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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트리플A
작가 : 피카대장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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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망각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난 성룡.
세상은 물론 가족에게조차 외면받으며 살다!

소심한 성격에 사나운 인상.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방황을 일삼던 성룡.
혹독하고도 파란만장한 사회 적응기가 시작되다!!

 
제 19 화
작성일 : 16-08-18 11:31     조회 : 475     추천 : 0     분량 : 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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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설명을 좀 들어야 할 것 같네요

 

 

 

 다음 날 바로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사무실에 출근했다.

 “설명을 좀 들어야 할 것 같네요.”

 이력서를 본 아영이 누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 명은 한국대 경제학과 졸업, 한 명은 한국대 법학과 졸업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면접을 보기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투바니 쇼핑몰에 왜 들어오려고 그러시는 거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아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직장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마침 강성룡 이사가 찾아와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다른 더 좋은 곳에 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제는 나이도 있고 전업주부로 오래 있어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들어갈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대면 어디를 가도 환영받을 텐데요?”

 “이왕이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을 시작해 보고 싶었습니다.”

 당연히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한기태 변호사님은 저희 회사에 왜 들어오려고 하시는 거죠?”

 “이 자리에 맞는 대답인지 모르겠지만, 어제 강성룡 이사가 집에 찾아왔을 때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은 강성룡 이사가 사온 불고기에 코를 박으면서 먹고 있었고, 사랑하는 아내는 처제가 들고 있는 가방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매형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꺼내었다.

 “한국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까지 됐지만, 그동안 전 가장 노릇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대 졸업과 변호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 때문에, 집에서 놀지언정 취업을 할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그런데 강성룡 이사가 그러더군요. 자신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요.”

 괜히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충 대답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는 그 어려운 법 공부를 하고도 집에만 있었습니다. 저에게 지금보다 더 떳떳한 가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어떠한 일이 주어지든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형에게서 절실함이 느껴졌다.

 “월급 많이 못 드려요.”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환영합니다. 투바니 쇼핑몰 대표 이아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한기태입니다.”

 “반갑습니다. 강은정입니다.”

 매형은 회사의 법무팀장을 겸임해서 영업을 맡고, 은정이 누나는 전략기획팀의 팀장이 되었다.

 씨익.

 그런데 매형과 은정이 누나를 바라보는 슬비와 송혜지의 눈빛이 불손했다.

 새로 온 후임병을 바라보는 표정이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자신들보다 윗사람으로 들어왔다는 게 짐작이 될 텐데 사고방식이 어떻게 된 건지 분위기 파악을 영 못 하는 두 명이었다.

 

 ***

 

 “Take check one-piece 상품이랑 Autumn check shirt 상품 매입가가 다른데 판매가가 같은 이유가 뭐죠?”

 입사와 동시에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빠르게 업무 파악을 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Take check one-piece 상품은 손익분기점을 어떻게 계산한 거죠?”

 은정이 누나와 매형을 지켜보니 두 사람은 한국대를 졸업해서 똑똑한 게 아니고, 나와 투바니 쇼핑몰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었다.

 “고객 컴플레인에 대한 매뉴얼은 누가 만든 건가요?”

 누나와 매형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인터넷 쇼핑몰의 운영에 관한 책과 자료들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이었다.

 “직원들 연봉 책정 기준은 어떻게 정한 건가요?”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스스로 일거리를 찾았고, 투바니 쇼핑몰의 문제점들을 하나둘씩 개선시켜 나갔다.

 “창고에 재고 물량이 서류와 맞지 않는데 누구한테 확인해야 하죠?”

 덕분에 두 사람의 질문을 받아야 했던 아영이 누나의 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고 있었다.

 “여보세요. 아! 죄송해요.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벨 소리도, 진동도, 불빛조차도 보이지 않았는데 아영이 누나는 핸드폰을 귀에 대고 황급히 사무실을 나갔다.

 “아! 오늘 매혹 쇼핑몰이랑 미팅하기로 했었지. 아영 언니 같이 가!”

 아영이 누나가 사무실을 나가자 자연스럽게 은정이 누나의 시선을 받은 하은이 누나도 급하게 사무실을 나갔다.

 매혹 쇼핑몰은 투바니 쇼핑몰과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날 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곳이었다.

 “성룡아, 아무래도 ERP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회사의 실질적인 주주 두 명이 나가자 은정이 누나의 시선이 나에게로 왔다.

 [ERP: 좁은 의미에서는 통합적인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회사의 자금, 회계, 구매, 생산, 판매 등 모든 업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자동 조절해 주는 전산 시스템을 뜻하기도 한다.]

 은정이 누나에게 가장 먼저 부탁을 한 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투바니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연하게 내 머릿속에서만 그려지던 것을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구체화시켜 가고 있었다.

 은정이 누나의 작업을 돕기 위해 지난 9개월 동안 내 손을 거쳐 간 일들 모두를 타이핑해서 건네주었다.

 2년 동안 RPG를 한 덕분에 1,000타를 가뿐히 넘기는데도 이틀이나 걸렸다.

 “성룡아? 이걸 다 외우고 있었던 거야?”

 투바니 쇼핑몰의 거의 모든 일들이 내 손을 거쳐 갔고,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양이 제법 되었다.

 “더 궁금하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해!”

 은정이 누나는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었다.

 “이걸 어떻게 다 기억…….”

 “더 필요한 거 없으면 가서 일 봐.”

 이틀 동안이나 기억력을 활성화시켰더니 두통이 몰려왔다.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내가 준 자료를 토대로 모든 업무를 컴퓨터에 입력한 후 전산화하였다.

 누나와 매형의 작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프로그램만 봐도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대충 알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자리를 비워도 업체 연락처를 못 찾는다든가, 서류를 못 찾아서 나를 귀찮게 하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

 

 성룡에 의해 강은정과 한기태가 투바니 쇼핑몰에 입사한 여파로 엄한 사람들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성룡은 한국대를 나오고 똑똑해서 은정과 기태가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한국대를 나왔다고 해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라면 일반 회사에 들어가서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하는 것처럼 많은 부분을 배워 나가야 했다.

 설사 자신의 전공 분야라도 실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막히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투바니 쇼핑몰에는 기태와 은정을 가르쳐 줄 선배도, 막히는 부분을 뚫어줄 상사도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은정과 기태는 한국대 동기들에게, 선배들에게, 후배들에게 연락을 해서 쇼핑몰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조언을 구하고, 배움을 청했다.

 다행히 두 명 다 무난한 성격으로 인해 대인 관계는 원만했기에 그렇게 찾아낸 지인들은 귀찮은 내색을 하지 않고 친절하게 어시스트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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