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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애 노트
작가 : 포엔
작품등록일 : 2017.7.16

당신은 누군가와 만나고 싶습니까? 아니 만나고 싶은 누군가가 있습니까? 자칭 인간큐피트 타칭 찌질남 최현욱과 인간세계에 일하러 온 귀요미 큐피트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살벌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해결! 에..? 못믿긴다고요? 들어와 커리어를 보시죠!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달콤살벌로맨스 연애 노트 이 노트 열어볼래요?

 
#1장
작성일 : 17-07-17 02:40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5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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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 노트? 이게 답례야?"

 

 "응! 대단하지?"

 

 "... 이쁜 노트네."

 

 목숨 답례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이걸 받을려고 여기까지 오다니 헛웃음만 나왔다.

 허탈함을 눈치 챈 그 아이가 나를 노려보더니 나에게 짜증을 냈다.

 

 "야! 이거 엄~청~ 귀한거거든? 이거 없어서 못파는거야~! 어?

 하긴... 한낱 직장인이 뭘 알겠어? 에휴...!"

 

 "뭐야? 이런 노트는 근처 문구점에서 천원이면 살 수 있는거잖아.

 누굴 호구로 보나... 야. 주기 싫으면 주지마. 그냥."

 

 "잉? 야!! 너 그 말 후회할걸?

 음... 너 이거 줘 봐!"

 

 "ㅇ...야! 이리 내!"

 

 그 정신 나간 아이는 내 만년필을 낚아챘다.

 그러더니 이상한 액체를 만년필 카트리지에 넣고 흔들은 후 노트에 뭔가를 적어내렸다.

 

 "뭐야? 뭐하는거야?"

 

 "무슨... 호들갑은 진짜! 뭐 이거면 되겠지.

 기달려봐. 삼십초 후... 주변 제일 가까운 여자가 내 앞에 얼간이한테 반..한다...!

 짠! 다 썼다."

 

 "뭐? 얼간이?? 야 너 미쳤냐?"

 

 "어라? 아무 일도 안일어나네?

 이름을 제대로 써야되니까 그럴려나...흠... 야! 얼간이! 이름 뭐야?"

 

 "어..? 알아서 뭐하게?"

 

 "야 너 신기한거 안보고 싶어?

 그 여자한테 차였잖아. 꿀꿀한데 재밌는거 구경이나 하자!"

 

 "뭐? 내가 차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아니, 오늘 차인거 아니거든?!"

 

 "에베베베 모르겠다. 똥덩어리 말은 안들린다 에베베베."

 

 "아이씨... 진짜 뭔 애가 이래...?"

 

 "그래서 이름이...엇? 여기 있네!"

 

 갑자기 그 아이가 말을 흐리더니 내 목에 걸렸던 사원증 줄을 잡아 내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자기가 이겼다는 듯 씨익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흐음 최.현.욱~ 이름 흔하면서 안흔할 것 같이 생겼다.

 최똥덩어리...?"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더니 나에게 노트를 보여줬다.

 

 /30초 후 여기서 제일 가까운 여자 하나가 최현욱에게 번호를 물어본다./

 

 나는 그걸 보고 얘가 미쳤나 싶었는데 그 순간 한 여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저... 번호 주실 수 있어요? 저기 사거리에 있었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번호를 따야될 것 같아서...

 번호 주세요... 안받으면... 계속 맘에 걸릴 것 같아요..."

 

 나는 당황하면서 그 아이를 봤다.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이내 나에게 노트를 보여줬다.

 

 /최현욱은 거절했다가 그 여자에게 뺨을 맞는다. 그것도 왼쪽 오른쪽 한방씩!ㅋㅋㅋ:D/

 

 나는 번호 줄 생각이 없어졌지만 저 글을 보고 오기가 생겨서 주기로 했다.

 그녀를 생각하면 좀 맘 아프지만 여성분도 이쁘시고 저 아이에게 너 마음대로는 안되지! 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미안해요. 당신은 제 타입이 아니시네요."

 

 "네?"

 

 "당신 별로라고요. 저랑 있기는 격이 너무 떨어지세요~

 가서 다른 남자한테나 번호 달라그러세요ㅋ"

 

 "뭐야...! 용기내서 다가온건데... 진짜...시발새끼네?"

 

 그러자 그녀가 따가운 그녀의 손으로 나의 왼뺨 오른뺨을 강하게 때렸다.

 약간 휘청거릴정도였다.

 얼굴이 며칠 전과 다른 이유로 또 부을 것 같다.

 분명 나는 번호를 줄려고 했는데 몸이 스스로 움직였다.

 마치 누가 조종하듯이...

 옆을 살짝 보자 그 아이는 나를 보면서 조롱하고 있다.

 얄미운 새끼...

 

 "흥!"

 

 나에게 번호를 달라던 그녀가 골목을 화난 발걸음으로 쿵쿵 지나갔다.

 나는 맞은 뺨을 어루만지면서 그 아이를 노려봤다.

 재밌는 구경이였다는 듯이 웃음을 참는 척 하더니 이내 마구마구 웃고 있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덩어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쳐맞았써써요?

 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프겠넼ㅋㅋㅋㅋㅋㅋ 괜찮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대 때릴 수도 없고 노려만 보고 있었는데 이 노트를 주면서 말했다.

 

 "이제 방법 알겠지?

 대충 이런 노트야."

 

 "어?"

 

 "아직도 모르는거야? 진짜 답답해 디지겄네."

 

 "뭐야... 그것보다 이게 웃겨?"

 

 "웃기지 안웃기겠냐 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삼일치는 웃은듯ㅋㅋㅋㅋ"

 

 "..."

 

 "아... 잘 웃었다. 어쨌든 이 노트에 대해서 설명할게 이 노트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노트야.

 그리고 나는 인간세계에서 말하는 큐피트 같은 역할이랄까? 에헴!"

 

 "...?"

 

 이 아이가 중이병일까 정신이 나간걸까 생각하던 중 그 아이가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내 가슴 위에 손을 댔다.

 

 "?! 뭐하는거야??"

 

 "너... 며칠 전에 차였구나? 꽤 오래된 애한테 휘둘리다 헤어졌구만?

 호구킹이네 호구킹 똥덩어리."

 

 "뭐야...? 어떻게 알았어?"

 

 "큐피트라니까요...? 아 진짜 큐피트라고 막 옷 나풀거리는거 입고 활들고 있을것같냐?

 요즘같은 시대에 활 들고 있다가 걸리면 의심 받지.

 이런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이 훨 편하다고!"

 

 그러더니 그 아이에 손에서 스마트폰이 나왔다.

 갤ㅇ시나 사과같은 유명 브랜드가 아니였고 하얀색 폰이었다.

 그러더니 몇번 꾹꾹 눌러 나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나와 그녀가 보였다.

 깨진하트가 그 사이를 매꿨다.

 

 "...? 뭐야 이건?"

 

 "내가 일할때 쓰는건데 특별히 보여주는거야."

 

 "진짜 큐피트야?"

 

 "그렇다니까?"

 

 그러더니 그 아이가 씨익 웃더니 내 손을 잡았다.

 

 "늦었으니 내가 데려다 줄게.

 약골. 완전 약하던데 애기야 완전."

 

 "...? 뭐야...? 헐...헐???"

 

 갑자기 붕 뜨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내가 하늘을 날았다.

 그녀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머리와 치마를 펄럭이면서 날고 있었다.

 아래에서 그녀의 치마 안이 보일까봐 노심초사한거와 달리 높게 날아서 보일리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했다.

 이내 이 안심은 공포가 되었지만...

 

 "야?야??? 야! 높잖아!"

 

 "잉? 이것도 못날아? 비행기라는거 타봤을거 아냐?"

 

 "야! 이거랑 그거랑 개념이 같냐??

 얼른 내려줘 제발... 진짜..."

 

 "아이씨... 찌질이 새끼...."

 

 그러더니 갑자기 앞이 어두워졌다.

 아마 내가 의식을 잃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그 아이가 내 목을 후려친 것 같았다.

 ...후... 진짜...

 

 

 ***

 

 

 "야! 똥덩어리! 일어나 니네 집이야!"

 

 "..."

 

 "비밀번호? 난 이런거 모르는데?"

 

 "..."

 

 "창문 깨고 들어가지 뭐."

 

 "011011..."

 

 "뭐냐; 깨어 있었냐?"

 

 그러더니 그녀가 공주님 안기 포즈로 날 들고 있다가 갑자기 놔버렸다.

 덕분에 허리가 나간 것 같았다.

 이 아이 덕에 몸이 성할 날이 없는 것 같다.

 그 아이가 번호를 누르고 내 집에 들어왔다.

 전에는 내 전 애인과 썼기 때문에 방 두개에 좁지는 않은 거실이 있는 우리집은 혼자 쓰기는 퀭하였다.

 이 아이가 들어오니 꽤 얼추 방이 휑해 보이지는 않았다.

 

 "야! 정신 차려!"

 

 그 아이가 녹초가 되어 소파에 누워버린 나에게 뺨을 쎄게 두 세번 때렸다.

 맞은 곳을 또 때리다니... 치사한 새끼...

 덕분에 정신을 번쩍 들었다.

 

 "...?! 왜?"

 

 "야 나 좀 재워주라."

 

 갑자기 재워달란 말에 없던 정신이 다 깨는 것 같았다.

 설마 가출 청소년이었던건가? 노숙자?

 아니 보통 가출 청소년이나 노숙자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나?

 노숙자가 폰을 가지고 있던가...?

 얼굴은 한 십대 후반 이십대 초 같은데...

 

 "집 가서 자지. 왜 여기서 자?"

 

 "나 집 없는데? 나 노숙자야.

 근데 이제 슬슬 추워질려하더라?

 너네 집 보일러 빵빵하니?"

 

 "뭐...? 큐피트라며 돈도 없어?"

 

 "에? 보통 큐피트들은 금같은 것을 팔아서 돈을 벌어.

 금은 우리가 자체 생산해낼 수 있거든.

 근데 우리가 뭐 대한민국 국민도 아니고... 집 사볼려했는데 이상한 애라면서 쫓겨났어.

 주민번호나 보호자 같은게 없느니까 무시하더라고..."

 

 "...? 그럼 다른 큐피트들도 다 노숙해?"

 

 왜인지 큐피트가 짠해질려고 했다.

 

 "아니? 다들 돈 주고 빌붙지. 나처럼? 에헷☆"

 

 "... 안돼."

 

 "아~!!!!!!!!!!! 왜?!?!?!?

 싫어 여기 좋단 말야!!!!"

 

 "안된다고. 나 이래뵈도 남자고 닌 여자잖아."

 

 "야!!!!!!!!!!!! 니도 예전에 여자랑 살았잖아!!!!!!!!!!! 차별하냐!?"

 

 "야... 걘 내 애인이었잖아..."

 

 "그거 내 분신이나 다름 없거든? 그 노트!? 그거 돌려주면 갈게!"

 

 "뭐야... 답례라며...;"

 

 "너가 날 여기 살게 해줄줄 알았지...

 야 돈도 꼬박꼬박 내고 조용히 잘 살게... 밖에 너무 추워서 그래....

 그 노트 가지고 싶지 않아? 마음껏 쓰게 해줄게..."

 

 "윽..."

 

 그 아이가 버려진 길고양이 같은 눈으로 보면서 애원하는데 거절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노트에 관심도 있었고 말이다.

 그거라면... 그녀랑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랑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다...

 

 "알았어... 같이 잠깐 살자."

 

 "야호!!!! 나 다 들었어!! 무르기 없다??"

 

 "근데... 이 노트는 어떻게 써?"

 

 "잉? 그 노트? 그 노트는 너가 원하는 순간을 써 놓으면 그게 그렇게 돼.

 엄청 쉽지? 날짜 시간 행동 인물 등을 쓰면 돼.

 시간이나 날짜를 안쓰면 무효가 돼. 인물도 특정 인물을 적어야하고.

 너가 아는 사람이여야해. 너가 이름과 얼굴 특징 등을 다 알아야 가능해.

 이 세상에 최현욱이라는 사람이 많으니까."

 

 "이걸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네~ 이건 사건을 만들어주지만 직접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하지는 않아.

 너도 오늘 너 번호 딴 사람 맘에 들었어도 니 행동만은 부정적이었잖아."

 

 "아..."

 

 그렇다면 이 노트로 그녀와 계속 만날 수는 있지만...

 그녀의 맘을 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인가?

 뭐... 멀리서 얼굴만 봐도 좋으니까...

 

 "뭐야? 차인 애한테 쓸려고 했구만?

 남자가 자존심도 없냐? 야! 그 년! 너 찼던 년이야!

 어?! 나처럼 더 이쁜 년 만나라고!

 아이씨 이렇게 쓸 줄 몰랐는데... 노트를 괜히 줬냐?"

 

 "앗... 그런거 아니거든."

 

 "그럼 뭐 쓸 일 있냐?"

 

 곰곰히 생각하다. 이 노트가 필요한 사람을 생각해냈다.

 나의 친구 중 한 여자아이가 10년째 짝사랑 중이었는데 그 아이를 도와주면 될 것 같다.

 맨날 힘들었을 때 도와준 앤데 이렇게라도 도와주게 되어서 기분이 벌써부터 좋아졌다.

 

 "있어."

 

 "누구?"

 

 "친구."

 

 "친구도 있냐? 여어어얼~~~~~~~~~."

 

 "노트북 쓸 수 있을까? 누군지 보여줄게."

 

 "엑? 친구만 보는거다?"

 

 "알았어 알았어."

 

 노트북 검색창에 내 친구 이름인 '성 수아'를 치니 흔한 이름은 아니여서 금방 스크롤을 내리니 찾았다.

 주소도 이게 맞고 사진도 맞았다.

 

 "상대가... '주태양'?"

 

 "응. 수아 10년지기 친구거든."

 

 "너랑 친구면... 17살... 고 1때부터?"

 

 "어...맞아! 그때 쯤부터."

 

 "남자 애 검색해보니까 인기 꽤 있는데?"

 

 "꽤 생겼거든."

 

 "재밌겠네. 나도 도울게."

 

 "괜한 짓 하지말고 니 할 일 해."

 

 "내 할당량은 다 했어!

 니 안만난 일주일동안 일만 미친듯이 했거든.

 한달간은 휴가나 다름 없어! 예에에~"

 

 이 애가 따라온다니 조금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써본 애가 도와주는게 나을지도?

 뭐 큐피트라니까 괜찮겠지...?

 

 

 --------

 노트에 대해서

 1.특정인물을 잘 알고 있어야 발동.

 2. 날짜, 시간을 쓸 것 날짜만 안쓰고 시간만 있는경우에는 돌아오는 그 시간에 일이 일어난다.

 시간을 안쓰면 발동이 안된다.

 3.직접적으로 마음을 돌릴 수는 없지만 잦은 만남으로 돌릴 수 있다.(더 악화 될 수도 있다.)

 4.만년필(특별한 잉크)로 쓸 때만 효과가 일어난다.

 5.딱히 횟수 제한은 없다.

 6.일이 일어나기전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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