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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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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22 화
작성일 : 16-08-18 10:02     조회 : 587     추천 : 0     분량 : 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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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가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 시드를 스쳐 지나갔다.

 핏-!

 시드의 얼굴에 붉은 실선이 그어졌다.

 핏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가 시드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흩뿌려졌다.

 그런 것엔 신경을 쓸 겨를 없이 시드는 달리고 달렸다.

 “크르르르!”

 “커엉! 커엉!”

 뒤쪽에서 들리는 자르가스의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자신도 놀랄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건만, 자르가스 무리는 그런 시드를 너무도 쉽게 따라왔다.

 아직 달릴 수 있는 체력은 충분했지만 이 추격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초조함이 더해졌다.

 허벅지와 왼팔의 상처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조금씩 심해졌다.

 ‘그냥 싸울까?’

 혹시, 싸워서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수십 마리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아무래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차라리 체력이 남아 있을 때 싸우는 것이 그나마 이길 확률이 더 높을 텐데.’

 슬쩍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여전히 쫓아오는 자르가스들.

 오히려 그보다 숫자가 더 늘어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대로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승산이 없더라도 싸울 것인가?

 두 가지 선택지가 끊임없이 시드를 갈등시켰다.

 쉴 새 없이 발을 놀리며 고민하던 시드가 결국 자리에 우뚝 섰다.

 걸음을 멈춤과 동시에 [광휘의 검]을 뽑아 뒤돌아서서 휘둘렀다.

 번쩍-!

 번개 같은 검날에 달려들던 자르가스의 머리가 횡으로 쪼개지며 내용물을 쏟아냈다.

 “크르르르르!”

 마침내 시드를 따라잡은 자르가스 무리가 거친 숨을 내쉬며 시드를 향해 모여들었다.

 ‘확실히 숫자가 늘었어.’

 산을 정신없이 달리는 동안 퍼져 있던 자르가스들이 소리를 듣고 모여든 것 같았다.

 대충 봐도 백 마리는 훌쩍 넘어 보였다.

 ‘죽는 걸 각오하고 싸운다면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까?’

 열 마리? 스무 마리?

 확신할 수 없었다.

 검이 뛰어나니 어쩌면 절반 이상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얼마나 저놈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계산하던 시드가 피식- 웃었다.

 “생각해 봐야 무슨 소용이야? 결국은 싸워봐야 아는 거지.”

 벌써 목숨을 걸고 싸운 경험이 몇 번이나 있다.

 나일과의 만남 이후로는 없지만, 그전에는 항상 위태로운 싸움을 했었다.

 그때와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위치를 옮겼다.

 시드가 커다란 아름드리나무를 등지고 섰다.

 본능적으로, 사방에서 동시에 공격을 당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느꼈다.

 “덤벼.”

 자세를 낮추며 앞을 향해 검을 겨눴다.

 시드의 말이 신호가 된 듯 자르가스 무리가 폭발하듯 달려들었다.

 놈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살갗이 따가웠다.

 검이 가장 먼저 달려든 놈의 머리를 가르고는 옆에 있는 놈의 목까지 베어냈다.

 붉은 피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왠지 비현실적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광경이었지만, 시드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정신이 없었다.

 피를 뿜는 자르가스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다른 놈이 피안개를 뚫고 접근해 주둥이를 들이밀었다.

 피할 공간이 없었다.

 검을 휘둘러 두 마리의 움직임을 견제하고는 왼쪽에서 달려드는 자르가스의 목을 팔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대로 힘을 줬다.

 우득-!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놈의 몸이 축- 늘어졌다.

 시드는 그 시체를 방패로 쓰기로 했다.

 늘어져 있는 시체를 재빨리 발로 걷어 올려 찼다.

 타이밍 좋게 때마침 달려든 자르가스의 이빨이 시드 대신 시체를 물어뜯었다.

 [광휘의 검]이 그 이름처럼 번뜩였다.

 쩌어억-!

 아래에서 위로 올려친 검이 시체 방패와 그것을 물고 있던 자르가스까지 동시에 세로로 쪼개 버렸다.

 자르가스의 가죽 따위는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듯 [광휘의 검]은 너무나도 쉽게 두 놈의 육체를 통과했다.

 아무런 저항감도 느끼지 못한 시드는 그 힘과 속도를 유지한 채 몸을 빙글- 돌렸다.

 검이 크게 반원을 그렸다

 한껏 위로 치켜올라갔던 검이 빠르게 내리꽂히며 또다시 한 마리의 자르가스에게 죽음을 선사했다.

 힘을 너무 줬던 탓일까?

 허벅지의 상처에서 핏줄기가 솟구쳐 올랐다.

 “으윽!”

 아릿한 고통에 몸이 휘청거렸다.

 시드가 생각보다 강하자 쉽사리 달려들지 않던 자르가스들이 그 모습에 히죽- 웃었다.

 ‘이런……!’

 실수했다.

 통증이 아무리 심하다 하더라도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됐다.

 시드가 지쳤다고 생각했는지 자르가스들이 조금씩 그에게 접근했다.

 “후우…….”

 진짜 힘든 싸움은 이제부터였다.

 

 옆구리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어렵사리 피했지만 지친 탓에 반응이 느렸는지 자르가스의 발톱이 옆구리에 깊숙한 고랑을 팠다.

 하지만 신음 소리를 낼 틈조차 없었다.

 나무를 등지고 있는 뒤를 제외한 모든 방향에서 쉴 새 없이 공격이 몰아쳐 왔다.

 시드는 공격을 막느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였다.

 시드가 휘두른 검에 발이 잘려 나간 자르가스가 울음소리와 함께 뒤로 물러갔다.

 공격이 성공했음에도 시드는 그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그의 몸은 상처들로 가득해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몇 마리나 죽였지? 60? 70?’

 50마리 이상은 확실히 죽였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었다.

 “하긴 그딴 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곧 죽을 텐데’라는 뒷말은 억지로 삼켰다.

 시드의 주위에는 조각난 자르가스의 시체가 둥글게 널브러져 있었다.

 자르가스들은 그 모습에 질렸는지 서로 눈치만 볼 뿐 달려들지 않았다.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된 시드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하늘에는 별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다신 볼 수 없겠지?’

 나일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스피어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을 테고.’

 자신의 수양딸 세렌을 부탁하며 죽어간 스피어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스피어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우리는 죽음 뒤엔 갈 곳이 없다. 그런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시드, 죽지 마라.”

 ‘아무래도 그 부탁은 못 들어줄 것 같아, 스피어.’

 가늘게 숨을 내쉰 뒤 고개를 내려 손에 들고 있는 [광휘의 검]을 쳐다봤다.

 ‘이 검도 돌려줘야 하는데…….’

 이 와중에도 이런 것들이 생각나자 시드가 헛웃음을 지었다.

 이제 싸울 수 있는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눈을 길게 감았다 떠서 생명력을 확인하니 200도 채 되지 않았다.

 시드는 남은 자르가스들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뭐해? 안 덤비고. 내가 갈까?”

 꼴사납게 눈물을 흘리며 죽기엔 그의 자존심이 너무 강했다. 죽을 때 죽더라도 허세를 부리고 싶었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힘들 정도로 지친 주제에 말이다.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계속 키득거렸다.

 “크르르르!”

 자신들을 놀리고 있다, 생각했는지 주춤거리던 자르가스들이 으르렁거렸다.

 참지 못한 자르가스 한 마리가 시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시드는 점점 가까워지는 자르가스를 보면서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더는 검을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가벼웠던 [광휘의 검]이 수천 배는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하아, 제길.”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으며 눈을 감았다.

 두려움에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곧 다가올 끔찍한 고통을 대비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무리 기다려도 자르가스의 이빨이 몸을 꿰뚫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응?’

 긴장으로 꽉 감고 있던 눈을 살며시 떠보았다.

 “흐윽!”

 바로 코앞에 자르가스가 있었다.

 깜짝 놀란 시드가 주저앉았다.

 “이, 이 개……!”

 자르가스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려던 시드가 문득 뭔가 이상함을 느끼곤 입을 다물었다.

 자르가스는 시드를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그저 입을 벌렸다 닫기만 하면 시드를 죽일 수 있는데도 자르가스는 시드에게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눈앞에 있는 놈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자르가스들이 시드가 아닌 다른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깜짝 놀라며 가랑이 사이로 꼬리를 말더니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왜……?”

 시드는 고개를 돌려 놈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쪽을 쳐다봤다.

 그곳엔 높게 솟아 있는 봉우리만 있을 뿐 딱히 보이는 것이 없었다.

 ‘기회야!’

 놈들이 저러고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도망칠 기회는 지금뿐이다.

 시드가 주저앉은 채 검을 챙겨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기 때문인지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 줬다.

 행여나 소리라도 들릴까 시드의 움직임은 조심스럽기 그지없었다.

 등을 받치고 있던 나무를 돌아 그 뒤로 몸을 숨겼다.

 “하아, 하아.”

 지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충분히 자르가스들에게 들릴 정도로 큰 소리였지만 놈들은 떨고만 있을 뿐 여전히 시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틈에 도망가야 해.’

 자르가스들이 언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달려들지 모른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자르가스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화아악-!

 하늘에서 황금색 빛이 떨어져 내렸다.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전투 상황이 끝났다고 판단한 것인지 드디어 기다리던 레벨 업을 했다.

 얼마나 많은 자르가스를 잡았는지 레벨 업을 알리는 글자가 세 번이나 떠올랐다.

 빛이 주위를 맴돌다 시드에게 흡수되며 상처들을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던 팔과 다리에 살점이 올라오고 자잘한 상처들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바닥을 치고 있던 생명력이 끝까지 차오르며 시드에게 활기를 가져다주었다.

 “하, 하하!”

 당연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시드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곤 재빨리 상태창을 열어 스태이터스를 분배하기 시작했다.

 E등급으로 승급하며 받았던 포인트 100개와 이번 레벨 업을 통해 받은 포인트 15개.

 총 115개의 포인트를 셋으로 나눠 체력, 근력, 민첩에 골고루 분배했다.

 이 정도면 자르가스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시드가 씨익- 웃으며 가뿐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2차전이다, 똥개들아!”

 남은 자르가스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달려갔다.

 달콤한 복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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