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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녀 류하 시리즈
작가 : 루날
작품등록일 : 2017.7.9

비정한 청부업자들과 범죄조직들이 판치는 부산을 배경으로, 오갈 데 없는 한 소녀가 방황한다. 무기력하고 무감정한 소녀가 거친 세계 속에서 살아남으며 성장하는 하드보일드하고 피카레스크한 이야기, 지금 여기서 개막.

 
9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작성일 : 17-07-10 20:39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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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서고 문이 잠겨있다.

 그다지 특이한 일은 아니다. 문이야 누구든 잠궈 둘 수 있는 거니까. 어쩌면 이 서고에도 관리인이 있는지도 모르고-있다면 일을 엄청 대충 하는 거겠지만- 아니면 그냥 연화가 방해받기 싫어서 잠궈둔 걸지도 모른다.

 그냥 저절로 잠긴 건지도 모르지. 여기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책을 위한 공간이니까. 책들이 염력을 써서……. 뭐, 이건 농담이지만.

 어차피 따고 들어가면 되는 일이다. 연화도 내가 자물쇠 정도는 기본으로 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거 자꾸 그러고 들어오면 자물쇠 망가져.” 하고 연화가 가볍게 심통을 부리기는 하지만, 내게 복사키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쩔 수 없는 걸.

 하지만 오늘은 뭔가 이상하다.

 태양의 높이도,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도, 그림자가 기울어진 각도도 매일매일과 똑같은데, 오늘따라 느껴지는 묘한 위화감. 가끔은 익숙했던 모든 게 낯설어지는 날도 있으니까, 오늘 같은 기분이 드는 날도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하고 위로하려고 해도 전혀 안심되지 않는다.

 매일매일과 똑같은데 매일매일과 다른 기분이 드는, 너무 무서운 순간.

 침을 한 모금 삼키고, 자물쇠를 붙잡았다. 늘 한 통씩 들고 다니는 클립을 꺼내고 자물쇠를 마구 뒤적였다. 몇 번의 손질 끝에 자물쇠는 쉽게 열린다. 들키지 않도록, 그리고 겁이 나서 문을 살며시 열었다. 끼이익 하고 낡은 경첩 소리가 울렸다.

 당장 눈에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내가 먼저 온 걸까, 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뭘 하면서 기다릴까. 책장을 둘러보는데 어딘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책의 숲이다.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사람의 기척이 숨겨지기 쉬운 곳도 아니고, 내가 잘못 느꼈을 리도 없다. 연화일까. 아니면 선생이나 다른 누군가일까. 조심스럽게 책장 사이사이를 살폈다.

 다행히 경비원이나 선생들, 혹은 내가 모르는 다른 학생들은 아니었다. 연화였다. 연화가 책장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몸을 덜덜 떨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눈은 동공히 완전히 커져서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귀는 막은 채였다.

 나는 연화에게 살며시 다가갔다. 연화는 누군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온몸을 덜덜 떨면서 입으로는 알아듣지 못할 말을 읊조리고 있었다.

 “누군가 다가와.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려. 싫어, 오지마. 난 널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나는 네가 아니야. 나는 네가 아니야. 넌 내가 아니야. 다가오지마. 사라져버려. 나는 나야. 여기에 있어. 나는 나야. 여기에 있어. 제발 그렇다고 해줘. 난 널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나는…….”

 맥락을 알아듣지 못할 말. 평소의 연화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건 연화가 아니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화는 언제나 자신만만했다. 자상하고, 나를 이끌어주는 무언가. 나를 마음 편하게 해주는 존재. 그러니까 이런 건 연화가 아니야.

 연화가 아니야. 라고 마음속으로 내뱉자마자 죄책감이 몰려왔다.

 아니야, 저건 틀림없는 연화였다. 연화는 스스로가 연화라고, 자기가 여기에 있다고 수도 없이 읊조리고 있었다. 저건 자기 자신 속의 누군가와 계속 싸우던 모습, 어딘가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 그래, 내가 지금까지도 보이고 있는 모습. 자기 자신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 연화는 그걸 스스로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잠시나마 저런 게 연화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는 내가 연화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떠올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몸을 숙였다. 자세를 연화의 높이에 맞추었다. 슬며시 연화의 몸을 껴안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연화의 불안한 숨소리와 영문을 알아듣지 못할 소리가 들렸다. 연화가 몸을 벌벌 떠는 게, 연화의 심장이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한동안, 눈을 감은 채.

 연화의 숨소리가, 심장 소리가 잦아들고, 헛소리, 몸의 떨림이 멈출 때까지.

 마침내 모든 게 잠잠해지자 완전히 시간이 멈추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와 연화는 그대로 있었다.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처음으로 연화가 내게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내가 연화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따뜻한 뭔가를 껴안고 있기 때문일까. 우리 둘이 함께 있기 때문일까.

 아무래도 좋았다. 연화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었다.

 

 작가는 미국인이니까 소설의 배경은 미국일 것이다. 뭐, 아닐지도 모른다. 굳이 등장인물들 이름이 영어라고 해서, 미국이라는 법은 없으니까. 영국만 해도 영어를 쓰고, 아니면 아예 영어랑 연관이 없는 아프리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중국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마지막 대목에 적힌 화자의 말 때문이다. 이건 맨 마지막에 이야기하도록 하자.

 주인공은 블루라는 탐정이다. 블루는 최고의 탐정인 브라운에게서 탐정 일을 배운 사람으로, 그 또한 실력 있는 탐정이다. 그는 브라운에 밑에 있으면서, 그리고 독립하고 나서도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전적이 있다.

 블루는 누군가로부터 의뢰를 받는다. 화이트라는 사람이다. 의뢰의 내용은 블랙이라는 사람을 감시해달라는 것이다.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블루에게 있어 이런 사건은 식은 죽 먹기다. 그는 블랙이 사는 곳 맞은 편에 방을 빌려 블랙을 관찰한다.

 블루는 블랙을 관찰한다. 블랙은 늘 집에서 뭔가를 쓰고, 지우고, 밥을 먹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뭔가를 쓰다가, 자는 등의 일상적인 일을 반복한다. 일상적인 일을 관찰하면서, 블루의 일상은 피폐해져간다. 그 스스로 블랙을 닮아가는 것 같다.

 지루해진 블루는 한번은 일부러 보고서에 틀린 내용을 적는다. 그 후 그는 보고서 전달 과정에서 화이트를 미행하려 하지만 중간에 놓쳐버리고 만다. ‘다시는 이따위 짓을 하려고 하지 마시오.’ 하고 경고 받지만 블루는 무슨 반응이라도 이끌어낸 것에

 블루는 블랙을 미행하다가 의도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한다. 블루는 블랙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밖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더니 산 채로 자신의 무덤을 보게 된 노인의 이야기라거나.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떤 날이었다. 블루는 한 가지 가능성을 추론한다. 어쩌면 블랙과 화이트가 같은 사람은 아닐까? 그는 블랙에게 다가간다. 블루는 블랙이 화이트로 변장했을 때 썼던 가면을 찾는다. 그렇다. 블랙은 화이트와 동일인물이었던 것이다.

 화이트, 블랙, 어쨌든 그는 블루에게 총을 겨눈다. 블랙은 원했다. 자신을 기록하고 관찰해줄 사람을. 하지만 이제는 필요가 없다. 그는 죽을 것이다. 먼저 자신을 지켜봐줌으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블루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 또한 자살할 것이었다.

 그러나 블랙은 총 쏘기를 망설인다. 블루는 그 사이에 블랙의 총을 빼앗고 블랙을 두들겨 팬다. 단편은 블루가 자신의 모자를 가지고 방에서 나간다. 그게 마지막 장면이다. 화자는 이 장면 이후에 블루가 중국으로 떠났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화자의 바람일 뿐, 소설은 여기에서 끝난다.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연화가 물었다. 연화는 다행히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직 내 마음 속의 위화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도도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물론 내가 연화의 속마음을 완전히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속으로는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뭘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야?”

 수업 종은 연화와 서로 껴안고 있는 동안 쳐버린 지 한참 오래였다. 연화는 일단은 조퇴 처리된 상태였다. 하긴, 학교가 좀 쓰레기 같아 보이긴 해도 학생이 저 상태인데 조퇴를 안 해줄 교사는 없겠지. 아니다, 있을 수도 있고. 아무튼 그 덕에 한참 여기 있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러는 걸 선생에게 들키면 연화는 병원이나 집에 왜 안 가냐는 질문을 받을테고, 나는 대체 뭐 하는 애고 뭐 하려 여기 들어왔냐는 추궁을 받을 테지만.

 “‘유령들’의 결말. 넌 어떻게 생각해? 정말로 블루가 중국에 갔을까?”

 “글쎄……. 난 솔직히 중국 이야기 뜬금없던데.”

 “음……. 작가가 중국에 대한 로망이라도 있었던 게 아닐까? 이게 단편이 1980년대였나? 그때 중반에 쓰인 거니까.”

 “그런데 작가가 영국인도 아니고 미국인이잖아. 미국 사람은 중국에 대한 꿈이나 희망 같은 거 없을 것 같은데.”

 “굳이 미국인이라고 중국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을 이유가 있어?”

 연화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아. 저 자세 귀엽다. 나도 따라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성격이 이래서. 아무튼 미국과 중국에 대해 생각해보자. 솔직히 나는 세계사를 모르겠다, 다만 영국이랑 중국이랑 관련이 있다는 건 한현 덕분에 알고 있다.

 영국놈들이 중국에서 홍차를 못 사오니까 일부러 마약을 퍼뜨려서 전쟁을 일으켰다는 이야기. 그리고 영국 사람들이 중국제 도자기와 홍차에 환장했다는 이야기. 딱 여기까지만 알고 있다.

 참 진짜 내가 아는 건 한현에게 들은 홍차 이야기뿐이구나.

 그래, 미국이 차에다 세금 매기니까 빡쳐서 차 전부 바다에 던져버리고 커피로 갈아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 홍차라니. 다음에 한현에게 진지하게 따져야 하는 게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인이랑 중국이랑 연관점은 도저히 못 찾겠어.”

 “굳이 연관점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중국 이야기는 그만두지 뭐.”

 그래. 중국 이야기는 그만두자. 난 세계사 따위는 모르니까.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중국 이야기 나왔었지?

 “그래서, 넌 블루가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

 그래, 그 이야기였지.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했다. 사실 내가 읽기에는 그냥 뭔 헛소린가 싶은 글이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본 적은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이게 독서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차이일까.

 하지만 그래도 블루의 미래라고 하면 짐작이 갔다. 책 마지막의 표현 때문이다.

 “나는 그 이야기 그 이야기 자체로 끝났다고 생각해.”

 “오, 나랑 다른 견해 같은데. 계속 이야기해 봐.”

 솔직히 말해서 내 생각은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너무 형이상학적이라고 해야 하나? 자기 생각을 자기가 말 못하다니 한심하다. 그래도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냥, 그 책 마지막에 그렇게 되어 있잖아. 중국으로 갔으면 좋겠지만, 이야기는 블루가 모자를 들고 나가는 장면에서 끝난다고.”

 “고작 그 한 문장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지?”

 정곡을 찔렸다. 하지만 연화 앞에서 얼빠진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다. 억지로 그럴싸한 핑계를 찾았다.

 “그러니까, 블랙도 더 이상 없고, 화자도 더 이상 모르고, 우리도 모르잖아. 더 이상 블루를 지켜봐 줄 사람이 없는 거잖아. 블랙이 자기를 지켜봐 줄 사람이 없어서……. 그 뭐였더라. 아무튼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사람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러니까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야. 블루도, 그 이야기도 없어.”

 “양자역학 이야기같네.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아.”

 “그게 뭐야?”

 “그건 다음 기회에.”

 왠지 심통이 나는 말이다. 어디서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어디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고양이 아닐까.

 “어쨌든 난 그렇게 생각해, 넌?”

 “나도 블루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른다고 생각해.”

 “뭐야, 그럼 결국 나랑 똑같은 거잖아.”

 “하지만 블루에겐 브라운이 있잖아. 그 탐정으로서 유능하니까 앞으로도 수많은 의뢰인들이 나타날 거고. 그러니까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야. 블랙은 아닐지 몰라도, 블루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계속될 거야,”

 “하지만 쓰여지지 않았잖아.”

 “그래서 우리가 모르는 거지.”

 듣고 보니 딱히 틀린 말 같지는 않아서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불현 듯 왜 여기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나. 하고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더니 모든 게 쓸데없어진 기분이 들어서, 괜히 이런 주제를 꺼냈던 연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화가 말을 이었다.

 “그래도 우리 누군가에게 지켜봐줄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에는 동의하는구나. 그렇지?”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우리 서로가 서로를 지켜봐주는 관계가 되지 않을래?”

 서로가 서로를 지켜봐주는 관계가 뭘 말하는 걸까. 감이 오지 않아서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연화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지켜봐준다면, 나는 계속 존재할거야. 나로서, 연화로서. 그러니까, 날 지켜봐 줘. 내 옆에 있어줘,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오늘의 연화는 이상했다.

 평소의 여유로움과 당당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텅 빈 곳 안에 혼자 외롭게 남아있는 사람 같았다. 아무도 없는 곳에 버려진 사람. 내가 여기에 있는데도 그 눈동자에 쓸쓸함이 비쳤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을까.

 나는 연화의 양 손을 붙잡았다.

 그동안 연화가 나를 이끌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줬다면, 내가 그 어깨에 힘을 실어줄 차례였다. 그래서 무책임하게도, 튀어나오는 대로 지껄였다.

 “우리 밴드하지 않을래?”

 내가 생각해도 생뚱맞은 소리다. 연화는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제 풀에 미쳐서는, 말도 되지 않는 말을 지껄였다.

 “록밴드 말이야. 나 베이스 치거든. 우리가 밴드를 한다면 함께 있을 수 있을 거야. 넌 목소리가 좋으니까, 보컬 하면 될거야. 드럼이랑 기타는 따로 구하면 되지, 네가 가능하다면 기타를 배워도 좋고. 악기를 들고, 서로 합주를 하는 거야. 그만큼 마음이 맞는 관계가 어디 있겠어. 어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담아놓은 말을 쏟아내는 건 후련하다. 억지로 힘겨운 말을 하려니 숨이 막혀서 나도 모르게 헉헉거렸다. 연화는 그런 나를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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