전달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에는 순전히 그 정보만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유언?”

 -네.

 “유우어어언?”

 -유우어어언에 대해 검색하시겠습니까?

 “아니!! 유언! 유언! 유언이 있었으면 빨리 말해줘야지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그걸 지금 말해주면 어떡해요!”

 내가 땅을 팡팡 치며 따지자 전자 누나가 지금까지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요구한 적 없습니다.

 와. 어이가 없네?

 “됐고! 빨리 보여주든 말해주든 해요!”

 -‘플레어’의 계승자에게 위대한 그레이프의 유언을 전달합니다.

 

 [애플 군.]

 

 헉, 선생님 목소리다.

 

 [이것을 듣게 된다면 아무래도 ‘플레어’를 제대로 사용하게 된 것 같군. 다행이네.]

 

 나는 집중해서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제와 고백하나 자네가 이곳 프루츠 왕국으로 넘어온 것은 내 실책이었네. 내 수명은 줄어가기만 하였고 나는 마지막 숙원인 시공 마법의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었네. 그 실험의 결과가 바로 자네의 전이일세.]

 

 이 할아버지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러니까 시공이고 히오스고 나발이고 실험으로 인해 내가 지금 이 고생을 하고 있단 말인가?

 

 [나는 내 탐구심 때문에 일어난 일에 큰 책임감을 느꼈네. 하지만 늙은 나는 마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네. 자네를 이쪽으로 소환하는 것조차 버거워 원래 의도했던 장소와 전혀 다른 곳으로 전이할 정도였지.]

 [하여 만든 것이 ‘플레어’, 자네는 무한 동력 아티팩트라 알고 있는 물건이라네.]

 

 녹음된 음성은 잠시 말이 없었다.

 

 [‘플레어’는 10레벨마다 고유한 능력을 개방하게 된다네. 내 모든 능력을 장착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마력을 저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지. 하여 나는 자체적으로 마나를 흡수, 가공해내는 기능을 개발하려 했다네. 바로 자네가 쓸 수 있게끔 말이야.]

 

 내가 ‘플레어’를 쓸 수 있게?

 마력이 없는 나라도?

 

 [‘플레어’를 100레벨까지 성장시켜 얻을 수 있는 특수 능력이 바로 시공 마법이네. 애플 군, 자네가 원래 살던 곳으로 갈 수 있는 바로 그 능력이야.]

 

 헉! 할아버지 취소! 선생님 사랑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99레벨까지만 가능하지. 시공 마법이 가능한 10클래스의 마력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가 충전, 가공할 수 없었네.]

 

 ……어. 조금 불길한데.

 

 [애플 군.]

 

 “네.”

 

 [내가 죽게 되면 나의 마나도 흩어져 버릴 터. 마왕이 부활하게 될 것이네. 부디 나를 대신하여 ‘플레어’를 사용하여 마왕을 처단하고 그의 마력으로 ‘플레어’를 완성, 본래 세계로 돌아가길 바라네.]

 

 -녹음된 음성이 끝났습니다.

 “…….”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거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마련해 둔 것은 진짜 진짜 고맙지만, 그게 마왕을 죽여야만 한다고?

 아니, 그보다 마왕 10클래스라면서요!

 들어보니 이거 99레벨 찍어도 10클래스 아니구만!

 -초기화 전, 위대한 그레이프가 사용했을 때의 ‘플레어’의 레벨은 86이었습니다.

 “끄아아악!”

 선생님도 86레벨이었는데 99레벨을 어떻게 찍으라는 건데!!

 아니, 찍어도 문제잖아!

 -현재 마왕은 본인의 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레이프 님께서는 프루츠 왕국의 동서남북 각 끝단에 그의 힘 일부를 나누어 봉인하셨고 현재는 각 지역을 네 명의 마도사가 지키고 있습니다.

 어?

 “그럼 그 봉인만 지켜내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네?”

 -그렇습니다.

 전자 누나의 말이 끝나고 꽤 긴 시간 고민을 했다.

 이거 무섭다고 도망만 다니다가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세계 멸망을 경험하게 될 뿐이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마왕을 잡는 게 맞다.

 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고.

 마왕을 상대해야 하는 이유는 몇 개라도 떠올랐다.

 하지만 할 수 있을까.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성우 연기뿐이고 알고 있는 거라고는 1,000 종류의 만화뿐.

 이런 내가 ‘플레어’를 가졌다고 마왕을 상대하는 일이 가당키나 할까.

 -가능합니다.

 얼마나 고민하고 있었을까.

 전자 누나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주변이 벌써 꽤나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위대한 그레이프 님의 지식, 그의 능력을 물려 받은 당신이라면 해낼 수 있습니다.

 전자 누나의 말투가 묘하게 믿음직했다.

 “하지만 3일이나 비볐는데 아직도 5레벨이라구요. 레벨이 오를수록 숙련도 오르는 것도 더뎌지던데.”

 -마법을 배우십시오.

 “응?”

 -플레어는 기본적으로 자연상태의 마나를 수급, 가공, 발전하지만 사용자의 역량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쓸 때 86레벨이었다는 건?”

 -황혼기를 맞이하여 전성기 때 마력을 잃은 그레이프 님의 마력 수준을 나타냅니다. 그레이프 님은 플레어의 숙련도를 올릴 만한 시간이 없으셨습니다.

 “……내가 마력인지 마나인지 다룰 수 있게 되면 그만큼 플레어의 성장도 빨라진다는 거네.”

 -몇 번을 반복해서 말씀드려야 이해하는지 기록해 두겠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세 번 반복해야 이해할 수 있는 사용자의 이해 수준에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묘하게 까네.

 뭔가 전자 누나의 말투도 높낮이가 생기면서 감정이 조금씩 생기는 듯하다.

 -‘플레어’의 성장으로 인해 시스템인 3G도 성장합니다. 당신이 강해지면 ‘플레어’와 ‘Great Grape Generate’ 역시 성장합니다. 남들 보다 3배 빠른 성장, 당신이라면 마왕을 무찌를 수 있습니다.

 “……응.”

 그래.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상황은 일직선으로 완벽히 주어져 있다.

 돌아갈 곳이 있다. 죽은 선생님이 그 방법마저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위한 조력도 완벽하다.

 한 나라의 왕이 지원해 주고 있다.

 위대한 대마도사의 지식과 능력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마법 아카데미 ‘오차드’를 통해 반드시 해낼 것이다.

 전자 누나의 말대로.

 마왕을 처단하고 돌아간다.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 끝>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5. VS 스피니치 백작(1) 2017 / 7 / 31 244 4 5283   
20 4. 스트로베리(5) 2017 / 7 / 31 271 1 5130   
19 4. 스트로베리(4) 2017 / 7 / 31 279 1 4148   
18 4. 스트로베리(3) 2017 / 7 / 31 266 3 5510   
17 4. 스트로베리(2) 2017 / 7 / 31 287 3 5226   
16 4. 스트로베리(1) 2017 / 7 / 31 282 1 5082   
15 3. 과수원(5) 2017 / 7 / 31 267 0 5250   
14 3. 과수원(4) (2) 2017 / 7 / 31 296 1 5754   
13 3. 과수원(3) 2017 / 7 / 26 300 2 5210   
12 3. 과수원(2) 2017 / 7 / 24 282 2 5196   
11 3. 과수원(1) 2017 / 7 / 20 272 3 5220   
10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4) 2017 / 7 / 19 282 3 4759   
9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3) 2017 / 7 / 18 267 3 4200   
8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2) 2017 / 7 / 16 291 3 5754   
7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1) 2017 / 7 / 16 285 4 4752   
6 1. 마왕 부활(5) 2017 / 7 / 16 295 3 4702   
5 1. 마왕 부활(4) 2017 / 7 / 16 289 2 6434   
4 1. 마왕 부활(3) 2017 / 7 / 16 276 2 4927   
3 1. 마왕 부활(2) 2017 / 7 / 16 285 2 3492   
2 1. 마왕 부활(1) 2017 / 7 / 16 284 1 4338   
1 0. 프롤로그 (2) 2017 / 7 / 16 474 4 80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