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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난 온라인
작가 : 쿸크다스
작품등록일 : 2017.7.8

지구가 부서지는 오늘. 그렇게 가고싶었던 곳에서 초대장이 왔내요.
[너, 세계2 '아난'에 초대되었다. 승낙하겠는가?]
[Yes / Yes]
음...선택지가 하나뿐이지만 초대장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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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6 01:03     조회 : 254     추천 : 1     분량 : 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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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끝?"

 분위기 잡은것 치고는 생각보다 이야기가 짧았다.

 "그럴리가, 아직 이야기의 시작도 안 됬어. 하지만 일단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할 거야."

 "웬지 그 '일시적으로 막힌 구멍'에 문제라도 생긴것 같은데요?"

 '예를들어 다시 뚫렸다든가...'

 "오오, 정답이야. 그래서 널 이곳에 데려왔지."

 "그럼 전 이제 검은구멍인가 하는걸 막아야 하는 거구요?"

 마치 용사가 세상을 구하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의 도입부 같았다.

 "그럴리가, 그건 어느 한 개인이 감당할수 있는게 아니야."

 "그럼 저는 뭘 하죠?"

 "우리들의 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해 주었으면 해."

 ".........예?"

 "우리들----나를 포함한 10명의 신들은 탄생한 순간부터 이 세계가 멸망 할 것이란걸 알고있었어. 네 말대로 구멍이 다시 뚫리지는 않았지만 곧 머지않아 뚫릴거야. 이 미래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 세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신은 한숨을 쉬며 부리를 밑으로 떨구었다.

 그 새의 모습에는 새의 형상임에도 불구하고 비참함, 원통함, 억울함, 무능함, 한심함 등 여러가지의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나는 저 감정을 안다.

 지구가 부서지는 날을 맢두고 살아갈 때 마다 나도 저 감정들에 휩싸였다.

 눈앞에 재앙이 다가오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한 줄기의 희망도, 기적도 없을때의 절망을.

 신이라고는 하나 내 눈에는 그저 한 마리의 새로밖에 보이지 않는 저 신이 문득 가엽다고 느껴졌다.

 내 생각을 읽었는지 신은 서둘러 고개를 들어올려 말을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계에 '변수'를 넣어보기로 했어,"

 아, 그 '변수'라는건 얼추 알것같다.

 "저 처럼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데려오는 거요?"

 "그래."

 "음......"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근데 이거 거부하면----아니, 그 전에 저 한태 선택권은 있는건가요?"

 "있어. 단지 거부하면 너의 세계에서 3.45초 정도 고통스럽게 살다 죽겠지."

 "승낙하면요?"

 "우리세계에 맞는 신체를 부여받고 살겠지."

 "그럼 선택할 것도 없내요. 승낙할게요."

 "...미리 말 못했는데 우리들의 세계는 상당히 거칠어. 그니까, 살기힘들거야."

 "그래봤자 3.45초동안 고통받으며 죽는것보단 낫겠죠."

 신은 몇초동안 가만히 날 보았다.--------굉장히 동정하는 듯한 눈빛으로.

 "에? 왜, 왜요?"

 "아니...그냥 뭐..."

 신은 잠시 머뭇거리며 막 고민을 하는 듯 했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새를 길러보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그래... 사는거라면 그쪽보단 이쪽이 더 낫겠지."

 

 그렇게 뭔가 불안한 이세게 이주가 결정되었다.

 

 바닥에서 올라온 포근한 빛을 내뿜는 솜털같은 것들이 몸에 달라붙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신기하다...'

 "너가 우리 세계에 머무는걸 승낙해 줬으니 내쪽에서도 선물을 주지. 선물보단 조건에 가깝다고 생각되지만 말이야."

 이 세계로 이주해서 살기 전에 몇가지 할게 있어 다른 신에게로 전송되는 것을 순수히 감탄하던 와중 신이 나에게 말했다.

 "선물이요?"

 '이세계에서의 선물----그것도 신의 선물이라면 설마 이세계물의 정석인 먼치킨같은 능력이거나 뭐 거런건가!!'

 "너가 10년 이상 우리의 세계에서 살아남는다면 부서졌던 너의 행성, '지구'를 수복해 줄께. 물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랑 너희 종족이 낭비해왔던 자원들도."

 "정말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내 소중한 친구 류원이와 사랑하는 내 부모님이 생각났다. 정말, 신이 한 말이 정말이라면 그때 그렇게 슬프게 죽음을 맞이했던 류원이와 부모님을 다시 살릴 수 있다!

 "그래, 약속할께."

 "감사합니다아----!"

 신이 제차 약속한 것과 동시에 빛나는 솜털이 마지막남은 내 얼울을 덮쳐서 나는 감사인사조차 제대로 못한 채 다른 신 앞으로 전송되었다.

 

 ***

 

 빛나는 솜털들이 눈부셔서 눈을 깜박이자 영화의 장면이 전환되듯 주변이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다(그래봤자 바닥이 은은한 푸른빛으로 변한정도지만).

 "우와--!"

 내 앞에는 자수정처럼 어두운 보라색에 안쪽에서는 뇌의 시냅스 같은 것들이 빽빽하게 채워져 여기저기 끊임없이 반짝이는 4개의 마름모 모양의 보석이 허공에 뜬채로 하나의 큰 마름모 모양을 하면서 근엄한 분위기-------는 잘 모르겠고 엄첨난 간지를 내뿜고 있었다.

 "예쁘다..."

 살면서 저렇게 아름다운 보석은 처음 보았다. 보석류에 별 관심이 없던 나조차 감탄이 입밖으로 나왔다.

 [우리들의 세계에 온걸 환영한다 이계인.]

 멍하니 보석을 감상하던 나의 머리에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적인 목소리가 전음처럼 울렸다.

 "아, 안녕하세요?"

 나는 게임같은 대사를 기계적으로 읊는 (존재로 추정되는)수정에게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다.

 [지금부터 우리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아바타(Avatar)를 정하고 '뿌리'를 부여받는다.

 종류는 '관측'에 성공한24종족중 가장 재현도가 높았던 15종족. 그 중 멸종한 종족을 제외한9종족이 있으며 한 번 선택하면 다시는 변경 불가능하다.]

 내 주위에 9개의 홀로그램이 둘러싸듯 바닥에서 튀어나왔다.

 "!!"

 난 굉장히 낯이 익은 종족들에 숨을 집어삼켰다. 그렇다. 저들은 내가 위성으로 이 세계를 관측할때 가장 많이 관측되거나 운좋게 사진이 잘나와 세밀하게 제현하는데 성공한 몇 안 되는 종족들중 일부였다.

 

 새하얀 옷을입고 새하얀 2쌍의 날개로 하늘을 활공하던 '천사(Angel)'.

 기다란 귀에 마법처럼 특이한 이능들을 쓰던, 숲에서 살지 않았던게 내심 아쉬웠던 '엘프(Elp)'.

 키는 그렇게 작지는 않았지만 다들 우락부락한 근육질에 높은 과학기술로 만들어진것 같은 여러가지 장비들을 사용한 '드워프(Dwarf)'.

 캥거루처럼 긴 두 다리로 평야를 빠르게 질주하던, 마치 달리는 말이연상되는 '켄타우르스(Centaurus)'.

 20세기와 21세기 사이의 문명을 가지고 외형도 인간과 똑같아 놀란이 되었던 종족 '휴먼(Human)'.

 동양풍의 의복을 입고 머리에는 뿔이 달렸으며 주위에 푸른 불길같은게 자주 나돌아 다녔던'도깨비'.

 암초 위에서 사람과 새를 반씩 섞은것 같던 외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했던 '세이렌(Seiren)'.

 사진은 몇장 없지만 운좋게도 선명한게 많아 제현 가능했던, 마치 예술작품같은 기이하고 특이하며, 아름다웠던 고도의 기술력과 문명을 보여주었던 '태클로(Tecnol)'. 그리고 그들의 곁에 항상 있던 존재이며 인형처럼 아름다웠고 기계같이 몸이 전개되어 그 안에서 수많은 장비들이 나오는 '안드로이드(Android)'.

 

 입을 다물지 못하는 나에게 신이 말했다.

 [골라라.]

 "잔인해----!!"

 이들 중 하나를 고르라는--어렸을때 정성드려 키운 병아리9마리 중 한 마리만 선택하고 나머진 다 버리라는 듯 한 말을 난 도저히 따를 수 없었다!

 [그럼 내가 이 중 하나를 랜덤으로 선택한다.]

 [룰랫을 돌리는중... 3, 2....]

 "으아앙으아아아아아앙양앙아---!!!"

 강재로 진행되는 랜덤머신에 나는 알수없는 괴성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1... 너, 관철의 일족 '메거라인(Meggerlin)'에 당첨되었다.]

 "흐윽...흑...흐으으..."

 난 마치 자식잃은 어미처럼 가슴을 부여잡고 수그린채 절망에 빠져 원통하게 울고 있었다.

 [......]

 나의 행보에 신도 당황했는지 신은 말이 없었다.

 

 --한참 후...

 

 [너, 관철의 일족 '메거라인(Meggerlin)'에 당첨되었다.]

 "으어어어엉.....흐흑....크흑흑...흐어어어..."

 아무 감정도 없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신은 나에게 다시 잔혹한 선고를하고 그나마 울음이 잦아들었던 나는 다시 오열했다. 감정에 마모따윈 없을만큼 이 종족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굳건했다.

 

 --다시 한참 후...

 

 [너, 관철의 일족 '메거라인(Meggerlin)'에 당첨되었다.]

 "이 쓰레기야아아....흐아아아..흐극..!!흐아아아아아....."

 이윽고 상대가 신이라는 것도 잊고 나는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다시 다시 한참 후...

 

 [...받아들여라.]

 신도 지금 내 상태가 맛이 가버린걸 인지했는지 이번에는 다른 말로 나를 설득했다. 목소리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지만...

 "그치만...! 그치만...! --"

 다른 8종족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하아......]

 처음으로 신이 자신의 감정을 들어냈다. 그것은 질리는것도, 짜증나는것도, 화나는 것도 아닌 오로지 나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곤란함이었다. 즉, 나를 부정적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그것은 내가 마치 배려를 받는다는 듯한 느낌이었고 조금이나마 흥분했던 마음이 진정되었다.

 [정 그렇다면...]

 신이 내뱉는 의견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렸다.

 [일단 이 종족을 선택하고 다른 모든 종족들과 친분을 가지면 되 지않은가?]

 "흐어어엉엉.....흐어어엉.....흐흑..흐으으...으어엉엉엉...."

 [아니 왜...]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거구 멍청한놈아...!'

 [......]

 

 그렇게 이 상황은 끝날줄을 모르고 계속 반복되었다. 현실이라면 지쳐서 기절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는 이상하게 몸이 지치지 않아서 그럴일조차 없었다.

 

 "진정하렴 아가야--"

 어느순간 누군가가 오열하는 나를 따뜻하게 포옹해 주며 한없이 곱고 따스한 여성의 목소리로 나를 달랬다. 그렇다. 결국 다른 신까지 와버린 거다!

 그렇게 나는'하란'이란 여신의 품속에서 한참동안 어르고 달래져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아바타에 동화하게 되었다. ('메거라인'이라는 종족은 내가 '태클로'라 부르던 종족의 진짜 명칭이었다.)

 

 +++후일담

 

 "수고하셨어요 '지그라이프'씨"

 방금 막 '유해민'이라는 이계인을 설득의 설득을 거듭하여 우리들의 세계에 동화시키는데 성공한, 마음같아선 이걸 [업적]으로 인정해 주고싶을 정도로의 일을 해준 그녀. [위로]의 신'하난'이 [수치]의 신'지그라이프'에게 한없이 곱고 따스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별말씀을~ 당신에게도 이번일이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해요.--"

 ['마음'에 대한 자료라면 확실이 되움이 되었다.]

 "그 것 참 경사스러운 일이군요~"

 이곳에 온 용건을 끝마친 그녀는 자신의 영토로 돌아가기 위해 솜털같은 빛들에 감싸이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아이는 좀 서둘러 보내느라 '뿌리'를 주지 못하신것 같으신데 빨리 주셔야 합니다~?"

 [알겠다.]

 "그럼 수고하세요 지그라이프씨~"

 그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 이계인 에게 걸맞는 뿌리라...]

 그는 마침 행성'아난'을 공전하는 '직육면체의 뿌리'를 보았다. 저 뿌리가 있었기에 그녀를 이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

 

 [저걸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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