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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마녀 장미
작가 : 태라
작품등록일 : 2017.7.11

이어도에 살고 있는 해녀 장미는
어느날 바다에 빠진 재벌 후계자
민수를 구출하게 된다.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살실증에 걸린 민수는
자기가 누군인지도 모른채
장미의 집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민수를 찾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추적이
이어지고... 그들에 의해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되는 장미. 왜? 왜? 왜? 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된 그녀의 정체성 찾기에서 만난 거대한
음모는 장미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다.

고통은 인간의 DNA도 바꿔버린다고 했던가.
나약한 여자에서
강한 여자로
걸 크러쉬가 되어가는 장미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제 2화 백만 송이 장미가 있는 그 집
작성일 : 17-07-12 21:26     조회 : 453     추천 : 12     분량 : 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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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 2 화 백만 송이 장미가 있는 그 집

 

 “아직도 넌 내가 니 엄마를 죽였다고 생각하니?”

 

 붉은 와인잔을 든 그녀가 차갑게 쏘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은 우아함과 교양미라는 가면을

 벗어 던지고 냉혹한 지옥사자로 돌변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녀의 검정색 드레스 치맛자락에

 숨겨놓은 화를 꺼내 놓자

 그 화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승해 갔다.

 

 “니 엄마는 지 성질에 못이겨서 죽은 거야.

 내가 죽인게 아니고! 왜 살지! 죽어서 날 괴롭혀!

 다들 그렇게 살아! 아닌척 못본척!

 왜 혼자서만 잘난척이야! 왜? 왜?“

 

 그녀가 벽에 있는 엄마의 초상화에 와인잔을 던졌다.

 ‘쨍그랑!’

 붉은 포도주가 줄줄줄 흘러내렸다.

 엄마의 피다!!!

 머리가 박살이 나버린 엄마.

 그 머리에서 흘러나오던 붉은 피!

 엄마 몸에 그렇게 많은 피가 있었다니!

 

 “난 초상화가 사진보다 훨씬 좋더라.

 나 죽으면 영정사진으로 쓰게 한 장 그려줘~~“

 엄마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가 들린다.

 

 남자는 가슴을 쥐어 뜯으면서 괴로워 하였다.

 사금파리로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이다.

 

 “어머! 어떡해! 어떡해!”

 장미는 남자가 몸을 뒤틀면서 괴로워할 때마다

 같이 괴로워 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흡사 판토마임을 하는 것 같았다.

 장미 아버지 건수는 그런 장미의 모습을 보면서

 착한 장미야, 넌 어쩌자고 그렇게 착한 것이냐?

 걱정이 앞서갔다.

 

 “아빠 사람이 바다에 빠졌어! 빨랑 살려야 돼”

 장미의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건수는 달려 나갔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프고 힘든 사람 곁에 있어야

 편한 사람이 그였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의 다리가 되어주고

 마음이 아픈 사람 곁에서 늘 위로해 주고

 언제나 손해보고 살기가 인생의 목표인냥

 그렇게 살았다.

 쏜살같이 달려서 온 바닷가엔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누워 있었다. 세찬 바람과 시커먼 구름 사이로

 비치고 있는 햇살을 받으면서 누워 있는 남자를 본 순간

 장건수의 가슴은 덜컹 내려 앉았다.

 남자가 너무 잘생겼고 귀티나게 생겨서 아니 누구라도

 탐을 낼 것 같아서 그의 직관에 경보등이 켜졌다.

 “아빠 빨리 집으로 데리고 가! 춥다! 물에서 나와서 으 추워!”

 장미 팔에 소름이 돋았다. 추운 날씨가 아닌데 장미는

 그 남자의 추위가 느껴졌다.

 장건수가 남자를 일으켜 세우자 그대로 남자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다리가 부러져 있었던 것이었다.

 건수는 남자를 업고 보건지소로 뛰어 갔다.

 장미가 뒤에서 부축하면서 따라갔다.

 

 남자가 보건지소에서 다시 눈을 뜨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배가 끊긴 상태라 읍내 병원에는 갈 수가 없었다.

 보건지소에서 부러진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이 동네 만병통치약 포도당 주사를 맞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었다.

 눈을 뜬 남자는 이름이 뭐냐는 공중보건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럼 어쩌다 바다에 빠졌는지 생각 안나세요?

 어디사는 누구신지 알아야 가족들한테

 연락을 할텐데요”

 건수의 이 말에 남자는 기억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생각나지 않는 것은 애를 쓰면

 쓸수록 더 기억이 나지 않는 법.

 ‘누구지? 내 이름이 뭐지? 왜 아무 생각도 안나는 것이야’

 의사가 말했다.

 “혹시 결혼식 올리지 않았나요? 그 옷”

 의사가 턱시도를 가르키자 남자가 자기 차림을 본다.

 결혼식 복장인가, 파티복인가?

 “주머니 한번 보세요. 신분증이나 그런 것 없나”

 의사의 이 말에 남자는 주머니가 있을 만한 자리에

 손을 넣어 보지만 멋을 위해 만든 옷이라서 주머니가

 거의 없었다. 안주머니 하나 밖에는.

 그런데 거기에도 아무 것도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손목에 차고 있는 롤렉스 시계

 꽤 값이 나가 보이지만

 이 섬 사람들은 그것이 값비싼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는 아찔해졌다.

 “모르겠습니다.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가요?”

 “제주도에 있는 섬 이어돕니다”

 건수가 얼른 말했다.

 “제 딸 아이가 댁을 바다에서 구해냈습니다”

 남자가 장미를 본다. 장미 얼굴이 빨개진다.

 남자는 그녀가 너무나 착해 보여서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아서 잠시 멍했다.

 어쩜 저리도 맑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았다. 남자는 이어도라는

 섬이 이상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럼 나는 그 섬에 와 있단 말인가.

 환상의 섬 이어도가 실제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남자는 머리 속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제주도 .. 제주도.. 이어도... 아아 생각이 안나!‘

 “어디서 오셨는지 전혀 생각 안나십니까?”

 건수의 이 물음에 남자는 고통스러워했다.

 그 모습을 본 장미가 얼른 말했다.

 “어디서 오긴 아빠, 바다 속 용궁에서 왔지이!

 이름은 바다에서 왔으니까 ‘바당’이야 바당”

 장미가 남자 눈을 빤히 보면서 말했다.

 거부할 수 없는 그 말 그 표정.

 남자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의사는 남자의 상태를 건수에게 말해줬다.

 “허걱! 어떡해....!!”

 장미가 깜짝 놀라면서 안타까워 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건수의 말에 의사도 난감해 했다.

 “글쎄요.. 일단 다리가 나을 때까지 여기 있을 수도 없고..

 참 배가 다녀야 읍내 병원이라도

 가보는데 경찰에 신고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경찰요?”

 건수가 깜짝 놀라면서 반문했다.

 경찰이라는 말을 듣자 건수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경찰이라니!!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장미는 어쩌자고 저런 사람을 구했을까?

 아니 아니지 죽어가는 사람 살려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갈데도 없고, 몸도 성치 앉은 사람을 내칠 수는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더더구나 내키지 않는다.

 ‘어쩐다??’

 고민하고 있는 건수 귀에 장미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우리 집에 있으라고 하면 안돼?

 걸을 수 있을 때 까지만 이래도 응 아빠?“

 건수는 장미를 바라봤다.

 “불쌍해.. !! ”

 울상이 되어 말하고 있는 장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건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장미야 그러자!”

 “야!!! 만세!!! 아빠 고마워”

 기뻐하는 장미를 보면서 건수는 장미를 어떻게 말려!

 평소에 건수의 뜻을 져버리 않는 순한 장미가

 자기 주장을 할 때는 아무도 못말려가 되었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유기견 강아지 깨비를 키우자고

 했을 때, 물질하지 말라는 건수의 말에 거역하고

 해녀가 되었을 때

 장미는 절대 자기의 의지를 꺾지 않았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당분간 신세를 지겠습니다”

 턱시도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자 허탈해진 남자가 자기 집에 가자고

 하는 건수의 제의를 담백하게 받아 들였다.

 

 “이것 받아주시겠어요? 제가 가진 게 이것 밖에

 없어서요“

 남자는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유일한 물건인

 시계를 건수에게 내밀었다.

 “아니 아닙니다. 절대로 안받습니다.

 나중을 위해 갖고 계세요“

 건수는 절대거부했다. 건수는 그 시계가 얼마나

 비싼 시계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고 있지도 않았다.

 그냥 좀 값이 나가 보인다 정도.

 남자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귀중품을 받을 수는

 없었다. 건수는 남자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오아와!!!”

 남자는 장미네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당 가득 핀

 장미를 보고 탄성을 질렀다.

 눈앞에 펼쳐진 장미의 향연. 블랙로즈부터 화이트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미가 다 있는 듯

 지난 태풍에 가지가 꺽인 것도 있었지만 지금 이대로

 훌륭한 장미의 정원이었다.

 이런 외딴 섬 외진 곳에 이런 정원이 있다니!!

 ‘화원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건수가 말했다.

 “꽃을 팔려고 키운 것은 아니고, 심심해서 ..

 제가 또 장미꽃을 좋아해서 심었습니다“

 “아아! 그래서 따님 이름도 장미씨군요!”

 “장미씨?”

 장미가 자기 이름이 불리워지자 까르륵! 웃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그것도 남자한테

 장미는 지금껏 아버지 말고 남자를 가까이서 본적이

 없다. 아버지 일을 도와주거나 할망들 하고 물질을

 하거나 바다 속에 들어가 노는 일이 전부였기에.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이 사람의 목소리가

 스위트송으로 들렸다.

 

 '장미씨?‘

 바당을 위해 전복을 캐러 나온 장미가 혼잣 말을

 하면서 웃었다.

 “장미야, 너 왜 실실 쪼개냐?”

 간난 할망이 장미 등을 치면서 말했다.

 “니네 집에 손님 왔다면서?”

 할망의 이 말에 장미가 화들짝 놀란다.

 순간 아버지 건수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장미야, 할망들한테 바당 우리 집에 있다는

 이야기 절대 하지마라“

 “왜 아빠? 왜 하지 말라는 거야?”

 “음... 왜그러냐면? ...”

 그 다음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는거야”

 궁색한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장미는 후다닥 뛰어서 집으로 도망쳤다.

 할망들이 더 물어보면 다 말해버리게 될까봐

 그런 장미 모습을 본 할망들이 말했다.

 “자가 뭔일이 있구만! 꽁지 빠지게 도망가네”

 제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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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니 17-07-12 22:13
 
3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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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17-07-12 23:30
 
1화보다  더 재밌네요
다들 사연 있는 사람들 얘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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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17-07-12 23:33
 
해녀장미가 어떻게 마녀장미가 되는지도 은근 궁금합니다.작가님
참 울집 옆집 유기견도 깨비였는데...
작가님 재밌는 얘기 기대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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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17-07-13 00:52
 
남자라고는 아버지뿐이 모르는 장미가 어떻게 마녀가 되가는지 흥미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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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17-07-13 21:17
 
3회분 보고 싶어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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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찌 17-07-13 22:19
 
아.. 그러네요 마녀장미.. 오.. 뭔가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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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행주 17-07-13 23:01
 
턱시도 남자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턱시도를 입은 채 바다에 빠졌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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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행주 17-07-13 23:02
 
다음 회 얼릉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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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17-07-14 08:03
 
출근길 후딱 읽었네. 다음회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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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미로 17-07-15 11:55
 
바다에게서 로미오의 향기가 소록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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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17-08-07 00:30
 
2회 연달아~~~~ 흥미진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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