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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승 암행어사전
작가 : 휘음
작품등록일 : 2017.4.2

가온은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20세 대학생. 그런데 심부름센터에서 하는 일들이 뭔가 이상하다. 변기에 머리가 낀 귀신의 머리를 빼주거나, 망태할아버지의 찢어진 망태자루 수선해주기, 처녀귀신 엉킨머리 풀어주기, 콩콩귀신 머리 스프링 갈아주기... 폼 나는 일을 한다고 해서 일을 시작한 거였는 데! 저승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암행어사이야기! <<작가메일 : vento312@naver.com>>

 
3. 13일의 사신 (8)
작성일 : 17-07-11 23:39     조회 : 444     추천 : 0     분량 : 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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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가온은 여유가 넘치는 얼굴로 총을 다잡았다. 승후는 재빠르게 가온에게 다가왔다.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갑작스레 여기저기서 귀들과 어사들이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될 줄 알고 미리 지원을 요청했어. 긴급지원 신(申),유(酉),술(戌),해(亥)팀이 모두 모인 거지. 아마 사건처리팀들도 같이 왔을 거야.”

 

  승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긴급지원팀들만 왔다면 이렇게 인원이 많지 않았을 것이었다. 가온의 말대로 사건처리팀들도 함께 온 모양이었다. 긴급지원팀은 차지 않는 완장을 차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에 승후는 감탄했다.

 

  “어떻게 지원요청을 했길래 긴급지원팀들까지 다 나온 거야?”

 

  “떼거지로 몰려들을 거라서 지원 안 나오면 사건 해결하러 와있는 어사들 다 죽을 거라고.”

 

  장난스레 웃으며 가온이 승후의 뒤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아무리 지원군이 많이 왔다지만 놀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들 역시 몰려오는 귀들을 상대할 필요가 있었다. 승후는 여전히 가온이 싸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가온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그를 보호하듯 싸웠다. 가온은 그 싸움법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장소를 옮긴다고 하더라도 승후는 그를 따라올 것이 뻔했기에 단념했다.

  채령과 진혁도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무기를 다잡았다. 진혁은 묵직한 망치를 꺼내들었다. 손잡이도 길고 붙어있는 쇳덩이도 꽤나 크고 묵직해 보이는 것이 무거워보였다.

 

  “생긴 거랑 똑같이 주인 닮아서 무식하게 생겼다니까.”

 

  승후는 달려드는 귀를 베어내며 잊지 않고 진혁을 보며 비웃음을 날렸다. 진혁은 울컥했지만 계속해서 쏟아지는 귀들을 상대하느라 승후에게 반박할 틈이 없었다.

  달려드는 귀들은 하나 같이 새카맸다. 보통 귀들은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인데 뭔가가 이상했다. 귀들을 상대하던 어사들은 이상함을 느꼈다. 묘하게 허공을 타격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공격해 오는 것은 진짜였다. 긁히면 피가 났고 맞으면 아팠다.

 

  “이대로 가다간 끝이 없겠어!”

 

  누군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그림자처럼 시커먼 귀들은 끝을 모르고 어사들에게 달려들었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위안이 될 줄은 몰랐다.

 

  “팀장님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외쳤다. 팀원들은 여기서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데 팀장들은 팔자 좋게 놀고 있냐는 어투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귀들을 상대하는 데 바쁠뿐더러 그의 말이 맞는 말이었다. 항상 그랬다.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팀장들은 어디를 갔는지 통 알 수가 없었다.

 

  “오더라도 우리 팀장은 안 왔으면 좋겠구나.”

 

  채령이 피식 웃으며 검을 달려드는 귀의 복부에 찔러 넣었다. 안개처럼 흐지부지 사라지는 귀를 보며 그녀는 인상을 살짝 구겼지만 입술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한 숨을 돌리며 말했다.

 

  “와봤자 걸림돌만 된다.”

 

  철저하게 팀장을 무시하는 발언이었지만 채령과 같은 해(亥)팀의 팀원들 그 누구도 문수를 지지하고 나서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그 말에 동조하고 나섰다.

 

  “거 참, 되게 섭하게 말하네.”

 

  “왜? 맞는 말이구만.”

 

  “닥쳐, 이몽룡.”

 

  격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사들은 일제히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보았다. 여기저기 뒤엉켜 싸우고 있는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여덟 명의 팀장이 다과를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에 어사들은 울컥했다. 평상시에도 망할 놈의 짓거리들을 일삼던 팀장들이 팀원들은 지금 죽어나고 있는데 다과를 즐기고 있다니! 항상 느끼는 배신감이 쓰나미처럼 다시금 몰려왔다.

 

  “이몽룡 팀장님. 두루마리 휴지로는 성에 안 차시나 봅니다. 다음엔 총으로 쏴드리죠.”

 

  태평스런 몽룡의 모습에 가온이 이를 갈았다. 저 망할 놈의 자식 끝까지 도움이 안 된다며 그는 이를 갈았다. 승후는 그저 허허하고 헛웃음을 내뱉었다.

 

  “내 팀원들 중 약한 이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

 

  “저희 엄청 약한데요!”

 

  검은색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술(戌)팀의 팀장, 우투리의 말에 팀원들이 반박했다.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그 모습에 가온은 팀장 빼고 나머지 팀원들은 모두 손발이 척척 맞는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말할 기운들이 있으신걸 보니 아직 더 싸우실 수 있으신 모양입니다.”

 

  곱게 잘 차려입은 분홍 저고리에 초록빛 치마, 땋아 틀어 올린 고운 쪽머리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짝이는 옥반지. 정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조용조용 웃었다. 그러자 사건처리팀 사(巳)팀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귀들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어 죽겠는 데 사(巳)팀의 팀장, 춘향의 살기까지 견뎌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사(巳)팀은 침묵으로 귀들과 대항했다.

 

  “우리도 놀고 있는 게 아니라고. 정보를 기다리고 있는 거란 말이다.”

 

  “정보 말입니까?”

 

  가온이 아슬아슬하게 귀가 뻗어오는 팔을 피하며 몽룡을 향해 물었다. 몽룡은 향기로운 국화차를 한 모금 머금어 향을 한 번 느낀 후 삼켰다. 국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는 상관없는 듯 했다.

 

  “아까부터 보아하니 유다 저 녀석이 징크스를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이 13이라 쓰여 있는 어이없는 책 때문인 것 같던데 귀들을 조종하는 데 있어서도 분명 무언가 있을 거 아냐.”

 

  “같이 싸우면서 기다리는 선택지는 없는 거예요?”

 

  승후가 가온이 등 뒤로 다가가는 귀를 내리그었다. 홀연히 사라지는 귀 때문에 베는 느낌도 없고 벨 때마다 오한이 드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승후는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귀를 베는 이 검으로 저기 앉아있는 몽룡을 베고 싶다는 마음이 울컥 들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아마 이 곳에 있는 어사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었다. 모두 각자의 팀장을 베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니, 어쩌면 굴뚝보다 더 클 지도 몰랐다. 여태까지 당한 것이 한두 개 여야지.

 

  “귀찮아.”

 

  상큼하게 웃으며 기다란 담뱃대를 무는 몽룡의 모습에 가온과 승후는 울컥 살의가 올라왔다. 다른 어사들도 그 모습에 살의를 느꼈지만 어쩔 수 없이 휘두르는 무기에 그 마음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어사들이 분노의 칼질, 총질, 낫질 등등 기타 무기질을 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팀장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그들의 마음도 모르고!

 

  “까꿍! 정보담당 자(子)팀, 귀염둥이 세찬이가 왔쪄염~”

 

  갑작스레 바닥에 구멍이 생기며 싸움 한 복판으로 꽤나 귀엽게 생긴 소년 하나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뿔테 안경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생글생글 웃는 소년은 지금 얼마나 심각한 사태인지 모르는 듯 했다. 그는 노트북을 한 손으로 바치고 한 손으로는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 멍청아 고개 숙여!!!”

 

  가온은 서둘러 세찬을 덮치려는 귀를 향해 총을 쐈다. 그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 형아 멋져!”

 

  엄지를 치켜들며 찡긋 윙크를 하는 세찬의 모습에 가온은 마치 몽룡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울컥 살기가 올라왔지만 저런 어린 아이를 상대로는 안 된다며 자신을 다독거렸다.

 

  “책! 책 어디에 있어요?”

 

  “책?! 13이라고 쓰여져 있는?”

 

  가온은 승후를 돌아봤다. 아까 분명 그는 책을 승후에게 던졌었다. 승후는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귀를 베어내고 발로 힘껏 걷어찬 후, 검을 쥐지 않은 손으로 꼭 품고 있던 책을 내려보았다. 두꺼운 하드커버의 이 책은 분명 사람들의 징크스를 더욱 증폭시키는 책이었다. 유다는 이 책에 쓰여 있는 사람들의 징크스를 더욱 증폭시켰고 그 결과, 한국의 귀들이 약해지고 순식간에 징크스가 증폭되어 13일의 금요일인 오늘, 사람들은 거리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유다는 어디있지?”

 

  퍼뜩 정신이 들은 승후가 물었다.

 

  “유다라면 여기 있어요.”

 

  세찬이 밝게 말했다.

 

  “이 검은 그림자 같은 귀들이 모두 유다예요.”

 

  열심히 타자를 치며 그는 막대사탕을 하나 빼물었다. 너무나도 태평스러운 모습이었다.

 

  “13일의 금요일은 서양인들이 안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믿는 미신이 깃들어 있는 날이에요. 거기에 맞춰 여러 가지 사건 역시 일어났기에 그 믿음은 더욱 굳건해 졌고 건물에서도 13층을 표기하지 않고 12A, 12B층이라고 표기하는 곳도 많아요. 마치 동양의 4와 같죠. 서양의 미신인 그가 동양까지 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도가 좋아보이진 않아요.”

 

  세찬은 사탕을 깨물었다. 막 입에 물은 사탕을 깨무는 모습은 그의 치아를 잔뜩 상하게 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낳았지만 정작 세찬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정없이 사탕을 마구 깨물었다.

 

  “책은 징크스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죠? 이 그림자들은 유다라고 했죠? 유다는 지금 자신의 징크스를 발현시킨 거예요. 책을 빼앗기면 이런 모습으로 변한다라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채령이 다급하게 물었다. 이제 어사들은 점점 치쳐가고 있었다.

 

  “간단해요. 징크스를 증폭시키는 책을 없애버리면 되거든요. 애시당초 유다가 들고 다니는 저 13이라고 쓰여져 있는 책은 정보가 전혀 없어요. 다만 유다가 저 책을 손에 넣은 것이 가장 최근이라는 정보만 간신히 손에 넣었죠.”

 

  “모든 게 책에서 시작됐다?”

 

  가온의 말에 세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깨트린 사탕을 우걱우걱 씹으며 책을 없애라고 했다.

 

  “그거라면 내가 하지.”

 

  멀찌감치서 차를 즐기던 몽룡이 담뱃대를 들고 어느새 승후의 옆에 섰다. 그는 달라드는 귀들을 향해 담뱃대를 멋들어지게 돌리다 ‘어이쿠!’라는 장난스러운 추임새를 약 올리듯 내뱉으며 책을 향해 담뱃재를 쏟아내었다.

  가만히 책을 들고 무방비하게 있던 승후는 서둘러 책을 손에서 놓았다. 담뱃재에서 시작한 불은 삽시간에 책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검은 귀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그림자들은 책 주변으로 모여들어 어떻게 해서든 불을 끄기 위해 달라들었지만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오히려 불은 더욱더 큰 화력으로 책을 집어 삼켰다.

  검은 귀들이 하나하나 합쳐졌다. 싸움에 지친 어사들은 숨을 헉헉거리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진작에 저 책을 빼앗아 태워버리는 건데 저 간단한 사실을 몰라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 괜히 심통이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태까지 가만히 먹고 놀다가 가장 중요한 일을 채간 몽룡의 밉상 짓에 얼굴이 험악해졌다.

 

  “이럴 수는 없어! 내가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어사들을 이렇게나 생고생을 시켰으니 해야 할 말이 많을 거야. 유다.”

 

  문수도 어느새 몽룡의 옆에 나타나 싱글거리며 웃고 있었다.

 

  “유다는 이제 어디로 가는 겁니까?”

 

  “저희 팀으로 가요! 이번 사건은 뭔가 이상한 게 많고 석연찮은 점도 있어서 저희 정보팀 자(子)팀에서 맡게 되었거든요!”

 

  아직도 구멍 속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며 세찬이 답했다. 그는 어사들을 바라보며 자신은 연약하고 힘이 없으니 유다를 꽁꽁 묶어 구멍으로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시키는 대로 했다고!”

 

  유다가 발광하기 시작했다. 어사들은 달라 들어 유다를 누르고 묶기 시작했다.

 

  “누가 시킨겝니까.”

 

  춘향이 도도한 발걸음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유다는 춘향을 보고 마구 웃었다.

 

  “책을 준 사람! 책을 주고 이 저승을 물들여 달라고 부탁한 사람!”

 

  “그게 누굽니까.”

 

  “나도 몰라. 이름도 몰라. 얼굴도 몰라. 그는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니까.”

 

  “더 말하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쥐들(자(子)팀)의 정보력은 최고니까요.”

 

  춘향이 눈짓하자 어사들은 유다를 들어올렸다. 유다는 마지막 구멍에 떨어지는 순간까지 윽박을 질러대었다.

 

  “점점 잊혀져 사라져가는 시궁창 같은 한국 저승은 먹힐거야! 먹힐거라고! 앞으로 계속해서 들어오는 우리들에 의해 먹힐 거란 말이... 끄악!”

 

  “아, 이런이런. 발이 미끄러졌네.”

 

  몽룡이 구멍에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유다를 발로 냅다 걷어찼다. 그는 심기불편한 얼굴을 하고 담뱃대를 입에 물었다. 세찬은 꾸벅 인사하고 구멍을 닫았다.

  뭔가 허무하면서도 어이없는 마무리에 어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태까지 일을 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유(酉)팀과 마찬가지로 다른 팀 어사들 역시 심부름센터 같은 곳에서 위장신분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여태까지 이런 어마어마한 일은 그다지 잘 일어나지 않았었다. 그래서인지 유다가 마지막에 한 말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술렁거렸다.

 

  “자자, 돌아들 가자!”

 

  술(戌)팀 팀장, 우투리가 우렁차게 외쳤다. 박수를 치는데 하늘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사건처리팀, 진(辰)사(巳)오(午)미(未)는 싸우면서 일어난 건물과 거리의 보수 처리에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혹시나 있을 목격자들의 기억역시 그저 한낮 꿈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 처리할 사항은 각 팀의 팀장의 지휘를 받으십시오.”

 

  춘향이 대표로 사건처리팀을 지휘했다.

 

  “아아~ 잘 해결되서 다행이지?”

 

  몽룡이 가온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장난스레 웃고 있었다. 가온은 그런 몽룡을 마주보며 환하게 웃었다. 승후는 쭈뼛거리며 슬금슬금 옆으로 빠졌다. 가온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몽룡을 마주할 때는 좋은 결과를 맞이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큰 소란에 휘말리기 전에 빨리 빠지는 것이 신상에 좋은 것이라는 것을 승후는 그 동안의 학습으로 습득한 후였다.

 

  “팀장님.”

 

  “응?”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말입니다.”

 

  “뭘?”

 

  “역시, 두루마리 휴지는 안 아팠죠?”

 

  그 날, 시내 한 복판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 몽룡의 우렁찬 비명소리가 시원스레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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