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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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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13 화
작성일 : 16-08-18 09:32     조회 : 563     추천 : 0     분량 : 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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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굴.

 몬스터들의 시선을 피하고 휴식을 할 만한 자그마한 굴을 발견한 시드는 그 안에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니까……. 이 경험치라는 게 필요하다는 건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경험치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히 ‘경험’을 얘기하는 건 아닐 테고.”

 그냥 아무것이나 경험을 했다고 레벨 업을 할 수 있다면 벌써 몇 번이고 했을 것이다.

 분명 전투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처음 시드가 생각했던 것처럼 몬스터를 사냥하는 경험을 해야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사냥에 성공할 때마다 레벨 업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 몬스터를 사냥할 때마다 경험치가 주어지고, 그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여야만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건가?”

 이것이 정답인 듯했다.

 더불어 얻을 수 있는 경험치 역시 몬스터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카도르를 죽였을 때는 단 한 마리를 죽였음에도 레벨 업을 했지만, 드룩은 열다섯 마리 정도는 잡은 후에야 레벨 업을 할 수 있었으니.

 “강한 놈은 많이, 약한 놈은 적게.”

 시드는 자신이 세운 가설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비록 혼자 사냥할 수 있는 몬스터가 드룩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언젠간 볼카도르를 사냥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10년? 100년?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시드는 무한한 수명을 지니고 있는 호문클루스.

 시간은 그의 편이었다.

 생각을 정리한 시드가 눈을 한 번 길게 감았다 떴다.

 눈앞에 푸른색 창이 나타났다.

 처음 레벨 업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5개의 스탯 포인트가 주어졌고, 2개의 포인트가 자동으로 분배됐다.

 다른 것은 자동 분배된 2개의 포인트가 이번엔 근력이 아닌 민첩에 부여되었다는 것이었다.

 

 민첩 : 9 [뛰어난]

 

 시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민첩이 오르면 몸놀림이 좀 더 빨라지는 게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움직여 봐도 딱히 뭔가 변하거나 빨라진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밖에 나가서 달리기라도 해볼까?”

 굴 안은 좁아서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밖으로 나가 다른 실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고개를 저었다.

 밤은 너무 위험하다.

 일단 시야도 짧아지는 데다 야행성인 몬스터들이 돌아다닌다.

 밤의 몬스터가 낮에 돌아다니는 몬스터들보다 강하다는 것은 며칠 전의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다.

 일단 민첩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날이 밝으면 하기로 했다.

 “이 스탯 포인트는 어디에 부여하는 게 좋을까…….”

 당장 생각나는 것은 근력이었다.

 근력 상승이 불러온 효과도 톡톡히 본 데다, 가장 전투에 어울리는 능력이었다.

 오늘만 하더라도 근력을 올리지 않았다면 드룩에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시드의 얼굴이 고민으로 복잡해졌다.

 근력을 올리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다른 것들이 오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한참을 끙끙거리며 고민하던 시드가 드디어 결심했는지 손가락을 들었다.

 

 [체력에 스태이터스 포인트 5를 부여합니다.]

 

 남은 스태이터스 포인트가 0이 되며 체력에 5개의 포인트가 부여됐다.

 

  체력 : 12 [매우 뛰어난]

 

 7이었던 체력이 12가 되며 [매우 뛰어난]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뿐만 아니라 생명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생명력 : 1,052 / 1,052

 

 1,002였던 생명력이 1,052가 된 것이다.

 “1포인트에 10씩 늘어나는 건가?”

 시드의 얼굴이 밝아졌다.

 몇 번의 전투를 거치며 생명력이 뜻하는 바를 깨닫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았다.

 드룩과의 싸움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으면 생명력이 거의 바닥을 보이곤 했기 때문이다.

 생명력이 모두 소진되면 죽음.

 그러니 생명력이 오른 것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체력을 올리길 잘했어.”

 꼭 필요한 능력치였다.

 단순히 지구력이 상승해 오래 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근력과 체력 모두 기대보다 더 좋은 능력을 갖게 되어 다른 능력치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러려면 레벨 업을 해야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진 시드는 자리에 누우며 미소를 지었다.

 

 ***

 

 “헉, 헉!”

 구슬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크라락!”

 시드의 뒤에서 카라크가 내지르는 흉성이 들려왔다.

 “젠장!”

 흐르는 땀을 거칠게 닦아낸 시드가 욕설을 내뱉었다.

 날이 밝자 밖으로 나가 몸놀림을 시험해 본 시드는 민첩 상승이 불러온 효과에 놀랐다.

 단순히 몸놀림이 빨라진 것뿐만 아니라 몸 자체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단순히 2개의 포인트가 부여됐을 뿐인데,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빠르고 강해진 신체 능력에 시드는 상당한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수였다.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훨씬 먼 곳까지 나왔다가 그곳에서 카라크를 만난 것이다.

 카라크는 드룩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몬스터다.

 실제로 시드는 카라크의 주먹질 한 번에 나가떨어진 경험도 하지 않았던가?

 시드는 카라크와 마주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쳤다.

 놈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길 빌었지만 시드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라크가 도망가는 시드의 뒤를 맹렬하게 쫓기 시작했다.

 나무와 장애물을 이리저리 피하며 달리는 시드와 다르게 카라크는 그 강인한 육체로 모든 것을 부수며 따라왔다.

 둘의 거리가 빠른 속도로 좁혀졌다.

 고작 민첩+2의 상승 으로는 놈을 따돌릴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민첩을 올리는 건데!’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일까?

 지금은 후회보다 타개책을 생각해야 할 때였다.

 시드가 고개를 슬쩍 돌려 뒤를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잡힐 것 같았다.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필요해’

 나무 사이를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도망치며 그런 것을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가는 것과 반대로 입안은 점점 바짝 말라갔다.

  도저히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크라라락!

 결국 방법을 찾지 못했고, 카라크는 바로 뒤까지 따라왔다.

 후우웅-!

 등 뒤에서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시드는 급히 몸을 땅에 굴렸다.

 “크윽!”

 몸이 빠른 속도로 바닥에 쓸려 나가며 고통이 밀려왔다.

 “이, 이 원숭이가!”

 시드를 내려다보고 있는 카라크의 얼굴에 드디어 먹잇감을 멈춰 세웠다는 흡족함이 드러났다.

 숨을 헐떡이고 있는 시드와 다르게 카라크는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도망은 글렀구나.’

 이제 남은 선택지는 놈과 싸워야 한다는 것.

 그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어깨에 메고 있던 머스킷을 땅에 내려놓고 검을 뽑았다.

 ‘이걸로 상처나 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드룩 정도라면 가죽을 찢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카라크는 무리일 것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검을 몇 개 더 챙겨오는 건데…….’

 그때는 검 한 자루와 머스킷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다.

 경험 부족이 이끈 자신의 바보 같은 행동을 후회했다.

 카라크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히죽 웃으며 시드를 향해 다가왔다.

 ‘죽을 때 죽더라도…….’

 가만히 앉아 기회를 엿보고 있던 시드가 벌떡 일어나며 카라크의 무릎을 향해 번개 같은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순 없잖아!”

 쯔걱-!

 한입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먹잇감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카라크는 반응하지 못하고 무릎에 긴 상처를 입었다.

 아쉽게도 무뎌진 칼날과 두꺼운 가죽 덕에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다.

 카라크는 고통이 아닌 당황과 분노에 휩싸여 눈을 까뒤집었다.

 “크라라락!”

 카라크의 입에서 살기 가득한 포효가 터져 나왔다.

 그러곤 쾌재를 부르고 있는 시드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주먹을 내리찍었다.

 쿠앙-!

 단순한 주먹질에 땅이 움푹 파였다.

 카라크가 공격을 하기 전부터 피할 준비를 하고 있던 시드는 간신히 주먹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파는 무시할 수 없었다.

 몸을 뒤덮는 충격파에 시드는 땅을 나뒹굴었다.

 “우으윽!”

 생각보다 큰 고통이 엄습해 왔다.

 하지만 그깟 고통에 움츠러 들어 있을 틈이 없었다.

 무릎이 조금 벤 것 정도로는 카라크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없었다.

 카라크의 거대한 몸이 순식간에 시드 앞에 나타나 다시금 그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엔 피할 준비도 못 했고 피할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전처럼 검을 들어 막는 수밖에 없었다.

 카라크의 주먹이 땅을 스치듯 다가와 시드의 검과 충돌했다.

 쩌엉-!

 검은 너무도 쉽게 깨져 나갔다.

 그리고 시드의 몸 역시 강하게 뒤로 튕겨졌다.

 “우아악!”

 체력을 올려서일까?

 다행히 시드는 즉사하지도, 전처럼 기절하지도 않았다.

 대신 박살난 두 팔이 덜렁거리며 시드에게 끔찍한 고통을 선사했다.

 “쿨럭!”

 내장을 다친 것인지 역류하는 피가 입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으으, 젠장…….”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그렇다고 기뻐할 수만도 없었다.

 단지 죽었느냐, 죽을 것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몸으론 놈을 죽이기 위한 공격도, 살기 위한 방어도, 구차한 도망도, 모두 할 수 없었다.

 그저 다가오는 놈의 살기 어린 주먹을 가만히 보고만 있다 죽어야 할 판이었다.

 시드의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을 눈치챈 카라크가 시드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마치 조금이라도 더 오래 고통을 맛보라는 것만 같았다.

 카라크와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질수록 시드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이제야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시드에게 죽음의 공포보다도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끝났다는 억울함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왔다.

 이윽고 카라크가 자빠져 있는 시드의 옆에 섰다.

 전에 본 광경과 완벽히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때는 스피어라는 존재가 있어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를 구해줄 수 있는 자 따윈 어디에도 없다.

 시드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곳에서 기사를 만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군.”

 카라크의 등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까드득-!

 카라크의 가슴이 뚫리며 녹색 액체가 시드의 몸으로 튀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것은 가냘파 보이는 여인의 새하얀 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어버린 카라크가, 마치 쓰레기를 버리는 듯한 여인의 손짓에 한쪽 구석으로 날아갔다.

 “괜찮은가?”

 여인은 소름 끼치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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