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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신데렐라의 눈물
작가 : 속은날라리
작품등록일 : 2017.7.11

백치공주 카니벨라는 공녀가 되는 것을 피해 탈출했다 황태자 라이넨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0. 프롤로그
작성일 : 17-07-11 00:26     조회 : 409     추천 : 0     분량 : 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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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루미니르 제국력 856년.

 

 

  빗속을 뚫고 한 마차가 나아가고 있었다. 마부는 마차를 몰면서도 시야를 자꾸 가리는 비를 불만스럽게 쳐다보았다. 빗물이 전신을 때리자 온 몸이 욱신거렸고, 춥기도 더럽게 추웠다.

 

 

  “에잉, 오늘은 일진이 안 좋네.”

 

 

  그렇게 투덜거리던 마부는 맞은편에서 오는 마차를 보며 방향을 트려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마차 안에 있던 아이가 문을 열어 재끼는 것이 아닌가!

 

 

  “……넨! 위험해!”

 

 

  순간적으로 뒤의 소음에 정신이 팔린 마부는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온 마차를 뒤늦게 깨닫고 방향을 틀었다.

 

 

  히이잉!

 

 

  말들이 거칠게 울음을 내뱉었다. 마차는 거칠게 회전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마차는 말들의 거친 울음소리를 삼키면서 통째로 절벽 위에서 떨어졌다.

 

 

  퍽!

 

 

  마차의 문이 거칠게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안에 있던 세 사람은 그대로 마차 밖으로 튕겨나갔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흑발의 고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튕겨나가자마자 추락해 긴 나뭇가지에 심장이 찔려 즉사하였다.

 

 그리고 다른 아이를 안고 있던 한 쪽빛머리의 여인은 한참을 구르다 바위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는 힘없이 땅 위로 쓰러졌다.

 

 

  여인의 품에 안겨 한참동안 비를 맞고 있던 아이가 눈을 떴다. 아까 문을 열었던 아이였다. 가지런한 흑발에 노란 눈이 인상적인 아이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신의 옆에 쓰러진 어미를 붙들고 울기 시작했다.

 

 

  “어, 어마마마……! 정신 차리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어미가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죽은 몸뚱이를 거칠게 계속 흔들던 아이는 자신의 옆에 거칠게 박살난 마차를 보았다. 마부는 저 멀리 날아가 머리에 피를 한 웅큼이나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멀리 있지 않은 곳에 말들도 다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흑흑흑!”

 

 

  빗줄기가 아이의 볼을 거칠게 때렸다. 8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연약한 젖살은 거칠게 때려 붓는 빗줄기를 버티지 못했다. 기어이 볼에는 빨간 상처들이 채찍처럼 새겨졌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어마마마!”

 

 

  한참을 엉엉 울던 아이는 자신의 형님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아이는 어느새 그쳐가는 빗줄기를 멍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형님을 찾아 나섰다.

 

 

  “형님! 어디 계세요?”

 

 

  자신을 메소리아 궁에 유폐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귀족파 귀족들을 막아주던 형님. 아이에게 있어 형님은 어마마마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이었다. 아이는 달달 떨면서 주위를 한참동안 돌아다녔다. 그러나 형님은 보이지 않았다.

 

 

  ‘형님이, 훌쩍, 어디 가셨지?’

 

 

  아이는 한 곳에 멈춰 다시 한 번 훌쩍였다. 아니야, 형님은 괜찮으실 거야. 절대로 어마마마처럼 되지 않으셨을거야. 아이는 애써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나아갔다.

 

 

 그런데……. 위에서 뭔가가 흘러내렸다. 그 뭔가는 아이의 얼굴, 흰 제복, 머리카락 등 온 구석구석에 다 쏟아졌다. 빨간 무언가. 끈적끈적한 무언가.

 

 

  “이게 뭐지?”

 

 

  아이는 자꾸 떨어지는 빨간 물의 근원을 찾으며 위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정체는 피였다. 그것도 죽은 형님의.

  형님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이의 눈에 담긴 순간, 아이는 자지러지게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악!”

 

 

 

 ***

 

 

 

  루미니르 제국력 865년.

 

 

  매캐한 연기는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자욱하였다. 그리고 사방에서 환청처럼 비명소리가 들렸다. 매캐한 냄새가 비릿한 피 냄새와 섞여 아이의 코를 거칠게 찔러댔다. 아이는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하고 싶을 만큼 역겨움을 느꼈다.

 

 

  그러나 도망치는 것이 우선이었다.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복면을 쓴 자의 칼에 맞아 죽은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그 유언은 아이의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아이는 눈물을 흩뿌리며 계속 달렸다.

 

 

  ‘어마마마……!’

 

 

  아이는 자신의 하루가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어마마마와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맛이 너무 좋아 입을 헤벌쭉 벌리며 웃었다. 그런데 그것이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되고 말았다.

 

 

  갑자기 들이닥친 복면인들은 음식을 치우던 시종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아이와 아이의 어미를 향해 칼을 들었다. 아이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기사들이 들어왔다. 아이는 안심했다.

 

 

  ‘기사님들이라면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실 거야.’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실감하기 힘든 나이, 10살.

 

 

  아이는 단순하게 기사들이 저 복면인들을 처치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여기사들은 너무나도 쉽게 복면인들에게 도륙 당했다. 몇몇 실력 좋은 자들이 계속 막아주고 있었으나 기사단장이 부재했기에 그들이 계속 버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걸 알아차린 아이의 어미는 아이를 껴안고 재빨리 문 밖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살아남은 몇몇 시종들과 일부 기사들이 재빨리 그들을 모시고 달렸다.

 

 

  그러나 그 순간, 복면인 중 일부가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도망자들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달려야 했다. 궁의 여러 비밀통로를 알고 있기에 그들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었다. 그렇게 재빨리 복면인들을 따돌린 그들은 궁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그때, 매캐한 냄새가 그들의 코를 찌르기 시작하였다. 연기가 온 궁으로 차오르기 시작하였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궁 밖의 문에서부터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1층 전체로 번졌다.

 

 

  “콜록콜록!”

 

 

  아이의 입에서 거친 기침이 나왔다. 그러자 아이의 어미가 자신이 입고 있던 드레스를 찢어 아이의 코에 갖다 댔다. 그러자 아주 조금 호흡이 편해졌다.

 

 

  “빨리!”

 

 

  한 늙은 시종이 노쇠한 몸을 이끌고 그들을 안내했다. 그들은 횃불만 덩그러니 타오르고 있던 어둡고 습한 통로를 거치며 계속 달렸다. 다행히 이곳은 불길이 닿지 않았는지 연기가 없었다. 그들은 눈을 따갑게 하는 연기에서 해방되자 한결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창문을 깨고 복면인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방을 가리는 자욱한 연기를 해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여기로!”

 

 

  역시 대장의 말 대로였다. 그들은 비밀통로를 이용하였다. 그들은 재빨리 아이의 일행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통로에서 일행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또 다시 생사를 건 싸움이 시작되었다. 기사들과 복면인들이 거칠게 뒤엉켰다. 양쪽의 치열한 싸움 끝에 무기들은 제 주인을 잃고 바닥에 뒹굴었다.

 

 

  그 무기들을 보던 아이의 엄마는 재빨리 아이를 내려놓고는 자신들의 앞에서 안내하던 시종에게 아이를 넘기고는 말했다.

 

 

  “넌 재빨리 카벨을 데리고 이 궁에서 나가거라.”

 

  “하, 하지만 여왕폐하!”

 

  “여왕의 명이다! 당장 데리고 나가!”

 

 

  여왕의 기백에 눌린 시종은 아이를 안은 자신의 팔에 힘을 꼭 주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멀어지는 어미를 보며 비명을 질렀다.

 

 

  “어, 어마마마!”

 

 

  아이의 비명어린 목소리를 들은 여왕은 말했다.

 

 

  “꼭 살아남아야 한다!”

 

 

  아이는 대답을 하려 했다. 네, 그럴게요! 그러나 곧 검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통로를 가득 채웠다. 아이는 끊임없이 팔을 뒤로 뻗으며 어머니를 부르짖었다. 울부짖는 아이의 몸을 꼭 잡으며 시종은 여왕의 마지막 명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왕을 포함한 모든 기사들이 복면인들의 검에 힘없이 쓰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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