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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3화
작성일 : 17-07-17 21:57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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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샌슨은 어려워하는 듯하더니 말했다.

 “사실은 다른 게 아니라 마을에서 요즘 닭들이 없어지고 있다네.”

 “닭이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처음 듣는다는 듯이 말했다. 이것은 이 ‘시작의 마을’에서 주는 마지막 퀘스트이다.

 “그래 닭 말이야. 아마 내 생각에는 살쾡이들이 닭을 잡아먹는 것 같아. 나는 여기서 마을을 지키는 일을 해야 돼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서 그런데 혹시 나 대신 살쾡이들을 잡아 줄 수 있겠나? 아마 스무 마리 정도 잡으면 될 거야.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 살쾡이 소탕]

 경비원인 샌슨 씨를 대신하여 마을 사람들의 닭을 잡아먹는 살쾡이를 소탕하자.

 등급 : 일반

 조건 : 살쾡이 0/20

 보상 : 경험치, 신참을 위한 가죽 신발.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곧장 마을을 빠져 나와 북쪽의 숲으로 갔다. 이 퀘스트는 살쾡이들을 소탕하는 퀘스트로서 웬만한 실력으로는 살쾡이들을 잡을 수 없었다. 행동이 너무 재빨라서 20마리를 잡기 전에 죽기 십상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북쪽 숲에 자리 잡은 살쾡이 무리를 만나기 전 자리한 숲 중간의 개활지에서 파티를 맺어 사냥하곤 한다.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아 사람들이 모인 곳에 거의 다 와가는 모양이었다. 곧이어 몇몇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여기저기서 사람을 구하는 말소리가 나왔다.

 “살쾡이 잡으러 가실 분구합니다!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하실 분들만 구해요!”

 “살쾡이 잡으실 분 레벨 7 이상인 분들만 모집할게요!”

 사람들은 저마다 소리를 높이며 같이 사냥할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다. 나는 내 상태창을 켜 보았다.

 

 [상태창]

 플레이어 이름 : Round2

 레벨 : 5

 직업 : 無

 칭호 : 無

 힘 : 10

 민첩성 : 24(22+2)

 손재주 : 10

 마력 : 16

 부여 가능 능력치 : 6

 

 지난번과 똑같이 민첩에 4, 마력에 2를 찍은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파티를 맺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보통의 컨트롤 실력을 가진 사람이 혼자 살쾡이를 잡으려면 레벨이 12에서 15정도는 되어야 한다. 문제는 레벨이 10을 넘으면 살쾡이를 잡을 이유가 없다는 데 있었다. 즉 파티 사냥을 익혀보라는 것이 핵사의 의도였다. 그러나 나는 혼자 살쾡이를 잡아볼 생각이었다. 나는 보통의 컨트롤 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레드 서클을 이끌 수 없었을 테니까. 생각을 마친 나는 사람들을 가로질러 곧장 살쾡이들이 있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조금만 더 걸어 바위들이 많은 곳으로 가자 살쾡이들이 보였다. 그런데 보통의 살쾡이보다 두 배는 커서 마치 새끼 표범처럼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몽둥이를 움켜쥐고 검도를 하듯 살쾡이 한 마리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캬아아아악!”

 나와 눈이 마주친 놈은 기를 죽이겠다는 듯 몸을 웅크리고 털을 빳빳이 세우기 시작했다.

 타탓! 부웅!

  나는 앞으로 치고 나가 야구 배트를 휘두르듯 살쾡이가 있는 중하단 방향으로 휘둘러갔다. 그러자 놈은 예상했다는 듯 펄쩍 뛰어 내 얼굴을 향해 달려왔다. 이빨과 앞 발톱을 내민 채였다. 하지만 너만 상대방을 예상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나는 놈이 몽둥이 위로 점프하자마자 몽둥이의 궤도를 바꿔 위로 쳐올렸다. 내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놈은 그대로 턱에 몽둥이를 얻어맞았다.

 퍽!

 오던 속도 그대로 나가떨어지는 살쾡이를 나는 놓치지 않고 그대로 몽둥이를 종으로 휘둘러

 놈을 땅으로 찍어버리듯 내리쳤다.

 투쾅!

 땅에 떨어진 충격에 몽둥이의 충격까지 더해지자 놈은 몸을 부르르 떨며 일어나지 못했다. 그런 놈의 머리통을 겨냥하고 나는 마치 광부가 곡괭이질을 하듯, 몽둥이로 내려찍었다.

 부웅! 퍽! 퍽! 퍽! 퍽!

 [살쾡이를 처치하셨습니다. 1/20]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살쾡이의 장점은 재빠르기 때문에 공격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에 체력이 낮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이렇듯 몇 대 때리지도 않았는데 죽는 것이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살쾡이 사냥을 할 때는 돌아가면서 살쾡이의 미끼 역할을 하고 나머지가 달려든 살쾡이를 두들겨 패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처럼 살쾡이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면 굳이 미끼 역할은 필요가 없었다. 곧이어 잿빛의 살쾡이가 없어지고 거기에는 금화가 생겨났다. 10골드였다. 10골드를 주운 나는 주변을 살펴 다른 살쾡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살쾡이 두 마리밖에 없었다. 그 두 마리는 내가 방금 어떻게 살쾡이를 잡았는지를 본 모양이었다. 그리 가깝지 않은데도 털을 세워들고 나를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대로 들어와 그대로. 다 잡아버릴 라니까.”

 내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살쾡이 두 마리가 달려왔다. 한 놈은 11시 방향에서 점프하고, 한 놈은 1시방 향에서 그대로 달려왔다. 일종의 양동작전인가? 이놈들도 꽤 머리를 쓰는 군. 예전에 파티 사냥으로 잡을 때는 보지 못한 살쾡이들의 영리함에 나는 살짝 감탄하며 왼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파팍!

 그리고 동시에 몽둥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횡으로 휘두르며 한 마리를 홈런 치듯 후려쳐버렸다.

 퍼억! 끼잉!

 한 놈을 처리 했으니 달려오는 놈을 처리할 차례다. 나는 휘두른 몽둥이를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오른손을 몽둥이를 타고 끌어올려 몽둥이를 철봉 잡듯이 어깨 너비로 잡았다. 그리고 몽둥이로 살쾡이의 발톱을 막았다.

 콰득!

 콰득하는 소리와 함께 살쾡이의 발톱은 몽둥이에 막혔고, 나는 그 점을 놓치지 않고 몽둥이를 앞으로 밀어 살쾡이를 자빠트렸다. 그리고 오른발로 살쾡이의 배를 사정없이 밟고 걷어찼다.

 퍽! 퍽! 퍽! 퍽!

 얻어맞은 배가 아픈지 살쾡이는 몸을 부르르 떨며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몽둥이를 잡고 그대로 땅에 드러누운 살쾡이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부웅! 퍼억!

 참외 깨지는 듯 한 소리가 나면서 살쾡이가 잿빛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아까 나에게 얻어맞은 살쾡이는 아까 입은 타격이 큰 지 비틀거리고 있었고, 역시 똑같이 머리를 부술 듯이 계속 내리쳐 잿빛으로 만들어주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살쾡이를 처치하셨습니다. 3/20]

 그러자 골드 약간과 단검이 떨어졌다. 단검을 주운 나는 아이템을 확인했다.

 

 [아이템 : 살쾡이 발톱]

 살쾡이의 발톱과 같은 매서움을 가진 단검이다. 살쾡이를 잡으면 드물게 나오는 아이템이다.

 등급 : 희귀

 공격력 : 13

 내구도 : 12/12

 효과 : 살쾡이를 공격할 시 공격력 +2

 

 박달나무 몽둥이의 공격력이 6인데 새로 얻은 살쾡이 발톱은 무려 13, 살쾡이를 공격할 때는 15이다. 무려 2.5배의 수치. 나는 즉시 몽둥이를 왼손에 쥐고, 살쾡이 발톱을 오른손에 쥐었다. 공격력도 올랐으니, 지금은 사냥을 해야 할 때였다. 마침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살쾡이 네 마리가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 얻은 무기를 실험하기 딱 좋은 상대다. 나는 왼손의 몽둥이를 위협용으로 흔들거리며 살쾡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 중 한 놈이 나를 파악하려는 듯 다가왔고 나는 몽둥이로 살쾡이를 내리찍었다.

 텅!

 살쾡이는 재빠르게 옆으로 내 몽둥이를 피하고 점프하여 나에게 달려왔다. 이것은 내가 바라던 바였다. 나는 점프하여 다가오는 살쾡이가 목이 찔릴 만 한 곳에 단검을 갖다 댔다.

 푹!

 [치명타에 성공합니다!]

 단검에 그대로 자신의 목을 갖다 댄 꼴이 된 살쾡이는 단검에 막혀 더 다가오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졌다. 나는 왼손으로 땅에 떨어진 살쾡이의 머리를 누른 채로 단검을 뽑아서 한 번 더 찔렀다. 그러자

 [살쾡이를 처치하셨습니다. 4/20]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살쾡이가 죽어버렸다. 몽둥이로 몇 번을 쳐야 죽었는데, 단검으로는 두 방이면 끝나는 것이다. 한 번은 치명타였으니, 치명타가 안 터진다고 가정하면 3~4방 정도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살쾡이 발톱의 공격력에 만족스러워 씩 웃었다. 하지만 남은 살쾡이 세 마리에겐 그저 포식자의 섬뜩한 웃음일 뿐이었고, 살쾡이들은 겁에 질렸지만 세 마리가 한꺼번에 덤빈다면 잡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그 녀석들만의 생각이었다. 빠르게 다가오는 살쾡이들을 피해 나는 옆으로 굴렀다. 높은 민첩 수치 덕분에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멀리 그들과 떨어졌다.

 “키야아아아앙!”

 그들은 나를 쫒아오겠다는 듯 그대로 방향을 틀어서 달려왔다. 그 덕분에 놈들은 1열 종대에서 2열종대로 달려오는 듯 한 모양새가 되었고 나는 앞에 선두로 달려오는 두 살쾡이를 노리고 몽둥이를 부메랑처럼 던졌다.

 붕붕붕! 퍽!

 설마 몽둥이를 던질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지 두 놈은 몽둥이에 얻어맞았고 뒤에 있던 한 놈만 뛰어 올라서 피했다. 하지만 공중에 뜬 살쾡이를 놓칠 만큼 나는 바보가 아니었고, 민첩에 스탯을 투자한 덕분에 굴러서 피한 것만큼이나 빠르게 살쾡이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살쾡이에게 다가간 뒤 보다 몸을 낮게 하고 그대로 놈을 베었다.

 서걱!

 가슴과 앞발이 베인 살쾡이는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그 사이 내 앞에는 아까 몽둥이를 맞은 두 놈이 정신을 차려 나를 공격했다. 나는 오른손의 단검을 역수로 쥐며, 왼손으로 살쾡이 한 놈의 머리를 잡아 옆으로 집어던졌다. 그리고 남은 한 놈의 미간에 내 살쾡이 발톱을 박아주었다.

 퍽!

 [치명타에 성공합니다!]

 [급소에 명중시켰습니다. 두 배의 피해를 입힙니다.]

 [살쾡이를 처치했습니다. 5/20]

 미간 정 중앙에 꽂힌 탓인지 살쾡이는 바로 잿빛으로 변했다. 나는 미간의 단검을 뽑자마자 바로 아까 가슴과 앞발을 베여 나가떨어진 살쾡이의 몸통을 두어 번 찔러주었다.

 [살쾡이를 처치했습니다. 6/20]

 그리고 아까 집어던진 살쾡이는 처음 살쾡이 발톱의 위력을 시험했던 것과 비슷하게 몽둥이를 던져 점프를 유도하고 목에 단검을 박아주었다.

 [살쾡이를 처치했습니다. 7/20]

 [레벨이 올랐습니다.]

 살쾡이 사냥 정도는 나에게 너무 쉬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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