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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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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5 화
작성일 : 16-08-18 09:11     조회 : 511     추천 : 0     분량 :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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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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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禁地].

 들어가서는 안 될 곳을 일컫는 말이다.

 구름산맥 역시 그런 금지 중 하나였다.

 그곳은 백 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아무도 찾지 않은 탓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는 거목과 그 밑에 길게 자라 있는 수풀들.

 우거진 나뭇잎들 덕에 한낮임에도 구름산맥의 안쪽은 어둡기 그지없어 상쾌함보단 음산함이 더 강했다.

 “젠장. 죽으러 온 것도 억울한데 내 목숨을 맡겨야 할 대장이 저딴……. 아, 왜!”

 어느 늙은 병사가 투덜거리다 옆의 병사가 옆구리를 찌르자 버럭 짜증을 냈다.

 “쉿, 듣겠어요. 그러다 치도곤 당할라.”

 늙은 병사의 아들뻘밖에 안 되어 보이는 어린 병사가 검지로 입을 가렸다.

 “쳇, 들으라지.”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이는지 처음보다 목소리는 줄어들었다.

 “다른 대대는 대장이 최소한 D급 기사야. 1대대는 무려 B급 기사가 대장이라고.”

 “B급이요?”

 늙은 병사의 한탄에 어린 병사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만큼 B급의 기사는 희귀했던 것이다.

 “그래, 너도 들어봤을 거다. 그라고스에서 온 스피어[Spear]라는 기사 말이야.”

 어린 병사가 흥분하며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당연하죠! 100년 전에 이 산맥에 들어왔었던 토벌대의 유일한 생존자! 맞죠?”

 어린 병사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그분이 1대대를 지휘한다더라. 다른 대대들도 최소한 D급 이상의 기사님들이 맡고 있고. 그런데 우린… 제길.”

 늙은 병사가 곁눈질로 앞을 쳐다보며 투덜댔다.

 그 소리를 들은 주위 병사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앞을 향했다.

 등 뒤에서 비웃음과 함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시드의 얼굴이 붉어졌다.

 뒤돌아 수군거리는 놈들을 쥐어 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꾹 억눌렀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시드는 이번 토벌대를 통해 어떻게든 전과를 올려야 했으니까.

 병사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끊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지금은 비록 병사들에게도 무시를 당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일을 제대로 해낸다면 바뀔 것이다.

 기대감으로 잔뜩 부푼 가슴을 안고 힘차게 걸음을 옮겼다.

 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숲은 어두웠다.

 그나마 초입에선 들렸던 산새의 지저귐도 이제는 자취를 감추었다.

 고요한 적막과 함께 악취마저 풍기는 것 같았다.

 현재 시드가 이끄는 병사의 수는 머스킷티어 30명과 소드맨 23명으로 총 53명.

 겨우 1개 중대도 되지 않는 병력이었다.

 처음엔 3천의 병사를 다섯 기사가 6백 명씩 맡기로 했었으나, 시드의 능력을 불신한 기사들이 반발했다.

 결국 대대장도 아닌 중대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시드는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몇 백 명이나 되는 병력을 통솔할 자신이 없었던지라 오히려 잘됐다며 희희낙락하고 있는 중이었다.

 세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구름산맥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로 말이다.

 병사들의 선두에 선 시드는 정신을 집중했다.

 아직은 몬스터와 맞딱드리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언제, 어떤 몬스터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시드의 감각에 뭔가 이질적인 것이 감지된 것이다.

 아무래도 일반인보다는 조금 더 예민한 감각을 지닌 시드였기에 그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것은 왼쪽에서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걸음을 멈췄다.

 시드가 팔을 들어 왼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병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멈췄다.

 머스킷티어들이 시드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병사들의 얼굴에 짙은 긴장이 서리고 있었다.

 가슴까지 높게 자란 수풀들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시드가 그곳을 응시하며 천천히 검을 뽑았다.

 탁한 빛의 거친 검.

 한눈에 봐도 대충 만든 티가 팍 나는 싸구려 검이었다.

 오죽하면 소드맨들의 검이 더 좋아 보일 정도였다.

 왠지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을 쏟을 새가 없었다.

 천천히 다가오던 ‘무엇의’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마치 탐색을 끝낸 뒤, 너희를 먹잇감으로 결정했다는 듯.

 수풀이 빠르게 양옆으로 갈라지며 땅을 박차는 소리가 들렸다.

 숲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파바밧-!

 수풀을 뚫고 나타난 것은 길게 자란 붉은 털의 거대한 원숭이였다.

 “크라라라락!”

 포식자의 탐욕스런 울부짖음이 시드를 옥죄었다.

 “이런, 썅! 카라크다!”

 병사들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카라크가 마지막으로 출몰한 것은 12년 전.

 구름산맥 밖으로 홀로 내려온 카라크가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끼쳤었다.

 대응이 늦은 탓에 더욱 피해는 커졌다.

 병력을 뒤늦게 파견하는 바람에 놈을 처리하기까지 무려 1천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 괴물을, 아직 초입에 불과한 이곳에서 만날 것이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발사!”

 혼란과 공포 사이로 시드가 크게 외쳤다.

 우왕좌왕하던 머스킷티어들이 시드의 명령에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탕탕탕!

 마법과 과학의 총화인 머스킷의 총구가 불꽃을 내뿜었다.

 고막이 터질 것 같은 굉음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숲을 가득 메웠다.

 둥근 납탄이 소리보다 빠른 속도로 카라크를 향해 날아갔다.

 순식간에 수십 발의 납탄이 카라크의 몸을 강타했다.

 퍼버버버벅!

 납탄이 질긴 가죽을 찢어발겼고, 그 사이로 녹색의 진득한 피가 흘러내렸다.

 “크라락, 크라라악!”

 뜻밖의 고통에 놀란 카라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들어왔던 악명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하지만 그들은 카라크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고작 수십 발의 납탄으로 쉽게 죽을 몬스터였다면, 카라크는 12년 전의 재앙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병사들은 카라크가 쓰러지는 모습에 그 사실을 잊었고, 방심은 그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카라크가 벌떡 일어났다.

 그러곤 번개처럼 날랜 몸짓으로 병사들을 향해 돌진했다.

 방심하고 있던 머스킷티어들이 급히 장전하려 했지만, 카라크가 한 발 빨랐다.

 빠아악-!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병사의 머리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그 병사는 마치 포탄에 맞은 듯 피떡이 되어 하늘로 훨훨 날았다.

 “으, 으아악!”

 끽소리도 못 하고 죽은 병사를 대신해 곁에 있던 병사가 대신 비명을 질러주었다.

 그러곤 그 역시 카라크의 주먹에 고깃덩이가 되어 쓰러졌다.

 당황한 소드맨들이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날아가 나뒹굴었다. 단 한 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잠깐 사이에 20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쓰러져 다신 일어나지 못했다.

 몇 남지 않은 소드맨들은 더 는 달려들 용기가 나질 않는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타앙-!

 그때 뒤쪽에서 장전을 끝낸 머스킷티어 한 명이 카라크를 향해 총을 쐈다.

 하지만 너무 다급했던 탓일까?

 명중은커녕 한참이나 떨어진 나무에 틀어박혔다.

 카라크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가더니 총을 쏜 병사와 눈을 마주쳤다.

 병사는 당황하며 재장전을 하려 했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손 때문에 자꾸 탄환을 놓쳐 바닥에 떨어뜨렸다.

 탕탕탕탕-!

 때마침 장전을 끝낸 병사 몇의 머스킷이 불을 뿜었다.

 이번엔 카라크의 몸에서 피가 튀었다.

 하지만 카라크는 상처에 신경도 쓰지 않고 처음 총을 쏜 병사를 향해 달려갔다.

 병사와 카라크 사이에 소드맨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카라크를 막지 못했다.

 “사, 살려……!”

 “크아악!”

 카라크의 몸통에 부딪힌 소드맨이 피를 뿌리며 날아갔다.

 팔다리가 꺾인 채 허공을 유영하는 소드맨들을 본 병사들의 얼굴에 공포가 드리웠다.

 카라크가 달리는 길을 따라 피의 강이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라크는 자신이 점찍은 병사의 앞에 도달했다.

 병사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자리에 박힌 듯 서서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크라라라락!”

 흉성이 터져 나왔다.

 병사의 다리 사이로 뜨끈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제, 제발…….”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애원해 봤지만 카라크에게 통할 리 만무했다.

 카라크가 한 손으로 병사의 머리를 잡아 들었다.

 그리고 휘둘렀다.

 병사는 산 채로 몽둥이가 되어 뼈와 살이 모두 발라질 때까지 동료들을 가격했다.

 그 모습에 질린 병사들이 무기를 집어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몇몇 악에 받친 병사들이 있었던지 드문드문 총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집중되지 않은 화력은 카라크의 성질만 돋우었을 뿐, 가죽에 상처를 내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거듭되는 고통에 카라크의 살기가 극에 달했다.

 닥치는 대로 도망치는 병사들을 잡아, 찢고 부수며 맘껏 분풀이를 해댔다.

 그때였다, 처음 보는 몬스터의 모습에 겁먹고 꼼짝 못하고 있던 시드가 움직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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