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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킹즈세븐
작가 : 소별왕
작품등록일 : 2017.6.30

대영웅 레아가 처형당한지도 어언 7년.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들의 눈앞에서, 레아를 닮은 수수께끼의 여인이 모험을 시작한다.

 
1막 3장 : 레티샤의 검날 5
작성일 : 17-07-12 17:43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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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관방에까지 쫓아오려는 드렉스에게 어디까지 쫓아올 셈이냐며 화를 낸 뒤 레아는 방문을 쾅 닫아버린다. 그 소리에 방 안에 있던 덴이 오히려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왜 그래요, 레아?”

  “아무것도 아니야.”

  레아는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인다.

  “그보다, 축제 구경은 잘 했어?”

  덴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걸로 감상은 끝. 그 또래 아이들이라면 응당 토해내야 할 기나긴 들뜬 감상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레아도 그런 것에 감정을 쓸 기운이 남아 있진 않다. 편지 한 통 부치러 갔다가 너무나 큰 모험을 해버렸다. 레아는 베개에 얼굴을 박고 한숨을 쉰다. 따뜻하게 덮여진 베개의 표면이 그녀의 얼굴을 기분 좋게 간질인다.

  킹즈세븐의 드렉스. 이용하기만 한다면 분명 좋은 패다. 추격자들이 못 쫓아오게 하거나 아예 떨쳐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해서 레아도 좋게좋게 다가가려 했다. 그런데...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해? 그것도 뭐? 얼굴이 서른?

  레아는 분노를 실어 베개를 내려친다. 베개는 푹신한 비명을 지르며 엉망으로 망가진다.

  “왜 그래요, 레아?”

  한참을 말 못 하는 베개를 구타한 후, 레아는 씩씩거리며 덴을 돌아본다.

  “덴. 넌 절대 거짓말을 하는 남자는 되지 마렴.”

  덴은 고개를 갸웃한다.

 

  잠시 후 방문을 나선 레아는, 복도에 드렉스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는 것에 안도와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아, 안녕하세요. 하하하하...”

  레아는 쌩하니 드렉스를 지나쳐 버린다. 그 뒤를 따르던 덴이 눈물짓는 드렉스를 발견하고 묻는다.

  “레아. 이 분은 누구에요?”

  “신경 쓰지 마, 덴. 가치 할 상대도 없는 늙은 거짓말쟁이니까.”

  덴은 상처 받은 표정으로 머리를 꺾는 드렉스를 불쌍히 바라보다가 발을 뗀다.

  “가, 같이 가요 레아!”

  드렉스도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가 왜 당신과 함께 가야 된다구요?”

  드렉스가 대접한 풀코스에 간신히 기분이 풀린 레아는 후식용 커피를 들며 드렉스에게 묻는다. 슬픈 눈으로 돈주머니의 내부를 확인하던 드렉스는 헛기침을 하며 돈주머니를 품에 넣는다.

  “레아를 노리는 세력이 있으니까요.”

  레아는 자신의 머리 위에 화살이 꽂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얼굴이 보이고 오해를 받은 적은 많지만, 그렇게나 아무 이유 없이 다짜고짜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은 없었다. 심지어 추격자 놈들도 명분은 있는데.

  “그 놈들이 누구인데요?”

  드렉스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상체를 레아의 가까이로 숙인다. 레아와 덴도 그를 따라 상체를 숙인다.

  “플라눔의 듀오데카스요.”

  “듀오데카스요?!”

  그 말에 반응한 건 덴이었다.

  “듀오데카스가 왜 레아를 노려요?”

  드렉스는 잠시 소년을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기억났다는 듯 입을 연다.

  “그러고 보니 우린 아직 통성명을 안 했구나. 내 이름은 드렉스. 킹즈세븐의 검을 맡고 있지.”

  덴은 커다래진 눈으로 레아를 본다. 레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레아의 확인을 얻은 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마저 떡 벌린다. 드렉스는 소년의 폭발을 예상하고 손가락에 입을 댄다. 덴은 낮은 목소리로, 하지만 한껏 들뜬 목소리로 속삭인다.

  “킹즈세븐의 드렉스요?! 우와!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도 반가워. 우리 친구는 이름이 뭐라고 부르면 될까?”

  “덴시아! 덴이에요!”

  “덴! 멋진 이름이네.”

  드렉스는 덴의 손을 마주 잡고 악수한다. 그 거대하고 강인한 손을, 덴은 빛나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늙은 거짓말쟁이 아저씨. 듀오데카스가 왜 나를 쫓는다구요?”

  한껏 의기양양하게 부풀어 있던 드렉스의 가슴이 한 순간에 쪼그라든다.

  “...훌쩍. 이그니스와 플라눔의, 킹즈세븐과 듀오데카스의 반목은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시겠죠.”

  레아보다 덴이 신나서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제가 레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놈들에게는 충분히 표적감이 되는 것이죠.”

  “드렉스 씨는 왜 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킹즈세븐의 눈 역할을 하는 예언자가 한 분 계세요. 그 분의 예언을 따라 기다리고 있었죠.”

  “제가 올 걸 알고 있었다구요?”

  “정확히 레아일 줄은 몰랐어요. 예언이라는 게 원체 애매모호하잖아요. 어쨌든 전 그렇게 레티샤에서 세 달간 레아를 기다리고 있었죠. 처음엔 극비임무였지만, 점점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듀오데카스의 눈이 의식되더군요. 놈들도 장님에 귀머거리는 아니니까요. 해서 중간부터는 휴가차 놀러온 것처럼 행동했어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정보가 샌 건지, 아니면 단지 그 두 놈이 끈기가 있었던 건지, 끝까지 붙어 있었더라구요.”

  레아는 후드 위로 물음표를 띄운다.

  “둘이요? 활잡이 한 명이 아니라?”

  “한 놈 더 있어요. 어찌 보면 활잡이보다 그 쪽이 훨씬 위험하죠.”

  레아는 두 눈을 깜빡거린다.

  “그럼 우리 위험한 거 아니에요?”

  “위험하죠. 아마 놈은 추가 병력을 요청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럼 지금 뭐하는 거에요! 이렇게 한가하게 밥 먹고 있을 때가 아니었잖아요!”

  “하, 하지만 레아가 화내면서 말 걸 기회 자체를 안 줬잖아요?”

  “그러게 왜 처음에 화를 내게 해요! 아악! 짜증나!”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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