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녀 류하 시리즈
작가 : 루날
작품등록일 : 2017.7.9

비정한 청부업자들과 범죄조직들이 판치는 부산을 배경으로, 오갈 데 없는 한 소녀가 방황한다. 무기력하고 무감정한 소녀가 거친 세계 속에서 살아남으며 성장하는 하드보일드하고 피카레스크한 이야기, 지금 여기서 개막.

 
7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작성일 : 17-07-10 20:38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83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7.

 악몽을 꿨다.

 그런데 악몽이라는 사실만 기억나고 왜 악몽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 대체 뭐 때문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 걸까.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계속 생각해내려다 진이 빠져서 드러눕고 말았다.

 언제나 잠들던 흥신소 사무실 소파. 익숙한 불편함과, 익숙한 뻐근함.

 악몽뿐만 아니라 어제 어떻게 여기까지 돌아왔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현이 일 끝났다고 전화한 건 기억이 났는데, 그 전후가 기억나지 않는다. 서류를 챙겼던 것 같은데 그거 잘 챙겨오기는 했을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불편하지만 이런 소파에서나마, 새우처럼 웅크리고 도로 잠들고 싶었다. 피곤하니까. 딱히 뭔가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러니까 잠이나 자자. 딱히 뭔가를 할 의욕도 생기지 않으니까.

 아 맞다. 오후엔 연화랑 만나야지. 그건 잊지 말아야지.

 물이 끓는 소리가 잠을 방해했다. 분명히 포트에서 물이 끓는 소리일 것이다. 누군가가 포트로 물을 끓이고 있다.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봤다. 아침 8시. 아, 오늘은 참 일찍도 눈을 떴구나. 그런데 이 시간에 나 말고 사무실에 누가 있다고? 도둑인가?

 주방 쪽을 쳐다봤다. 한현이 보였다. 헛것이구나. 이 시간에 한현이 ‘출근’을 하다니.

 “웬일이에요?”

 “너야말로 웬일이냐? 지금 일어나다니.”

 어, 헛것이 아니네. 충격 받았다.

 생각해보니 보통은 11시나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니까 오늘따라 일찍 일어난 나도, 일찍 출근한 한현도 이상한 셈이다. 기분 나쁘지만 쌤쌤인 셈 치자.

 한현이 티팟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한현은 매번 출근하자마자 차를 끓였다. 매번. 그것도 매번 찻잎을 다른 종류로 바꿔가면서. 이런 사람 옆에 있으니 나도 자연스럽게 홍차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홍차는 개뿔. 술이나 마시고 싶은데. 맛없는 캔맥주를 잔뜩 사다가 싸구려 소주를 잔뜩 섞어서. 그런데 홍차를 마시다 보니 이젠 술도 안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게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현은 티팟에서 거름망을 건져내고는 잔에 차를 따랐다. 독한 향이 잠을 깨웠다. 아침에 마시는 홍차는 브랙퍼스트라고 했다. 각기 회사마다 저마다 다른 블렌딩 방법을 가지고 있기에, 브랙퍼스트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나야 홍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아마 세상에 홍차 브랜드가 존재하는 개수만큼 있을 것이다.

 브랙퍼스트 종류 홍차는 잠을 깨는 데 목적이 있어서, 대부분 맛과 향이 진하고 독하다고 했다. 그 점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떫은 향을 그냥 들이킨다는 게, 그냥 술 대신 마시는 느낌으로.

 “이건 무슨 차죠?”

 “아삼. 오랜만에 클래식한 걸로 해봤어.”

 나는 말없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리 한현이 하루 종일 옆에서 홍차를 마셔댄다고는 해도, 한현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삼. 말 그대로 아삼 지방에서 나는 차.”

 “이거 전에 설명했던 그 차 아니에요?”

 “내가 설명했었나?”

 기억력이 나쁜 건지, 아니면 나쁜 척 하는 건지. 한 대 후려버리고 싶은 감정을 꾹 참고, 억지로 웃으며 다음 설명을 기다렸다. 한현이 조금 양심이 없고 싸가지도 없고 날 골탕먹인 전적도 있지만 그래도 기억력은 나쁘지 않다. 한현은 마땅히 이어야 할 말을 이었다.

 “아삼에 대해서 달리 말할 건 없는데……. 뭘 말해주길 바라는 거야. 역사? 특징?”

 “아무거나 말하고 싶은 걸 말해봐요. 뭐라도 아까보단 나은 설명으로.”

 한현은 잠깐 생각에 빠졌다. 말을 고르는 거겠지.

 “뭐, 길게 말하면 길고 짧게 말하면 짧은데…….”

 “됐으니까 아무거나.”

 “역사라고 하면, 원래 영국인들은 중국에서 홍차를 수입했는데, 중국이 홍차를 너무 비싸게 파니까 다른 홍차를 찾다가 발견한 게 인도에서 자라는 아삼종 차나무. 아삼종 차나무를 아삼에서 키워서 홍차로 만든 게 아삼이야.”

 “역시 코쟁이들 아니랄까봐 고집이 세네요.”

 “특징은 강한 떫은 맛이랑 몰트 향이 특징이지. 주로 브렉퍼스트에 블렌딩되기도 하고, 밀크티로도 자주 타먹어. 그냥 먹어보면 바로 기억나지 않을까.”

 “흐응.”

 찻잔을 들었다. 한현은 차를 마시기 전에 항상 찻잔에 뜨거운 물을 담아둔 다음 버렸다. 본인 말로는 차를 뜨겁게 마시기 위해서라고 했다. 차를 뜨겁게 마시면 뭐라도 달라지는 걸까. 식은 차를 마셔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있어야지.

 여기까지. 그냥 마시고 보자. 생각해보면 쓸데없이 서두가 길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찻잔을 들었다. 찻잔의 손잡이는 아직도 따뜻하다. 꽃봉오리처럼 마무리된 찻잔의 끝 부분에서 홍차의 향이 피어오른다.

 독하다. 예전에 양주를 마셔본 적이 있던가. 딱 칵테일 정도는 마셔본 기억이 난다. 그 칵테일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위스키가 들어간 칵테일이었던 것 같다.

 그런 양주 같은 느낌의 독함.

 솔직히 말하면 싫다. 난 단 게 좋다. 아니면 그냥 기름지고 맛있는 거. 사실은 여태껏 마셔왔던 술도 싫다. 그런 걸 왜 먹냐고.

 단 과자가 좋았다.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과자라도. 아니면 길거리에서 파는 막과자라도 상관은 없다. 아니면 고기. 대패삼겹살이라도 싸게 사서 구워먹던가. 케이크나 마카롱, 타르트 같이 비싼 건 별로 먹을 기회는 없었지만 지나가다가 보이면 잠깐 구경하다 갈 정도로 좋았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면 술병을 들고 있다.

 독한 병을 입에 물고 매일 밤 허공에 개소리를 지껄이다가 잠에 들고, 다음날 영문도 모르고 바닥에 깔린 토사물들을 대충 정리하고. 몸에 나도 모르게 낸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고.

 이런 게 중독인 걸까. 그러면서도 점점 독한 데 익숙해져가고, 그래서 더욱 더 독한 걸 찾게 되는 게 싫었다. 싫으면서도 계속 들이켰다.

 그래도.

 지금은 술에서 홍차로 바뀌었으니까 좀 나은 걸까. 적어도 자고 일어날 때 숙취는 없으니까.

 “뭘 그렇게 생각해?”

 한현이 내 회상의 연쇄를 끊으며 끼어들었다. 왠지 심술이 나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뜸을 들였다. 독하고 강렬한 맛이 잠을 확 깨웠다. 그래, 술 보단 차가 정신건강에 좋겠지.

 “멍때렸어요.”

 “진짜야?”

 당연히 거짓말이지. 굳이 대답할 필요도 없으니까,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리자. 나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아저씨. 제 커터칼, 지금 주머니에 있죠?”

 한현의 표정이 굳었다. 웃는 표정이지만 긴장한 게 보인다. 늘 묘한 데에서 무른 아저씨다. 이번엔 어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아닌 척을 할까. 궁금해 하던 찰나에 웬일로 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주머니에서 그동안 꽁꽁 감춰뒀던, 사실은 눈썰미만 있으면 금방 찾아낼 수 있는 커터칼을 꺼냈다.

 검은색 공업용 커터칼. 편의점에서 3천원이던가 5천원이었던가. 애지중지하던 커터칼. 딱히 큰 이유는 아니고, 그냥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점이 엄청나게 신기해서 마음에 들었다.. 저걸로 몸 여기저기를 긁었었지. 오래 전 이야기다.

 “괜찮아요. 도로 집어넣으세요.”

 “필요없어?”

 “지금은 당장은 자해 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한현은 커터칼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으레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절로 분위기가 어색해지기 마련이다. 한현은 어색함을 억지로라도 깨보려는 듯 말문을 열었다.

 “그, 자해는 왜 했던 거야?”

 멍청하기는, 그런 질문은 함부로 하면 더 어색해진다구. 그래도 이런 질문을 받은 게 나였으니까 다행이지, 연화나 아무튼 다른 사람 같았으면 대화 자체가 여기서 끝나버렸을텐데. 나는 해줄 말이 있으니까.

 “까먹었어요.”

 그래, 이거. 잠깐, 이 말을 해주려고 한 게 아닌데. 잘못 말했다. 다시 말해야지.

 “그냥, 다들 술, 담배, 종교, 아니면 자해 이런 거 하나씩 달고 살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나는 술도 마셨지만 그건 모르는 척 하고.

 “보통은 자해가 들어갈 자리에 커피가 들어가지 않나?”

 “전 커피 마시면 공황이 와서요.”

 “의외네.”

 의외인가? 어떤 점에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한현의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나는 모르는 게 당연한 걸까. 기분 나쁘잖아.

 “아저씨는 그런 거 없어요? 아, 아저씨는 홍차인가?”

 “뭐 홍차도 있긴 하지만……. 난 종교가 있지.”

 아, 한현의 얼굴에 홍차를 뿜고 남았다. 그래도 찻잔을 떨어뜨리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이 찻잔 비싸보였으니까 떨어뜨렸으면 엄청 비싸게 물어내야 했을거야. 난 재빨리 휴지를 뽑았다. 한현은 괜찮다는 듯이 내 손에서 휴지를 받아 자기 손으로 얼굴을 닦았다. 일단 사과는 확실하게 했다.

 “뭐, 사람이 종교가 있을 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야?”

 “아뇨, 솔직히 아저씨가 신을 믿을 사람으로는 전혀 안보이니까요. 게다가 은근히 호구새끼 기운이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신을 믿을 정도로 호구새끼일줄은 생각 못했으니까요.”

 “너, 평소에 나를 호구새끼라고 생각했던 거야?”

 “네.”

 방금 홍차를 뿜은 탓인지 정신이 없어 아무 말이나 해버렸다.

 “아, 미안해요.”

 “뭐, 내가 아직 너 데리고 사는 걸 보면 호구가 맞는 것 같긴 하다.”

 “알기는 아시네요.”

 “너, 방금 미안하다는 거 거짓말이지?”

 “그건 진짜에요.”

 왠지 점점 한현과의 관계에서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되어가는 느낌이다. 지금까진 내가 조금이나마 위에 있었던 것 같은데. 착각 같기도 하고. 애초에 우위에 있었던 게 아닌 것 같고. 홍차 한 번 잘못 뿜었다가 이게 무슨 꼴이람. 그래, 종교가 잘못이다. 신이 잘못이다.

 “진지하게 믿는 건 아냐, 그냥 있기를 바라는 거지.”

 “고작 그런 게 있기를 바란다는 이유로 매주 비싼 헌금을 갖다 바쳐요?”

 “뭔가 오해받고 있는 거 같은데, 나 성당 다니면서 그렇게 돈 많이 낸 적 없는데?”

 “아, 그렇군요. 젠장.”

 “그냥, 뭐든지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무언가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 그 자체로 위로가 되지 않아?”

 “전 그런 게 존재할 거라는 생각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럼 우린 합의를 못하겠네.”

 “그게 아저씨와 저의 차이점인가 보죠.”

 하나의 대화가 마무리되었다. 서로 홍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홍차는 그새 미지근하게 식어있다. 여전히 독한 향이긴 하지만, 한창 뜨거울 때에 비해서는 좀 순한 느낌이다. 그래서 한현이 홍차는 뜨겁게 마셔야 한다고 했던 걸까.

 다음 잔을 따라야 했다. 티팟에 보온용으로 씌워두고 있던 덮개를 벗기고, 새 잔을 따른다. 독한 향이 새롭게 피어난다. 새로운 잔이니까,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시간이다. 입을 연 것은 이번에도 한현이었다.

 “그나저나, 요즘에 책 읽어?”

 “네? 아, 이거 보고 말하신 건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책. 연화네 학교에서 훔쳐온 ‘뉴욕 3부작’과 카프카의 ‘소송’이라는 책이다. 사실 카프카의 소송은 책 이름도 안보고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훔쳐온 책이라서, 뭐하는 내용인지조차 모른다.

 “그냥 자기 전에 몇 페이지씩 읽고 자요. 드럽게 재미없어서 잠이 잘 오더라구요.”

 “음, 확실히 카프카는 쓰레기같이 재미없지.”

 “아, 그건 손도 안 댔는데.”

 “기대하라구. 그거 진짜 쓰레기같이 재미없으니까. 끝까지 제자리에서 뺑뺑이만 돌다가…….”

 “스포일러 하지 마세요. 그럼 책을 읽는 의미가 없잖아요.”

 “읽지 말라고 스포일러 하는거야. 더럽게 재미 없으니까.”

 “궤변이에요.”

 “내 장담하는데 그거 엄청 지랄맞게 재미없을걸.”

 “언제는 얼마나 책을 많이 읽으셨다고 호언장담하시는지.”

 하. 어이가 없어서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새로 따른 홍차는 뜨겁다. 잠시 잔에 따라진 홍차를 쳐다보았다. 진한 검붉은 색. 맑고 투명하지만, 어딘가 알맹이가 느껴지는 색감이다.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연상되는 생각도 있다. 발작적인 궁금증 같은 것. 순식간에 지나가고 뭐였는지 까먹어버리는 순간이지만, 그대로 지나가게 내버려두면 한참 동안 무슨 생각이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 건 당장 해결하는 편이 좋다. 괜한 걸로 자괴감이 들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보통 이런 건 쓸데없으면서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잔을 내려놓지 않고 다시 한 모금 마셨다. 굉장히 떫고 독하게 느껴진다.

 “아저씨는 사람 죽여본 적 많죠?”

 “이젠 안 죽이려고 노력하지만, 많아.”

 “익사는 편한가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7 13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25 0 4390   
46 12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39 0 3780   
45 11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50 0 4888   
44 10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42 0 6063   
43 9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40 0 4114   
42 8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44 0 5658   
41 7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36 0 3368   
40 6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35 0 4493   
39 5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64 0 3734   
38 4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28 0 3282   
37 3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30 0 4539   
36 2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36 0 5349   
35 1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42 0 3002   
34 0 - 소녀는 돌아보지 않는다 2017 / 7 / 10 245 0 3638   
33 15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25 0 2256   
32 14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23 0 1648   
31 13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50 0 4708   
30 12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43 0 4871   
29 11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55 0 4794   
28 10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3 0 5827   
27 9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3 0 6658   
26 8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62 0 4866   
25 7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9 0 5833   
24 6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54 0 5482   
23 5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6 0 3513   
22 4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2 0 3621   
21 3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4 0 3544   
20 2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31 0 4479   
19 1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18 0 4778   
18 0 - 소녀는 신을 믿지 않는다 2017 / 7 / 10 210 0 289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