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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조선 귀변사
작가 : 내가너를
작품등록일 : 2017.7.7

조선땅을 어지럽히는 요귀들을 없애기 위해
사도세자가 죽지도 않고 나섰다.
뒤주를 벗어난 몽한이여,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라!

 
불가살이의 비밀
작성일 : 17-07-15 00:59     조회 : 256     추천 : 1     분량 : 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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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돈... 정말 그 신돈이 불교의 재림을 위해 부활이라도 했단 말인가...’

 

 몽한은 머릿속이 복잡해짐을 느끼며 서둘러 불가살이의 정체에 대해서라도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자가 머지않아 당도하게 되면 둘을 동시에 상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 계신 여우신님께서 그 분의 부름을 받고 오랜만에 생계로 들어오셨네. 그래서 궁금한 게 많아.”

 

 몽한이 적당히 운을 띄우자 눈치 빠른 승호가 받아먹었다.

 

 “음... 너희들 따위가 불가살이는 어떻게 얻은 거냐?”

 

 “아- 네, 기거이 그분께서 대업을 달성하기 편토록 특별히 내려주신 기디요. 처음 완 만해도 밤톨만 했던거이 쌀알로 맥여 지금은 저리 커졌시다.”

 

 ‘대업...?’

 

 속으로 짐작하는 몽한을 두고 주지승은 계속 떠들었다. 불가살이 이야기가 나오자 위축되어 있던 모습은 없고 기쁘게 말하는 모양이 퍽이나 아끼는 듯 했다.

 

 “혹여라도 죽을까봐 올매나 노심초사 했는지 모르겠시다.”

 

 “죽일 수가 없어서 이름이 불가살(不可殺) 아니냐?”

 

 뜻밖의 횡재에 셋은 귀를 기울였다.

 

 “아닙네다. 보통으로는 죽지 않습네다만 그분께서 신신히 당부하신거이 있습네다. 바로...”

 

 “바로...?”

 

 “제 주인되는거이 죽어비리면 저도 모습을 이계로 감춰버리니 고거이 바로 죽는거 아니겠습네까?”

 

 “허어- 주인이라? 그럼 그분이 불가살이의 주인이란건가?”

 

 “멀리 계시니 보살피기가 어려워 따로이 주인 삼은 승이 있디요.”

 

 “불가살이 숨줄이 곧 주인 숨줄과 다름없으니 우리도 알아야겠구만. 그게 누군가?”

 

 주지승의 입이 열리며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기 직전 도량의 문이 벌컥 열리며 중 하나가 헐레벌떡 들어왔다.

 

 “큰 스님. 그분서커 기별을 보냈셨댔습네다. 날래 확인 하시라요.”

 

 “기래? 톰발리 내노라우.”

 

 ‘아- 젠장 왜 하필이면 지금!’

 

 셋은 속으로 탄식했으나 별 도리가 없었다. 신돈이 보내온 기별을 확인한 주지승의 얼굴이 그 어느 때보다 환해지며 말했다.

 

 “그분서커 오늘밤으로 당도하시니 송도(개성) 가 불바다가 된 것을 보고싶다 합네다.”

 

 “그 말은...?”

 

 “당장으로다가 불가살이를 풀어놔야겠디요.”

 

 마치 간절한 소망을 왕이 허락하기라도 한 듯 주지승은 굉장히 기뻐하며 몽한일행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몽한 역시 더 붙잡고 대화할 명분이 없기에 나지막이 둘에게 속삭였다.

 

 “이제 연극은 끝이다. 정말 개성이 불바다가 되기 전에 불가살이의 주인이라는 중을 찾아야 하는데.”

 

 “동굴에서 밥 주던 스님 아니겠어요? 제가 냄새로 찾아볼게요.”

 

 승호의 당찬 말과 달리 덕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찾는다 한들 그를 죽여야만 하는데 네가 할 수 있겠느냐?”

 

 광목대사와의 관계 때문에 중들을 쫒거나 겁주는 것은 가능해도 죽이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승호를 알아본 것이다. 하지만 승호의 입에서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이것들은 대사님 같은 좋은 스님들이 아녜요. 걱정 마요.”

 

 하고는 불가살이가 있는 산길을 타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를 본 덕로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형님께서도 배우셨으면 합니다만...”

 

 “알았네, 알았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험한 산길을 타 동굴에 도착했다. 주지승은 이미 몽한 일행은 신경 쓰지도 않는지 승호가 사라진 것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짐작으로 승호나 몽한이 자기들보다야 높아도 이미 신돈의 명령이 직접 내려진 이상 눈치 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큰스님 오셨습네까.”

 

 동굴 안에서는 이미 자효가 당도하여 불가살이를 이끌며 나오고 있었다.

 

 ‘아차! 이미 저자가 이곳에 와 있었구나. 당연한 것을 왜 생각을 못했는가!?’

 

 전일 요귀에게 밥을 주던 자효를 알아보고는 둘 다 적잖이 당황했다. 그것도 모르고 승호는 사찰에서 부리나케 찾고 있을 텐데...

 

 “기래. 준비는 모두 마쳤네?”

 

 “네.”

 

 “기카면 풀어노라우. 당장에 송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자우.”

 

 자효가 개줄처럼 불가살이의 목에 걸려 있던 것을 풀려 했다. 불가살이도 뜻을 눈치 챘는지 침을 질질 흘리며 눈을 번뜩였다. 승호가 오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둘에게 더 이상의 시간은 없었다.

 

 “덕로! 수의 결계를 치게!”

 

 내심 깊은 결심을 했는지 몽한이 서둘러 나서고 신호를 받은 덕로가 수의 부적을 꺼내들어 있는 힘껏 기합을 넣었다. 주지와 자효 그리고 불가살이를 크게 둘러싼 푸른 반원의 결계가 쳐졌다.

 

 불가살이의 불의 기운과 반대되는 수의 결계를 쳐 우선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싸우려는 심산이다. 갑작스런 결계에 놀란 주지승이 비명을 울리며 소리쳤다.

 

 “날래 줄 풀라우!”

 

 “어딜 감히!”

 

 몽한이 방망이를 빼어들고 자효에게 맹렬히 달려 나갔다. 줄을 풀려는 자효, 이를 저지하려는 몽한 과연 둘 중에 누가 더 빠를 것인가?

 

 탱-!

 

 급해진 자효가 줄을 힘으로 끊어내듯 풀어버렸다. 속박에서 풀린 불가살이는 그대로 달려오던 몽한에게 불길을 내뿜는데 삽시간에 눈앞으로 번져오는 불길을 보며 몽한은 정신이 아찔해졌다. 후끈한 불이 덮치기 직전 덕로가 날린 수의 부적이 불길을 막아내었다.

 

 후아워어억~!!

 

 두 개의 반대되는 힘이 맞부딪히며 뿜어내는 파열음이 동굴 앞을 가득 채웠다.

 

 “고맙네 덕로!”

 

 “보통 불이 아닙니다. 어서 저자를!”

 

 “너이 간나새끼들. 정체가 뭐이래!”

 

 주지승이 뭐라 하건 몽한은 덕로의 말대로 자효를 재차 노렸다. 허나 바로 옆에 불가살이가 있으니 직접 타격하기 보다는 전일 연마했던 신기술을 썼다.

 

 “이리 오너라 얼쑤-!”

 

 신후리를 발동시켜 낚싯대 던지듯 자효를 노리니 과연 바늘에 단단히 걸린 생선처럼 자효가 질질 끌려왔다. 불가살이의 불이 몹시도 거센 듯 덕로가 연신 부적을 날리며 막아내는 가운데 눈앞까지 끌려온 자효에게 말했다.

 

 “내 인명을 해치는 것은 원치 않으나 어쩔 수 없네. 날 용서하시게.”

 

 눈을 질끈 감고 주저앉은 자효의 머리통 위로 방망이를 내리갈겼다.

 

 퍼-억!

 

 온 힘을 실은 방망이에 두개골이 깨져나가며 자효는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하고 피를 분수처럼 뿜었다.

 

 “으윽, 견디기 어렵습니다. 어서!”

 

 힘에 겨워 소리치는 덕로였으나 자효는 껄떡대며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 꿈틀거림마저 멎었지만 불가살이는 여전히 멀쩡히 불을 뿜어댔다.

 

 “아닛! 이 자는 분명 죽었다. 그런데 왜!?”

 

 당황해 하는 둘에게 주지가 거늑한 얼굴로 말했다.

 

 “민한 새끼들... 자효는 불가살이의 주인이 아니다. 크흐흐.”

 

 순간 거센 불길을 이겨내지 못한 덕로가 정통으로 불덩이를 맞으며 튕겨져 나가는데 다행이 스스로 쳐둔 결계에 닿자 몸을 사르던 불이 꺼지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다급히 뛰어가 덕로를 부축하며 일으키는데 심하지는 않아도 몸 곳곳에 그슬리고 데였다.

 

 “이...게 도대체... 저자가 주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불가살이는 그분께서 내려주신 신수(神獸). 네깟것들이래 막을 수 없다.”

 

 표독한 웃음으로 주지는 깊은 발자국을 찍으며 지기를 일으켜나갔다. 주변을 감싼 수의 결계를 허물기 위함인지라 이를 알아본 덕로가 말했다.

 

 “제가 태음신을 불러내겠으니 형님께서는 저 요승을 막으시지요.”

 

 “알겠네.”

 

 자세를 고추잡고 부적을 꺼내들었다. 워낙 큰 힘을 소모해 어지간하면 아끼고 싶었던 현무를 쏘아 올리는데 그 강대한 기운에 놀랍게도 불가살이는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이름답게 정녕 죽음 따위 두려워하지 않는듯했다.

 

 용호상박으로 터져나가는 현무와 불가살이의 거대한 기운이 벽을 만들어버려 몽한은 의도대로 주지승에게 다가가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대체 불가살이란 놈은 어떻게 된 생물인지 가옥 수채를 한 번에 부술 정도의 현무를 감당해 내고 있었고 이대로 가다간 덕로는 진기가 다 빠져 힘을 거두게 될 것이다. 안간힘을 쓰는 그를 보며 몽한은 애가 타들어 갔다.

 

 한편 자효를 찾아 나선 승호는 비교적 느긋하게 사찰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주인이라는 중만 찾아 없애면 그만이니 마음에 다소 여유가 생겼던 것. 허나 아무리 코를 킁킁 대며 돌아다녀도 흔적을 찾을 수 없자 문이란 문은 다 벌컥 열어 재끼고 다녔다.

 

 ‘아이씨,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아무리 다녀 봐도 들어찬 것은 부상 입은 중들뿐이었다.

 

 ‘냄새가 코털만큼도 안나다니, 어디 멀리 갔나? 아- 설마!’

 

 그제야 자효가 이미 동굴로 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는 승호였다. 다급해진 마음에 구미호로 둔갑하여 산길을 타니 멀리 덕로가 펼친 반원 모양의 수의 결계가 보였다.

 

 ‘벌써 싸움이 시작된 모양이구나!’

 

 승호는 걸음을 재게 올리며 최대한의 속도로 날듯이 뛰었다.

 

 

 덕로는 몹시도 힘에 부친 듯 무릎마저 꿇었다. 허나 그보다 더 긴박한 것은 주지가 일으킨 지기로 인해 수의 결계마저 지진이 난 듯 흔들거리며 깨지기 직전이었다. 덕로는 수의 부적을 한 장 더 꺼내드는 것이 무리가 되더라도 현무를 한번 더 날릴 요량인데 다급히 이를 보던 몽한이 한 수를 내었다.

 

 “덕로, 수의 부적 말고 목의 부적을 꺼내게!”

 

 “허억! 목의 부적이라뇨? 헉, 그건 불길을 더 거세게 만들 뿐입니다!”

 

 “알고 있네. 결계가 깨지면 저놈이 당장에 달아날 것 아닌가? 수의 부적으로 우리를 감싸고 목을 저 놈에게 던지면 최소한 저 중놈은 태워버릴걸세!”

 

 결계 안에 갇힌 불길을 덕로가 막아내어 그나마 온도를 낮추고 있음을 몽한이 간파한 것이다. 덕로 역시 눈치가 없지 않으니 그대로 부적을 바꿔들어 스스로에게 작은 수의 결계를 치고 목의 부적 수장을 불가살이에게 날렸다.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어 급한 대로 한 임기응변이지만 정말 통할지 알 수 없는 도박이었다. 목의 기운을 받은 불가살이의 불은 마치 기름이라도 부은 듯 활활 타오르며 그나마 덕로가 현무마저 거두자 결계 안은 마치 불가마니처럼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크아아아아악-!!!

 

 둘을 감싼 작은 결계 안에서 화마가 내는 강렬한 폭음을 견디어 내고 있었다. 그 열기가 어찌나 대단한지 안에서조차 후끈거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마침내 진즉에 쳐둔 큰 결계는 힘을 감당 못하고 큰 파열음을 내며 깨져버렸다.

 

 잠깐의 고요.

 

 “자네...살아있나?”

 

 가두어둔 불이 퍼지며 다행히 잦아들었으나 여전히 열기는 어마어마했다. 한데로 웅크리고 미동도 없는 덕로를 걱정하니

 

 “그럼요... 죽을 뻔 하기는 했지만...쿨럭”

 

 힘겹게 작은 결계를 풀고 일어나고 보니 주변은 용암이라도 맞은 듯 바위마저 녹아내려있고 사방의 나무들은 타닥거리며 타고 있는데 본래 서 있던 곳에 주지승은 한덩이 숯이 되어 있으니 어지간한 몽한도 바라보기가 끔찍했다.

 

 “불가살이는!?”

 

 이 끔찍한 요귀는 타격 한점 없는 모습으로 여전히 꼿꼿이 서있었다.

 

 

 “어이쿠-!”

 

 전투 현장에 거의 다 온 승호는 별안간의 화염폭발로 뒤로 몇십보를 튕겨져 버렸다. 대체 위에서는 무슨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도 하기 어려웠기에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이러다 아저씨랑 덕로 죽겠네! 아니, 저기 웬 사람이 있지?’

 

 폭발로 인해 자신처럼 튕겨져 나온 사람이 하나 더 있는데 가만히 보니 그 역시 불에 그을리기는 했으나 중의 차림새였다. 그는 바로 자효였다.

 

 “이놈! 여기있었구나!”

 

 “아닛! 여우님신이?”

 

 여전히 승호를 여우신이라 생각하는 자효지만 알 바가 아니다. 구미호로 변한 승호가 중 하나 죽이기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우니 단숨에 날카로운 발톱이 자효의 몸을 두 동강 내버렸다.

 비록 굳은 결심과 급한 마음에 죽이기는 했어도 확실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자효를 절단 낸 승호가 몽한과 덕로에게로 돌아왔는데 둘은 가만히 한 곳을 응시하며 말이 없었다.

 

 “불가살이가 갑자기 사라졌어... 주지승이 주인이었나?”

 

 “아닐걸요. 동굴에서 밥 주던 그 중, 제가 방금 없애고 왔어요.”

 

 어느새 다가온 승호가 말을 걸자 둘은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상황을 정리해나갔다.

 

 “그자의 법명이 자효다. 진즉에 몽한 형님께서 여기서 없앴는데 어찌 네가 다시 죽였다는 거냐?”

 

 “몰라. 내가 죽인 건 분명 그 사람 맞아.”

 

 대화를 듣던 몽한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승호야 고관대면 때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았느냐?”

 

 “고관대면? 아아- 그럼 자효라는 스님이 둘이었다는 거예요?”

 

 “불가살이에 있어 주인의 목숨이 대단히 중요하니 아마도...형제로 하여금 돌보게 한 것 같다. 둘 중 하나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게.”

 

 “아... 마침 내 눈에 띄어서 나머지 하나도 죽고, 그래서 불가살이가 없어진 거구나.”

 

 “어쨌든 운이 좋았구나. 꼼짝없이 타죽겠다 했는데.”

 

 

 

 개성의 한 주막

 

 김상로가 보낸 5인방과 신석하는 아침배를 타고 개성에 당도하였으나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몽한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해 주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큰 도시의 절반이 타 버린 것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으나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가만히 술을 기울이던 기춘이 불현 듯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무슨 일이냐?”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기운이 터졌습니다.”

 

 유명한 무당의 자식답게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감지해 낸 것이다. 서로에게 눈짓을 보내는 5인방과 달리 신석하는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무엇이 느껴졌단 말인가? 나는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자네 같은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닐세. 잠자코 따라오게.”

 

 은근히 무시하는 듯 한 말투가 거슬렸지만 신석하는 그들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슨 술수를 부리는지 다섯은 기묘하게 빠른 걸음인지라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사도세자 이선이여! 드디어 그 목을 벨 수 있는가!?’

 

 중문을 비롯한 5인방은 몹시도 흥분하며 대단한 속도로 산을 향해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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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7-07-31 18:17
 
공모전 마지막 날이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즐거운 독서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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