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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2098 고스트 스쿼드
작가 : 유호
작품등록일 : 201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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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의 장비로 무장한 사설용병회사(PMC)가 군과 정보조직을 대신하는 현대.

법적으로는 일개 PMC(사설용병회사)에 불과한 GNS지만
실상은 폐지된 국정원을 대신하는 실세 정보국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군과 경찰에서 속칭 ‘골든 가디언’이라 부르는 일부요원들은
유사시 해당지역의 군경을 임의로 동원하거나 지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제 4 화
작성일 : 16-08-17 09:52     조회 : 486     추천 : 0     분량 : 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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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우리 언제 본 적 있지 않나요?”

 그는 뜨끔했다.

 3년 전 쯤에 인도네시아 내전 지역에 고립된 기자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한 시간쯤 동행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엔 얼굴에 위장크림을 덕지덕지 바른 상태였고 큼직한 전투고글까지 써서 웬만해서는 알아보지 못할 것이었다.

 그는 가능한 덤덤한 표정으로 목례를 했다.

 “아닐 겁니다.”

 “죄송해요. 제가 원래 좀 들이대는 성격이라… 호호, YBC 한예린 기자인데요, 잠깐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현장 지휘관은 저기 짧은 머리에 방탄복 입은 양반이니까 인터뷰는 저 양반이랑 하십쇼.”

 “GNS요원이시죠?”

 “아닙니다, 그럼.”

 그는 한예린을 슬쩍 피해 계단으로 발을 옮겼다. 그러나 한예린은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익명으로 처리할 테니까 몇 가지만 답해주세요, 네? 제가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난 서울지검 소속 민정조사관입니다. 그리고 수사지휘가 아니라 참관자 입장이죠. 대답할 게 없군요.”

 그가 정색을 하자 한예린은 다시 앞을 가로막으면서 당돌하게 물었다.

 “암만 봐도 요원 맞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죠?”

 “나처럼 여배우 뺨치게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이 정도 부탁하면 보통은 몇 마디 해주시는데 그쪽은 아니잖아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최고거든요.”

 “자신에 대해 너무 너그러우신 것 같군요. 신분증이라도 보여 드릴까?”

 “그럼 좋죠.”

 한예린은 허리에 양손을 올린 채 생글생글 웃었다.

 선해 보이는 차분한 이미지에 말투나 표정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밝고 활기가 넘쳐서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꽤나 기분 좋은 만남이 되었을 것 같았다.

 그는 쓰게 입맛을 다시면서 서울지검 수사관 신분증을 내밀었다.

 정식으로 발급된 신분증은 아니지만 진짜 검찰 신분증을 만드는 회사에서 만들었으니 진짜와 다를 이유가 없었다.

 그래도 한예린의 시선이 신분증에 고정되기 전에 도로 접어서 안주머니에 넣어버렸다.

 아까운 신분증 하나를 그냥 버릴 수는 없었다.

 “언제 밥 한 끼 사겠습니다.”

 “사건 관련해서인가요?”

 그는 웃으면서 한예린의 손에 들린 명함을 받아 들었다.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그럼 이거… 작업인가요?”

 “작업이면 넘어오시겠습니까?”

 참고삼아 뒷조사를 좀 해볼 생각, 그냥 돌아서기에는 이래저래 미진한 점이 많았다.

 물론, 사심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한예린은 정말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한쪽 손을 턱밑에 괴더니 그를 아래위로 죽 훑어보면서 품평하듯 말했다.

 “음… 면도하고 머리 벌초만 하면 괜찮은 훈남일 거 같으니까 일단 합격점, 까칠한 성격에서 점수 좀 많이 깎이고… 체격은 만점, 키도 185는 넘는 거 같으니까 됐고, 그런데 직업이 3D 업종이라 좀 빠지네. 호호, 한 80점쯤 줄게요.”

 “넘어왔다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아직 그쪽 이름도 모르는데요?”

 “오우진입니다.”

 한예린은 그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보고는 배시시 웃기만 했다. 그는 한예린의 얼굴을 마주한 채 뒷걸음질로 계단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계단참에서 돌아서자 한예린이 뒤통수에 대고 작게 소리쳤다.

 “밥 대신 한잔 사요, 오케이?”

 그는 돌아보지 않고 어깨 위로 손만 들었다.

 “퇴근 후에 전화하죠.”

 

 장우혁은 기지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우선 임성수에게 전화를 걸어 간략하게 상황부터 보고했다.

 미진한 부분은 있지만 일단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본다는 요지였다.

 조용히 듣기만 하던 임성수는 그의 보고가 끝난 뒤에도 잠시 시간을 끌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

 -그 부분은 내가 좀 더 알아보도록 하지, 사후 촬영이라고는 해도 테러진압작전이 생방송으로 매스컴 타는 건 아무래도 모양새가 아니야. 더구나 GNS가 경찰에 테러리스트 위치를 제보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 우라늄 분말이 날아다니는 형편인데 직접 달려들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지. 일단 자네는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에 나선 건지, 지시를 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게. 만일 YBC 수뇌부의 직접 오더라면 우리는 손을 떼는 편이 나을 거야.

 “짚이는 구석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딱히 그렇지는 않아. 시간 나면 우라늄 분말 반입루트도 한번 챙겨봐.

 “알겠습니다.”

 -일단 기지로 돌아가는 건가?

 “그럴 생각입니다.”

 -변동사항이나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 즉시 연락하게. 수고해.

 “네.”

 전화를 끊은 장우혁은 시트를 뒤로 젖히고 깊이 기댔다.

 사실 상대가 누구든 테러에 대응하는 작전은 언제나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달랐다.

 너무 쉬웠다. 쉬워도 너무 쉬웠다.

 그래서인지 홀가분해야 할 기분이 마치 볼일을 끝내지 못하고 화장실을 나선 것처럼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공항고속도로를 벗어난 차는 곧장 방조제 구역을 통과해 기지 정문으로 접근했다.

 정오를 전후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하늘은 조금씩 원래의 색을 찾아가고 있었다.

 정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기지 방풍림구간을 지나자 익숙한 무채색의 공격헬기 격납고가 나타났다.

 “도착했습니다, 형님.”

 그런데 격납고 옆 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다섯 대와 새빨간 픽업트럭 한 대가 보였다.

 괴물이라고 불릴 만큼 차체의 덩치도 크지만 타이어도 허리 높이까지 올라올 만큼 컸다.

 실제 차량 가격은 별것 아니지만 수입관세가 엄청나게 매겨지는 차종이라 그의 6개월 치 연봉을 모조리 퍼부어야 살 수 있는 무지막지한 괴물이었다.

 더구나 전기차가 대세인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휘발유 차였다.

 소음도 엄청나고 휘발유에 붙는 세금도 비싸서 유지비가 상상을 초월하는 놈이었다.

 “손님 차겠군.”

 “바로 만나시겠습니까?”

 “아니, 옷이나 먼저 갈아입자. 피곤하다.”

 “그러시죠.”

 아직도 필리핀 정글을 누비던 전투복차림이어서 땀 냄새가 밴 것 같았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헬기 격납고를 관통해서 건물 반대편 위그선 도크로 향했다.

 헌데 평소 깨끗이 정돈되어 있던 격납고가 난장판이었다.

 여기저기 뜯겨진 박스와 부품들이 산재했고 시퍼런 작업복을 입은 기술자들이 부산하게 지게차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작업을 시작한 모양이었다.

 “먼저 사무실로 올라가겠습니다.”

 “나도 곧 올라가지.”

 차원택을 먼저 올려 보내고 라커로 직행한 그는 간단하게 샤워만 하고 머리의 물기를 털면서 되짚어 라커로 돌아왔다.

 “이제야 나타난 거야?”

 생소한 여자의 목소리, 걸음을 멈추자 여자가 다시 말했다.

 “뭘 좀 입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라커로 걸었다. 원래 남녀대원이 같이 쓰는 라커여서 신경 쓸 이유 같은 건 없었다. 여자의 퉁명스런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긴 숙녀도 배려하지 않나?”

 “무단침입을 한 건 아가씨 같은데?”

 심드렁하게 반문한 장우혁은 속옷을 입으면서 여자를 힐끗 돌아보았다. 여자는 삐딱하게 팔짱을 낀 채, 그의 라커 끝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골반바지를 엉덩이 바로 아래에서 자른 느낌의 한 뼘도 안 되는 짧은 핫팬츠와 아랫배를 드러낸 탱크톱을 입었는데 허리라인 바로 위에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기하학적인 문양의 새빨간 문신이 보였다.

 탱크톱 위에 대충 걸친 기름때 묻은 작업가운까지 더해지다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묘하게 퇴폐적이었다.

 재미있는 건 남자의 벗은 몸을 봤는데도 여자는 고개를 돌리기는커녕 눈도 내리깔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는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사복 바지 한쪽을 끼우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솔직히 의외였던 것. 보나마나 김은서라는 여자인 것 같은데 10대 계집애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옷차림부터 다짜고짜 내뱉는 반말까지 박사학위를 네 개나 가진 여자의 품위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당초 임성수가 보여준 사진의 청순한 이미지와는 아예 정반대였고 화장기 없는 맨얼굴도 사진보다 더 어려 보였다.

 김은서가 다시 말했다.

 “몸에 흉터가 많네?”

 “그쪽은 없나?”

 “보시다시피, 예쁜 타투는 몇 개 있어.”

 그는 물끄러미 김은서를 쳐다보다가 셔츠를 집어 들었다.

 “통성명이나 합시다. 장우혁이요.”

 “김은서.”

 “말이 좀 짧네?”

 “그쪽도 마찬가지 아냐? 굳이 나이를 따지면 내가 하나 위인데 생일로는 몇 달 차이 안 나니 그냥 평대로 가자고.”

 “그러시던지.”

 무덤덤하게 대답하면서 새삼 김은서의 얼굴을 다시 훑어보았다. 잘해야 스물일곱이나 여덟 정도로 봤는데 무려 서른셋이면 대단한 동안이었다.

 김은서가 다시 말했다.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동네에서 오래 살다 보니 조신한 척 예의 차리는 데는 좀 약해. 그러니 호칭은 그냥 서로 이름 부르는 걸로 넘어가자고. 이제 통성명 끝났으니 내 콜사인 정하고 대원들 인사나 시켜줘.”

 “콜사인?”

 “앞으로 1년은 24시간 같이 다녀야 하는데 콜사인 정도는 있어야 할 거 아냐.”

 “뭐?”

 “뭐가 뭐야?”

 “새 장비 장착하고 트라이얼하는데 1년이나 걸린다는 거냐?”

 “내 장난감들을 너무 우습게보네? 위그선이야 무장업그레이드 정도니까 며칠이면 끝이지만 장난감들은 필드테스트 포함이야.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보완하고 수리도 해야 돼.”

 “무슨 헛소리야? 우리가 실험용 생쥐냐?”

 “나한테 쫑알거리지 마. 니네 보스가 원한 일이니까, 니네 보스한테 따져. 일단 장난감들부터 인수인계하게 대원들 집합시켜. 아, 그리고 콜사인 말인데, ‘현명한 아쿠아마린’ 어때? 3월의 탄생석 아쿠아마린. 괜찮지 않냐?”

 가볍게 등을 튕겨 자세를 일으키는 김은서를 멀뚱히 쳐다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일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여왕님 원하시는 대로 해야겠지. 가자.”

 

 ***

 

 지하 3층 전투 시뮬레이션 룸의 문이 열리자 몰려서 있는 대원들의 등부터 보였다.

 대원들의 눈은 한쪽에 쌓여 있는 고급스런 하드케이스들에 고정되어 있었다.

 전부 여덟 개. 하나가 열려 있는데 안에는 기존의 전투복보다 훨씬 경량화 된 느낌의 푸른색 무광택 전투복이 고정되어 있었다.

 “저거야?”

 두 사람이 들어서자 대원들이 옆으로 물러서면서 길을 냈다. 케이스 앞에 선 김은서가 자랑스러워하는 얼굴로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신형 강화전투복 쉐도우아머 원, 케볼라 섬유소재에 멀티레이어 탄소나노튜브와 리튬4를 결합시킨 구조로 방어력은 대전차 로켓과…….”

 “어이, 한국말로 하지?”

 그가 토를 달자 김은서는 대원들을 한 바퀴 돌아보더니 쓰게 웃으면서 어조를 바꿨다.

 “방어력은 현재 쓰는 아머의 두 배라고 생각하면 되고… 신형 배터리팩 채용으로 파워어시스트를 150퍼센트 보강했고 12시간 풀파워 출력이 가능하도록 개량했어. 파워어시스트를 더 보강할 경우, 단기 적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일단 150퍼센트 수준으로 낮췄어. 개인 뉴로서킷과 전투복 통제시스템 뉴로칩의 연동이 정상화되고 출력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야. 최종목표는 200퍼센트야.”

 “파워어시스트는 지금도 충분하지 싶은데?”

 “상대가 가미가제라면 200퍼센트도 충분하다고 자신하기 어려워.”

 “알아 모시지.”

 “에코 모드로 움직이면 80시간 기동도 가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량은 44.2킬로그램으로 기존의 아머보다 6킬로그램 줄었어, 현존하는 모든 열원감지 장치와 생체반응 장치 모두 차단 가능하고… 전투헬멧은 전투복과 동일 소재로 제작한 가벼운 전투모와 작전용 고글로 대치했어. 전투상황에서는 고글이 전투복 상단까지 확장되면서 안면 전체를 방호할 거야. 배터리 충전은 ‘팬텀’에 탑승하는 것만으로 진행돼.”

 “팬텀은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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