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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아바타 메이커
작가 : 에드찬
작품등록일 : 201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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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육성 그리고... 다단계 헌터?]

지구를 침략한 외계 괴수를 잡고 포인트를 얻는다.
그 포인트로 수명과 능력을 살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게 남자가 손목에 차고 있는 아바타 메이커.
한 달 전, 사고사를 당했을 때 얻은 이 시계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제 6 화
작성일 : 16-08-17 13:24     조회 : 697     추천 : 0     분량 : 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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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병무청(1)

 

 

 

 성호는 서울지방병무청에 도착했다.

 입구에 익숙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징병 검사를 받으러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1년 전 이곳에 왔을 때 본 현수막이다. 그때 성호는 징병검사와 더불어 아바타 각성 테스트를 받았다.

 징병검사는 ‘1급 현역’ 판정, 아바타 각성 테스트는 ‘능력 없음’ 판정을 받았다.

 ‘씁쓸한 결과였지.’

 어쨌든 오늘은 다른 용무로 왔다. 성호는 마음을 가다듬고 징병검사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피해서 군 지원센터라고 쓰여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접수대로 가니 여직원이 물어왔다.

 “외계 괴수 퇴치 병과로 지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네?”

 여직원의 눈이 동그래졌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직원은 성호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말한 뒤 여기저기에 전화했다.

 하지만 연락한 곳에서 전화를 안 받는지 입을 삐죽거리다가 성호가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는 접수대 밖으로 나왔다.

 “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담당자를 불러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직원은 2층으로 다급히 올라갔다.

 성호는 징병검사 때와 다른 반응에 조금 놀랐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반응이었다.

 외계 괴수가 지구를 침공한 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는 우주인 능력자들이 대규모 외계 괴수 사냥에 나서 외계 괴수 숫자를 많이 줄였다.

 그 힘을 이어받은 아바타 능력자들도 유니언이라는 민간단체를 각각 설립해 세계 각지의 외계 괴수를 퇴치했다.

 심지어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에 가서 외계 괴수를 사냥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정부에서도 그 같은 무력을 갖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아바타 대부분이 끼리끼리 모여서 단체를 이뤘기에 정부에 힘을 보태주는 경우가 드물었다.

 뭔가를 요청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나라에서 나한테 해준 게 뭔데?’

 그렇다고 해서 정부에서 우주인의 비호를 받는 아바타들을 함부로 억압하지도 못했다. 다만 사고를 친 아바타는 우주종족연합에 중재를 요청해 지구에서 추방하는 정도였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높은 대우를 해주고 정부 소속의 아바타를 운영하기 위해 고심하며 여러 방법을 고안했다.

 그중의 하나가 20대 초반의 남자에게 징병검사를 하면서 아바타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아바타 적성검사에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현역 복무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높은 급료와 각종 혜택을 제시했다.

 군에서 먼저 민간단체인 유니언에 아바타 능력자를 뺏기지 않도록 선점하는 방법의 하나였다. 그마저도 D급 이상인 아바타 능력자들은 유니언에 들어가 버리기 일쑤였다.

 그 때문에 군에서는 각성률이 높거나 갓 각성해서 아바타 전용 무기를 다룰 수 있는 하급, 즉 E, F급 능력자들을 주로 아바타병으로 활용했다.

 그 외에 뒤늦게 각성에 성공해서 군에 투신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지원자를 받는 곳이 이곳 군 지원센터였다. 물론 몇몇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 외에 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나타났으니 호들갑 떨 만도 하지.’

 여기까지는 성호가 생각한 예상 범위였다.

 그때 어색하게 접수대 앞에 서 있던 성호 위로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이 아바타병 지원자요?”

 성호가 고개를 들어보니 한 사내가 계단 위에서 삐죽 머리를 내밀고 있다.

 병무청에 근무하는 사람답지 않게 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르고 머리가 떡 져 있다. 딱 봐도 금방 잠에서 깬 모습이다.

 “네, 그런데요.”

 “따라오슈.”

 성호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사내는 한마디 하고는 고개를 쑥 집어넣었다.

 황급히 사내를 따라 올라가자 안내된 곳은 2층의 구석진 사무실이었다. 문에는 [아바타병 지원접수실]이라는 패널이 붙어 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아바타병 지원하는 거냐고 물었지?’

 성호는 아바타병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군대다운 작명이라 실소가 나왔다.

 안으로 들어가니 개인용 책상 하나와 기다란 책상, 거기에 딸린 의자들이 전부이다. 구석에 낡은 소파가 하나 더 보이긴 했다.

 “거기 대충 앉으슈.”

 사내가 성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성호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의자를 꺼내 앉았다.

 그사이 사내는 책상인지 쓰레기통인지 구분하기 힘든 곳을 한참 뒤적거리더니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사내가 그 종이와 펜을 성호한테 내밀었다.

 “아바타병 지원접수실의 최치석이요. 어차피 지원하러 오셨을 것이고, 먼저 이것부터 작성 좀 합시다.”

 받아서 보니 아바타병 지원서였다. 아바타 능력과 등급에 대한 것 빼고는 특별한 게 없었다.

 펜을 꺼내서 하나하나 기재하고 있으니 최치석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까지 찾아오셨으면 다 알고 왔겠지만 딱히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니오. 댁이 내가 여기 온 뒤로 처음 지원하러 온 거요.”

 “…네.”

 “근데 여긴 왜 오셨슈? 여기보다는 어디 유니언에 들어가는 게 나은데. 월급도 좋고 복지도 좋고. 내가 군인은 아니지만 내 꼴만 봐도 나라에서 어떻게 대우하는지, 참.”

 그렇게 말한 치석은 대뜸 지갑 안에서 명함을 꺼내 내밀었다.

 “내 젊은 청년이 안타까워서 그러는 건데, 여기 한번 가보슈. 내가 잘 아는 유니언인데 대우가 아주 기가 막힌다니까.”

 명함에는 마루한 유니언이라고 적혀 있다.

 성호도 민간 유니언에 투신하는 걸 고려 안 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아바타 각성에 대해서 익명으로 올라온 글들을 검토해 보고 민간 유니언은 배제하기로 했다.

 강제 각성시킨 아바타는 기껏해야 제일 낮은 F단계. 유니언에서 즉시 전력으로 쓰기에는 등급이 낮아서 쓸모가 없었다. 그 때문에 친인척이나 지인의 소개가 아니면 해주는 경우가 드물었다.

 또 가짜 브로커들이 수억을 받고서 사기 치는 일도 비일비재한지 여러 피해사례도 많이 보였다.

 게다가 한번 유니언에 소속되면 은퇴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빠져나오기도 힘들었다. 물론 유니언에 들어가서 나오려고 하는 경우도 없었지만.

 반면에 군대에서는 딱 복무 기간만큼만 군 소속으로 활동하면 됐다. 그 이후에는 복무 연장을 하던지 다른 유니언을 찾아 들어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 때문에 각성은 군의 도움을 받아 한 다음 복무 기관 동안 활약해 몸값을 높여서 유니언을 골라갈 작정이다.

 ‘그것도 내가 순조롭게 각성했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그리고 아바타병 혜택 가운데는 형제가 병역 면제되는 것도 있었다. 형으로서 막내 성우는 병역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잘못 판단한 걸까?’

 병무청에 들어와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생각하자 슬쩍 후회됐다.

 “굳이 싫으면 됐고, 어디까지나 이야기만 해본 것뿐이니까.”

 치석은 성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짓자 안 먹히겠다고 생각했는지 명함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성호가 건네준 지원서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1급 현역 대상이라……. 확실히 일반병으로 입대하는 것보다는 아바타병이 낫지. 갑갑하게 부대에 안 있어도 되고. 응? 근데 아바타 능력이 왜 공란이요?”

 “그게… 제가 아직… 각성을 못해서요. 그래도 조금만 있으면 각성할 겁니다.”

 성호가 설명하려고 할 때 치석이 지원서를 책상 위에 내팽개치듯 내려놨다.

 “에이, 샹! 그러면 그렇지, 잘 자고 있었는데 괜히 사람 헛심 빼고 있어.”

 “그게 아니라…….”

 “약 팔지 말고 얼른 나가슈.”

 획 책상 쪽으로 의자를 돌린 치석은 성호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내저었다.

 성호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바로 정령을 소환해서 보여주려고 했다.

 그때 뒤쪽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최치석 씨,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치석이 그 목소리에 움찔하더니 슬그머니 뒤를 돌아봤다.

 “어, 강 준위. 여긴 웬일이야?”

 성호도 뒤를 돌아보니 육군 정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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