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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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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23 화
작성일 : 16-08-18 10:03     조회 : 571     추천 : 0     분량 : 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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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칠 때와 달리 다시 돌아가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가 된 만큼 시드의 움직임은 가볍기 그지없었다.

 자신감에 가득 찬 시드의 다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로 얼룩진 전투장에 다시 돌아왔다.

 몸 이곳저곳이 잘려 나간 채 나자빠져 있는 자르가스의 시체가 가득해 피 냄새가 짙게 풍겨왔다.

 떠나기 전과 같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굳어서 떨고 있던 나머지 자르가스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사라졌지?”

 활활 타오르던 복수심 대신 의아함이 고개를 들었다.

 “그냥 돌아가지는 않았을 텐데…….”

 놈들의 집요함은 오늘 충분히 겪지 않았던가?

 자르가스는 한번 노린 먹잇감은 웬만해선 포기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놈들이 포기하는 경우는 사냥이 도저히 불가능할 때뿐.

 시드는 그제야 놈들이 보였던 이상한 행동을 떠올렸다.

 마치 뭔가를 보고 두려움을 느낀 것처럼 굳은 채 몸을 떨던 자르가스들.

 그때는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분명 놈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뭔가를 느낀 것 같았다.

 불안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놈들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것이라면?’

 그것만으로는 짐작이 가는 몬스터가 너무 많아 하나로 확정지을 수가 없었다.

 ‘최소한 카라크 이상의 몬스터!’

 등급이 오르고 스탯도 분배했다.

 거기에 [광휘의 검]까지 지니고 있으니 카라크 한 마리 정도는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만약 그 이상의 몬스터가 나온다면 감당할 수 없다.

 마른침을 삼킨 시드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주위를 조심스레 살폈다.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시드는 안심하면서도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최대한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금살금 그곳을 벗어났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온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실수로 자르가스의 피가 고여 있는 웅덩이를 밟았다.

 찰박-!

 조심스레 이동하던 중이라 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시드는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갑자기 옆에서 거대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시드의 몸을 옥죄어왔다.

 시드가 깜짝 놀라며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가까운 곳은 아닌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더 두려웠다.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도 느껴지는 살기라…….’

 카라크는 100%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강한 훨씬 고위의 몬스터가 확실했다.

 시드는 놈이 무엇이든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도망을 치기로 했다.

 파바밧-!

 시드가 엄청난 속도로 숲을 질주했다.

 혹여나 따라붙을까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달리고 있음에도 찌릿찌릿한 살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드의 존재를 눈치채고 뒤를 쫓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시드는 점점 다급해졌다.

 느껴지는 살기와 기운만으로도 자신은 절대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사사삿-!

 뒤쪽에서 수풀이 갈라지며 뭔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시드가 달리는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빠른 속도였다.

 이대로 가다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따라잡힐 것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슬쩍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우거진 수풀과 나무에 가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드는 무엇을 봤는지 사색이 되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 젠장.”

 수풀 사이로 글자가 떠올라 있었다.

 

 [볼카도르] - 구름산맥의 최상위급 몬스터 중 하나.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홀로 영역을 만든다. 다른 최상위 몬스터와 비교해 움직임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파괴력과 맷집을 지니고 있다.

 

 볼카도르였다.

 드디어 놈이 수풀을 헤치고 나와 그 모습을 보였다.

 “크워어어어어억!”

 거의 다 따라잡았다는 듯 놈이 커다랗게 포효성을 내지르자 시드는 고막이 찢어지는 통증을 느꼈다.

 “왜 하필이면!”

 전에 만났던 것보다는 조금 작아 보였지만, 그래도 4m에 가까운 크기. 시드에 비하면 충분히 컸다.

 B급 기사인 스피어조차 감당하지 못했던 볼카도르를 시드 혼자 싸워서 이길 리가 없다.

 시드의 뒷모습을 확인한 볼카도르가 땅을 박차며 위로 뛰어 올랐다.

 볼카도르의 거대한 덩치가 허공을 날아 시드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다행히 볼카도르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던 시드는 놈에게 깔리기 전에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콰아앙-!

 시드가 있던 곳의 땅이 움푹 파이며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났다.

 조금이라도 늦게 피했다면 그대로 육포가 될 뻔했다.

 “크워억! 크웍!”

 흙먼지 사이로 볼카도르가 팔을 휘두르며 괴성을 질러댔다.

 ‘도망은 글렀어!’

 급하게 몸을 피하는 바람에 도망치던 것을 멈추었다.

 이제와 다시 뛰어봐야 몇 발자국 가기도 전에 잡힐 것이 뻔하다.

 볼카도르가 시드를 쳐다봤다.

 배에 있는 커다란 입이 양옆으로 쭉 찢어지며 히죽- 웃었다.

 시드는 볼카도르의 그런 단순한 움직임에 깜짝 놀라며 뒤로 주춤 물러났다.

 그러곤 자신이 겁먹었다는 사실에 얼굴을 붉히며 검을 뽑았다.

 시드가 믿을 것이라곤 이제 [광휘의 검]밖에 없었다.

 체력, 근력, 민첩.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기뻐했던 그 모든 것이 볼카도르에 비하면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했다.

 놈이 장난처럼 휘두르는 주먹에만 맞아도 그 한 방을 견디지 못하고 죽을 정도로 격차가 있는 것이다.

 지지 않겠다는 듯 얼굴에 잔뜩 힘을 주고 놈을 노려봤지만 몸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볼카도르가 그런 시드를 보며 어쭙잖다는 듯 키득거렸다.

 그 모습을 본 시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물론 자신이 상대도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웃음당하는 것조차 참을 정도로 시드의 자존심은 약하지 않았다.

 “웃지 마, 뚱땡아. 못생겼으니까.”

 사시나무 떨 듯 떠는 주제에 강한 척 말하는 시드의 모습은 용감하다기보단 차라리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시드의 말을 이해할 리가 없음에도 볼카도르는 마치 알아듣기라도 한 듯 살기를 내뿜었다.

 몸이 난자당하는 것 같은 느낌에 시드는 속으로 후회했지만,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아…….”

 두려움을 떨쳐 내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도망칠 수 없는 지금, 최선은 방심하고 있는 볼카도르에게 선공하는 것뿐이다.

 [광휘의 검]으로 지금 공격하면 놈을 죽일 수는 없더라도 적지 않은 상처를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볼카도르가 시드를 향해 크게 한 걸음 내디뎠다.

 ‘지금이야!’

 볼카도르가 걸음을 옮기며 틈을 보이자 시드는 반사적으로 뛰쳐나가며 검을 휘둘렀다.

 쯔걱-!

 시드의 공격이 정확히 볼카도르의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크워어억!”

 설마 시드가 공격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는지 볼카도르가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수십 발의 납탄도 상처 입히지 못했던 볼카도르의 가죽이 [광휘의 검]에 길게 베이며 피가 터져 나왔다.

 “됐다!”

 치명상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깊은 부상이었다.

 볼카도르는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통증에 놀라 옆구리를 부여잡고 발을 굴렀다.

 “크워억! 쿠웍!”

 그러곤 시드를 향해 소리쳤다.

 그 뜻까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분노를 터트리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시드가 씨익- 웃으며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부상을 입히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는 볼카도르. 싸워봐야 절대 승산이 없는 존재였다.

 차라리 지금처럼 놈이 당황하고 있을 때 도망치는 것이 살 수 있는 확률이 더 크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며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자르가스? 드룩? 고가르? 카라크?’

 자신이 알고 있는 몬스터들의 서식지를 생각해 봤지만 놈들로는 볼카도르를 막을 수 없다.

 아마 조금 전 자르가스가 보였던 모습처럼 볼카도르의 냄새만 맡아도 겁을 먹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 뻔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며 달리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곳이 있었다.

 스피어와 싸우다 죽은 볼카도르의 영역.

 놈이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

 아직 그곳에는 놈의 체취가 사라지지 않아 다른 몬스터들이 감히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같은 볼카도르에게도 통할지는 미지수였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는 있었다.

 스피어의 무덤이 있는 곳을 가늠한 시드가 방향을 돌려 그곳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지쳐서 흘리는 땀이라기보단 외줄을 타는 듯한 아찔한 긴장감에 흘리는 땀이었다.

 벌써 몇 번이나 따라잡힐 뻔했다.

 다행히 시드는 영리하게 행동했다.

 분명 놈에게 따라잡힐 것이라 예상하곤 다른 몬스터들의 서식지를 이리저리 통과하며 달렸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시드를 향해 달려들던 몬스터들은 뒤따라오는 볼카도르를 보곤 기겁했다.

 몬스터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 결국 볼카도르에게 달려들었다.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은 이곳 구름산맥에선 죽음과도 같은 일이었다.

 영역에 쳐들어온 것이 상위 몬스터라 하더라도 그냥 보내준다면 주위의 몬스터들이 자신을 얕볼 수도 있다.

 몬스터들은 시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울며 겨자 먹기로 볼카도르를 공격했다.

 그 덕분에 시드는 여태껏 살아남을 수 있었다.

 ‘거의 다 왔어!’

 저 멀리 낯익은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피어의 무덤과 볼카도르의 거대한 사체가 있는 곳.

 저곳까지만 가면 저 작은 볼카도르는 감히, 더는 쫓아오지 못할 것이다.

 시드는 그렇게 생각했다.

 뛰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당도할 수 있었다.

 시드는 지친 얼굴에 가득한 땀을 닦아내며 뒤를 돌아봤다.

 아마 자신이 생각한 대로라면 볼카도르는 추격을 포기하고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고개를 돌리던 시드의 얼굴은 형편없이 구겨지기 시작했다.

 시드의 뒤에는 분노한 기색의 볼카도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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