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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리스의 기사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7.7.15

마법과 과학이 뒤엉켜 발전한 1987년의 홍콩.
우연히 내면에 잠든 마법의 재능을 발견한 스코틀랜드의 형사 '리암 로플린'은 UN의 국제수사기관 '팀 에리스'에 초청받아, 동료들과 함께 인류가 알아서는 안 되는 우주 바깥의 힘을 써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1. 홍콩, 운명의 도시 (1)
작성일 : 17-07-15 22:24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6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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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님.”

 참 즐거운 일이었지.

 “……로플린 형사님.”

 마법이라.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무시하시는 건가요?”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리암 로플린 형사님!”

 “아악! 예!”

 깜짝 놀란 리암은 몸을 움찔거리며 외쳤다. 주변을 지나다니던 여행객 몇 명이 웃음을 터트리며 이쪽을 돌아보았다. 이런 일로 부끄러워할 것 같아? 리암은 심호흡하며 애써 형사의 위엄을 유지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런 리암의 태도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 여성은 팔짱을 낀 채 냉정한 눈빛으로 리암을 쏘아보았다.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옷을 입고 나왔음에도, 그 여성은 공항의 다른 사람들보다 크게 눈에 띄었다. 차갑고 냉정해 보이면서도 뚜렷한 선을 가진 아름다운 외모 탓이기도 했고, 리암을 잡아먹을 것처럼 벼려진 살기가 횃불처럼 불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귀도 안 먹은 것 같고. 성대도 잘 붙어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사람 말을 무시하실까요?”

 빈정거리는 여성의 말투에 리암은 어색하게 웃었다.

 “시차 적응이 안 됐거든요.”

 “시차 적응이라. 뭐 한 번은 믿어 드리죠.”

 여성은 얼굴 표정을 풀며 손을 내밀었다. 리암은 능청스럽게 손을 잡았다. 여성은 리암의 손을 꽉 힘을 주어 흔들었다. 예상보다 강한 악력에 리암의 표정이 굳어졌다. 여성은 그 표정을 보면서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데보라 워렐. 팀 에리스의 전 팀장이에요. 그냥 우리들끼리는 ‘리더’라고 부르지만요.”

 데보라는 손을 놓았다.

 “만나서 반가워요. 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와. 참.” 리암은 헛웃음을 지었다. “힘 장난 아니시네요.”

 “형사이셨으면서도 일반인 손힘에 놀라시나요?”

 데보라는 놀리는 것처럼 물었다.

 “제가 원래 세상 이것저것에 다 놀랍니다. 호기심이 많거든요. 그리고.”

 리암은 눈웃음을 지었다.

 “형사였던 게 아니라 지금도 일단 형사입니다. 팀 에리스 파견 계약 끝날 때 까지는 경찰 계급은 일시 동결입니다만.”

 파견 계약. 그것이 리암이 홍콩에 오게 된 이유였다. 팀 에리스의 전임 팀장을 이어서 홍콩에서 팀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그런 거였나요? 경찰은 그만 두신 줄 알았네요.”

 데보라는 그것까지는 몰랐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걸로 손힘에서 밀린 건 되갚은 셈이었다. 기분이 좋아진 리암은 재잘재잘 이야기를 이었다.

 “자. 언제까지 여기서 여행가방 쥐고 멀뚱멀뚱 서 있을 순 없겠죠?” 리암은 가방을 살짝 들었다 놓았다.

 “알아요. 밖에 제 차가 있으니 같이 가죠.”

 리암은 웃으면서 데보라와 나란히 걸었다.

 “팀 에리스에 대해서는 대강 조사해 보셨겠죠?” 데보라가 물었다.

 “5분 정도는요.”

 “와우.” 데보라가 어깨를 으쓱했다. “대단하네요.”

 “그래도 중요한 내용들은 다 익혀 두었습니다.”

 리암은 그렇게 말하면서 기억을 되짚었다.

 팀 에리스의 시작은 선조 문명과 연관되어 있었다. 남극에서 발견된 인류 이전의 종족.

 “홍콩엔 처음이시죠?”

 “해외 나간 적 자체가 한 번도 없었죠. 뭐 목에 개목걸이라도 묶어 놓은 것 마냥 말입니다.”

 “꽤 괜찮은 비유였지만, 홍콩은 해외가 아니에요.”

 “브리튼 섬 바깥이면 다 해외죠, 뭐.”

 리암은 웃으면서 큼지막한 전광판 밑을 지나쳤다. 몇 기의 무인기 로봇들이 두 사람의 머리 위를 날아 1987년 10월, 오늘 날짜를 보여주는 커다란 전광판에 붙었다. 걸레를 쥔 무인기 로봇들은 능숙한 솜씨로 전광판을 닦았다.

 선조 문명은 우주 바깥의 형언할 수 없는 고대 신들에게서 받은 마법의 힘과 자신들의 과학을 통해 지구를 지배했다. 인류가 고작 수십 년 사이에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유적 덕분이었다. 무인기. 컴퓨터. 인공지능. 거의 모든 현대 기술은 선조 문명의 유산이었다.

 “신문. 사시겠습니까?”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런 잡상인들까지 직업이란 직업은 모조리 로봇들이 먹어버렸으니. 딱딱한 합성음을 내뱉으며 원통형의 로봇 한 기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데보라는 코트 안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로봇에게 건넸다.

 “한 개만 줘요.”

 “감사합니다.”

 “신문 사실 필요는 없지 않아요?” 리암이 물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형사님을 위해서예요.”

 데보라는 돌려받은 카트를 집어넣으며, 신문을 리암에게 건넸다. 리암은 얼떨결에 넘겨받은 신문을 옆구리에 찼다. 데보라는 로봇을 지나쳐 앞서 걸었다.

 “적어도 앞으로 살게 되실 홍콩이 어떤 곳인지는 아셔야 할 테니까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5분 검색으로요?” 데보라가 놀리듯 물었다.

 “원래 제가 좀 천재거든요.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러시겠죠.”

 뭐. 선조 문명의 기술로 생긴 게 로봇만은 아니었다. 선조 문명이 모시던 우주 바깥의 강대한 신들. 그들이 가진 마법의 힘도 인간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현실의 물리 법칙을 휘고 스스로의 의지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는 만능의 힘.

 그 힘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들 중에도 퍼져 있었지만, 선조 문명이 남긴 지식을 통해 그 힘을 발휘하는 법을 알아내기 전까진 세상 속에 묻혀 있었다.

 “저를 어떻게 알아보셨습니까?”

 “연락이 오더군요. 꾀죄죄한 회색 코트랑 밑자락이 흙투성이가 된 면바지를 입고 껄렁껄렁 들어오는 남자를 찾으라고요.”

 데보라는 리암을 위아래로 한 차례 훑었다.

 “잘못 본 것 같지는 않네요.”

 이것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한데. 리암은 그냥 웃어버렸다.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죠. 정말 중요한 건 그 내면의 모습이지.”

 “맞는 말이죠.”

 데보라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곧장 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리암은 앞서 걷는 데보라의 걸음걸이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방금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미세하게 절뚝거리는 움직임이었다. 다리를 다치기라도 한 걸까. 리암은 공항 건물 바깥이 보이기 시작했을 즈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과거 사고라도 겪으셨습니까?”

 리암의 말에 데보라는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건드려서는 안 될 부분을 건드린 걸까. 하지만 데보라는 이내 얼굴 표정을 고치며 아무렇지 않은 채 공항의 자동문을 빠져나갔다.

 “현장에서 두 다리가 날아갔거든요. 의족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걷는 게 서투를 거예요.”

 “이런.”

 “너무 신경 쓰실 거 없어요. 어차피 본부로 들어가면 밝혀질 일이었으니까요. 어째서 이 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팀장에서 강등되었을까, 하고요.”

 데보라는 태연한 체 말했다. 하지만 확실히 즐거워 보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큰 실수 했군. 리암은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으면서 주차장으로 나왔다.

 “제가 태워 드리는 건 오늘까지예요. 다음부터는 직접 출퇴근하셔야 하니까 유의하시고요.”

 두 사람은 함께 차에 올랐다. 데보라가 운전석. 리암은 조수석이었다. 데보라가 몇 개의 스위치를 조작하자 조종석에 딸린 자동운전 인공지능 모니터에 불이 들어왔다. 리암은 안전벨트를 당기며 데보라가 입력하는 본부 주소를 힐끔거렸다.

 UN 국제초자연현상관리기구 홍콩지부 ‘팀 에리스’

 국제초자연현상관리기구. 아마 이 지루한 이름을 불면증 환자의 귀에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불면증 정도는 단번에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저 지루한 명칭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 언론도, 시민들도, 그리고 UN 자신도 팀 에리스를 정식 명칭처럼 불렀으니까.

 

 과학의 힘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물리 법칙을 위반하는 마법의 힘. 그리고 존재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정신이 견뎌내지 못하는 위대한 우주 바깥의 신들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위험한 마법의 힘을 이용하고 우주 너머의 신들의 힘을 빌려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는 자들을 대비할 방법이 필요했다. 그것도 인류 전체의 협력이.

 물론 국제 사회의 협력이 단번에 이루어진 건 아니었다. 리암은 달리는 자동차 창문 너머 검은 바다를 돌아보았다. 도시의 밝은 불빛을 받아 빛나는 검은 색의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저 죽음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홍콩이 마음에 드는 일은 없어질 것 같았다.

 “저 바다는 어떻게 복원이 안 되는 모양이죠?”

 “과학자들이 노력은 하고 있다는데. 우주의 초월적인 존재를 소환한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이더라고요.”

 데보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앞으로 몇 십 년은 저 상태일 거라더군요. 살갗이 닿기만 해도 온갖 병이 생기며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죽음의 바다가요.”

 무시무시한 데보라의 말에 리암은 두 팔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캐세이의 재앙.

 거대한 마법 의식을 이용해 우주 저편에 존재하는 강대한 신적 존재를 소환해 종으로 부리려 했던 중국 정부의 놀라운 계획 덕분에 동아시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멋지게 변해 버렸다.

 중국 대륙은 어느 생물도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되었고, 중국의 남쪽과 동쪽 바다는 통째로 생명체의 몸이 닿기만 해도 끔찍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찐득한 무언가로 덮였다.

 물론 홍콩의 앞바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적어도 그들은 세계가 인류가 이해할 수 없는 지식에 맞설 대비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 주었단 것이다.

 팀 에리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래도 도시는 여전히 아름다워요. 기분이 안 좋으시면 바다 반대편을 보시는 게 어때요?”

 “참고하죠.” 리암은 미소 지었다.

 자동차는 도시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허름한 건물들이 세워진 상가까지 달렸다. 벽 여기저기가 갈라진 5층짜리 건물의 좁은 주차장. UN 시설이 있다고 믿기 어려운 곳인데. 리암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데보라는 리암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설명했다.

 “이곳 지하에 원래 좀 큰 시설이 있었거든요. 뭐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운동시설이었나, 목욕탕이었나, 작은 극장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하여간 지금은 팀 에리스 본부로 운용하고 있죠.”

 리암은 데보라를 따라 건물의 지하 계단을 내려갔다. 본부는 지하에 있었다. 낡고 허름한 건물 바깥의 풍경에 비해 건물 내부는 생각 이상으로 세련되고 깔끔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까. 데보라는 리암을 본부의 프런트 안쪽 문 앞으로 데려갔다.

 “여기가 휴게실 겸 지휘실이에요. 복층 형태로 되어 있어서 위가 지휘실이고 아래가 휴게실인 형태로 되어 있죠. 놀고 있는 대원들에게 갑자기 일을 던져주면서 굴리기에는 최적의 설계랍니다.”

 “멋지네요. 뭐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퇴근한 겁니까?”

 “아아. 그러고 보니 우리 팀원들을 못 보셨죠. 영국에서 영입해 온 신임 리더가 온다고 해서 다들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리암은 안도를 느꼈다. 아무도 없는 건물 안을 돌아다니는 건 조금 무서웠으니까. 데보라는 하얀 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내 칙칙한 검은 벽지로 둘러싸인 넓은 복층 공간이 나타났다. 텔레비전과 소파, 컴퓨터 들이 늘어선 휴게실과, 그곳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곧장 나오는 지휘실.

 “왔다! 왔어!”

 “이제 도착하셨군요. 새 리더분이 오신다고 해서 퇴근 시간도 한참 전에 지났는데 갑자기 불려왔지 뭡니까.”

 휴게실로 들어서자마자 계단 위 난간에 몸을 기대고 있던 두 명의 젊은 남녀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잠깐. 잠깐만.

 두 명?

 데보라는 리암의 놀란 표정이 우스운 듯, 뒷짐을 지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우리 팀원은 저까지 합쳐서 세 명이랍니다. 예산을 영 안 줘서요.”

 세 명.

 하다못해 슬럼가 중국집 직원 수도 이것보단 더 많겠군. 리암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긁었다. 이런 상태였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적어도 여기 오는 걸 고민이라도 해 봤을 텐데. 단 세 명이서 범죄와 맞서 싸우라는 소리인가. 앞으로 어떻게 해내가야 하는 건지.

 많은 생각들이 순식간에 무너진 댐으로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넘쳐 흘렀다.

 “잠깐! 여기까지 와서 둘이서만 이야기하는 거야? 완전 무시당했다!”

 소녀는 큰 소리로 두 사람의 말을 끊어버리곤 달리기 시작했다. 리암은 폴짝폴짝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여자아이를 보았다. 갈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흘러내린 귀여운 외모의 동양인 소녀였다.

 반짝거리는 푸른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오른팔에 몇 개씩 묶어 놓은 팔찌 더미. 짧게 줄인 치마와 하얀 해골 그림이 그려진 짙은 회색 후드티로 몸을 감싼 자유분방한 패션의 소녀는 돌멩이들을 밟으며 강물을 건너는 어린아이처럼 촐랑거리며 리암을 향해 달려왔다.

 꽤 활동적인 아이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휴게실을 가로질러 달려온 소녀는 리암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당신 새로 온 리더 맞지?”

 “그, 그렇지.”

 “멋지다! 뭐 하던 사람이었어? 이름은 뭐고? 어디에서 왔어? 아. 이제부터 여기로 매일 오게 될 텐데 첫인상은 어땠어?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아아아. 이거 중요하다. 혹시 힙합 관심 있어? 나 힙합 되게 좋아하는데.”

 “하하하.” 리암은 어색하게 웃었다. “뭐 혹시 뇌에 모터 같은 거 달아놓았어?”

 ”그거 농담 맞지? 완전 멋지다!“

 ”뭐 내가 좀 멋지긴 하다만.“ 리암은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말 속도 좀 줄이면 안 될까?“

 ”아. 미안.“

 소녀는 목을 가다듬었다.

 ”흠! 흠! 켁켁. 아무튼 새로 왔으니까 나중에 한 번 환영회를 해야 할 텐데 그 때 필요할 것 같아서. 아 물론 조용히 팀에 들어오는 걸 원하는 쪽이라면 환영회는 생략하는 쪽으로 가는 편이…….”

 “그만.”

 데보라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충분해요. 그만 해요.”

 “하지만…….” 소녀는 몸을 배배 꼬았다.

 “한 번만 더 리암 씨를 귀찮게 하다가는 목을 비틀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데보라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녀를 노려보았다. 그 섬뜩한 분위기에 리암조차 마른 침을 삼켰다. 원래 이 사람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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