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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스탯 업
작가 : 구유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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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기대를 저버린 불량품 시드.
온갖 멸시와 무시를 받던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사, 시드의 폭풍성장기.
[레벨 업! 스태이터스를 분배하시겠습니까?]

 
제 3 화
작성일 : 16-08-18 09:09     조회 : 575     추천 : 0     분량 : 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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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지 않은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웠다.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이 근래 맞은 것 중 가장 심하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방심만 하지 않았어도!’

 비록 F급의 불량품이라고 불리는 시드였지만, 그래도 쿠마스 한 명 정도는 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토록 심하게 당한 것은 순전히 시드가 방심을 한 탓이었다.

 입안 역시 다 터졌는지 비릿한 혈향이 느껴졌다.

 침과 함께 피를 모아 바닥에 뱉었다.

 “젠장.”

 욕설이 튀어나왔다.

 길게 늘어진 피 섞인 침을 소매로 닦고는 다시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처음 보는 인간들에게 저주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쿠마스와 같은 병사들에게 얻어맞기를 반복했다.

 자신을 알아본 인간들이 까닭 모를 비난을 했고, 욕을 하며 침을 뱉었다.

 이유는 몰랐다.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길을 한참 걸어가자 낯익은 건물이 보였다.

 반쯤 허물어진 회색의 작은 건물.

 시드의 숙소였다.

 멀리 보이는 커다랗고 화려한 건물들과 한참 떨어져 있는 시드의 숙소는 흉물스러워 보일 정도였다.

 한숨을 내쉬며 숙소로 들어갔다.

 삐걱거리는 녹슨 경첩 소리가 거슬렸다.

 방안은 제대로 된 창문 하나 없어 어둡기 그지없었다.

 바로 앞에 있는 사물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제 왔나?”

 방 한쪽 구석진 곳에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드가 자못 놀라며 몸을 움찔했다.

 끼이익-

 낡은 의자가 나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며 누군가 일어서는 것이 보였다.

 컸다. 아니, 거대하다는 말이 어울릴까?

 2m는 훌쩍 넘어 보이는 키에, 덩치는 마치 시드를 두 명 겹쳐 놓은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큰 덩치였건만, 그가 걸치고 있는 검은빛의 둔탁한 갑옷이 그를 더욱 커다랗게 보이게 했다.

 “…무슨 일이야? 솔리드.”

 사내의 정체가 자신을 찾고 있다던 솔리드라는 것을 확인한 시드가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저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 보려 들른 거다. 뭐, 겸사겸사 전할 말도 있고.”

 “전할 말?”

 “일단 네 이야기부터 듣자.”

 솔리드가 시드에게 다가왔다.

 오래된 나무 바닥이 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삐걱거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내 이야기라니?”

 “음…그냥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뭘 하며 지내는지 같은 사소한 것 말이다.”

 솔리드의 말에 시드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인간들과는 다르게 아반테스의 세 기사는 시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같은 처지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경써 주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와 직접적으로 묻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고맙긴 했지만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항상 같아. 좋을 리가 없지. 난 어딜 가나 애물단지 불량품이란 소리를 들으니까.”

 툭, 하고 대답을 내뱉고는 조금 전까지 솔리드가 앉아 있던 의자로 가서 앉았다.

 시드가 유일하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

 그곳에서의 휴식을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에 짜증스러운 태도였다.

 “그런가.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 자가 있단 말이지?”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입에서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렸다.

 솔리드가 분명 경고를 했다.

 그런데 그것을 어기는 자들이 있다는 말인가?

 평소 온화한 성격의 솔리드였지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병사들에게 다시…….”

 “됐어.”

 시드가 말을 끊었다.

 솔리드가 의아한 얼굴로 시드를 쳐다봤다.

 일개 병사들에게도 무시를 당하며 몰매를 당하기 일쑤인 시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드가 받은 고통과 그 심정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다. 솔리드는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하지만 자신이 시드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은 시드처럼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쓸데없는 참견이야.”

 더 는 솔리드가 나서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그를 노려봤다.

 “쯧, 그놈의 자존심은 여전하군.”

 솔리드가 고개를 저었다.

 약한 주제에, 불량품이라 불리는 주제에.

 시드의 자존심은 S급의 기사와 비교해도 지지 않을 것 같았다.

 “사소한 말은 다 끝났지? 그럼 이제 본론을 얘기해 봐. 괜히 딴소리하면서 시간 끌지 말고.”

 솔리드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시드의 말이 맞다.

 지금껏 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해야 할 이야기를 바로 꺼낼 자신이 없어 시간을 끈 것에 불과했다.

 잠시 고민하던 솔리드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곤 결심했는지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에게 임무가 하달됐다, 시드.”

 “임무?”

 시드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현재 시드는 단 한 번도 임무를 수행해 본 적이 없었다.

 왕국의 미래를 망쳐 버린 원흉으로 미움을 받고 있는지라 구석에 처박아두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시드에게 임무라니?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 무슨 임무지?”

 기대감에 잔뜩 부푼 시드의 얼굴이 밝아졌다.

 드디어 존재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드의 얼굴을 보는 솔리드의 얼굴은 어두웠다. 자존심 강하고, 신경질적이기만 한 이 소년은 아직 세상의 무서움을 모르고 있다.

 “잘 생각해라, 시드. 지금 내가 전할 임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번 명령을 들으면 거역할 수 없다.”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말라고 했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빨리 말해.”

 걱정 어린 말로 충고했지만, 시드는 그딴 건 어떻게 되도 좋다는 듯 솔리드를 재촉하기만 했다.

 시드를 머뭇거리며 쳐다보던 솔리드가 결국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임무를 하달했다.

 “몬스터 토벌 명령이다.”

 “몬스터 토벌?”

 시드의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기사들이 탄생한 지 500년.

 그간 기사들을 필두로 수많은 토벌이 이루어져 몬스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나마 몬스터가 발견되는 곳은 왕국 아반테스와 맞닿아 있는 구름산맥을 비롯한 몇몇 장소뿐이었다.

 물론 가끔가다 터전에서 쫓겨난 몬스터들이 없지는 않아서, 그들을 처리하는 토벌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에게 영역을 빼앗기고 쫓겨난 몬스터가 강해봐야 얼마나 강할까?

 토벌대는, 귀족들이 그런 약한 몬스터를 상대해 손쉽게 공을 세우는 그들만의 유희에 불과했다.

 시드는 자신이 갈 곳이 그런 토벌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몬스터 토벌을 하며 능력을 증명하면 왕국에서 자신을 재평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불량품이라며 조롱하는 사람도 줄어들 거야.’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솔리드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즐거워하던 시드가 솔리드의 어두운 안색을 발견했다.

 분명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솔리드의 얼굴을 보니 마냥 좋기만 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래?”

 “난 분명 만류했다, 시드. 명령을 들었으니 이젠 돌이킬 수 없어.”

 솔리드의 음성은 무거웠다.

 “네가 속할 토벌대가 향하는 곳은…, 구름산맥이다.”

 그 말을 끝으로 솔리드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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