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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이트린
작가 : Satrine
작품등록일 : 2017.6.3

키도 크고, 운동도 좋아하고, 긴 머리카락이 아니였으면 남자라고 오해받을 만한 외모와, 전교에서 1, 2등 다투는 머리. 완벽한 그녀에게 한가지, 허점은... 아니, 허점이라고 할수 있을까? 이 세상에 미련이 없다는 것. 평소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또 동경하던 그녀, 한세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전 남자가 아닌 여자입니다만, 대체 왜 저를 남자라 생각하시는지...」「...?! 여자?! 그 외모에, 그 성격에?! 이럴수가!!」「...그, 그렇군..」「그런 표정과,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로는 그 누구도 ---님의 말을 믿지 않을 것 입니다.」「저, 저기, 다, 다들 진정하고... 앗!」「---님, 말 좀 그만 더듬으시고, 대체, 왜 물을... ---님은 물을 머리로 마십니까..」「....아, 하하하...」-세이트린 중 일부.

 
네번째.
작성일 : 17-07-08 12:16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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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그것 뿐만은 아니지만, 확실히 제 이름과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

 

 세이네르는 계속 나를 보았고, 나도 그 시선을 받아줬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대화를 멈추고 나와 세이네르를 보았다.

 

 "그러고보면, 세이네르랑 세이트린이랬나? 어쨌든 너랑 정말 닮았네?"

 

 정적 속에 브루스가 말했다. 생각해보면,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 모습이랑 닮은 거였나.

 

 "어? 정말이네?"

 

 "..설마, 세이트린, 너... 잃어버린 형제라도 있었냐?!"

 

 ...결론이 어떻게 그렇게 나올수가 있는지. 휘리엘님, 그래도 잃어버린 형제라니...

 

 "...잃어버린 형제라는 말은 들어본적도 없습니다만.."

 

 그리고 시선을 돌려보니, 셀리와 브루스가 세이네르를 추궁하고 있는것이 보였다.

 

 "그러고보면, 제가 모르는 형제는 있을수도 있군요. 태어나서 친아버지는 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 말에 세이네르는 다시 시선을 돌려 나를 보았다. 아까는 호기심에 본 것 같았으나, 이번에는 혼란스러움을 가득 담고 나를 보았다. 자세히 보면 표정도 약간 일그러져있었다. 고민을 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세이네르가 내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에게 집중하고 있던 병아리 세마리 또한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뭐야, 그러면 뭐.. 이복형제이거나? 그럴수도 있겠네?"

 

 브루스가 말했고, 나머지 넷은 침묵으로 긍정의 뜻을 표했다. 그러고보니, 헤리아스는 계속 입을 열지 않았다. 왜지? 처음 진을 보고 동양인인 것에 놀란 것 같았으나, 그 뒤에는 계속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세이네르, 넌 부친이 누구야?"

 

 "..."

 

 세이네르는 계속 침묵을 지켰고, 나는 세이네르의 표정과 눈에 담긴 감정을 보았다. 하지만, 무언가에 가려진듯, 표정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고,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나와 비슷한, 아니, 똑같은 차가운 흑안만이 보일 뿐이였다.

 

 하지만 나는 내 친부의 이름과 외형, 성격은 들었다. 엄마와의 추억도 항상 엄마가 말씀해 주셔서 기억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엄마는 돌아가시지 않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다들 뭐하는 것들이지."

 

 마침, 숲으로 들어갔던 네레이스가 식재료와 나뭇가지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나는 그에게서 나뭇가지를 받고, 불을 지핀 후 근처 샘에서 식재료들을 씻은 후 간단하게 먹을 스프를 만들었다. 요리기구는 네레이스와 난 가지고 있지 않았고, 대신 헤리아스 쪽에서 가지고 있었기에 좀 빌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스프가 완성되자 냄비의 뚜껑을 열었더니, 맛있는 냄새에 모두들 내쪽을 보았다.

 

 나는 그릇에 일인분 만큼의 양을 담고, 대충 한 사람씩 주었다. 그러자 다들 놀란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오.. 맛있어보여.. 냄새도 정말 좋아! 와.. 너 의외로 요리 잘하네?"

 

 "식기 전에 드십시요.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맛있진 않아도, 먹을 만 할겁니다."

 

 나는 셀리의 말에 대충 대꾸를 해주며 먹기 시작했다.

 

 "..맛있군."

 

 "정말, 이렇게 맛있는 스프는 처음이야.."

 

 "정말 맛있네, 세이트린."

 

 "와, 이걸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든거면, 작정하고 만드면 얼마나 맛있는지 상상도 못하겠네.."

 

 "..황궁 전속 요리사가 만든것보다 맛있는 것 같아..."

 

 다들 칭찬해줬고, 의외로 말이 없는 세이네르와 네레이스 또한 칭찬을 해줬다. 그런데 이게 맛있다고? 설마 그럴리가. 그냥 예의 상 칭찬인것 같다.

 

 "아마 좀 굶으셨고, 싸우신 뒤에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맛있게 느껴지는 것 인것 같습니다만."

 

 "아니, 아니야. 내가 며칠 임무수행 때문에 한 일주일 굶었어도 이만큼 맛있게 느껴진적은 처음이야!"

 

 "그건 그래. 나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 며칠 굶는 헤리아스 님 때문... 아니, 덕분에 그 수하인 나도 굶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기사라서 매일 수련은 해야되고... 배가 고프긴 했지만 며칠 굶고 나서 먹었던 그 스프라도 이 스프보다는 덜 맛있어."

 

 아주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시는군. 뭐, 입이 가벼우신 덕분에 내가 이렇게 정보를 쉽게 모으긴 하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채식주의자라서 고기는 안먹는 우리 가족은 채소로만 만들어진 요리밖에 안먹는데, 고기를 안넣은 요리, 즉 채소만을 사용한 요리가 이렇게 맛있는 것 처음이다."

 

 아마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일 것 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이라는 표현 또한.

 

 "자신의 경험담들은 이제 그만 이야기 하시고, 다 드셨으면 이만 가시죠. 아까 들으셨다 시피,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자, 헤리아스가 조금 시무룩 해진것이 보였다. 아마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려고 한 듯 했다. 그런데 내가 그걸 끊으니, 그럴수밖에.

 

 요리에 쓰인 기구들과 그릇들을 씻고 난 후, 나는 네레이스가 준 재료 중 쓰지 않았던 과일들을 챙겼다. 이다가 약간 허기 질 사람들에게 주면 되겠지.

 

 마차는 저 세이네르 네 덕분에 박살나고, 말들 또한 덕분에 달아나거나 죽었으니 어쩔수 없이 걸어갈 수 밖에 없었지만, 나와 네레이스는 처음부터 걸어갈 작정이였으니, 일정이 바뀐 것은 저 암살자들과 타겟들의 동행 정도랄까. 덕분에 이틀을 소비했지만.

 

 어쨌거나 모두 숲을 벗어나 마을로 가기 위해 빨리 서둘렀다.

 

 "아, 참. 그러고보니 휘리엘. 너 아까 세이트린 님께 말을 놓았지? 언제부터 놓았냐?"

 

 "아, 세이트린은 14살이래요. 생일은 아직 안지났고, 저보다 나이가 어려서 말 놓기로 했어요."

 

 "그래? 그럼.. 세이트린 님, 저도 말 놓아도 됩니까..?"

 

 당연한 말을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하는지. 설마 그 '은인'이라서 그런가.

 

 "당연합니다. 나이차도 그렇긴 하지만, 신분 차, 도 있으니 말입니다."

 

 신분 얘기를 꺼내자 둘은 약간 움찔거렸다. 신분을 숨기는게 그렇게 찔릴 일이였나.

 

 "아. 그러고보니.. 네레이스 님, 저희 신분증.. 혹시.."

 

 "없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나야 당연히 타계에서 넘어왔으니, 없는것이 당연하고, 네레이스 경우에는 인간들과 격리된 이종족 중 하나인 '엘프'였으니 말이다.

 

 "네? 신분증이 없다니? 왜?"

 

 "어디 누구들 덕분에 없습니다."

 

 나는 그러면서 암살자들 무리를 봤다.

 

 "설마..."

 

 그러면서 자기 멋대로 생각한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자기가 멋대로 생각한 것일 뿐.

 

 "그럼, 우리가 지금 가는 마을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을이니까, 용병이 되는 것이 어때?"

 

 용병, 용병이라...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도착하자마자 저와 네레이스는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나와 휘리엘은 여관을 잡아놓을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휘리엘이 갈꺼야."

 

 그러자 할일이 없어진 암살자들 무리는 자신들도 뭔가를 해보고 싶었는지, 입을 열었다. 몰론, 세이네르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지만.

 

 "그, 그럼 우리는 식재료와 필수품들을 사올께!"

 

 "안그러셔도 되지만, 뭐. 맘대로 하시죠."

 

 내 긍정의 대답이 좋았는지, 셀리는 웃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길드에 가려고 하는 것일수도. 아니면 병아리이니,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한것일수도.

 

 "세이트린, 정말 저녀석들에게 일을 맡겨도 되는거야? 난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것이라고 해도 과민반응이다. 여러가지 많은 암살들을 당해봤으면서, 왜 저렇게까지 싫어하는 것이지.

 

 "괜찮습니다. 가다가 다른 길로 빠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병아리는 괜히 병아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정 그러시다면 호칭을 바꾸죠. 이제 눈을 뜬 갓 태어난 병아리, 라고."

 

 내 뜻을 알았는지, 고민하는 낌새가 있었지만, 금방 사라졌다.

 

 "알겠어.."

 

 조류는 눈을 뜨고 처음 보는 생물을 자신의 엄마라고 여기고 항상 따라다닌다. 그래, 항상. 평생 따라다니는 조류들도 있겠지만, 보통은 독립한다. 왜냐하면, 새들 또한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그래, '독립'. 그 이유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언젠간 '죽기' 때문이다. 뭐, 반대로 말하자면..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들은 죽진 않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이것 또한 반대로 말하자면.. 시작이 '없으면' 끝 또한 '없는 법'.

 

 사람들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에 뭐라 하는 것들도 시작을 모르니, 끝도 모르겠지.내 이야기도 시작이 있으니 끝 또한 있을 것이다. 몰론, 내 기억이 흐릿하기 때문에 이 일의 시작을 모르니, 끝 또한 알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부분이니까. 따지고 보면 여러 책에서 나오는 그 '신'들도, 어떤 곳에서는 처음이 없고, 계속 있었다는 신도 있는가에 반면, 인간에서 신으로 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의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신이 된다 한들 인간의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한다. 즉, 그렇게 된 신들은 신이 아닌 인간이 되버린다.

 

 시작은 없지만 의식의 시작은 있는 신들도 마찬가지. 그들도 언젠간 그 의식의 끝을 보고, 다시 잠들거나 다른 의식이 태어날 것이다. 몰론 이것은 그저 한낱 인간인 나의 생각일 뿐, 당연 확증은 없다. 그저 생각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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