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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3화
작성일 : 17-07-08 22:04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1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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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가면의 여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니가 베리마을의 댐을 무너뜨렸지?”

 “그럴리가요 그럴 리가 없죠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그 당시에 댐에 간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너만 댐으로 갔었다고! 그 이후에 마을이 전부 파괴되어 마을사람들 모두 흩어져 버렸고 나도 그날 이후로 너를 찾아다니며 오늘만을 기다렸다!”

 “아..잠깐만..?!”

 

 가면의 여자는 혼드레스가 끝까지 발뺌한다고 생각하고는 죽일 각오로 혼드레스에게 달려들었고 혼드레스는 품속에 있는 가짜 피주머니를 슬그머니 단검의 날에 닿게 해 교묘하게 베이며 쓰러지는 액션을 취했다 가짜 피는 분수처럼 바닥에 흩뿌려졌다

 

 “크윽”

 

 혼드레스의 혼신의 연기로 일격에 쓰러진 모습을 본 가면의 여자는 쓰러진 혼드레스를 내려다보더니 가면을 천천히 벗었다 가면속의 얼굴은 혼드레스가 2년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소녀 아니, 아름다운 여인 ‘청연’이었다 뒤로 묶은 흑진주빛 머리카락과 흔들림 없는 눈빛은 지난 2년 동안 그녀에게 목숨을 건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는 걸 보여주었다. 혼드레스는 가늘게 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내심 이런 여자에게 죽는 건 남자로서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사랑하는 여인과의 타오르는 사랑조차 하지 못한 채로 죽는 건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청연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는 혼드레스의 시체를 두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고 그때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기다려라 넌 누구지? 성스러운 판티아교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다니..”

 

 청연은 가면을 착용하고 고개를 돌려 판티아교 건물 문 앞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판티아교의 막내로서 건물안에 있던 교인들이 밖이 소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건물 바로 앞 길가에 대량의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시체를 보고 기분이 언짢아졌고 직접 시체와 피를 닦아서 치울 생각을 하니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기에 청연을 불러 세웠던 것이었다.

 

 “...”

 “가면여자 묻는 말에 대답을 해라 왜 하필 판티아교의 건물앞에서 살인을 한거지? 넌 분명 저 멀리보이는 숲속에서 살인을 해도 됐을터인데”

 “미안하게 됐어”

 

 청연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는 다시 뒤돌아 걸어갔다. 남자는 청연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났으나 청연은 이미 사라져 버린 후였다.

 

 “1시간 후면 판티아 성녀님이 이곳에 도착할텐데 언제 청소하지...”

 

 남자가 중얼거리면서 먼 산을 응시하다가 한숨을 쉬며 다시 시체 쪽을 바라보았을 때 시체가 바닥을 닦고 있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시체가 청소를?!”

 “안녕하세요 성녀님이 정확히 언제 온다고 하셨죠?”

 

 

 

 #생각과 재능

 

 숲속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에서는 어쩌다 한번 아주 자그마한 회복의 선율이 들려왔고 잦은 빈도로 파괴와 죽음의 광선이 창문 밖으로 뻗어 나왔다 인근에 사는 모든 동물이나 식물뿐만 아니라 괴물조차도 접근하지 않는 이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에서는 한 남자가 홀로 살고 있었다.

 

 “드디어...회복이...되는건가?”

 

 남자의 앞에는 상처나있는 들개가 밧줄에 고정되어 테이블에 눕혀져있었고 복부의 상처는 치료되고 흉터만 남은 들개를 바라보던 남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들개를 풀어주었다 들개는 본래 사나운 성격에 무리를 지어 공격해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인데 치료된 들개의 무리동료 들개들은 모두 집밖에서 맴돌고 있었고 치료된 들개가 집밖으로 정신없이 나오자 무리가 도망치듯 오두막에서 멀어졌다. 들개 무리의 컹컹거리는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오두막은 정적이 흘렀고 남자는 눈을 감고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드디어 간단한 상처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니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겠지”

 

 남자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문밖에서 인기척이 났다

 

 “오는 길에 들개무리가 허둥대면서 숲으로 달려가던데 무슨 일 있었어?”

 “어? 유네아 마침 잘왔어 드디어 회복마법을 익혔다고! 이쪽이야”

 

 오두막의 열린 문을 가볍게 두드리던 유네아는 어깨아래까지 늘어진 갈색머리를 찰랑이며 샌드위치가 들어있는 바구니를 들고 오두막의 안쪽으로 들어왔고 남자의 연구실에 들어가 남자를 보며 유네아는 입을 열었다

 

 “이거 샌드위치인데 먹어”

 “고마워 잠깐 여기 앉아봐”

 

 남자가 의자를 끌어와 앞에 놓고 유네아를 앉히자 유네아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왜 이러는거야?”

 “잠깐만...”

 

 유네아는 남자의 오른손이 가슴에 가까워지자 놀라서 남자의 손을 쳐내려고 했지만 남자는 왼손으로 뿌리치려는 유네아의 손을 잡았다

 

 “잠깐만 유네아”

 

 남자의 오른손은 유네아의 왼쪽가슴 바로 앞에 멈춰 섰고 남자는 눈을 감고 작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유네아는 남자의 오른손으로부터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걸 가슴속에서 느낄 수 있었고 잠시 동안 유네아는 기분이 좋아지는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곧 남자의 중얼거림이 멈췄을 때 유네아는 가슴속에 격렬한 통증이 밀려와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았다

 

 “하...하아..하아...”

 “효과가 없는 건가”

 “하아...그래도 잠시 동안 아무런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어 어떻게 한거야?”

 “머리 속에서 그린 주문을 변형해서 외운건데 아직 회복력이 약한 것 같아”

 

 남자가 실망한 표정을 짓자 유네아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미소 지었다

 

 “고마워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지오 내일도 또 치료해줘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응...미안”

 

 지오는 문 앞까지 유네아를 바래다주고는 다시 연구실로 들어와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시간이 별로 없어 유네아를 치료해야하는데 어떻게 하지?’

 

 

 처음 마법이란 걸 느끼게 됐을 때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어린 시절이었다 밤에 길을 걷다가 도적떼를 만나 스트레스해소용 샌드백이 되어 얻어맞고 있을 때 횃불을 손에 든 작고 어린 소녀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 애를 때리지 마세요! 지금 마을 사람들이 오고있다고요!”

 “뭐야? 이 꼬맹이는?”

 

 도적떼 중 한명이 소녀 앞으로 걸어가서 가볍게 검을 내리치자 소녀는 뒷걸음질하다가 힘없이 뒤로 넘어졌고 다시 도적이 힘없이 휘두른 검에 맞은 소녀의 횃불도 멀리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도적한명이 쓰러진 소녀의 팔을 잡아 들어올리자 소녀는 팔이 빠지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도적은 소녀의 뺨을 때린 후 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소녀가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자 지오는 몸이 밧줄에 묶여 있었지만 도적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온갖 욕을 하며 도적들을 약올렸고 소녀에게 다가가던 도적은 시선을 돌려 지오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지오를 때리기 시작했다

 

 ‘저 아이를 구해야하는데 마을사람들은 아직도 멀었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얻어맞아 정신도 서서히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지오는 자신보다 방금 나타나 저 앞에 기절해있는 소녀의 안위를 걱정했고 잠시 후에 소녀가 정신이 드는 듯 서서히 움직이자, 지오는 마음속으로 소녀가 그냥 도망치길 바라면서 도적들에게 더욱 반항했고 욕을 했다.

 소녀는 서서히 몸을 일으키더니 묶여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욕을 하면서 얻어맞는 지오를 바라보고는 다시 도적에게 달려들었다. 지오는 달려드는 소녀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져 하지말라는 신호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때리지 말라고요!”

 

 도적은 달라붙은 소녀를 밀쳐내고는 귀찮은 듯이 허리춤에 있는 단검을 꺼내들었다.

 

 “정말 이 꼬맹이 사람을 귀찮게 하네”

 

 지오는 날카로운 단검의 날이 눈에 들어오자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느껴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예전부터 머릿속에서 맴돌던 알 수 없는 글귀들이 떠올라 그중에 제일 짧은 글귀를 무의식중에 입가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지오는 자신이 뭘 중얼거리는지 조차 알지 못했지만 뭘 중얼거렸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얼거림이 끝난 후에 지오는 소녀가 떨어뜨린 횃불의 불길이 점점 거세지며 불길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의 시선을 느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뭔가를 바라고 있다고 느껴지자 안도감마저 들었다

 

 ‘저 애를 구해줘’

 -알겠습니다 하지만 주인님이 먼저입니다-

 

 지오는 너무 많이 맞아 말할 힘조차 없었지만 마음의 소리를 들은 뭔가가 환청처럼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소녀는 도적의 단검을 보고는 겁에 질려 몸이 굳었다 도적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소녀에게 다가갔고 소녀의 코앞까지 다가간 도적은 빠르게 단검을 휘둘렀다 단검이 날카롭게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도적은 단검과 함께 순식간에 재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 소녀는 단검이 휘둘러질 때 감았었던 눈을 뜨자 도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주변에 있던 몇 명의 도적들은 재가 되는 광경을 지켜본 후 식은땀을 흘리며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정도 화염도 견디지도 못하다니..인간은 여전하군”

 

 횃불이 떨어져 있던 장소에서 감정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는데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곳에는 지친 모습으로 헐떡이는 지오가 서있었고 지오의 옆에는 인간의 형태를 가진 불길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도적들은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모두 놀랐고 소녀도 처음 보는 광경에 몸이 굳어서 아른거리는 불길을 바라보기만 했다 불길은 미끄러지듯 도적들에게 다가갔고 도적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으나 불길은 가장먼저 도망치려고 한 도적에게 알 수 없는 고함을 질렀고 고함은 화살처럼 불길을 이끌고 도적의 몸을 뚫고 나갔다 도적의 몸은 뚫린 부분부터 타오르기 시작해 온몸이 새카맣게 타버려 잿가루만 남아 공기중에 흩날렸다.

 다른 도적들은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가지고 있던 물을 양동이에 전부 모아 다가오는 불길에게 뿌렸다 불길은 날아드는 물을 그대로 서서 맞았고 불길의 몸은 불판에 고기가 익는 소리와 함께 증발되듯 공기중에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도적들은 불길이 사라져버리자 안도했고 지오는 이 틈에 서둘러 소녀에게 달려가 말했다

 

 “빨리 도망치자”

 “...응”

 

 지오가 소녀의 손을 잡고 도망치려할 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물을 뿌리면 날 없앨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목소리는 공중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는데 남아있던 도적들은 기겁하며 서둘러 도망쳤고 도망치던 도적들은 불어 닥친 엄청난 열풍에 비명 지를 시간도 없이 모두 강제로 흩날려 버려졌다.

 도적들이 모두 사라진 후 지오와 소녀의 눈앞에 불길이 땅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저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불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온 지오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불길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괜찮아?”

 “괜찮아...”

 

 소녀는 안도감과 동시에 긴장감이 풀렸는지 갑자기 훌쩍거리기 시작했고 지오는 한참이나 소녀의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렸다.

 소녀의 눈이 퉁퉁 부어 울음소리가 그칠 때 즈음 소녀의 귓가에 지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른들은 부르지 않은 거지?”

 “...응 사실 약초를 구하러 여기에 왔었어”

 “약초?”

 

 소녀가 약초에 대해 말하자 지오는 소녀의 빈 바구니를 힐긋 바라보더니 주변에서 약초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한밤중이라 약초를 캐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소녀와 함께 마을로 걸어갔다 소녀의 집은 마을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외딴 곳에 위치해있었는데 허름해진 집은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바람만 불어도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연이여 들려왔다.

 

 “여기가 우리집이야 지금은 엄마랑 둘이서 살아”

 “그래? 집에 다 왔으니 난 이만 가볼게 또 보자구”

 

 지오는 소녀가 뒤돌아 집에 들어가려고 할 때 다시 소녀를 불렀다.

 

 “아! 너 이름이 뭐야?”

 “유네아”

 

 유네아는 이름을 말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지오는 유네아가 들어간 집을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었는데 집안에서 기침소리가 연이어 들려오자 지오는 호기심에 조심스럽게 문 가까이 다가갔다

 집안에서는 계속되는 기침소리와 유네아의 괜찮냐고 말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지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 결심한 듯 혼자 미소지으며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달이 좀 밝은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지오의 다리는 유네아의 집을 떠난 후 살던 집으로 가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 숲으로 들어갔다.

 집 앞에 사람보다 큰 바구니에 가득하게 쌓여있는 약초를 본 유네아는 말없이 미소 지으면서 눈물을 닦아내고는 약초를 가지고 집으로 들어갔고 유네아의 기쁜 표정을 바위 뒤에 숨어서 지켜보던 지오는 몸을 돌려 바위에 기대고 앉아 가라앉지 않은 붓기 가득한 얼굴을 만졌다.

 

 “기분 탓 인가봐”

 

 

 

 -인간의 시간으로 약 5년만인 것 같습니다-

 “부탁하나만 할게 유네아를 지켜줘”

 -유네아라면 예전에 구해줬던 소녀를 말하시는겁니까?-

 “응 맞아 내가 치료사를 찾아 다시 돌아올 동안 그녀를 지키고 있어줘”

 -지켜주는 건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녀를 지켜 줘야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엄청난 이유는 없지만..그래서 부탁하는거야”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인님은 왜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습니까?-

 “이 아름다운 세상을 왜 멸망시켜... 그녀를 지켜주면서 그녀에게 약초나 귀한버섯을 구해줘”

 -아무래도 그녀를 지켜주는 건 제 하수인마에게 맡기는게 좋겠습니다-

 

 불길의 말이 끝나자마자 땅속에서 돌피부의 인간이 기어 나왔고 모습을 드러낸 돌인간은 자세를 낮춰 지오에게 말했다.

 

 -주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불길은 돌인간이 모습을 드러내자 돌인간쪽으로 몸을 돌렸다

 

 -너는 주인님이 언급하신 여자를 지켜라 무슨 일이 있어도 여자를 지켜야한다 지키지 못하면 너는 내손에 죽고 나는 주인님에게 죽게 될 것이다-

 

 다소 살벌한 불길의 말이 끝나자 돌인간은 형태가 조금씩 변하더니 피부가 진회색인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피부색만 제외하면 사람으로 볼 정도로 형태를 변하는 모습을 본 지오는 눈이 휘둥그레진 상태로 돌인간을 지켜보았다

 

 -제 하수인마는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님의 여자를 지켜주기 쉬울 것입니다-

 “알았어 고마워 그녀를 잘 지켜줘 그럼 불길 너는 나와 함께 가는 건가?”

 -예 전 주인님을 지키겠습니다-

 “알았어 그럼 가자 그녀를 보면 떠나지 못할 것 같으니 대신 내 안부를 적당히 말해줘 돌인간”

 

 지오는 불길에게 잠시 사라져있으라고 말했고 불길은 지오의 말에 따라 모습을 감췄다. 돌인간은 지오가 저 멀리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본 후 더 이상 지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옆에 있던 바위를 손으로 잡아 뜯어냈고 뜯어진 바위가 순식간에 회색 빛 망토로 변하자 단번에 휘둘러 몸에 두르고는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돌인간은 불길이 텔레파시로 보내준 여자의 모습을 이미지화해서 마을에서 유네아를 찾기 시작했고 곧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시장가에 있는 유네아를 찾을 수 있었다. 돌인간은 유네아가 눈치 채지 못하는 거리에서 유네아를 뒤쫓아 따라다니기 시작했는데 한참을 따라다니는 와중에 유네아가 돌인간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까부터 저를 따라오시는 것 같은데 저에게 무슨 용건이 있으신가요?”

 “네 지오님이 배탈이 나서 잠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유네아는 돌인간이 엉뚱한 이야기를 진지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하자, 웃음이 터졌고 한참을 웃다가 다시 말했다.

 

 “지오는 약을 구하러 갔죠? 아니면 회복마법이라도 배우러 떠난 건가요?”

 “배탈이 났을 뿐입니다”

 “하하...알겠어요 더는 묻지 않을게요”

 

 돌인간의 말을 듣던 유네아는 눈앞에 있는 사람의 피부가 진회색인 것을 망토사이로 보고나선 평범한 사람이 아닌 걸 깨달았다.

 

 “혹시 지오가 보내서 저에게 온 거에요? 저를 지켜주라고 했나요?”

 “예 저는 지오님이 이곳으로 다시 오실 때까지 당신을 지켜야합니다 이 이후로 당신은 어떤 위험에서도 안전할 것입니다”

 

 유네아와 돌인간이 만난 거리에는 네레마 마을의 새로 온 영주를 환영하는 도시 사람들의 환영 메시지가 크게 쓰여 걸려있었고 메시지 내용 중에 ‘해테로’라는 단어가 유독 진하게 쓰여 있었다.

 

 

 “판티아 성녀님은 언제 오시나요?”

 “벌써 22번째 물어보시는 겁니다. 약 20분 후에 오실겁니다”

 

 판티아 건물 앞에서 가짜피를 30분만에 전부 닦은 혼드레스와 남자는 건물 앞 계단에 앉아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을 보거나 하늘을 떠도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성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드레스는 성녀라는 인물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대감과 설레임이 증가했고 남자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따금씩 혼드레스의 표정을 쳐다보았다

 

 “후후 성녀님이라고 하니까 책에서 나오는 여신을 생각하고 있는건가?”

 

 남자는 쓰고 있던 안경을 다시 올려 쓰며 담담하게 말했는데 혼드레스는 마치 ‘성녀가 못생겼고 품위도 없는데 그걸 기대하고 있는거냐 얼간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아..아닙니까?”

 “음 어떨까? 그런데 자네 내가 누군진 알고 있는건가?”

 “평범한 네모 안경에 평범한 스타일... 그리고 구김없는 사제복을 보니 평범한 사제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름을 몰라도 오늘 이후로 죽을 때 까지 다시 보진 않을 것 같은데요?”

 

 혼드레스의 직설적인 말을 들은 남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과연 예리하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이 판티아 건물내 사제들의 서열로 20번째 정도니까...20번 사제로 알고 있어도 좋다네”

 “20번이면 제일 막내는 몇 번째죠?”

 “20”

 “너 몇 살이냐”

 “20”

 “나랑 동갑이네 잘 지내보자고 20번사제”

 

 20번 사제는 다시 안경을 올려 쓰고는 혼드레스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내 이름? 사랑의기사”

 

 20번사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상한 말을 하는 혼드레스를 보고는 잠시 흡!거리는 소리와 함께 팔로 입을 막아 웃음을 참았고 몇 번 흡흡거리던 20번사제는 입에서 팔을 떼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멋있군 사랑의 기사라니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러 가는 길인가?”

 “아니 사랑할 사람을 찾고 있어”

 “아직 못 찾은 건가 이곳에는 결혼안한 젊은 여자들은 별로 없는데 내가 도와주긴 어렵겠군

 아니....너 지금 성녀를 기다리는 이유가..“

 “응 맞아 만나보고 좋으면 사랑을...”

 

 혼드레스는 방금 전까지 담담하게 말하던 20번사제의 표정이 순간 살벌하게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았는데 순식간에 20번사제의 주먹에 맞아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쓰러졌다 혼드레스의 눈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주먹을 내지른 20번사제는 사제복 상의 밑부분으로 모래가 묻은 안경을 닦아내고는 다시 썼다.

 

 “일반적인 여행자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성녀님에게 그런 불손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려고 하다니 이 20번사제가 가만히 볼 수는 없겠지”

 

 혼드레스는 천천히 걸어오는 20번사제를 보고는 입안에 고인 피를 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너 서열 20번째가 맞는거냐 ?”

 “아 그걸 말해주지 않았군 서열은 들어온 순서로 매겨지는거지, 얼마나 잘싸우는지로 정해지는게 아니라네”

 “그런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강한데”

 

 20번 사제는 손바닥을 앞으로 펴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는데 손바닥에서 희미한 빛이 흘러나오더니 곧 칠흑색 검이 손바닥에서 흘러나왔다 뭔가 질척거리는 점액이 휘감겨있어 검의 형태를 정확히 보기 어려웠고 검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보였다 혼드레스는 검에서 흘러나오는 마의 기운보다 20번사제의 손바닥에서 무기가 나온다는 사실이 더 신기했다 20번 사제는 신기하게 쳐다보는 혼드레스를 보고는 비웃었다.

 

 “이젠 실성까지 한 건가 고통 없이 죽여주지”

 “잠깐만 넌 신성한 종교의 구성원이잖아 그런 무기는 불법이라고!”

 “불손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너에게는 합법이다!!”

 

 20번 사제가 검을 공중에 휘두르자, 검에서 알 수 없는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혼드레스는 20번 사제가 다가오자 서둘러 무기를 찾았고 급한 대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돌을 잡았다

 

 “여행자가 무기도 없나?”

 “이게 무기지”

 

 혼드레스가 팔을 휘둘러 돌을 던지자 돌은 순식간에 20번 사제의 얼굴을 뚫을 기세로 날아갔지만 20번 사제는 가소롭다는 듯 검으로 쳐냈다

 

 “이제 죽을 시간이다”

 “후...비장의 무기를 꺼내야겠군 내 손바닥도 평범하진 않거든”

 

 혼드레스가 비장한 표정으로 양손을 몸 뒤로 가져가자 20번 사제는 발걸음을 멈췄고 혼드레스는 금방이라도 덮칠 듯이 날카롭게 20번 사제를 노려보았다 20번 사제는 방금 전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혼드레스의 살기를 느끼며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고 자세를 낮춰 경계하는 자세를 취했다. 혼드레스는 잠시 동안의 침묵 속에서 20번 사제를 노려보다가 양팔을 하늘로 뻗으며 악- 소리와 함께 한쪽방향으로 미친 듯이 달렸는데 그 방향에서 마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20번사제는 속임수에 당했다는 치욕스러움에 이성을 잃고 혼드레스를 죽이려고 쫓아가려다가 마차가 눈에 보일정도로 가까워지자 검을 꺼내기 전 온화한 상태로 돌아가며 검도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혼드레스는 양팔을 흔들며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혼드레스가 마차 앞까지 다가갔을 때 말들이 놀라 마차가 반강제적으로 멈춰 섰다.

 

 “살려주세요 저기 있는 남자가 절 죽이려고해요”

 

 혼드레스가 황급히 뒤를 바라보자 혼드레스의 바로 눈앞에 아까 전 20번사제가 온화한 미소로 혼드레스를 바라보면서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여행자분이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성녀님은 무사히 오셨죠?”

 

 20번 사제가 마부에게 질문하자 마부는 웃으면서 대답했고 곧 마차의 문이 열렸다 마차의 문이 열리면서 은빛머리칼이 길게 늘어지자 혼드레스는 20번 사제의 무서움을 잊고 멍하니 바라보았는데 푸른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눈앞에 서자 혼드레스는 자기도 모르게 헤벌쭉해졌고 20번사제는 표정이 조금 일그러지며 이마에 핏대가 올라왔지만 태연하게 미소지으며 성녀에게 말했다

 

 “성녀님 이곳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네 그런데 이 분은?”

 

 성녀가 고개를 돌려 혼드레스를 바라보며 말하자 20번 사제는 대답했다

 

 “지나가던 여행자인데 성녀님을 한번 뵙고 싶다고 해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가요? 직접 찾아오시는 분은 거의 없었는데”

 

 성녀는 자기를 보고 싶어 하는 여행자가 있다는 사실에 혼드레스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어주었고 혼드레스는 성녀의 미소를 보고는 아름다움에 취한 듯 몽롱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성녀님 저와 만나주시겠습니까?”

 “네?”

 

 성녀는 갑작스러운 혼드레스의 말에 당황한 듯 얼굴이 붉어졌고 20번 사제는 태연하게 이마에 핏줄이 터질 듯이 튀어나와 두근거리는 상태에서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이 여행자분이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배웅해드리고 오겠습니다.”

 “네?..네...”

 

 성녀가 판티아 건물로 들어간 후 20번 사제는 혼드레스의 멱살을 잡고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성녀님에게 무슨 행동을 한거냐! 정말 죽고싶은거지!!”

 “아! 사제님 잠시...”

 

 건물에 들어갔던 성녀가 다시 문밖으로 나오자 20번 사제는 온화한 표정으로 혼드레스의 멱살의 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네? 무슨 일이시죠?”

 “아 다른게 아니고 절 배웅하려고 일부러 밖에서 기다리셨잖아요.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서요.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성녀님 이곳으로 와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사제님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로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성녀 ‘아미테’ 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성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인사하고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로인이 성녀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 뒤에서 혼드레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너도 성녀를 좋아 하는 거야? 그 눈빛 심상치 않은데”

 “꺼져!!!”

 “알았어! 간다고! 가!”

 

 혼드레스가 판티아 건물 문 앞까지 걸어가자 로인은 혼드레스의 어깨를 잡았다

 

 “어디로 가는거냐”

 “건물 안에. 성녀님하고 말을 더 해봐야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혼드레스는 로인의 손바닥에서 어두운 빛이 아른거리자 놀라 뒤돌아 도망쳤고 로인은 혼드레스가 멀리 사라지는 것까지 확인한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혼드레스는 성녀 덕분에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기세와 실력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까지 가지고 있는 로인과 충돌했으면 분명 가볍게 넘어가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했고 판티아 성녀를 만나려면 로인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을 염두 해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판티아 성녀와 만나는 건 힘들겠군’

 

 혼드레스가 운 좋게 성녀를 만나긴 했지만 성녀와의 진정한 만남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후 힘없이 타박타박 걷던 혼드레스는 북적북적한 시장가에 꼬치구이 집안에 낯익은 분홍빛 머리를 보았다.

 

 “안녕하세요 레미오씨 여기서 뭐하고 계시죠?”

 “어? 뭐에요 저는 잠깐 꼬치구이를 먹고 있었죠 이곳엔 무슨 일이시죠?”

 

 혼드레스가 자연스레 옆자리에 앉자 레미오는 조금 더 옆으로 떨어졌다.

 

 “저도 꼬치구이 좋아하는데요.”

 “흐음.......먹어도 좋아요”

 

 혼드레스는 레미오가 먹어도 좋다고 하자 순식간에 꼬치를 정신없이 다 먹어치웠고 레미오는 침을 흘리며 추잡스럽게 꼬치를 먹는 혼드레스를 보고 형편없는 남자라는 표정으로 혼드레스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혼드레스는 양념까지 싹싹 핥아먹고는 말했다

 

 “잘먹었습니다 끄윽”

 “정말 당신은 최악이에요... 아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뭐죠? 꺽”

 “으.....진짜...그 전에 오크들에게 이곳이 공격당했을 때 저는 싸우다가 도중에 기절해서 나중에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황금갑옷을 입은 기사가 저와 이 도시를 구해주고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아 그 이야기라면 사실이죠 제가 옆에서 봤거든요. 우두머리가 레미오씨 앞까지 다가왔을 때 갑자기 달빛보다 밝은 황금빛을 내뿜으며 나타난 기사분이 단칼에 우두머리를 베어버리고는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렸죠”

 

 레미오는 크게 손짓을 하며 장황하게 말하는 혼드레스의 말을 들으면서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듣고만 있다가 문뜩 궁금증이 생겨 다시 입을 열었다.

 

 “아! 그럼 그때 당신은 뭘 하고..?!”

 “끄윽 배부르다! 꼬치 잘 먹었습니다 레미오씨”

 

 레미오의 질문을 끊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혼드레스는 배를 두드리더니 고개를 돌려 레미오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는 그때 필사적으로...멋지게...”

 “멋지게?”

 “멋진 자세를 잡으며...구경 했죠 오크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하하..”

 

 레미오는 혼드레스의 대답을 듣고는 뭔가 꺼림칙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혼드레스가 정말 이상한 남자라고 확신하고는 혼드레스에게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그 당시 이야기를 들었으니 제가 계산할게요”

 

 레미오는 돈을 꺼내 테이블에 놓고는 배를 두드리는 혼드레스를 뒤로하고 나가려고 했고 문밖으로 나선 레미오를 한 남자가 가로막았다.

 

 “실례합니다 혹시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치료사가 누군지 아십니까?”

 

 누더기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레미오 앞에 서서 묻자 레미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행자 중에 훌륭한 치료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 있는 판티아교는 치료에 능하니까 그쪽에 가서 물어보시면 훌륭한 치료사를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잠깐 거기 자네 판티아교에 가는건가”

 

 혼드레스가 남자에게 말했을 때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판티아교에 볼일이 있는데 같이 가지”

 “당신 무슨 속셈이에요?”

 

 레미오는 뒤에서 혼드레스가 대화에 끼어들자 또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무슨 속셈인지 물어봤으나 혼드레스의 대답은 레미오의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판티아교 성녀를 봤는데 아주 그냥....”

 “됐어요! 당신은 항상 그런식이겠죠 예쁜 여자만 쫓아다니는 꼴이란...”

 

 레미오는 불쾌한 듯 몸을 돌려 휙 가버렸고 혼드레스는 남자와 함께 걸으며 남자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제 이름은 지오라고 합니다. 네레마 마을 인근에 사는 평범한 여행자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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