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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문자의 아이들
작가 : 뉴레기
작품등록일 : 2017.7.8

첫 번째 암흑기를 주도했던 세 명의 사이먼 중 하나인 젤브로스는 두 번째 암흑기가 도래하려하는 전란의 시기인 300년대에 모든 인과관계를 끊고 가이아드 대륙을 방황한다. 그러던중 우연히 네지라는 자의 부탁을 들어주게된다. 부탁이란 최근 도시 펠리스를 둘러싼 영악한 괴물에 대한 퇴치 의뢰였는데........

 
5
작성일 : 17-07-16 02:15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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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여관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깜빡 잠든 사이 시간이 무척이나 지나간 모양이었다.

 

 젤브로스는 주변을 필사적으로 둘러보았다. 밖으로 나간지 5분이 됐다고 주인 남성은 그랬지만 5분이면 숙련된 범죄자들이 보호자로 부터 아이를 완전히 빼돌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젤브로스는 아래를 쳐다보았다.

 

 비가 내린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아직 눅진눅진한 진흙에 여러 사람의 발자국이 섞여 있었다. 너무 난잡하게 찍혀있었기에 루브네의 발자국을 특정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바보같으니!'

 

 젤브로스는 스스로를 질책했다.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보호자가 된다는건 그에게 꽤나 낮선 일이었다. 이제껏 홀로 여행을 해온 그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금고를 갖추고 오솔길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일반적인 인간들과는 달랐던 것이다.

 

 그는 자신 스스로를 지키고도 남을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가녀린 존재를 지킨다는 일은 오히려 익숙하지 않았다.

 

 "문제는....."

 

 젤브로스는 쯧, 혀를 차며 미간을 찡그렸다. 따지고보면 루브네는 나약하지도, 가녀리지도 않았다. 어떻게 보면 마스터 티어 급 용병으로 활약상을 올렸던 젤브로스보다도 더 괴물같은 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이먼에 코서, 펠리스의 재앙. 그것은 모두 루브네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큰 소리로 불러볼까? 목격자는?'

 

 젤브로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근처에 돌아다니고 있는것은 취객들 뿐이었다. 하기사 마을의 치안유지를 위한 경비대 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마을에서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별로 도움이 되진 않겠어.'

 

 젤브로스는 목격자를 찾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그대신.

 

 '분명 비가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어딘가.....'

 

 아, 저기있군.

 젤브로스는 농가쪽 구석에 피어나 있는 노란 꽃 한 송이를 발견하곤 그것을 꺾었다. 그리곤 곧바로 여관으로 돌아가 동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보고있는 주인 남성에게 다가가 독한 보드카 한 병을 구매했다. 주인 남성은 이유를 묻지도 않았고 돈도 받지 않았다. 그저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듯한 얼굴로 젤브로스에게 무언의 위로를 건넬 뿐이었다. 아무래도 자기 멋대로 젤브로스가 루브네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도수가 높은 술, 그리고 비가 온 직후 딱 3일만 피어나는 꽃인 버밀리아의 입술.'

 

 밖으로 나가 인기척이 없는 곳으로 향한 젤브로스의 성흔이 미세하게 빛난다.

 

 '약간의 마력.'

 

 퐁당.

 

 보드카를 반쯤 땅에 부어버리고 그 안에 버밀리아의 입술을 집어넣은 뒤 성흔의 마력을 약간 흘려보낸다. 그러자 무색투명한 보드카 병이 약간 푸른 빛을 띄기 시작하더니 이내 버밀리아의 입술이 술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투명한 보드카는 곧 병의 색 처럼 희푸른 빛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젤브로스는 그것을 자신의 두 눈에 뿌렸다.

 

 미지의 액체가 그의 두 눈두덩이를 타고 망막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외관이 썩 좋은 풍경은 아니었지만 젤브로스는 일말의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고 제법 의연하게 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일이 모두 끝나자 젤브로스는 빈 보드가 병을 근처에 버려두었다. 두 눈은 아직 감고있었고 희푸른 액체가 눈물처럼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금 뒤, 서서히 눈을 뜨는 그의 눈동자는 어느샌가 녹색으로 변해있었다.

 

 색깔 구분 없이 모든 명암이 녹색으로 뒤바뀌어 있는 느낌은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필요할 때 마다 하는 것이지만 이 느낌은 떨쳐낼래야 떨쳐낼 수가 없었다.

 

 '연금술'

 

 기본은 가이아드 대륙에 퍼져있는 조제술에 의거하지만 연금술은 거기에 더해 마나라는게 추가적으로 가미된다. 오랫동안 살아온 젤브로스는 수많은 역경에 부딪히며 스스로 터득하고, 누군가에게 배워가며 그것을 배워왔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웬만한 의사들 보다도 약물에 대해선 빠삭할 정도로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젤브로스가 방금 만든 것은 쥘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안약이다. 보통은 흔적을 지우는데 도가 튼 괴물들이나 매복중인 적 군대를 찾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실종된 사람들을 찾는데도 두루 사용되는 등 여러가지 약물들 중에서도 특히나 많이 사용되는 부류들 중 하나였다.

 

 젤브로스는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뭔가 빠진 것은 없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그리고.

 

 '그래, 거기있군.'

 

 무수히 찍혀있는 수많은 발자국들 중, 아주 미세하지만 다른 발자국 보다 더 깊이 패여있는 발자국을 발견한다. 젤브로스는 그 발자국 앞에 쭈그려 앉아 시선을 땅에 떨궜다. 보통 인간의 눈이었다면 알아차릴 수 조차 없을 정도의 미세한 차이였다.

 

 '무겁군, 아주 뚱뚱한 녀석이 지나갔다 해도 발자국이 깊어. 이건 분명 아까전에 만났던 그 덩치로군. 틀림없어, 하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야. 그 정도로 덩치큰 녀석이야 마을에 한 둘 쯤 더있을 수도 있으니까.'

 

 젤브로스는 다시 주변을 돌아보았다. 쥘른을 바른 그의 두 눈은 인간의 체중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바뀌는 발자국의 깊이를 모두 감지해내고 있었다.

 

 '역시, 다른 발자국들과 비교해도 너무 깊어. 분명히 뭔가를 들고 이동했을거야. 틀림없어, 루비를 납치했군. 그녀를 기절시켜서 안고 나간거야.'

 

 젤브로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자국은 여관의 뒤편으로 이어져 있었다. 여관은 마을의 외곽에 있었기 때문에 뒤쪽으로 나가면 그대로 디엘노움의 평야가 나왔다.

 

 '개자식들.'

 

 젤브로스는 문득 리블을 두고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별로 개의치 않고 발자국을 따라 여관의 뒤쪽으로 나아갔다. 그정도 풋내기들 쯤은 칼이 없어도 요리해줄 수 있었다. 루브네에게 아무일도 없기를, 젤브로스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젤브로스는 여관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루브네를 찾았다. 작은 언덕이 있는 곳이었는데 굉장히 늙은 고목나무가 무성한 가지를 아래까지 드리우고 있어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

 

 먼저 말하자면 '그들'은 루브네를 강간하고 팔아치우려 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루브네의 호홉과 입가에 묻은 성분을 조사해본 결과 강한 수면제를 만드는데 쓰이는 식물의 분말을 탄 음료를 먹인것이 틀림없었다.

 

 뚱뚱한 남자, 마른 남자, 마르고 키가 유독 작은 남자.

 

 패거리는 그 세 명이었다. 희긔한 머리색과 눈색, 게다가 어린 주제에 반반하게 생겨 제법 값이 나가보이는데 덩달아 취해있어서 본색이 대담해져 버린게 이번 범행의 동기로 보였다. 이런 전쟁통엔 암암리에 진행되는 인신매매의 가짓수야 무궁무진 하니까.

 

 뭐, 이미 죽은 놈들에게 뭔가를 캐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젤브로스는 표정을 굳혔다.

 

 그들을 죽인것은 젤브로스가 아니었다. 행여 루브네의 성흔이 폭주해 '펠리스의 재앙'으로 되돌아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곧 접게 되었다.

 

 페스트롭.

 

 일반인들 사이에서 '밤의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들.

 박쥐를 연상케 하는 악마같은 날개, 2m에 육박하는 신장, 몸무게는 평균 150kg인데 대부분은 날개의 무게였다.

 

 진홍빛 눈, 검은 동공, 귀뚜라미 같은 더듬이가 두 개 나있고 팔은 없다. 있는 것은 1m가 넘는 길이의 육중한 다리. 두 개의 다리는 근육이 발달돼 있고 20cm가 넘는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나 있다. 보통은 홀로 생활하지만 아주 드물게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둥지를 틀어 새끼가 있거나 짝짓기 철이거나 하는게 바로 페스트롭이 무리를 짓는 이유였다.

 

 그리고 언덕 위에서 살육을 벌인 페스트롭은 혼자였다. 더듬이의 길이로 보건데 나이는 2~3살 전후로 둥지를 떠난지 얼마 안된 어린 녀석일 것이라고 젤브로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신장도 완전히 성숙한 다른 성체들 보다 약간 작았다.

 

 날카로운 발톱에서 선혈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인간과는 다르게 발톱은 한 쪽에 네 개만 돋아있었는데 인간이 비정상 적인 길이의 손톱, 발톱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페스트롭의 발톱은 워낙 튼튼하고 단단해서 길이가 길어도 곡선으로 휘어지지 않고 창날 처럼 우뚝 솟아있었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되는 칼이나 창의 날만큼 날카롭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비대한 근육을 자랑하는 두 다리로, 하늘 높이 떠올라 한 번에 쳐내리는 추진력을 이용해 내지르는 일격은 인간을 죽여버리기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콥서들 처럼 시체를 포식하기 위해서가 아닌, 단지 거기에 인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살인을 저지르는 괴물.

 

 어차피 자업 자득이리라.

 

 아무래도 패거리는 갓 둥지를 벗어난 페스트롭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 것이 틀림없었다.

 

 루브네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페스트롭의 지능은 어릴 땐 무척이나 낮지만 성장해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루브네는 운이 좋은 모양이다. 아직 지능이 낮은 페스트롭은 움직이지 않고 쓰러져있는 그녀를 시체로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끼에엑!

 

 페스트롭이 젤브로스의 모습을 인식했다. 그리곤 파닥거리는 날개짓으로 10m 가량 높이 떠올랐다. 페스트롭은 살아있는 인간을 발견하면 죽이거나, 반대로 죽임당하기 전 까지 쫒는 것을 그만두지 않기로 유명했다.

 

 젤브로스는 무의식 적으로 손을 허리춤에 가져갔다. 그리고 곧 리블을 여관에 두고왔다는 것을 깨닫고 쯧, 혀를 찼다.

 

 페스트롭이 달려들었다.

 

 무색투명에 가까운 페스트롭의 발톱은 길이가 무려 20cm나 되는데도 어두운 밤에는 잘 인지할 수 없는 편이었다. 페스트롭의 몸뚱이는 저 위에 있는데 영문도 모른채 뱃가죽이 찢겨나가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었다.

 

 하지만 쥘른을 바른 젤브로스의 눈에는 동굴속에서 빛나는 촛불마냥 그것의 발톱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었다.

 

 젤브로스는 발톱이 자신의 어깻죽지를 찢어놓기 직전 몸을 뒤로 굴려 공격을 피했다. 리블이 있었으면 지금쯤 두 동강이 난 쪽은 페스트롭이었을 것이다.

 

 젤브로스는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시엘의 문장. 확실히 사이먼의 상징인 성흔을 이용하면 저정도 괴물 따위 요절을 내버릴 수 있을터였다.

 

 그러나 시엘의 문장은 '초력'의 속성을 갖는다.

 

 주로 신체를 강화하는 강 속성 성흔이 특기인 시엘의 문자는 아쉽게도 멸 속성 성흔을 사용하는데에 있어선 상당히 불리한 편이었다. 게다가 저따위 페스트롭 한 마리 때문에 성흔을 사용하는 것은 또 그것대로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고보니.

 

 여관 주인의 멱살을 잡았을 때 그 남자는 분명 말했다. '그들은 무기를 갖고있었다고.'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다. 리블을 제외한 다른 무기를 손에 쥐는것은 조금 꺼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물불가릴 때가 아니었다. 행여 페스트롭이 자신을 추격하다가 피스킵 마을을 발견한다면 타겟이 바뀔 수도 있었다.

 

 어쩔 수 없군, 시엘의 문자가 미약한 빛을 내뿜었다.

 

 "스피딩."

 

 팟!

 

 그의 몸이 순식간에 언덕 위까지 질주한다. 푸른 젤브로스의 잔상이 가늠할 수 없는 빠르기로 내달린 그의 이동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해 주듯 이동 거리에 뚜렷한 분신 잔상을 만들어 놓았다.

 

 키기긱.

 

 페스트롭은 잠시 젤브로스의 모습을 찾는가 싶었지만 공기중의 먼지까지 감지해내는 더듬이로 젤브로스의 모습을 감지했다. 그가 사용한 스피딩, 고속 이동을 하는 중에 발생한 미세한 바람을 감지한 것이었다.

 

 페스트롭은 발톱을 세우며 다시 한 번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고공에서 쥐를 낚아채기 위해 낙하하는 매 만큼은 빠르지 않았지만 적어도 전력으로 내달리는 말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스피드는 되었다.

 

 그리고.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선혈들.

 

 비명소리는 페스트롭의 입에서 나왔다. 가속도를 이용해 피해량을 극대화 시켜 상대를 묵살시키는 그의 사냥법이 오히려 독이 된다.

 

 빠르게 날아오는 야구공을 배트로 쳐내는 타자 처럼, 자신에게 날아오는 페스트롭의 몸뚱이를 쓰러진 패거리가 떨어뜨린 손도끼로 후려갈긴 것이다.

 

 즉시 페스트롭의 몸뚱이가 대량의 체액을 뿜으며 바닥을 나뒹군다. 보통같았으면 그것의 몸이 두동강이 나야 했지만 손도끼의 질이 워낙 저질이었던지라 페스트롭의 몸이 두쪽으로 갈리기 전에 손도끼의 손잡이가 먼저 부러져버렸던 것이다.

 

 페스트롭은 즉사했다.

 

 젤브로스는 부러진 손도끼 손잡이를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쓰러져있는 루브네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세상물정 모르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이런 소동이 벌어졌는데도 깨지 않는것으로 보아 꽤 강한 수면약을 먹인 모양이었다.

 

 젤브로스는 다른 패거리가 떨어뜨린 단검을 주웠다. 그리고는 10여 미터 가량 피의 궤적을 남기며 나뒹군 페스트롭의 시체로 향했다. 그리고는 페스트롭의 두 더듬이를 단검으로 절단했다. 피가 뚝뚝 떨어졌다. 젤브로스는 고약한 냄새에 인상을 찡그리며 긴 더듬이를 땅에대고 발로 찍찍 밟아 안에 남아있던 피를 모두 짜냈다.

 

 페스트롭의 더듬이는 연금술에도 사용된다.

 

 물론 그것도 이유라면 이유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부터 젤브로스는 루브네와 함께 그녀에게 나쁜짓을 하려했던 패거리의 시체 세 구를 마을에 가져갈 예정이다. 그리고 페스트롭의 더듬이를 보여주며 패거리를 해친 범인이 피스킵 마을 근처에 새 둥지를 튼 페스트롭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릴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마을 주민들로부터 일종의 감사를 받을것이며 동시에 단신으로 '밤의 악마'를 처치한 젤브로스와, 그와 함께 동행하는 소녀 루브네를 건드릴 생각을 하는 바보같은 놈들이 접근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것이다.

 

 마을 근처에 페스트롭의 둥지가 있다면 마을의 주민들은 페스트롭이 제거되거나, 마을을 떠나지 않는 이상은 밤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아니, 만약 둥지를 튼 페스트롭이 영악한 녀석이라면 내구도가 약한 집의 벽을 발톱으로 찢고 들어가 인간을 사냥해가기도 했다.

 

 군대가 괴롭히지 않는 마을이나 도시는 괴물들이 괴롭히기 마련이다.

 

 젤브로스는 생각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암흑기에 도달한 세계는 죄없는 일반인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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