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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6화
작성일 : 17-07-08 22:27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1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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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당신은?”

 “안녕하세요 레미오씨 악마 찾기 좋은 날씨죠?”

 

 혼드레스는 시장과 건물사이사이를 정처 없이 걷다가 도시 입구 근처에서 레미오를 마주쳤다 레미오의 표정은 금새 이상해졌다.

 

 “악마라고요?”

 “네 악마 찾는 의뢰가 들어온 거 모르시나요? 악마를 찾아서 판티아교에 데리고 가면 돈을 준다는데요?”

 “그건...그건 뭔가 이상해요 악마가 도시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판티아교 성녀님이 공격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하나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레미오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혼드레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판티아교 성녀님이 거짓말을 하진 않겠죠 악마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공격 받은 건지도 모르죠 잠깐만...그러면 어떻게 찾지? 으흠..”

 “곧 이 도시에 판티아기사 부대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마 판티아교가 찾는 악마를 잡으러 도시에 오는 것 같아요 판티아교 쪽 소속 기사들도 도시에 온다는 것 같아요 왠지 엄청 큰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런가요? 기사들이 그렇게나 많이 오면 전 다른 의뢰를 해야겠네요. 잘못하다가 죽겠네요”

 “그럼 전 가볼게요 순찰임무가 있어서...”

 

 혼드레스는 레미오와 헤어진 후 여관에 돌아가려다가 남았던 의뢰가 황당한 드래곤 사냥이기에 다시 정처 없이 도시를 떠돌았다 도시 구석구석 떠돌던 혼드레스는 그냥 급한 데로 숲에서 가죽을 얻을 수 있는 괴물들을 사냥해서 돈을 벌기로 마음먹고는 도시 입구로 다시 방향을 돌렸고 도시를 나가 숲 쪽으로 걸어갈 때 낯익은 그림자가 숲에서 나오는걸 보았다.

 

 “어? 지오 숲에 갔었어?”

 “아 혼드레스씨?”

 “지오 지금 도시 안은 악마를 찾는다고 극성인데 숲에서 뭐하고 있었던거야? 숲에서 돈 되는 것 좀 있나?”

 

 혼드레스의 말을 들은 지오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혼드레스는 이상한 듯 다시 말했다.

 

 “표정이 왜 그래? 돈 되는 일이 있으면 나도 좀 알려줘 서로 돕고 살아야지”

 “아니 그런게 아니라 도시에서 악마를 찾는다고 하셨죠 판티아교에서 들은 얘기인가요?”

 “응 어떻게 알았어?”

 “사실... 제가 그 악마에요”

 “뭐?”

 

 혼드레스는 웃음보가 터진 듯 입을 틀어 막더니 손을 뻗어 지오의 어깨를 잡았다

 

 “잡았다 요놈”

 “농담이 아니에요 전 도시에 가서 판티아교 성녀님과 오해를 풀려고 해요”

 “진짜 니가 악마였어? 전혀 악마 같지 않은데? 머리에 났던 뿔은 어디에 판거야?”

 “후...”

 

 지오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고 중얼거림이 끝나자 땅속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혼드레스는 신기한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를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와....엄청난데? 불덩어리야?”

 

 혼드레스가 타오르는 불길에 손을 가져가자 불길에 닿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열기에 혼드레스는 화들짝 놀라 손을 치웠다.

 

 -다가오지 마라-

 “말도 하네?”

 “살아있는 존재에요 성녀님이 이 존재를 보고나서 저희를 악마 취급하는 것 같아요”

 “악마가 아니라고 해도 이미 판티아교 쪽 사람들은 오해를 풀기보단 너를 공격할 것 같은데? 악마로 언급하기 전에도 니 이름을 대면서 너를 찾기도 했었거든 아 그리고 다른 종교 기사들도 떼거지로 온다고 하더라고 너 잡으려고.”

 

 혼드레스가 판티아교에서 찾는 악마가 지오가 맞다고 생각하여 지오가 악마인 듯한 뉘앙스로 말하자 지오는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혼드레스가 다시 어깨를 잡으며 기운내서 이 도시에서 도망가는게 좋겠다고 조언해주었다.

 

 “하지만 전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제가 악마가 아니라는 것도요. 이대로 사라지면 스스로 악마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거에요”

 “오해를 풀려다가 죽을지도 모르잖아 잠깐만! 다리 아프니까 앉아서 얘기하자고”

 

 혼드레스가 허벅지를 두드리며 근처 바위에 걸터앉자 지오도 건너편 바위에 앉았다.

 

 “전 제가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를 따르는 존재들도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봐도 악마는 아닌 것 같아 흔하디흔한 뿔도 없으니 악마라고 보긴 어렵지”

 “그럼 저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문제없이 오해를 풀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내가 뭘 할 수 있을라나”

 “중재를 해주세요 격해지지 않도록”

 “판티아교에 있는 사제 한명은 날 보자마자 죽이려 달려들 것 같은데? 내가 있어서 더 격해질 수도 있어”

 

 지오는 이전에 판티아교 앞에서 본 로인이 혼드레스를 불쾌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꺼지라고 말했던 걸 기억하고는 아무래도 혼드레스가 중재를 해주려고 해도 원활히 진행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신을 도와줄만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지오는 한숨을 쉬었고 혼드레스는

 고개를 숙인 지오의 모습을 보더니 뇌리에 그림자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지오 도와줄 사람이 있어 이 악마 찾기 사건에 의문을 품은 사람이.!”

 “그..그게 누구죠?”

 

 

 “당신은 여기에 왜 또 나타난거에요?!”

 

 마을의 구석진 길을 걸으며 순찰을 돌던 레미오는 낯익은 얼굴이 건물 옆으로 슬쩍 삐져나오자 화들짝 놀라며 소리치듯 말했고 혼드레스는 지오를 뒤쪽에서 잡아당겨 레미오의 앞으로 던지듯 밀었다.

 

 “레미오씨 지오를 기억하죠? 제가 꼬치를 얻어먹을 때..”

 “아아..기억하죠 그때 혼드레스씨는 정말 꼴볼견이었죠 그쪽 분은 가게 밖으로 나갈 때 봤던 분이시죠?”

 “네 지오라고 합니다”

 

 지오가 어색하게 다시 인사를 한 후 정적이 흐르자 레미오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지오의 뒤에 서있는 혼드레스를 이상한 눈빛으로 반복해서 쳐다봤다.

 

 “이분이 지오씨라는건 잘 알겠는데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하라는거죠? 혼드레스씨?”

 “지오가 판티아교가 찾는 악마에요”

 “뭐..뭐라고요?”

 

 레미오가 가까이 다가가 지오를 바라보자 지오는 괜스레 얼굴이 붉어졌다.

 

 “좀 가깝네요 하하...”

 “아 죄송해요 그런데 지오씨가 악마라고요? 제가 그냥 봤을 땐 평범한데요?”

 “네 보기엔 평범합니다만..”

 

 지오는 말을 흐리며 알 수 없는 주문을 잠시 외웠고 곧 바닥에서 화염이 솟아났다. 레미오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곧 불길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미오는 타오르는 불길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이때 혼드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미오씨 불덩이한테 반하시면 안됩니다”

 “뭐 뭐라고요?! 그그그럼 지오씨가 악마가 맞는 건가요?”

 “네 레미오씨 전 판티아교가 찾는 악마가 맞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는 제 자신을 악마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럼 절 찾아오신 이유가 뭔가요?”

 “제가 판티아교와 충돌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혼드레스씨가 레미오씨라면 이 사건에 의심을 품은 만큼 도와줄 거라고 말해주셨거든요”

 

 레미오는 불쾌한 표정으로 혼드레스를 쳐다봤고 혼드레스는 애써 시선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미..미인이니까 분명 도와주실거라고...생각을..?!”

 “됐어요! 당신이 하는 말이 항상 그런 식이죠! 그런데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죠? 지오씨?”

 “저를 판티아교 성녀와 만나게 해주세요. 오해를 풀겠습니다”

 “저도 성녀님은 직접 따로 만나본적은 없어요. 멀리서 본 적은 있어도...”

 “그럼 연기를 좀 해서 만나게 해주면 될 것 같은데요. 레미오씨가 지오를 묶어서 악마를 잡은 것처럼 데려가면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거잖아?”

 

 혼드레스가 바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는 분위기를 잡고 말하면서 미소 짓자 레미오와 지오는 이상한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혼드레스를 쳐다봤다.

 

 “만약 갔는데 바로 죽이려고 하면 어떻게 하죠?”

 -모두 불태워버린다!-

 

 레미오는 불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 듯 들려오자 놀라서 작은 비명을 질렀다.

 

 “레미오씨는 겁이 많으시군요”

 “뭐 뭐라고요!”

 

 혼드레스의 말을 들은 레미오는 짜증 난 듯 씩씩거렸지만 지오가 서둘러 말리자, 둘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지진 않았다. 결국 혼드레스의 말대로 계획을 진행하기로 한 레미오는 지오의 손을 묶고는 줄을 끌고 판티아교를 향해 걸었다 혼드레스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레미오와 지오를 따라가지 않고 바라보았다.

 

 ‘이제 난 도시 밖으로 나가야겠군 레미오씨가 있으니 잘 해결될테지’

 “어? 당신!”

 

 레미오가 걷다가 뭔가 생각난 듯 뒤를 돌아 혼드레스를 바라보며 소리치자 혼드레스는 대답했다.

 

 “네?”

 “당신은 안가요? 설마 이제 와서 빠지겠다는 건 아니겠죠? 나도 내가 지금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도와주는 것 같긴 한데 이게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다구요! 사실 당신 얼굴을 보면 전혀 도와주고 싶지 않거든요!”

 “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혼드레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걸어 나오자 레미오는 당연하게 눈치 없는 혼드레스의 행동에 이마의 핏줄이 조금 튀어나와 화가 나서 외쳤다

 

 “얼굴이 못 생긴 게 문제가 아니라고!!아니 이건 얼굴 얘기가 아니잖아요!!!”

 

 

 침대에 기대어 창밖을 보던 아미테는 왼쪽 눈이 아파오자 잠시 손으로 눈두덩이를 잡았다가 통증이 줄어들자 다시 손을 떼었다 잠시 후 들어가겠다는 말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고개를 문 방향으로 돌렸고 방 안쪽에 회색 갑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로인님? 그 모습은?”

 “성녀님 그 동안 사제인척해서 죄송합니다 전 판티아 기사단장 로인입니다 그동안 비밀리에 사제로서 성녀님을 호위했는데 이번에 내려온 명령으로 본직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요 그동안 제가 무사히 다른 지역을 다녔던 것도 로인님 덕분이네요 고맙습니다”

 

 로인은 놀라기보다 웃으면서 말하는 아미테의 왼쪽 눈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성녀님. 성녀님을 다치게 한 악마를 반드시 잡겠습니다”

 “그런데 악마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분은 저를 노리고 이곳에 왔던 게 아니였어요 친구를 살릴 치료법을 찾고 있었죠”

 “그건 악마가 하는 거짓말일 뿐입니다”

 “그건...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분의 정신에 들어가려 했을 때 어렴풋이 보였었거든요 따스함이랄까요 제대로 보기 전에 거대한 불길이 막아서 이렇게 다치고 말았지만요”

 “전 악마는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착한 악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아미테는 완고한 태도로 일관하는 로인의 모습에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보았고 로인도 가볍게 목례하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로인이 나간 후 아미테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착한악마..?”

 

 

 

 

 “성녀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

 

 언제 잠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숙면을 취하던 아미테는 갑작스런 목소리에 깜짝놀라 눈이 번쩍 떠졌는데 침대주위로 수많은 판티아교 사제들과 기사들이 모여서 아미테를 바라보고 있자 아미테는 막 일어난 모습을 모두가 봤다는 생각에 얼굴이 토마토처럼 물들었다. 바로 앞에서 아미테를 깨운 목소리의 주인공인 로인은 아미테가 부끄러운 듯 이불속에 몸을 숨기자 주변에 있던 기사들과 사제들에게 자리를 비키라고 말해 모두 밖으로 내보낸 후 말을 계속 이어갔다.

 

 “성녀님 내일이면 판티아교 기사들과 가오스의 기사들이 이 도시에 모일 것입니다”

 “그런가요? 정말 이렇게까지 모여서 악마를 잡아야 하는 건가요?”

 “사실 저도 이렇게 많이 모이는 건 조금 과했다고 생각하지만 악마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얼마나 강한지는 이미 알고 계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화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거대한 불덩어리를 직접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존재와 대화라니...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

 

 아미테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자 로인은 창 밖을 보았다

 

 “아니?! 저 놈은!”

 

 로인은 창문을 열고 순식간에 뛰어내렸다 아미테가 휴식을 취하던 곳은 2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인은 쿵-소리와 함께 바닥에 착지했고 전혀 다친 곳 없이 한곳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뭐야?!!”

 “죽어라!!!악마!!”

 “꺅!!!!”

 “으허허억”

 

 갑자기 나타난 로인이 손에서 검을 뽑아 들어 내리치자, 레미오는 놀라서 비명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졌고 지오는 묶여있던 손을 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아 코앞까지 다가온 로인의 모습에 놀라 이상한 소리를 내며 기겁했고 불길도 위험을 감지하고 튀어나왔지만 로인의 엄청난 공격 속도에 방어가 한발 늦어 지오는 속수무책으로 로인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로인의 검이 지오에게 닿기 전에 검날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는...!”

 “하...설명할 시간은 좀 줘도 좋지 않나.. 20번 사제?”

 

 로인은 눈앞에서 레이피어의 손잡이로 일격을 막은 혼드레스를 보았고 레이피어 날은 충격과 동시에 부러져 튕겨 날아갔지만 단단한 손잡이 윗부분이 찌그러지며 간신히 로인의 검을 막았다 조금만 더 강하게 내리쳤으면 혼드레스는 손과 머리가 통째로 날아가 버릴 뻔 했지만 혼드레스는 속으로는 안도하며 겉으로는 예상했다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로인은 검을 막은 혼드레스에 놀란 것 보다 더욱 놀랐던 건 검을 내리칠 때 순식간에 혼드레스가 망설임 없이 레미오의 레이피어를 뽑아들고 달려들었다는 점이었다.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도 신속해 로인은 자기도 모르게 몸에 힘이 빠졌고 결국 레이피어에 완벽한 일격이 막히고 말았던 것 이었다.

 

 “넌 망나니가 아니었나”

 “넌 20번 사제가 아니었나”

 “다시 소개하지 난 판티아 기사단장 로인이다”

 “나도 다시 소개하지 난 망나니야 날 정확히 보고 있었군”

 “놀리는거냐!! 이자식!”

 

 로인은 혼드레스가 손에 들고 있던 부러진 레이피어를 쳐내고는 다시 검을 횡으로 베었고 혼드레스는 아슬아슬하게 몸을 숙여 피하며 식은땀과 함께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레미오와 지오에게 말했다.

 

 “레미오씨 전 괜찮으니까 빨리 도망쳐요! 지오 너도 빨리 도망쳐 이 놈은 제정신이 아니야”

 “뭐에요? 당신 싸울 줄 알았어요? 어린 고블린한테 맞고 다닌다면서요?”

 “그런거 하나씩 답해줄 시간 없으니까 천천히 서둘러서 얼른! 가세요”

 

 혼드레스가 로인의 속사포처럼 퍼붓는 공격에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되어 조금 씩 뒷걸음질 치자, 로인은 더욱 더 매섭게 공격했고 혼드레스는 뒷걸음질 치며 손에 잡히는 족족 뭐든 로인을 향해 집어 던졌다 혼드레스가 허겁지겁 던진 물건들을 가볍게 피하며 공격하던 로인은 갑자기 고양이가 얼굴에 날아오자 당황한 듯 고양이를 피하며 주춤거렸고 이때를 틈타 레미오와 지오가 어디론가 도망쳐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 눈으로 확인한 혼드레스는 뒷걸음질 치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위대하신 판티아교의 기사단장님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대화를 좀 하시죠 왜 신분을 속이고 생활한거죠?”

 “죽어라!!”

 

 혼드레스는 로인이 살기를 내뿜으며 다가오자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도망치기 시작했고 혼드레스의 괴성을 들은 도시 사람들은 하나 둘 모여들었다. 로인은 어느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무기도 없는 사람을 공격한다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산통이 깨졌다.

 

 “오늘은 운이 좋았군 다음에 만나면 내 손으로 끝장을 내주지”

 “너야말로 운이 좋았군 다음에는 안 만났으면 좋겠다..너란 남자는”

 

 로인이 분한 듯 한 인상을 쓰며 판티아교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자 혼드레스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우 정말 죽을 뻔했네’

 “혼드레스씨 괜찮으세요?”

 “이렇게 일찍 나타나주다니 고맙구만 혹시 무기라도 던져주러 온 거야?”

 

 혼드레스는 지오와 레미오가 눈앞에 나타나자 그냥 도망만 갔던 두 명에게 욕지거리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

 

 “아까는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싸움을 할 줄 알았어요?”

 “후후 반하신거 아닙니까”

 “그럴리가요...지금 다 찢어져서 누더기가 된 옷을 입고선 그런 말을 해도 별로 느껴지는게 없는데요?”

 

 혼드레스가 누더기가 된 옷을 손으로 잡아 펄럭이자 레미오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전 이쯤에서 빠져야겠어요 아까는 저도 모르게 돕게 된 건데 판티아 기사단장님을 직접 보니 가오스교 소속인 저는 이만 빠질 시간이 된 것 같네요”

 “흠 그렇게 말씀하셔도 아무래도 결론적으로는 저에게 빠지신 것 같으니 이해해드리겠습니다”

 “뭐라고요!!”

 

 레미오가 얼굴이 붉어져 버럭 화를 내고는 휙 몸을 돌려 가버리자 지오는 멀어지는 레미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저분은 다른 종교를 가지고 계시니 도와주시기 어려울 것 같아요. 판티아교 기사단장님도 저희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고요”

 “너나 나나 눈에 띄면 아까처럼 달려들 기세인데 나는 그렇다 치고 너는 어떻게 할 거야? 건물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는데 저렇게 기사단장이 버티고 있어선”

 “기사단장과 싸울 수밖에 없을까요?”

 “나는 안 싸울거야 나도 이제 빠져야겠어 여기서 작별이라고 친구”

 

 혼드레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지오를 바라보더니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괜찮아 저기에 있는 기사단장만 어떻게 하면 되잖아?”

 “너무 강해요 기사단장님은.. 아까도 혼드레스씨가 없었으면 몸이 반토막났을거라고요”

 “그건 그렇지 불덩이씨가 긴장 좀 하셔야겠는데”

 “혼드레스씨 저 좀 도와주세요 저를 도와주실 분은 혼드레스씨 밖에 없어요”

 “그냥 이 도시를 떠나는 건 어때? 이거 오해 풀려다가 황천길로 직행할 것 같은데 나 아직 장가도 못 가서 같이 황천길에 갈 처지가 못 되거든”

 “물론 도시를 떠날 수도 있겠지만...전 친구의 상처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지오가 절박한 듯 말하자 혼드레스는 다른 곳에도 치료사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지오에게 판티아교가 치료에 제일 능한 종교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성녀가 판티아교의 치료사를 소개 해주는게 친구를 치료하는데 있어 지름길이긴 한데...이것 참 난감하군’

 “지오 그 아프다는 친구 혹시 여자야?”

 “아 네?”

 “여자냐고”

 “아 네 여자입니다”

 “후 어쩔 수 없네 같은 남자로서 그 마음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친구 그냥 친구 아니지?”

 

 혼드레스의 정곡을 찌른 질문에 지오는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였다.

 

 ‘후..기사단장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혼드레스는 지오와 함께 여관으로 걸어갔다. 혼드레스가 먼저 들어가자 지오도 뒤따라 걸어 들어왔는데 테이블에 앉은 혼드레스가 지오에게 손짓했다 여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보니 가까이 앉은 사람과 대화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끌벅적했다 지오가 혼드레스 옆자리에 앉자 혼드레스는 지오에게 말했다

 

 “지오 돈 좀 있어?”

 “조금은 있어요”

 “나 주스 좀 사줘 목말라 죽겠네”

 “네 잠시만요”

 

 지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걸어갔다. 카운터에서 접시를 닦던 란테에게 지오가 다가가 주스를 달라고 말하자 란테는 주스 2잔을 준비했다

 

 “여기 주스 2잔입니다. 이곳은 처음이신가요?”

 “아 네 처음입니다”

 “사람이 많으니 종업원에게 주스를 가지고 가도록 할게요 종업원에게 테이블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란테는 큰소리로 리요를 불렀고 리요는 어디선가 나타나 란테 앞으로 걸어왔다.

 

 “리요야 이분이 앉은 테이블에 주스를 가져다주렴 지금 사람이 많아서 쏟을 수가 있거든”

 “네 아빠”

 

 리요는 주스를 쟁반에 올리면서 지오를 바라보았다. 리요는 지오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는 어디서 왔어?”

 “네.? 응? 나는 네레마 마을에서 왔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어”

 “저는 아직 가보지 않은 마을이에요”

 “그랬을 거야 한적한 시골마을이니까 놀러갈 일도 없었겠지”

 “그런가요? 오빠가 있는 줄 알았다면 놀러나 가볼걸 그랬네요”

 

 지오와 리요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할 때 멀리서 혼드레스의 절규가 들려왔다

 

 “지오!!! 날 말라죽일 셈이야?!!!”

 “아! 죄송합니다”

 “흥! 저 아저씨..!”

 

 지오는 리요와의 대화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혼드레스의 절규를 듣고는 급히 자리로 돌아왔고 손님들을 피해 요리조리 피해 주스를 서빙을 하는 리요도 테이블에 와서 앉았다.

 

 “대화하고 있는데 그렇게 부르면 어떻게 해요! 역시 꼴볼견!”

 “나에게 반해서 주스까지 가지고 왔나 소녀”

 “혼드레스씨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혼드레스는 손을 뻗어 주스를 잡고는 벌컥벌컥 마셨다. 마시는 도중 몇 번 숨이 막혀 켁켁 거리자 리요는 시선을 지오가 앉은 방향으로 돌렸다.

 

 “오빠 저 꼴볼견씨랑 무슨 관계에요?”

 “저분은 날 도와주시는 분이거든”

 “도와준다고요? 그냥 봐선 도움 받아야 할 사람인데요? 오늘은 한층 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같아요. 구질구질했던 옷이 이젠 다 찢어져 누더기가 되었네요”

 “겉으로만 판단하면 안돼 리요”

 “네~에”

 

 리요가 듣는둥 마는둥 못들은 척하자 지오는 혼드레스를 바라보았고 혼드레스 뭔가 골몰히 생각중인 모습을 보고 놀라며 입을 열었다.

 

 “혼드레스씨?”

 “아? 미안 어찌됐든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기사단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혼드레스씨....”

 “대단한 건 아니야 그냥 죽지 않으려고 하는 거지 적의 성향을 아는 상태에서 준비를 해서 저지를 해야지”

 

 혼드레스가 다시 생각에 잠기자 지오는 감사와 존경의 눈빛으로 혼드레스에게 말했다.

 

 “혼드레스씨 존경스럽습니다”

 “존경하기보단 기사단장을 저지할 방법이 생각나질않네 그냥 내일 아침 일찍 도망가자”

 “꼴볼견씨가 그럼 그렇죠 고블린한테도 얻어맞는데 누굴 이기겠어요? 호호”

 

 리요가 비웃으면서 말하자 혼드레스는 분노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소녀가 나에게 반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망말하지마요”

 “어쨋거나 지오 기사단장과의 충돌은 피하는 게 좋다고 봐 그냥 치료사는 다른 곳에 도움을 요청해 알아보자고”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냥 저 혼자 가겠습니다”

 

 지오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혼드레스는 고개를 저었다

 

 “불길이 기사단장에게 이길 수 있다고 믿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결국 우리가 이기게 될 거에요”

 “멍청이 같은 말을 하는 멍청이군”

 

 혼드레스가 멍청이라고 말하자 지오는 자신을 무시하는 느낌에 화가 났지만 혼드레스가 말을 이어가자 계속 듣고만 있었다

 

 “내가 짐작하건데 무슨 수를 써도 반드시 저세상에 가게 될 거야 친구를 치료해야한다고 떠돌아다니는데 이곳에서 허무하게 죽을 순 없잖아?”

 

 리요는 진지한 혼드레스의 표정을 보면서 평소같은 멍청함이 묻어나오는 표정과는 전혀 다르자 조용히 혼드레스의 말에 집중했다.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는 이곳을 떠나고 다음에 기사단장을 넘어서거나 친해졌을 때 오해를 푸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안됩니다. 친구를 치료해줄 치료사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합니다 뛰어난 치료사는 많지 않고 치료에 대한 신의 가호는 극히 희귀하기 때문에 판티아교에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 없어요”

 “평범한 치료사를 찾는게 아니라 신의 가호인가 뭔가를 받은 치료사를 찾는다는 거였어? 그래서 판티아교에 계속 매달리는 거야?”

 “저도 가호를 받은 치료사가 판티아교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레미오씨가 추천 해주신 만큼 가장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

 “...무기를 써야겠군”

 “무기요?”

 “무기 살 돈이 없어서 최근에 계속 하루 벌어 하루 먹고 그렇게 살고 있었거든 여관비가 좀 비싸야 말이야”

 “저도 무기를 살만한 돈은 없지만..제 무기를 쓰세요”

 

 지오가 품속에서 숏소드를 꺼내 혼드레스 앞으로 내밀자 혼드레스는 숏소드를 뽑아 손에 들고는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지오에게 말했다.

 

 “레미오씨 레이피어 아까 잡아봤을 때 가볍고 단단한 게 상당히 고급스럽게 제련된 무기였는데 기사단장한테 한방에 검날이 부러진 거 못봤냐?! 나보고 먼저 황천길로 가서 배웅 나오라고 하는 거지?”

 “아..죄.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에요 제가 가진 무기가 이것뿐이라서...”

 “이거 원 무기점에 들려서 실패작이라도 하나 달라고 말해야겠군”

 “꼴볼견씨 무기점에서도 거지처럼 꼴볼견 짓하려고 그래요? 내 검을 빌려줄게요”

 

 보다보다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대화를 듣던 리요는 잠시 윗층에 올라갔다가 상자하나를 들고 내려왔다. 상자를 혼드레스 앞에 놓자 혼드레스는 상자의 크기가 숏소드보다 조금 더 큰걸 보고 기대에 찬 눈으로 상자를 열었다

 

 “왠지 엄청난 무기가 나올 것 같은데”

 

 끼익-

 

 상자가 열리자 안쪽에서 은빛 광채가 발산하고 있었고 혼드레스가 손을 넣어 손잡이를 잡고 꺼내자 거대한 손잡이가 나왔다 검날이 없는 손잡이를 잡은 혼드레스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리요를 바라보았고 리요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 검은 제가 동굴에서 발견했던 보물이에요. 그 검은 믿음이 깊을수록 강한 검날을 만들어 내는 성검이라고요”

 “난 믿음이 없어서 검날이 없는 건가?”

 “원래 믿음이 없어도 검날은 보여야 하는데 꼴볼견씨는 역시 아니나 다를까 검날이 생길수도 없는 깊고 깊은 불신을 가지고 계시군요. 호호”

 

 혼드레스가 빈정 상한 듯 손잡이를 놓자 지오가 손에 들었고 지오가 손으로 잡아 들자 손잡이 위로 검지손가락 길이의 투명한 검날이 연기가 피어오르듯 생겨났다. 신기해하는 지오의 멍한 표정을 바라보던 리요는 혼드레스와 지오를 향해 말했다.

 

 “둘다 믿음이라곤 없네요 꼴볼견씨 정도로 믿음이 전무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자 봐봐요”

 

 리요가 지오에게 검을 빼앗듯이 가져가 공중에 들자 손잡이 끝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숏소드 크기 정도의 검날이 생겼고 혼드레스와 지오는 신기한 듯 쳐다봤다.

 

 “신기하네 이거 성녀정도 되는 사람이 들면 볼만하겠는데”

 “그러네요 혼드레스씨 이 검은 사용하기 어려우니 무기점에 가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껏 희귀한 무기를 꺼내서 빌려주려고 했더니 쓰지도 못하고 형편없네요! 흥!”

 

 리요가 지오와 혼드레스 두 명에게 실망한 듯 검을 들고 가버리자 지오는 혼드레스에게 내일 아침에 무기점에 방문해보자고 말했다.

 

 “저 검 뭔가 엄청 희귀한 무기가 아닐까?”

 “네? 그렇겠죠 저 검이 얼마나 강한 검인지는 믿음이 강한 사람이 직접 사용하면 알 수 있겠죠”

 “가지고 싶지만 손잡이로만 싸워야 하니 영 멋있지가 않아”

 “그..그렇겠죠 그런데 먼저 옷부터 구해야할 것 같아요 지금 누가봐도 거지로 볼 수 밖에 없을거에요 다 찢어져서 너덜거리는 옷이...”

 

 혼드레스는 옷을 손으로 잡아 흔들면서 전투에 있어서 통풍이 얼마나 중요한지 잠시 열변을 토했으나 결국 옷부터 구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봐요! 큰일 났어요”

 “응? 레미오씨! 여긴 무슨 일이시죠?”

 “이제 곧 판티아교 와 가오스교의 기사들이 이 도시에 모일거에요”

 “그런가요? 기사들이 모여서 뭘 하려고..?”

 “당신들을 잡으러 오는 거라구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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