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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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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17 화
작성일 : 16-08-18 09:55     조회 : 550     추천 : 0     분량 : 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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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깊어졌다.

 시드는 한쪽 구석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잠을 자는 건가?’

 나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본래 호문클루스는 잠이 없다.

 물론 아예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잠을 자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들이 잠을 자는 경우는 극심한 체력 소모를 했을 때나 부상을 입어 회복할 때 정도뿐.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나 보군.’

 홀로 생존해 몬스터들과 싸우느라 정신력과 체력을 많이 소모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드의 등을 쳐다보는 나일의 눈에 안타까움이 스쳤다.

 ‘그런데…….’

 조금 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몬스터를 내가 죽였음에도 시드가 레벨 업을 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냥을 해도 그 경험치라는 것의 획득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이야기가 편했다.

 페널티가 있어 최소한의 경험치만을 얻는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한 마리로 안 되면 열 마리. 그것도 부족하다면 백 마리, 천 마리, 만 마리를 사냥하면 될 테니까.’

 자르가스의 서식지만 찾아도 그 숫자가 족히 수백은 될 것이다.

 나일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이곳에 와 사귄 친구.

 비록 지금은 볼품없고 성격도 이상한 꼬맹이지만 앞으로 그가 성장할 모습을 상상하니 기대감이 차올랐다.

 뿌듯한 표정으로 시드를 바라보던 나일이 갑자기 얼굴을 굳혔다.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무슨 일이지?”

 나일이 허공을 향해 차갑게 속삭였다.

 그러자 그녀 머리 위로 어둠이 일그러지더니 사람의 형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쉐도우였다.

 그는 이름대로, 마치 그림자처럼 나일의 앞에 나타났다.

 “돌아가실 시간이 됐습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쉐도우가 나일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말했지만 나일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에 다시 와라. 그때 돌아가도 늦지 않으니.”

 나일은 그 말을 끝으로 몸을 돌려 다시 굴 쪽으로 향했다.

 쉐도우가 당황해 하는 기색을 보이다 결국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일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한 쉐도우가 어둠에 동화되며 사라져 갔다.

 ‘일주일이라……. 충분하겠지.’

 나일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굳어 있었다.

 

 ***

 

 “어딜 가는 거야?”

 구름산맥의 숲길을 걷는 시드에게서 불안함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신 궁금함이 가득 찬 얼굴로 옆에 있는 나일을 쳐다봤다.

 “따라와 보면 안다.”

 어젯밤 레벨 업을 한 시드와 한 실험을 떠올렸다.

 시드는 레벨 업을 하면 포인트가 주어지고 그 포인트를 다섯 가지 능력에 분배할 수 있다고 했다.

 ‘민첩.’

 그리고 어제, 민첩에 분배.

 분배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본 나일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엄청나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분명 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나일의 얼굴에 기대감이 드러났다.

 고작 한 번의 레벨 업만으로도 이런 차이가 느껴지는데 만일 열 번의 레벨 업을 한다면? 그것을 넘어 백 번, 천 번을 한다면?

 어차피 시드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

 나일이 옆에 있는 시드를 흘깃 쳐다봤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불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소년은 언젠가 자신을 뛰어넘는 기사가 될지도 모른다.

 “다 와간다.”

 나일의 감각에 수많은 기척이 느껴졌다.

 시드는 여전히 나일이 어디를 향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곧 그 궁금함은 경악으로 바뀌었다.

 나일이 걸음을 멈추자 그 앞에는 새까만 물결이 흐르고 있었다.

 “대, 대체?”

 시드는 너무 놀라 말까지 더듬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검게 물들어 있었다.

 자르가스의 서식지.

 수백. 어쩌면 천 마리에 달할지도 모르는 수의 자르가스가 모여 있는 광경은 놀랍다 못해 경이로울 정도였다.

 “뒤처지지 말고 잘 따라오도록 해. 위험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나일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시드를 향해 슬쩍 웃더니 앞으로 걸어나갔다.

 “크르르르르.”

 이제야 둘의 모습을 발견한 자르가스들이 슬그머니 다가오며 이빨을 드러냈다.

 하지만 나일은 그런 자르가스들을 신경도 쓰지 않으며 허리춤에서 천천히 [광휘의 검]을 뽑았다.

 스르릉-

 시드가 그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제야 나일이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나일은 이 자르가스의 서식지 자체를 통째로 사냥할 셈이었다.

 그것도 그녀 혼자서.

 시드는 나일의 터무니없는 계획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는 S급 기사인 나일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다.

 빈틈을 노리고 있던 자르가스 한 마리가 나일을 향해 몸을 날렸다.

 하지만 나일은 놈을 쳐다보지도 않고 검을 들어 배를 찔렀다.

 퍼석-!

 검에 찔리는 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검에 찔린 자르가스가 그대로 가루가 되어 터져 나갔다.

 그것이 신호탄이었다.

 무리 중 한 마리가 죽자 자르가스들의 흉성이 폭발했다.

 “크르라라라!”

 새까만 파도가 시드와 나일을 향해 덮쳐왔다.

 “이제 시작이다, 시드.”

 나일의 눈이 가늘게 호선을 그렸다.

 그리고……

 파바바박-!

 덤벼드는 자르가스들이 순식간에 허공에서 가루가 되었다.

 놈들은 쉴 새 없이 몰려들었지만 나일이 뻗은 검의 공간 안으로 들어온 녀석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광휘의 검]이 시드의 눈으로는 좇을 수 없는 속도로 허공을 유린했다.

 눈 깜짝할 동안 가루가 되어 사라진 자르가스의 수가 몇 마리나 되는지 도무지 셀 수조차 없었다.

 마치 둘의 주위로 검은 눈이 한없이 내리는 것 같은 풍경이었다.

 이제는 자르가스가 나일을 향해 달려드는 속도보다 나일이 놈들을 박살내는 속도가 더 빨랐다.

 조금씩 검의 궤적에 걸리는 자르가스의 숫자가 줄어들자 나일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따라와.”

 나일의 음성은 도저히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이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담담했다.

 시드는 나일의 움직임에 넋을 잃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뒤를 쫓았다.

 시드는 너무 놀라 입도 다물지 못했다.

 혼자 레벨을 올리기 위해 사냥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 일주일 동안 시드가 사냥한 몬스터의 숫자는 십여 마리.

 시드는 그 정도 숫자의 몬스터를 사냥해 놓고 만족했으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지금 앞에 있는 나일은 눈 한 번 깜빡일 때마다 시드가 일주일 동안 사냥한 숫자 이상의 자르가스를 가루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나일이었다.

 시드는 과연 자신이 그녀만큼 강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순간 자르가스 몇 마리가 정신을 놓고 있는 시드를 향해 짓쳐 들었다.

 “크르르르르!”

 자르가스의 거친 숨결이 시드의 피부를 스쳐 지나갔다.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시드가 급히 고개를 돌리자, 이미 세 마리의 자르가스가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살갗을 찌르는 날카로운 살기가 느껴졌다.

 기겁을 한 시드가 검을 뽑으려 했지만 그보다 놈들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시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일주일 전이라면 모를까, 레벨 업을 몇 번 경험해 본 지금은 자르가스 한두 마리는 상대할 수 있다 자신했던 시드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눈을 팔고 있었을 때, 거기다 세 마리나 되는 자르가스를 한 번에 상대할 만큼의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공격에 시드가 자기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그런 시드의 머리를 자르가스의 이빨이 당장이라도 꿰뚫을 것만 같았다.

 그때 싸늘한 바람이 시드의 몸을 스쳐 지나가며 둔탁한 소음이 퍼졌다.

 퍽퍽퍽-!

 검은 가루가 휘날리며 시드를 뒤덮었다.

 시드가 살그머니 눈을 떴다.

 자신을 공격하던 자르가스는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구경하는 건 좋은데 마음을 너무 풀고 있지는 마.”

 나일이 시드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시드는 고개를 들어 나일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녀의 등을 쳐다보는 시드의 눈에 고마움과 동경이 동시에 스쳐 지나갔다.

 ‘언젠간 나도…….’

 떨리는 눈동자가 뜨겁게 타올랐다.

 싸움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리의 2/3가량이 죽어나가자 나머지 자르가스들이 도저히 자신들의 상대가 아님을 깨닫고 꼬리를 만 것이다.

 나일은 굳이 도망치는 놈들까지는 쫓지 않았다.

 이곳은 구름산맥.

 자르가스 따위는 널리고 널려 있는 곳이니까.

 나일이 숨을 한 번 길게 내뱉고는 검을 꽂았다.

 그러곤 기대감 가득한 눈으로 시드를 돌아봤다.

 그때!

 나일이 기대하고 시드가 기다리던 일이 벌어졌다.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글자와 함께 황금색 빛줄기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언제나처럼 빛이 시드의 몸을 휘감고 몸 안으로 모두 흡수가 되었을 때쯤.

 또 한 번 하늘에서 빛줄기가 내려왔다.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그것도 무려 5번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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