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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트리플A
작가 : 피카대장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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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망각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난 성룡.
세상은 물론 가족에게조차 외면받으며 살다!

소심한 성격에 사나운 인상.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방황을 일삼던 성룡.
혹독하고도 파란만장한 사회 적응기가 시작되다!!

 
제 13 화
작성일 : 16-08-18 11:19     조회 : 477     추천 : 0     분량 : 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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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느덧 겨울도 막바지가 되었고, 나의 기획안은 대성공을 거두어 투바니 쇼핑몰의 매출도 껑충 오르게 되었다.

 아영이 누나는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대표이사이자 메인 디자이너가 되었고, 나에게 재무팀장이라는 직함을 달아주었다.

 소영이 누나와 하은이 누나 그리고 슬비는 투바니 쇼핑몰의 전속 모델로 계약을 체결했다.

 “야! 강성룡! 왜 돈 입금 안 시켜주는데?”

 “영수증 가져오세요.”

 “아영이 언니한테 얘기했다니까!”

 “그러니까 영수증 가져오시라고요. 그럼 바로 입금해 드릴게요.”

 소영이 누나와 하은이 누나는 피팅 모델계에서 TOP 수준의 모델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옷을 보는 안목 또한 매우 뛰어났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데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애초에 언니, 동생으로 만난 사이들이라 그런지 회사 공금을 쓰면서도 입출금 내역이 명확하지가 않았다.

 “하은이는 그렇다 치고 나는 왜 입금 안 시켜주는데?”

 “아영이 누나한테 전달받은 게 없어요.”

 “어제 촬영 끝나고 회식했다고 했잖아!”

 “아영이 누나한테 확인을 받고, 회식을 하셔야죠. 누나 혼자 기분 내고 영수증 처리를 해달라고 하면 어떡해요?”

 “너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올 거야?”

 “전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소영이 누나와 하은이 누나는 외근 갔다 돌아온 아영이 누나한테 바로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투바니 쇼핑몰은 내가 입사를 할 때만 해도 소규모 쇼핑몰이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은 업계 상위권에 자리할 만큼 대형 쇼핑몰로 성장했다.

 물론 그 중심엔 누나들이 있었지만, 나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

 나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피팅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응대에 대한 매뉴얼도 만들기 시작했다.

 택배가 나간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보호원에 심의를 거치고 잘잘못을 따지는데, 나의 고집으로 인해 우리 투바니 쇼핑몰은 처음 1회에 한해서 무조건적인 환불을 해주었다.

 “오빠, 이 옷은 누가 봐도 고객 부주의로 인해 손상된 옷 같은데요.”

 “환불해줘.”

 “오빠, 그래도…….”

 “그 옷을 소비자보호원에 심의를 맡기는 데 택배비가 들고, 심의를 받고 옷을 돌려받는 시간이 일주일 이상은 걸린다. 그럼 일주일 동안 고객한테 최소 세 번 이상의 전화가 올 테고, 설사 고객 부주의로 인해 손상됐다고 판결이 나온다 해도 고객이 ‘아! 그렇군요. 제 부주의였군요’ 이럴 것 같아?”

 “그건 아니지만 이건 누가 봐도 저희 잘못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냥 환불해 줘, 환불해 줘서 생기는 손실보다 이익이 더 크니까!”

 

 ***

 

 매출은 늘어만 가는데 직원 충원을 해주지 않으니 또다시 야근을 하는 날이 많아졌다.

 아영이 누나는 회사의 대표이사이자 메인 디자이너로서 원래 할 일이 많은 사람이었고, 소영이 누나와 하은이 누나도 많아진 상품 때문에 일주일에 기본 세 번은 피팅을 나가야 했고, 피팅을 나가면 기본 여덟 시간 이상은 소요되었다.

 그나마 슬비가 일을 조금 덜어주었지만, 슬비마저도 피팅을 시작해서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 일 대부분이 내 몫으로 돌아왔다.

 새벽 두시는 되어야 겨우 그날의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탕비실 뒤에 있는 침상에서 쪽잠을 자는 날이 많아졌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과도한 업무를 끝내고 새벽 늦게야 침상에 누웠지만 잠에 들지 못했다.

 몸은 피곤한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아플 정도로 아랫도리가 잔뜩 성이 나버렸다.

 집도 아니고 회사에서 그럴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누나들도 가끔 야근을 하거나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곳이었기에 이불에서 누나들의 체취가 전해졌다. 그 덕분에 금방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막상 끝내고 나니 허망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정리를 하는 게 먼저였기에 물티슈를 찾는데 탕비실의 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곳엔 지금 이 시간에 절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아영이 누나와 소영이 누나가 서 있었다.

 “성룡아, 괜찮아. 누나는 다 이해해.”

 “그래, 성룡아. 혹시 오늘 일로 부끄럽다고 그만둔다고 하면 안 된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너무 집중을 해서 그런지 누나들이 언제부터 봤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음 날 탕비실의 입구에는 A4 용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DDR 금지]

 굴욕적이었다.

 “어라! 이거 누가 붙인 거지?”

 “DDR이 뭐예요?”

 종이를 바로 떼어버리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소영이 누나한테 면담을 신청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소영이 누나. 장난이 좀 심한 것 같지 않으세요?”

 “미안…….”

 군대를 제대하고 처음으로 파이터의 기세를 드러냈다. 정색하는 모습에 놀랐는지 소영이 누나가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여자도 그렇겠지만, 남자도 그런 모습을 타인한테 보이면 부끄럽고 창피해요. 그러니까 그러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알았어. 난 괜히 어색해 하면 네가 더 부끄러워할까 봐 그랬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단지 시간과 장소가 올바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알았어. 안 그럴게.”

 소영이 누나는 내 말을 충분히 알아들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날부터 하은이 누나가 나를 보면 웃기 시작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소영이 누나가 말했다는 것을…….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성룡아, 너 혹시 회사에 안 나오면 너희 집에 이른다. 회사에서…….”

 “적당히 하시죠. 이깟 일로 그만둘 생각은 없으니…….”

 “그래, 그럼. 그럼 다행이고!”

 하은이 누나에 비해 소영이 누나는 그나마 좋게 생각했는데, 소영이 누나도 하은이 누나 못지않은 악녀 중에 악녀였다.

 “성룡아? 화장실 가는 거야?”

 담배라도 하나 피우려고 사무실을 나가려 하면 소영이 누나가 큰 목소리로 장난을 걸어왔다.

 “담배 피우러 갑니다.”

 “아, 그래! 난 또!”

 “풉.”

 “윤소영 그만해. 장난이 심하잖아!”

 그나마 아영이 누나는 조금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슬비야, 사무실에 물티슈 떨어지지 않게 잘 사다 놔!”

 “네. 언니!”

 하지만 그것도 나만의 착각이었다.

 

 ***

 

 소영이와 함께 성룡이의 원초적인 모습을 본 아영은 소영을 따로 불러서 팔자에도 없는 성교육을 해줘야 했다.

 아영 자신은 남동생도 있고,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혼 생활도 해봤고, 아이도 있어서 성룡의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의 소영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장면일 수도 있었다.

 남자의 자위 모습을 보고 웃으며 음담패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이 생기려면 소영은 아직 너무나 어린 나이였다.

 그래서 행여나 성룡이와 소영이가 껄끄러워져 어색해질 수 있기에, 미리 예방하고자 일부러 자연스럽게 장난을 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야 아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럴 일은 드물겠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여자들과 일을 하면서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혹여나 성소수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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