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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국의 황금꽃
작가 : 권가야
작품등록일 : 2017.7.5

평생을 사랑한 황제에게 배신 당한 비운의 황후, 고통 끝에 눈이 떠진 곳은 10년전 자신의 자택이었다. 다시 찾은 따듯한 체온, 가족, 친구 그녀는 고요한 분노를 눈동자에 담는다.

'여신님 이것이 당신의 실수, 장난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좋습니다. 발을 맞춰 드리지요.'

수백번 넘어지고 수천번 넘어질지라도 비틀린 운명을 손에 쥐고 운명을 개척한다.

 
제국의 황금꽃 03
작성일 : 17-07-11 03:23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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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졌습니다.”

 

 가쁜 호흡을 빠르게 가다듬고 담담하게 말하는 렌, 그는 깊은 갈색 머리칼과 어울리는 앳된 소년의 얼굴이었지만 목소리는 낮고 깊은 미성이었다. 세느는 목검을 내려놓고 악수를 청했다. 렌의 진지한 모습은 다시 사라지고 수줍은 소년의 모습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즐거웠습니다, 렌.”

 

 “저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사실 세느는 자신의 실력을 숨겨야하는 강박감이 히스에게 들킬까 조심하며 대련을 하느라 표정이 굳어있었지만 렌의 실력에 감탄했다. 자기 또래, 많아 봐야 열일곱 정도 되어 보이는 그는 분명 눈에 띄는 재능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주 인상적이게도 그의 검술에서 히스의 검술이 언뜻 보였다. 이것은 그와의 대련을 수 년 간 해왔거나 히스의 수업내용을 매일같이 반복하며 학습한 결과였다. 세느의 직감으로 렌은 전자와 후자 모두 해당 될 것이다.

 

 “사실.”

 

 세느의 손을 잡은 채로 렌은 시선을 맞추지 못한 채 부끄럽다는 듯 이야기를 꺼냈다.

 

 “며칠 전까지 히스님과 아가씨가 대련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운 착각을 했었습니다.”

 

 “부끄러운 착각이라뇨?”

 

 세느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렌은 조금 진지한 표정이 되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가씨는 재능도 있으시고 노력도 하시는 훌륭한 로즈티아 가문의 영애시지만 아직은 제 노력이 아가씨를 이길 것이라는 착각을 했습니다. 역시 아가씨의 재능은 대단하십... 아! 그렇다고 아가씨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세느는 알고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였지만 수년간의 노력이 그녀라는 재능에 패배하였다는 사실은 결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과. 그리고 이 이야기를 꺼낸 렌의 의도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실수했다.’ 라는 표정으로 굳은 렌이 안쓰러웠다.

 

 “렌, 당신의 노력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바위 같은 손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하지만 시련은 있겠죠. 그 시련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재능이고, 그렇기에 저는 노력도 재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느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한 말이 결코 열다섯답지 않았다는 것과 히스가 렌과 자신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아가씨.”

 

 멍하니 세느의 이야기를 듣던 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세느는 그런 렌의 미소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티끌 한 점 없는 맑고 쾌활한 미소가 사랑스러워 보인건 그가 미소년이었기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린 소년의 맑은 미소는 그 자체로 눈부시게 아름다웠으니까.

 

 ‘아, 생각났다, 저 미소..’

 

 세느의 뇌리를 스치는 한 장면. 가주로 인정받은 세느와 가문의 기사들의 축하. 그리고 히스의 옆에서 잔을 들어 올리며 세느에게 웃어주던 갈색머리의 남자.

 

 ‘지금보다 키도 크고 분위기도 훨씬 어른스러워져서 바로 알아채지 못했군.’

 

 세느의 기억 속의 렌은 로즈티아 기사단의 부단장으로서 히스의 옆자리에 서 있었다. 세느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퍼졌다. 다 알고 있다는 듯 건방지게 떠들었지만 렌은 자신의 응원이나 충고 없이 노력이라는 재능 하나로 로즈티아의 부단장이 될 남자였다는 사실이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고도 대견스러웠다.

 

 “둘 다 아주 명예로운 시합이었습니다. 특히 아가씨의 상황을 분석하는 차분함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히스의 칭찬에 세느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도 히스에겐 실력을 숨기려는 세느의 부담감이 닿지 않은 듯 했다. 세느는 아까 목검을 잡던 감각을 다시 떠올렸다. 열다섯의 자신의 몸은 생각보다 잘 단련되어 있었으나 체격의 차이가 제법 낯설었다. 스물을 넘어서도 키가 자랐던 세느에게 열다섯의 자신은 그저 작고 짧았다.

 

 대련에서 세느의 자세나 공격을 유심히 보던 히스는 이후의 수업에게 세느에게 고쳐야 할 것과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칭찬도 놓치지 않았다. 세느는 기본적으로 며칠 전과는 눈에 띄게 성장하였다는 히스의 말에 그 몰래 식은땀을 빼기도 했다.

 

 수업이 끝나고 세느가 렌과 함께 수련장을 정리하고 있었을 때 수련장 입구에서 쩌렁쩌렁하게 인사를 올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어스 부단장께 인사를 올립니다.”

 

 “그래, 모두 수고가 많... 주군?”

 

 수련장 입구에서 기사들의 인사를 받던 붉은 머리의 남자은 세느와 눈이 마주치자 근엄했던 표정을 풀고 세느에게 달려갔다.

 

 “엘리어스.”

 

 “로즈티아 기사단의 부단장 엘리어스 앤드리, 나의 작은 주군을 뵙습니다.”

 

 기사들의 인사를 받던 근엄했던 엘리어스는 세느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세느에게 아주 정중한 인사를 올렸다. 엘리어스의 긴 붉은 머리가 땅에 닿자 세느는 살포시 엘리어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들 것을 허락했다. 세느의 손길이 닿은 엘리어스의 뺨은 조금 붉어졌다. 엘리어스의 표정이 풀어졌다.

 

 엘리어스는 현 가주인 세느의 아버지가 아닌 세느에게 충성을 맹세한 얼마 안 되는 가문의 사람 중 하나였다. 그에게 세느는 구원자이자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엘리어스는 슬럼가에서 일한 암살자였다. 귀족에게 여동생을 인질로 잡혀 하고 싶지도 않은 살인을 직업으로 삼아야만 했던 삼류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비운의 남성이었다. 하지만 부정부패를 일삼는 귀족을 숙청하라는 황제의 명에 겨우 열 살이라는 나이에 바스타드소드 [130cm ~ 140cm의 긴 검으로 당시 세느의 키와 같은 길이의 검이었다.]를 한손에 들고 슬럼가를 일망타진한 그녀의 손에 구원받았다.

 

 ‘네가 죽인 만큼 살려내. 기사로서 국민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지켜.’

 

 무심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그 말에 엘리어스는 자신의 일생의 주군을 세느로 정했다. 그리고 그날 그는 세느의 손에 입을 맞추며 자신의 삶과 심장, 충성 그 모든 것을 세느에게 바칠 것을 맹세했다.

 

 “엘리어스, 네가 돌아왔다는 것은...”

 

 “예, 주군. 가주님도 함께이십니다. 가주님은 바로 저택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세느의 아버지인 로즈티아의 가주가 돌아왔다. 세느의 심장은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과거로 돌아와 처음 마주하는 아버지. 그동안 애써 침착해보려고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저택으로 돌아왔다는 아버지의 소식은 그녀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세느의 호흡이 흐트러지자 히스가 다소 놀라며 세는를 잡았다.

 

 “아가씨, 몸이 또 안 좋으십니까?”

 

 히스의 목소리는 걱정으로 가득했다. 히스가 말을 꺼내자 다른 기사들 역시 세느의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제가 저택으로 모시겠습니다.”

 

 렌이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러자 바로 다른 기사가 손을 들어 또 말했다.

 

 “아니요,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들은 하나같이 세느를 걱정하며 세느의 안위를 살폈지만 그런 것들은 신경이 온통 아버지에 대한 것으로 꽉 찬 세느의 귀에 닿지 않았다.

 

 “또 아프시다니요? 단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습니다만.”

 

 엘리어스가 사색이 되어 히스에게 물었다. 부단장이 단장에게 여쭙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건방진 말투였지만 그의 세느를 향한 충성심은 이미 저택에서 유명한 사실이었고 히스는 기사로서 그런 충성심을 싫어하지 않기에 그의 말투를 지적하지 않았다. 히스가 어깨를 들썩이자 엘리어스는 빠르게 세느를 안아들었다. 세느는 그제야 엘리어스의 얼굴이 보였는지 엘리어스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말했다.

 

 “내가 알리지 말라고 했어. 엘리어스 너와 아버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었어. 더욱이 엘리어스, 네 성격을 내가 아는데, 쉽게 말할 수 있었을 것 같아? 내가 아프다 하면 너는 분명 아버지 곁은 지키라던 나의 명을 무시하고 저택으로 달려 왔을 것 아니야.”

 

 세느가 엘리어스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그는는 정곡을 찔렸다는 듯 입술을 오므렸다. 세느를 안은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세느는 그에게 내려달라고 말을 하려다 짧게 한숨을 쉬고 그의 목에 양 팔을 감았다.

 

 “많이 아픈 것도 아니었어. 엘리어스, 나를 안은 김에 나를 저택 내 방으로 데려다주겠니? 훈련복을 갈아입고 아버님께 인사를 올려야지.”

 

 세느는 자신보다 키도 크고 [엘리어스는 매우 큰 키를 자랑했다. 엘리어스가 마지막으로 키를 재보았을 때가 196cm였다.] 연상인 그에게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엘리어스는 그런 그녀의 태도가 기분이 나쁘기는커녕 오히려 기뻤는지 환하게 웃어보였다.

 

 “예, 주군.”

 

 세느와 엘리어스는 히스에게 인사를 올리고 수련장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상쾌한 바람이 몰아쳤다. 엘리어스는 자신의 갑옷에 둘러진 망토를 조심스레 벗어 세느에게 덮어주었다. 땀이 식으면 감기에 걸릴 것이라는 그녀를 걱정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세느의 방 근처까지 오자 그녀를 기다리던 줄리와 마주쳤다.

 

 “어머, 보기 드문 광경이네요.”

 

 엘리어스의 망토를 덮고 그의 품속에 있는 세느를 보고 줄리는 귀엽다는 듯 웃었다.

 

 “줄리, 오랜만이야.”

 

 “엘리어스, 또 돌아오자마자 아가씨께 간 건가요? 갑옷 정도는 벗고 아가씨를 안아야 예의죠.”

 

 해맑게 웃으며 줄리에게 인사를 건넨 엘리어스와는 달리 줄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구박했다. 시녀 입장에선 흙투성이 갑옷을 입고 저택을 돌아다니는 엘리어스가 무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엘리어스는 그녀의 잔소리에 멋쩍게 웃으며 세느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세느는 망토를 그에게 돌려주며 줄리와 함께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갔다.

 

 “엘리어스, 엘리어스도 옷 갈아입고 식사하러 오세요.”

 

 줄리는 들어가기 전, 엘리어스에게 명령조로 말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그는 세느가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까지 방문 앞을 서성일 것이 뻔했다.

 

 방문을 닫고 엘리어스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줄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엘리어스는 줄리보다 연상이었지만 어쩐지 한없이 어린애같이 구는 구석이 있어 줄리는 그가 신경 쓰였다.

 

 “엘리어스가 그렇게 신경 쓰여, 줄리?”

 

 세느는 화장대 앞 의자에 앉아 줄리가 머리를 빗겨주기를 기다리며 물었다.

 

 “네?”

 

 세느가 갈아입을 옷을 행거에 걸고 머리를 손질할 도구를 챙기던 줄리는 매우 놀란 듯 목소리를 잔뜩 떨며 대답했고, 당황한 줄리의 손에 들려있던 빗은 힘없이 떨어졌다.

 

 “아앗, 죄송합니다. 곧장 새 빗을...”

 

 오렌지 빛깔의 머리카락이 줄리의 작은 얼굴을 가려버렸지만 세느는 분명히 봤다. 새빨개진 줄리의 양쪽 뺨을. 세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허둥지둥 새 빗을 가지러 나가는 줄리를 멍하니 바라봤다.

 

 ‘전혀 몰랐네, 그렇게 된 거라면 미래의 나는 줄리에게 몹쓸 짓을 했었네, 줄리는 저택에 두고 엘리어스를 호위기사로 임명해 함께 황궁에 들어갔으니까...’

 

 황궁이라는 단어에 세느의 머릿속을 차지한 풋내 나는 사랑 이야기는 새빨갛게 물들어 피비린내를 내뿜는 듯 했다.

 

 ‘추워.’

 

 피바다의 세계에서의 한기가 느껴지는 듯한 감각에 세느는 양 팔을 감싸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이번에는 괜찮아. 만나지 않을 테니까.’

 

 세느는 황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을 떠는 자신이 너무나 안쓰럽고 가여웠다. 하지만 눈물을 흘릴 수도 작게 흐느낄 수도 없었다. 줄리는 곧 빗을 가지고 돌아올 테고 자신은 곧 사랑하는 아버지를 뵈러 가야했으니까.

 

 ‘아버지...’

 

 13월의 현자들에게 인정받아 황후로 추대되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자랑스러워 해주신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노라면 세느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토록 사랑하고 아껴주신 딸은 황제에게 배신당해 죽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 죄송스럽고 수치스러웠다. 세느는 입술에 피가 고이도록 세게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 입술의 상처 정도는 수련을 하다 그랬다고 거짓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엉엉 울어버린다면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으니까.

 

 세느의 예상대로 줄리는 바로 새 빗을 들고 돌아왔다. 붉어진 뺨은 달려오는 새에 다 식은 모양인지 그녀는 평소처럼 담담한 모습이었다. 줄리는 빗과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여 세느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정성껏 빗어주었다. 분홍빛과 황금빛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세느의 머리카락은 제국을 다 뒤져본다 해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색이었다. 줄리는 매일같이 이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고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레이스가 세세하게 달린 남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카락을 반으로 나눠 위쪽으로 높게 틀어 올린 뒤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레이스가 달린 파란 리본을 달아주자 한없이 어른처럼 구는 그녀도 다른 또래의 아이들처럼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줄리는 거울을 여러 각도로 바꿔주며 그녀에게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세느는 그런 줄리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고마워 줄리, 덕분에 아버님께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네.”

 

 세느는 긴장하여 뻣뻣해진 다리를 애써 움직여가며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갔다. 샹들리에가 번쩍이는 1층 로비에 내려오자 남색의 단정하고 깔끔한 제복을 입은 중년의 남성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샹들리에의 빛에 반사되어서가 아니었다. 남자는 히스와는 다른 느낌의 반짝이는 은빛 머리칼을 갖고 있었다. 반짝이는 은발과 황금같은 눈동자. 그야말로 금은보화 같은 남자였다. 사실 이런 은발과 금안은 로즈티아 가문을 오랫동안 상징해온 유전자이기도 했다. 세느는 예외가 되었지만.

 

 “아버님.....”

 

 “세느, 나의 보물. 보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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